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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치하야「시즈카, 시호! 적당히 하렴!」

by 기동포격 2018. 4. 20.

【P네 집】 




치하야「큰소리를 내면 자고 있는 프로듀서가 일어나버리잖아!」 


시즈카, 시호「죄, 죄송합니다!」 


치하야「참나. 이래서 요즘 젊은 애들은…」뿡뿡 


P「음, 으음……zzz」 


치하야「후후훗. 프로듀서, 오늘도 치쨩이 왔답니다~」 


시즈카「모가밍도 있답니다, 프로듀서」 


시호「시, 시호링도…///」 


치하야「알겠니? 프로듀서 집에 처음 와서 흥분하고 있는 건 이해가 가지만, 행동을 절도 있게 해야 해」 


시즈카「네, 넷! 알겠습니다! 오늘은 잘 부탁드릴게요, 치하야씨!」 


시호「오늘은 치하야씨한테 많은 배움을 받고자 합니다!」 




치하야「그래. 저번에 이야기 했던 대로, 너희들도 765 프로덕션에 들어온 이상 프로듀서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확실하게 배울 필요가 있어」 


치하야「오늘은 내가 강사가 되어 지도할 테니, 둘 다 잘 부탁해」 


시즈카, 시호「넷!」 


치하야「후후훗. 좋은 대답이네」 


시즈카「그런데……치하야씨? 한 가지 불안한 점이 있습니다만」 


치하야「어머, 뭔데?」 


시즈카「그게, 진~~~~~짜로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방에 마음대로 들어와도 괜찮나요? 들키면 혼나는 걸로는 안 끝날 것 같은데……」 


치하야「그런 걱정을 하고 있었어? 괜찮아, 시즈카. 아이돌이 프로듀서 방에 들어가는 건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으니까」 


시즈카「그런가요? 그렇다면 안심……되려나?」 


시호「……저기, 치하야씨. 그 열쇠는 어떻게 구하셨나요?」 




치하야「업자한테 부탁해 스스로 만들었는데?」 


시호「프, 프로듀서씨가 맡긴 게 아니고요!?」 


치하야「아니야. 하지만 프로듀서라면 괜찮아」 


시즈카「치, 치하야씨? 아무리 프로듀서라도 마음대로 열쇠를 복사해 방에 들어온 걸 알면 불같이 화를 낼 텐데요」허둥지둥 


시호「지, 지금이라도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허둥지둥 


치하야「아직 멀었네, 둘 다. 잘 들어. 프로듀서라면 분명……커험」 



치하야「뭐? 열쇠까지 복사해 나를 만나러 와준 거니?」 


치하야「참나. 나한테 말했으면 열쇠는 100개, 200개라도 줄텐데 치하야는 정말로 기특하고 귀엽구나. 이건 아내로 삼을 수밖에 없겠는데. 내일쯤 블로그를 통해 결혼을 발표하자!」 



치하야「이렇게 말씀해 주시겠지」 


시즈카, 시호「과연~!」(존경하는 시선) 




치하야「그러니까 괜찮아. 오히려 들켰으면 좋겠지만, 프로듀서도 피곤하시니 주무시도록 놔두자」 


시즈카「그럼 지금부터 방을 마음껏 탐색할 수 있겠네요!」 


시호「이 기회에 다양한 소재를 입수하고 싶은데, 그래도 OK인가요?」 


치하야「응. 물론이야. 여기는 소재를 얻는데 최고로 효율적인 스테이지니까. 그럼 일단 첫번째는……」




치하야「여기가 부엌이야」 


치하야「일단 올 때 산 식재료를 놔두도록 하자」 


시호「네. 그건 그렇고 의외였어요. 프로듀서씨는 꽤나 좋은 곳에서 살고 있네요」 


시즈카「그렇네. 이렇게 보안도 철저한 맨션에서 살고 있다니, 생각지 못했을지도」 


치하야「전에는 삐-의 삐-역 근처 삐-라고 하는 보안도 철저하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었거든?」


치하야「너희들한테는 이야기를 안 했지만……실은 프로듀서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변절자가 있는 것 같아」 




시즈카「네!? 그, 그건 혹시 스토커!?」 


시호「프로듀서씨한테 스토커? 용서할 수 없네요……」 


치하야「그래. 이야기를 듣자하니 프로듀서가 자고 있을 때 사람의 시선을 느낀다던가, 세탁을 하려고 놔둔 셔츠가 몇 장 사라진다던가, 자려고 침대에 들어갔더니 마치 방금 전까지 사람이 누워있었던 것처럼 이불이 따뜻해져 있다던가…etc」 


시즈카「싫어, 무서워……」부들부들


시호「…………」부들부들 (극심한 공포 때문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치하야「하지만 괜찮아. 스토커한테 대항하기 위해 나도 일주일 중 6일은 여기서 경비를 서고 있으니」 


시즈카「휴우……그렇다면 안심이네요!」 


시호「치하야씨가 지키고 있다면 프로듀서씨도 든든할 거예요!」 


시즈카, 시호「역시 치하야씨!」 


치하야「후후후. 칭찬해봤자 아무것도 안 나오거든?」 




시즈카「그래서 이 식재료를 사용해 뭘 할 건가요?」 


치하야「아침을 만들어 둘 거야. 나는 이곳에 올 때마다 만들고 있어」 


시호「과연. 프로듀서씨는 분명 식생활이 부실하니까, 균형 잡힌 식사를 만들어 두는 건 중요한 일이군요」 


시즈카「그렇네.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식생활에서 비롯된다고 하니. 정말이지……프로듀서는 내가 아무리 말해도 웃으면서 사과할 뿐, 개선하려는 노력을 안 하니까」뿡뿡


치하야「그래. 프로듀서도 참 곤란한 사람이야……후훗. 그러한 점이 모성 본능을 부추기지만」 


시즈카, 시호「동감이에요……」응응 


치하야「자, 빨리 요리를 시작하자. 오늘은 너희들이 왔으니 평소보다 많은 종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네」 


시호「뭘 만들지 정하셨나요?」 


치하야「훗. 이게 메뉴표야. 매일 영양학과 관련 된 책을 보면서 짜고 있어」 


시즈카, 시호「과연 치하야씨!」 




시즈카「앗, 그런데 저 앞치마 깜박했어요……」 


시호「저도……」 


치하야「어쩔 수 없네. 내 예비 앞치마를 빌려줄게. 오래 입어 낡은 프로듀서의 옷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니 착용감이 끝내줘」 


시즈카, 시호「역시 치하야씨!」 


시즈카「와아. 귀여운 앞치마네요♪」 


시호(고양이 무늬, 귀여워……♪) 


시즈카「앗, 치하야씨. 큰일났어요! 컴퓨터에 들어있는 야동을 보니 여선생님이랑 OL 종류가 많아요!」 


치하야「맡겨줘. 나중에 학생물로 바꿔 놓을테니!」 


시즈카, 시호「역시 치하야씨!」 




ー 요리 끝 ー 



치하야「오케이. 이걸로 준비는 끝」 


시즈카「다음은 뭘 하나요?」 


치하야「다음은 보자, 빨래?」 


시즈카「프로듀서의……」꿀꺽 


시호「세탁물……」꿀꺽 


치하야「또 이렇게 세탁물을 모아서는……프로듀서도 참 곤란하다니까. 일이 바쁜 건 알고 있지만」 


시즈카「치, 치치…치하야씨! 이, 이것들은 설마. 여기 놓여있는 셔츠나 속옷들은」 


치하야「당연히 프로듀서가 입었던 거지」 


시호「이, 이런 SS급 소재들이 그냥 떨어져 있다니……무서워라, 프로듀서씨 집」반짝반짝 




치하야「너희들, 아무리 그래도 이걸 그대로 가지고 돌아가면 안 돼. 알겠어?」 


시즈카「말도 안 돼. 눈앞에 보물이 있는데……!?」 


시호「제발, 이렇게 빌게요!」 


치하야「프로듀서한테 폐를 끼치잖아?」 


치하야「꼭 가지고 돌아가고 싶을 때는 갈아입을 수 있는 새 셔츠를 사오도록 해. 그거랑 교환을 하면 프로듀서한테도 폐를 안 끼치고」 


시즈카「과연, 그렇네요. 알겠습니다. 시호, 유감이지만 오늘은 포기하도록 하자」 


시호「우우……」 


치하야「정말 못 말릴 후배들이네…뭐, 여기서 즐기는 거는 문제없으니 마음껏 즐기도록 하렴」 


시즈카, 시호「역시 치하야씨!」 


시즈카「킁킁……후와아. 이 향기, 안심 돼요…」 




시호「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 


치하야「하아, 너희들도 아직 멀었구나」 


시즈카「큿. 무슨 의미인가요? 셔츠를 킁카킁카하는 것 말고 또 다르게 즐기는 방법이 있나요?」 


시호「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 


치하야「있어. 후훗, 시즈카. 그 셔츠를 빌려줘」 


시즈카「여기요. 그런데 진짜로 뭘 하실 생각인가요?」 


치하야「이렇게 하는 거야. 흡!」 


시즈카「이, 이건!?」 


시즈카「……아니, 셔츠를 그냥 입었을 뿐이죠? 그렇게 해서 뭐가 바뀌나요?」 


치하야「후후훗. 자, 시즈카! 내 가슴에 뛰어들도록 하렴!」 




시즈카「네, 네엣!? 치하야씨 가슴에……가슴?」 


치하야「됐으니 아무 말 말고. 자, 빨리 해」 


시즈카「우우…설명을 요구하고 싶지만, 치하야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뭔가 근거가 있을 터……일단, 에잇~!」덥썩 


치하야「후훗. 그대로 눈을 감아보렴. 눈을 감으면…」꼬옥 


시즈카「아, 앗…앗……이거, 굉장해요! 눈을 감으니 프로듀서의 냄새에 휩싸여 마치 프로듀서한테 안겨 있는 것 같은 감각이!」 


치하야「후후훗, 그렇지? 이게 여러 사람이 같이 셔츠를 즐기는 방법이야」쓰담쓰담


시즈카「아앙……프로듀서, 쓰다듬지 마……어린애 취급 하지 마세…응후훗♪」 


시호「……」물끄러미 


치하야「자, 시호도 오도록 하렴」 


시호「하, 하지만……」꼼지락꼼지락 




치하야「괜찮아. 너라면 할 수 있어. 초등학생 메이드를 뛰어넘은 너라면 분명」 


시호「네, 넷……!」덥썩 


치하야「자, 어때? 시호?」쓰담쓰담 


시호「괴, 굉장해요……///」 


시호「이런 행복……느껴도 괜찮은 것일까요……음」부비부비 


시즈카「프로듀서…좀 더, 좀 더……」부비부비


치하야「후훗. 둘 다 정말로 어리광쟁이네. 좋은 후배를 둬서 나도 기뻐……착하지」쓰담쓰담 


시즈카, 시호「음……역시…치하야씨에요……♪」 




ー 그 뒤 ー 



치하야「자, 그럼 세탁물 정리도 끝났고, 이제 청소를 하고 돌아가자」 


시즈카「그렇네. 자, 시호……앗」 


시호「돌아가기 싫어…시호, 아직 놀고 싶어……」울먹울먹


시즈카「치하야씨! 큰일났어요. 프로듀서의 향기에 중독되어 시호가 아동자와 시호가 돼버렸어요!」 


치하야「어머, 곤란하네」 


치하야「시호? 오늘은 돌아가자」 


시호「싫어……」울먹울먹 


치하야「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아이한테는, 프로듀서가 오지 않는단다」 


시호「히윽……」울먹울먹 


치하야「후후훗. 하지만 시호가 착하게 굴면 이 집에 또 데리고 와줄게」쓰담쓰담




시호「시호……시호…참을게」 


치하야「그렇네. 오늘은 돌아가자」쓰담쓰담 


시즈카「대견하지」쓰담쓰담 


시호「에헤헤……」 




ー 몇 분 뒤 ー 



시호「죄송합니다. 폐를 끼쳤습니다」 


치하야「괜찮아. 자주 있는 일인걸」 


시즈카「그렇네요. 그것보다 청소를 하죠!」 


치하야「시즈카, 왜 그러니? 기운이 굉장히 넘치는데」


시즈카「아, 아아, 아, 아닌데요!?」허둥지둥


시호「……시즈카. 설마 청소를 하고 있을 때 혼란을 틈타 속옷을 몇 장 회수하려는 속셈은 아니겠지?」 




시즈카「어, 어떻게 그걸……헛!?」 


시호「역시 그랬네」 


시즈카「뭐, 어때……뭐, 어때! 속옷 한두 장쯤! 난 이번 달에 열심히 했으니 이건 나에게 주는 포상이야」 


시호「본성이 드러났네. 이 은변 우동」 


치하야「시즈카」 


시즈카「치, 치하야씨」 


치하야「……나도 말이지, 젋었을 적에는 이래저래 떼를 썼어」 


치하야「프로듀서한테 억지로 결혼하자고 졸라보거나, 내 목에 목걸이를 채우고 애완동물 한 마리 키우지 않겠냐고 어필도 해보고, 메일이랑 전화를 하루에 백 건 이상 해보거나, 혼인신고서도……큿, 그 때 하루카가 방해만 하지 않았어도 지금쯤」 


치하야「어쨌든 이것저 해보고 생각했어. 역시 프로듀서한테 폐를 끼치는 건 문제가 된다고」 


시즈카「그렇게까지 하고 가까스로 알아챈 치하야씨.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군요」 




치하야「거기다, 나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프, 프로듀서한테 고백을 받고 싶고…///」 


시즈카, 시호「귀여워! 역시 치하야씨!」 


시즈카「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속옷을 포기하겠습니다」


치하야「그렇네. 훌륭해. 잘 참았어, 시즈카」 


시호「하아……드디어 한 건 해결이네요」 




ー 청소 완료 ー 



치하야「자, 그럼 청소도 끝났으니 둘 다 돌아가도록 하자」 


치하야「오늘은 수고했어. 둘 다 처음치고는 꽤나 좋은 센스네」 


시즈카「하아, 아쉽네요……」 


시호「모처럼 프로듀서씨 옆에서 잘 수 있는 찬스였는데……」 




치하야「후훗. 다음에는 좀 더 수위 높게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 줄게」 


시즈카「만세!」 


시호「약속하신 거예요, 치하야씨」 


치하야「응, 물론. 너희들이 1인분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내가 많이 가르쳐줘야지」 


시즈카「후훗. 누가 먼저 1인분을 할지 겨뤄볼래?」 


시호「평소라면 그런 시시한 승부 절대로 안 하겠지만, 이번에는 어울려 줄게. 뭐, 내가 이기겠지만」 


시즈카「그렇게 말했겠다? 두고 보도록 해. 나도 지지 않을 거니까!」 


치하야「우후훗. 이거 두 사람의 장래가 기대되는 걸」 




ー 몇 주일 후 ー 



【사무소】 



P「하아……」


코토리「어머. 프로듀서씨, 왜 그러세요? 한숨을 그렇게 크게 쉬시고」 


P「아니, 일이 좀 있어 또 이사를 할까 싶어서요……」 


코토리「네? 또요? 분명 저번에 이사한지 얼마 안 됐죠?」 


P「그렇긴 한데 요즘 뭔가 이상해요. 지금 살고 있는 집」 


코토리「이, 이상하다니요?」 


P「으~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P「청소를 한 기억이 없는데 방이 엄청나게 깨끗하고, 만든 기억이 없는 호화로운 아침이 준비되어 있거나, 빨래도 저절로 되어있는데다 셔츠나 속옷이 새 것으로 바뀌어 있고」 


코토리「피, 피요오……」부들부들 



달칵 



치하야「안녕하세요」 


P「그리고…아아, 치하야. 안녕」 


치하야「프로듀서, 안녕하세요. 두 분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셨나요?」 


P「아니, 내가 또 이사를 해볼까 싶어서 오토나시씨한테 상담을 하고 있었어」 


치하야「이사요? 참고 삼아 묻겠는데 어떤 곳으로 이사할지 정해지셨나요?」 


P「아니, 아직 하나도」 




치하야「그렇다면 지금 살고 계시는 곳보다 조금 큰 방을 찾아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P「지금 살고 있는 방보다 큰 곳?」 


치하야「네. 왜냐하면 그러는 게」 




치하야「청소하는 보람이 있으니까요……아시겠죠?♪」 





ー 끝 ー 








하루카「으~음. 조금 아닌데」 


미라이「우우……어렵네요」 


하루카「한 번 봐봐!」 


하루카「프로듀……꺄악!」돈가라갓샹 


하루카「아야야야~……우우, 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넘어져 버렸어요. 데헤헷♪」 


미라이「하루카씨, 굉장해요! 마치 진짜로 무심코 넘어진 것 같았어요!」(존경하는 시선) 


하루카「후훗. 방금 그걸 참고하도록 해, 미라이. 자, 한 번 더 해보자!」 


미라이「넷, 간다~!!」 



돈가라갓샹



하루카「좋아, 미라이! 좀 더, 좀 더 약삭빠르게!」 



와글와글 꺅꺅 



P「뭐하는 거야, 저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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