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안녕하세요」
P「응? 어, 안녕 시호」
시호「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P「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자」
시호「프로듀서씨가 말씀 안하셔도 그렇게 할 생각이에요」
P「하핫. 그렇지」
시호「……저, 레슨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독서를 하겠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일 하고 계셔주세요」
P「응, 알겠어」
- 몇 분후
시호「…………」안절부절
P「어라? 독서는 됐어?」
시호「네…몇 번이나 읽은 책이니까요」
P「그렇구나. 대화상대가 돼 주지 못해 미안한데」
시호「별로…프로듀서씨랑 할 이야기도 딱히 없고」
P「하핫. 미안, 미안」
시호「앗, 아니요…저야말로 죄송해요」
P「됐어. 조금 있으면 누가 올 거라 생각하니까, 그 때까지만 참고 있어줘」
시호「저는……이, 이대로 둘이 있어도 별로」
- 또 몇 분후
시호「…………프로듀서씨」
P「응? 왜?」
시호「아, 아니요…그게……일은 순조로우세요?」
P「음~, 조금 걸릴 것 같은데……」
시호「그런가요……커피라도 끓여올까요?」
P「고마워, 시호. 하지만 괜찮아」
시호「…사양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P「음, 어디 보자…그럼 마시고 싶어지면 부탁하도록 할까」
시호「언제 마시고 싶어지세요?」
P「에……? 아니~, 그건……시간이 지나봐야 알려나」
시호「앗. 그…그렇네요…죄송해요」
P「됐어, 됐어. 고마워, 시호」
시호「아니요…별로………」
- 또 몇 분후
시호「…………」
P「저기…시호?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아주 조금 곤란한데…」
시호「……앞으로 얼마나 하면 끝나시나요?」
P「에? 으~음, 보자. 앞으로 조금만 하면 되겠네」
시호「그럼 이대로 기다리겠습니다」
P「되, 될 수 있으면……저쪽 소파에서 기다려 주면 기쁘겠는데, 하고」
시호「알겠습니다……죄송합니다. 방해를 해버려서……」
P「방해라니, 무슨 말을. 나야말로 지루하게 만들어 미안한데」
시호「별로 지루하지 않아요……지루하지 않지만……」
P「않지만?」
시호「단 둘이 있는데 챙겨주지 않으셔서…외로워서……앗, 아니에요…별로 지루하지 않으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P「그래? 그럼 좀 더 일을 하도록 할게」
시호「네……」
- 또또 몇 분후
P「후우, 끝났…」
시호「프로듀서씨, 끝나셨나요?」
P「어!? 으, 응…미안해. 뭔가 기다리게 해버린 것 같아서」
시호「벼, 별로 안 기다렸어요……그것보다 이거 드세요」
P「오오. 커피 끓여준 거야? 고마워, 시호」
시호「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저기, 맛은 어떤가요?」
P「………응, 맛있어. 시호는 솜씨가 좋은걸」
시호「그, 그런가요…」
P「진짜야. 이 정도라면 매일 마시고 싶을 정도야」
시호「어, 어쩔 수 없네요…그럼 매일 끓여드릴게요」
P「에? 아, 아니.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시호「아니요. 무리하는 게 아니니까요」
P「그, 그래? 응, 시호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부탁할까…하지만 시호가 가능할 때에만 끓여주면 돼」
시호「네. 맡겨주세요……후훗」
P「그러고 보니 시호, 연극 쪽은 어때?」
시호「감독님의 지도는 엄하지만, 충실합니다」
P「힘들지 않아?」
시호「괜찮아요. 매일 좋은 공부가 되고 있으니까」
P「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말해줘. 알겠지? 시호의 힘이 되고 싶으니까」
시호「저기…그럼……부, 부탁이 있어요」
P「오, 있어? 들려줘」
시호「저기…정말로 들어주시는 건가요?」
P「응, 물론이지」
시호「머,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으면 해요…」
P「에?」
시호「안 돼………나요?」
P「앗, 아니…뭐라고 할까」
시호「……혹시 싫으세요? 어째서 싫으세요? 이유를 가르쳐주세요」
P「아니, 그게…부끄러운데다…시호 네 연령을 봐서도 말이지」
시호「저보다 연상인…코노미씨의 머리는 쓰다듬으면서, 저는 못 쓰담겠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프로듀서씨는」
P「아니, 그게……어라, 시호? 어디 가는 거야?」
시호「제가……좀 더 어린애다워지면 쓰다듬어 주시는 거죠?」
P「헤?」
시호「잠시 기다려주세요」
P「앗, 잠깐만…가버렸다」
- 몇 분후
P「…시호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시호「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P「응? 오오, 돌아왔어?……시……호」
시호「이, 이렇게 하면 쓰다듬어주시는 거죠? 프로듀서씨」
P「……………시호, 그 모습은……대체 뭐야?」
시호「……이, 이건…초, 초등학생 메이드 의상이에요」
P「으, 응…그건 보면 알아. 지금 왜 그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이유를 묻는 거야」
시호「그, 그치만 이 모습이어야……프로듀서씨는 쓰다듬어 주시는 거잖아요」
P「아니아니! 그건 네 착각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의상 어디서 가져온 거야……」
시호「그런 것보다 빨리 쓰다듬어주세요. 저도 부끄러우니까요」
P「아니, 그러니까 말이지…」
시호「너무해……이런 모습까지 했는데」
P「아, 알겠어, 알겠다고! 쓰다듬을 테니까, 쓰다듬어 줄 테니까…하지만 정말로 잠시만이야. 알겠지?」
시호「물론이에요. 레슨시간까지의 심심풀이로 삼을 생각이니까요」
P「으~음……그렇다면야」
P「시…시호, 이제 슬슬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이래저래 30분정도는 쓰다듬고 있다 생각하는데」
시호「음……저는 계속해도 괜찮아요」
P「누가 와서 보기라도 한다며 시호도 난처하잖아?」
시호「별로…신경 안 써요」
P「그래도 말이야…」
시호「혹시 남이 본다고 해도 제가 잘 속여 넘길 수 있으니까요」
P「아, 알겠어…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시호한테 맡길게…」
시호「네……그러니 좀 더…」
P「으, 응…그런데 시호가 이런 부탁을 하다니」
시호「의외였나요?」
P「솔직히 말하면 말이지」
시호「…저도 처음에는 이런 부탁을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P「다만?」
시호「프, 프로듀서씨가 잘못하신 거예요」
P「에? 내가 뭔 짓 했으려나…」
시호「다른 아이한테…상냥하게 대해주시거나 다른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거나 하셔서, 저를 불안하게 만드니까요」
P「응?」
시호「저도 모르게…저도 챙겨줬으면 한……무슨 말을 하게 하는 건가요!」
P「으으음……」
시호「어, 어쨌든 이번에 프로듀서씨한테 이런 일을 부탁한 건……단순한 변덕일 뿐이며, 딱히 의미 같은 건 없어요! 진짜에요」
P「그렇구나……변덕이라면 어쩔 수 없지」
시호「네……어쩔 수 없으니…좀 더 쓰다듬어 주세요」
P「알겠어. 자」
시호「…프로듀서씨」
P「이번에는 뭐야」
시호「오늘 레슨…쉬고 싶어요」
P「에에? 어디 몸 상태라도 안 좋아?」
시호「…아니에요…이제 됐어요…」
P「아니, 어디 기분이라도 나쁘다면」
시호「이제 됐어요……」
P「아, 알겠어…하지만 상태가 나빠지면 바로 말하도록 해. 꼭이다?」
시호「네…」
P「응? 뭐야? 이렇게 바짝 다가와서는」
시호「기분 탓이에요」
P「그래? 그건 그렇고 이렇게 가까우면…여러모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시호「……프로듀서씨」
P「이, 이번에는 뭔데?」
시호「이번 오프날에 책을 사러 가려고 해요」
P「헤에, 어떤 책을?」
시호「아직, 정하지 않았어요…그래서 누군가랑 같이 가서 그 사람한테 골라 받자 싶어서」
P「과연……그렇다면 유리코한테 부탁해보는 게 어때? 신간부터 옛날 책까지 뭐든 알고 있어」
시호「………그렇네요. 그 뒤에 말인데요」
시호「자, 장난감 가게에 갈 생각이에요…」
P「인형때문에?」
시호「그렇긴 한데…벼, 별로 안 이상하죠?」
P「응. 귀여운 걸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맞다. 카나한테 말해서 같이 가보는 게 어때? 좋아할 것 같고」
시호「……프로듀서씨도」
P「나도?」
시호「……죄송해요. 이제 됐어요」
P「에? 하지만……」
시호「이제 됐어요. 전…레슨 시간까지 잘 테니까, 프로듀서씨는 그대로 쓰다듬어주세요」
P「에? 아니, 그건……어라? 시호?」
시호「……………」
P「정말로 잠들었어? 으~음, 뭐…깨워주면 문제없나……」
P「그건 그렇고 이번 오프라……나도 마침 서점에 가자 싶었으니, 따라 갈까나」
시호「………」
P「으~음. 하지만, 시호가 싫어할 것 같고」
시호「…………」
P「뭐, 밑져야 본전이니 물어볼까」
시호「………」
P「보고 있자니 나도 왠지 졸려지기 시작했어…이후로는 딱히 할 일도 없고. 아니아니, 여기서 잘 수는…」
카나「랄랄~라♪ 안녕하세요~! 야부키 카나, 지금 출근했습니다♪」
카나「어라? 아무도 없는 걸까……으~음. 앗, 프로듀서씨! 에헤헤…계셨네요」
카나「계시다면 대답정도는 해주셔……도……어라!? 주, 주무시고 계시네」
P「……zzz」
카나「잠자는 얼굴! 프로듀서씨의 잠든 얼굴! 에헤헤. 이건 셔터 찬…어라라!?」
시호「…으음」
카나「시, 시호…있었구나. 저기 있잖아, 방금 내가 말한 셔터 찬스는 그런 게 아니라…시호?」
시호「………음…」
카나「시호까지 자고 있어!? 이건…이건……게다가 정중히 메이드복까지 입고, 마치 찍어 달라고 하는 듯이……우헤헤」
카나「내가 좋아하는 시호랑 좋아하는 프로듀서씨가……같이 자고 있어……아이돌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카나「게, 게, 게, 게다가…시호는 대담하게 프로듀서씨의 팔을……꽈악 잡고 있는 중이고!」
카나「프로듀서씨도 시호의 머리에 손을 얹어있고……이 구도…훌륭해」
카나「자, 그럼 바로……어라?」
시호「……안녕, 카나」
카나「아, 안녕…시, 시, 시호…」
시호「묻고 싶은 게 여러모로 있지만…일단은 그 스마트폰을 치우도록 해」
카나「에헤헤……헛. 그런 것보다 레슨 가자, 시호!」
시호「응, 알고 있어…갈아입고 올게」
카나「그럼 먼저 밑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시호「응, 부탁해」
카나「에헤헤~♪ 그럼 좀 있다 보자!」
시호「후우…카나도 참, 못 말린다니까. 그럼 프로듀서씨, 다녀오겠…」
P「………zzz」
시호「주무시고 계시네…쓰다듬으시며 잠드셨구나」
시호「프로듀서씨, 돌아오면 또 쓰다듬어 주실 건가요?」
시호「아마, 안된다고 말씀하시겠죠…왠지 모르게 알 것 같아요」
시호「뭐, 하지만 쓰다듬어주시지 않아도 별로 상관없어요」
시호「다만…프로듀서씨의 곁에는 계속 있을 테니까요」
시호「계속이라는 건 저기…아이돌과 프로듀서라는 관계가 아니라…그게…이, 이제 됐어요」
시호「하아. 그리고 말이죠…오프날 가, 같이 갈 사람이 없으시다면…제가 같이 가 드릴 테니까」
시호「제가 돌아오면, 꼭 권해주셔야 해요. 아시겠죠?」
시호「……난 대체 혼자서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빨리 갈아입어야지」
시호「하지만 조금만 더…곁에 있게 해주세요. 이렇게 하고 있으면 진정되므로……후훗」
P(시, 시호…일어나기가 어렵잖아)
카나(후헤헤………돌아온 게 정답이었어. 시호는 역시 귀엽구나)
시호편 끝
시즈카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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