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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시호「프로듀서씨 밀착 24시」

by 기동포격 2020. 10. 11.

P「좋아. 필요한 자료는 이 정도 느낌이려나……어이~, 시-」


시호「뭔가요?」휙


P「우왓!?」


시호「무슨 일인가요?」


P「으, 응……이 일을 제안 받았는데, 시호 너한테 딱 맞겠다 싶어서」


시호「알겠습니다. 받겠습니다」


P「어? 아직 내용을……」


시호「프로듀서씨를 신뢰하고 있으니까요」


P「그, 그건 고마워」


시호「아니요. 저야말로」


P「으음. 그럼 가볍게 정리한 자료가 있는데, 이런 그림책을 테마로 삼은……」


시호「네」찰싹


P「…………뭔가 가깝지 않아?」


시호「기분 탓입니다」


P「응. 기분 탓이 아니네」


시호「하지만 둘이서 자료를 보려면 이 자세가 보기 더 쉬운 걸요?」


P「그런……건가?」


시호「네. 그러므로 빨리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P「……뭐, 상관없나. 그럼 일단 이거 말인데───」


시호「♪」






​​───────






시호「프로듀서씨, 커피를 끓여왔어요」


P「어? 고마워……근데 곤란한걸. 아까 유키호가 끓여준 차가 아직 남아있는데……」


시호「그런가요. 차가 아직……」쓰윽…


P「저기……시호씨? 그 찻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시호「…………잘 마시겠습니다」


P「엉?」


시호「음음」꿀꺽꿀꺽


P「」


시호「……후우. 아주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뛰어난 솜씨에요


P「어, 어엉……? 벼, 변변치 못했습니다?」


시호「프로듀서씨의 맛이 은은히 났습니다」


P「아~, 아~! 아무 말도 안 들려! 안 들린다고!」


시호「찻잔이 비어버렸군요. 여기 이 커피를 부디 드셔주세요」


P「고, 고마워」


시호「아니요……찻잔은 이대로 치우도록 할게요」


P「아아, 응……고마워」


시호「그럼, 실례하겠습니다」뚜벅뚜벅


P「…………」



달칵



유키호「프로듀서, 계신가요?」


P「유, 유키호……으음, 무슨 일이야?」


유키호「에헤헤♪ 오늘 끓어드렸던 차 말인데요, 실은 새로운 찻잎을 써봤거든요. 그래서 감상을 들으러 왔어요」


P「그……그렇구나! 굉장히 맛있었어! 평소 끓여주던 차보다 약간 떫었지만, 그건 그거대로 꽤나……」


유키호「…………커피가 왜 있죠? 그리고 제가 대접했던 찻잔은 어쩌셨나요?」하이라이트 오프


P「오, 오해하지 마. 여기에는 깊은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유키호「그렇군요. 프로듀서는 저 같이 궁상스럽고 땅딸보인 아이가 대접한 차 같은 건 마시고 싶지 않으신 거죠……」


P「아니야! 유키호가 끓여준 차는 뭐가 됐든 천상의 맛이니까, 매일 마시고 싶을 정도라고!」


유키호「하우우/// 바, 방금 그 말은 혹시……프, 프러포즈인가요?」


P「아니, 아니야」


유키호「구멍 파고 묻혀 있을게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P「우와아아앗!? 바닥에 구멍파지 마아!!!!」






​───────






P「다음 수록까지 잠시 여유가 있군. 어딘가에서 시간을 때울까……시호는 가고 싶은 곳 있어?」


시호「아니요. 딱히……앗」


P「오? 가고 싶은 곳 있어?」


시호「굳이 말하자면 식장이군요」


P「응? 어째서?」


시호「예약을 하지 않으-」


P「그,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 츠무기랑 자주 가는 과자 가게가 있었어! 거기 가볼까?」


시호「…………알겠습니다」꽈악


P「……팔에 붙을 필요가 있어?」


시호「혼잡함에 휩쓸려버리면 큰일이니까요」


P「오늘은 그렇게 말할 정도로 사람들 왕래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시호「만약을 위해서에요」


P「깍지를 낄 필요가 있나?」


시호「무슨 일이 생겨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에요」


P「……시호는 신중한걸」


시호「그런가요?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P「보, 보통이라……그런데 이거 걷기 어렵잖아」


시호「상관없어요」


P「사람들 눈도 있고……」


시호「곧 익숙해질 거예요」


P「최근 들어 조금 쌀쌀해지기 시작했다고는 해도, 이렇게 달라붙는 건 좀 그런데. 거기다 내가 지적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게, 여기저기 닿아있는데……」


시호「일부러 닿게 하고 있는 건데요」


P「잠깐만」


시호「그러므로 아무 문제도 없죠? 그럼 그 가게에 데려가주세요」


P「…………있잖아. 시호는 아이돌이니까 밖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시호「그저께 14시 30분 경. 프로듀서씨가 촬영이 끝난 후 미키씨와 크레이프를 먹으러 갔을 때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P「서, 서두르자! 여기서 우물쭈물 시간을 끌다가는 수록 시간이 되어버릴 테니, 빨리 가보도록 할까!」


시호「네」


P「하하하……」


시호「~♪」부비부비


P「…………」






​​───────






P「여보세요……오, 그래? 끝났어? 예정보다 상당히 빨리 끝났네……응. 지금 그 쪽으로 갈 테니까……하하하, 알고 있어. 바로 갈게. 그럼 좀 있다 보자」삐


시호「누구한테서 온 전화인가요?」휙


P「우왓, 시호!? 어? 방금 책상 밑에서 나오지 않았어?」


시호「………혹시 바람을 피시는 건가요?」


P「시즈카한테서 온 거야. 것보다 바람이라는 건 뭔데!?」


시호「프로듀서씨의 평소 언동을 보아할 때, 시내에서 닥치는 대로 여성에게 말을 걸어, 여성이 유혹에 빠질만한 언행을 한 것 아닌가요?」


P「스카우트를 말하는 거지? 39 프로젝트가 개시한 이후로는 안 하고 있고, 딱히 닥치는 대로 말을 걸고 있었던 거 아니거든. 많은 오해를 불러올 만한 발언은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호「그런가요……뭐, 시즈카라면 그대로 방치해 두어도 딱히 문제는 없겠죠」


P「누가 생각해도 큰 문제거든」


시호「마침 사무실에는 지금 저랑 프로듀서씨 단 둘 밖에 없으니, 여기서 프로듀서씨한테 『특별 레슨』을 부디 받고 싶습니다만……」


P「안 합니다」


시호「…………」


P「일단 시즈카를 데리러 갔다 올 테니, 사무소 잘 지켜줘」


시호「…………」






​───────






시즈카「…………저기, 프로듀서. 왜 시호까지 있는 거죠?」


P「……어째서일까」


시호「신경 쓰지 마」


시즈카「내가 신경 쓰여! 이제 좀 프로듀서한테 떨어지도록 해!」


시호「시끄럽기는」


시즈카「하아!?」


P「애, 애들아! 둘 다, 여기서 싸우지 마」


시즈카「마침 좋은 기회니까 말하는 건데……시호, 요즘 프로듀서한테 너무 찰싹 달라 붙어 있는 거 아냐? 처음에는 그렇게나 무뚝뚝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러는 거야?」짜증


시호「지금도 솔직해질 수 없는 어떤 츤데레 우동녀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시즈카「찌, 찢어진 입이라고……!」


P「이, 일단 차까지 가자. 응? 여기서 싸우면 눈에 띄니까……」


시즈카・시호「「프로듀서(씨)는 조용히 하세요!!!」」


P「앗, 네」


시즈카「사람을 데리러 오는 때까지 따라서 붙어오다니, 그렇게 한가해? 매일 프로듀서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저쪽에 갔다 이쪽에 갔다……뭔데? 네가 어미를 따라다니는 오리 새끼야?」


시호「그쪽이야 말로 프로듀서씨가 없는 틈을 타, 의자에 걸려 있는 상의의 냄새를 몰래 맡는 상습범이잖아?」


시즈카「뭣!? 잠깐만, 들켰……그, 그런 짓 안했거든!!」


P「…………」


시즈카「지, 진짜로 안 했어요!!」


시호「그리고 그 상의를 입어보거나, 자신의 몸에 감싸보거나, 어깨에 걸쳐서는 뒤에서 포옹하는 흉내를 내보거나, 1인2역으로 고백씬도 찍었지?」


시즈카「거, 거, 거, 거짓말도 적당히 하도록 해!」


시호「…………어떤 느낌이었는지 자기 눈으로 한 번 볼래?」스마트폰을 꺼냄




시즈카『에헤헤♪ 프로듀서 냄새……프로듀서……조아해요♡ 씁……하아……으음///』




시즈카「」


시호「그리고 이쪽이 홀로 연기하는 모습」영상재생




시즈카『시즈카. 실은 나, 너를 좋아했어』


시즈카『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저는 아이돌이라고요///』


시즈카『아이돌 같은 건 관계 없어! 너를 한 명의 여성으로서 사랑한다!!』


시즈카『프로듀서……/// 어, 어쩔 수 없네요.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그게, 사귀어 드릴 수도 있는데……』


시즈카『고마워. 반드시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시즈카『다른 아이한테 정신이 팔리거나 하면 용서 안 할 거예요!───이런, 시츄에이션!……후후후♡♡』바둥바둥




시즈카「」


P「으, 으음……」


시호「하는 건 자유지만, 정말로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지 확실히 확인을 한 뒤에 하면 좋을 텐데」


시즈카「」


P「저기……이, 일단 돌아갈까?」


시호「네」


시즈카「」


P「시, 시즈카? 그게……나는 오늘 아무것도 못 봤고, 아무것도 모르니까……」


시즈카「」


P「……시즈카? 야, 얌마. 시즈카씨?」


시즈카「」


P「그, 글렀다. 죽었어……」






​───────






P「하아……드디어 귀가인가. 오늘 하루도 피곤한걸」


시호「고생하셨습니다」쓰윽…


P「우와아아아아아앗!?……아. 시, 시호. 네가 왜 우리 집 앞에?」


시호「프로듀서씨가 점심 때 극장에서 열쇠를 떨어뜨리신 것 같아서, 전해드리러 왔어요」


P「그, 그랬구나.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이렇게 말할 줄 알았냐! 그냥 극장에서 건네주라고!」


시호「아, 그렇게 하면 됐었군요」


P「처음에 좀 깨달아줘!」


시호「그럼 열쇠도 전해드렸으므로……」


P「돌아가는 거야?」


시호「빨리 열어주세요」


P「으~응. 완전히 들어갈 생각이네!」


시호「여기서 계속 프로듀서씨가 돌아오는 걸 기다렸거든요……안에 먼저 들어가 있을까 몇 번이나 고민했지만」


P「상식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는걸」


시호「아직 멀었나요?」


P「아니, 안 열거거든?」


시호「어째서요?」


P「열면 들어갈 거잖아」


시호「…………어쩔 수 없군요」


P「돌아가는 거야?」


시호「…………」달칵


P「」


시호「실례합니다」


P「스탑」


시호「네?」


P「열쇠가 왜 하나 더 있는 건데?」


시호「만약을 위해서에요」


P「무슨 만약!?」


시호「프로듀서씨가 열쇠를 잃어버리신다고 해도, 제가 있으면 이렇게 집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P「왜 당연하다는 듯이 여벌쇠를 가지고 있는지 묻고 있는 건데 말이야……」


시호「일단 이야기는 안에서 말씀드릴게요」


P「이제 여러 가지로 엉망진창인걸」


시호「방이 말인가요? 신경 안 써요」


P「이제 마음대로 해」


시호「마음대로……증언은 확보했습니다」


P「앗. 아니, 잘못……」


시호「오늘 밤은 긴 밤이 될 것 같네요」


P「」




시호「지금부터 밤새도록『특별 레슨』입니다. 일단 신혼부부……결혼 첫날밤 연기부터 부탁드릴게요……물론 실제로 연기하며 하나하나 자상하게 지도하는 형식으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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