P「……아니, 전혀」
시호「그렇다면 왜 저를 눈치 채지 못하셨나요」
시호「이름을 몇 번이나 불렀는데 눈길도 안 주셨잖아요」
P「……미안」
시호「담당 프로듀서가 이래서 어쩌자는 건가요. 사무소에서 긴장을 늦추다니」
시호「필요하다면 휴가를 내도록 하세요. 어중간한 몸상태로 일을 하시는 게 더 민폐에요」
P「……」
P「……미안해, 시호」
시호「……」
시호「……평소와는 다르게, 솔직하시잖아요」
P「어?」
시호「평소라면 농담을 한 마디쯤 날릴 텐데, 제가 이렇게나 말했는데도 대꾸 하나 없다니」
P「……」
시호「이러면 역시 평소랑은 다르다는 걸 알아채요」
P「……당해낼 수가 없구먼」
시호「얕보지 말아주세요」
P「얕보기는 무슨. 순수하게 놀랐을 뿐이야」
시호「……그래서, 무슨 일 있으셨나요?」
P「……」
P「……내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지 않을래?」
시호「부탁, 말인가요?」
P「응」
시호「……」
P「……이상한 말은 안 할 테니까」
시호「그렇다면 들어보기만 할까요」
P「……고마워」
P「……」
P「나를, 칭친해 주지 않을래?」
시호「……하아?」
P「……어때?」
시호「어떠냐고 말씀하셔도, 말씀하시는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요」
P「……그렇구나」
시호「……」
P「……」
P「계속 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P「거짓말이라도 괜찮아」
P「시호가 자기자신한테도 엄격하고 나한테도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건 알고 있어」
P「…………하지만」
P「시호 네 말이, 나한테 기운을 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P「시호를 위해서라면, 나는 어디까지고 노력할 수 있어」
P「……그러니까, 조금만」
P「칭찬해주지 않을래?」
시호「……」
시호「…………」
꼬옥
P「어?」
시호「……바보 같은 프로듀서씨」
P「시호, 손을……」
시호「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엄격하기만 한 여자로 들리잖아요」
P「……」
시호「……아마」
시호「프로듀서씨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시호「저는, 프로듀서씨를, 신뢰하고 있을 테니까요」
시호「엄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시호「당신이 실망시키지 않고 응해주는 사람이기에 그러는 거예요」
시호「항상 농담만 하지만」
시호「실은 저한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시호「……프로듀서씨가 왜 지쳤는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시호「저의 파트너는 당신뿐이에요」
시호「……」
시호「항상, 감사합니다」
시호「……」
P「……」
시호「…………」
P「…………시호」
시호「저기」
P「어?」
시호「손을 놔도 괜찮나요?」
P「앗, 그래」
P「고마워, 시호」
시호「괜찮아지셨나요?」
P「그래. 덕분에 또 열심히 할 수 있겠어」
시호「그런가요」
P「……」
P「…………좋아」꽈악
시호「……」방긋
P「기운이 용솟는다!!!!!」
P「왠지 예전에 했던 연기력 레슨이 떠올랐어」
시호「네?」
P「그런 대사를 순간적으로 즉시 할 수 있다니, 역시 시호인걸」
시호「……그건」
P「응?」
시호「아무리 저라도 항상 생각지 않는 말이라면」
시호「그렇게 물 흐르듯 입 밖으로 낼 수 없었을 거예요」
P「……뭐?」
시호「거기다」
시호「저는 경박한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
시호「거짓말이나 연기였다면, 딱히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
시호「그럼 오늘은 이만 돌아가려고 합니다」
시호「고생하셨습니다」쾅
~~~~~~~~~~
P「……」
P「…………」
P「…………아아~~~~~~」
P「…………」
P「또, 열심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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