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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데스톨도식 고문

by 기동포격 2020. 10. 4.

P「…헛! 여기는!」


P「나는 분명…시설 순회를 하고 있었을 터…」


P「그런데 생각해보면 총사령관인 내가 왜 순회를 돌고 있었던 거지?」


P「애초에 순회라는 건…뭐지?」중얼중얼


시호「왜 혼자서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키고 있나요?」


P「넌 다크 세일러 시호!」


시호「오랜만입니다, P씨. 보면 아시는 대로 당신을 감금했습니다」


P「무슨 목적이지」


시호「당신을 저희 쪽으로…」


P「안 간다고 했잖아」


시호「그렇죠…그렇다면 그쪽의 정보를 불게 만들까요」


P「호오…나를 고문한다고?」


시호「그렇습니다」


P「나 또한 히어로즈의 한 일원이야. 고문 훈련 정도는 받고 있으니 그렇게 간단하게는 불지 않아」


시호「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지금 뿐입니다」




시호「그럼 첫 고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치즈루「실례합니다」드르륵


P「네가 하는 게 아니군」


시호「뭐, 마지막 고문은 제가 합니다만」


P「처음은 사전 연습이라는 건가」


시호「상상에 맡기겠습니다」후훗


치즈루「…」통통


P「…」


시호「…」


P「있잖아」


치즈루「네?」


P「뭐하는 거야?」


치즈루「고로케를 만들고 있답니다」


P「왜 고로케를」


시호「당신은 오늘 무엇을 먹었나요?」


P「바빠서 아침 안 먹었는데」


시호「그렇다면 눈앞에서 고로케를 만들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P「아니…고로케 정도…」꼬르륵


시호「배…고프시죠」


P「…비겁해!」


치즈루「그럼 튀기도록 하겠습니다」치익


P「큭…진짜 맛있어 보여…」꼬르륵


시호「후훗. 당신의 얼굴, 아주 사랑스럽답니다」


P「큭…」


시호「정보를 불 생각이 드셨나요?」


P「훗…이 정도의 고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꼬르륵




치즈루「자, 따끈따끈한 고로케 드세요」쓰윽


P「어? 주는 거야?」


시호「안 준다는 말은 아무도 안 했는데요」


P「설마…독이 들었나」


치즈루「독이 들어있을 리가 없잖아요?」


P「…」냠


P「!」벌떡


P「맛있어」


치즈루「다행이네요」


시호「원하시는 것이 있나요?」


P「물을 마시고 싶은데」


치즈루「여기」쓰윽


P「앗…감사합니다」꿀꺽


P「후우…살겠다」




치즈루「저의 고문은 어땠나요?」


P「음~, 뭐라고 할까…마누라로 삼고 싶어」


치즈루「우후후. 기뻐해 주셔서 영광입니다」방긋


시호「치즈루, 당신은 물러가세요」빠직


치즈루「알겠습니다」쓰윽


시호「경솔한 발언은 삼가도록 하세요. 아시겠나요」


P「무슨 의미인데」


시호「뭐, 됐습니다. 그럼 다음 고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스바루「오! 네가 P야? 몸이 꽤나 크네」


P(이 자식, 총기를 만들어내는 녀석이지…)


스바루「그럼 일단…」싹둑


P「어?」


스바루「이제 움직이기 쉬워졌지?」


P「야, 이건 무슨 속셈이지」


시호「당신, 요즘 들어 운동을 하셨나요?」


P「안 했는데」


시호「그리고 스바루는 활발한 괴인, 즉…」


P「몸이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쫓긴다…」


시호「후훗. 그것도 당신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P「큭…사악한 놈」


스바루「자, 이거랑 이걸 들고」


P「글러브랑 공?」


스바루「캐치볼 하자」


P「왜」




스바루「자, P. 빨리 던져」


P「정말이지…영문을 알 수가 없군」휙


스바루「나이스 볼! 헤헷. 너 상당히 괜찮은 공을 던지네」휙


P「뭐, 야구를 조금 해본 적이 있으니까」휙


스바루「헤에. 그럼 야구 보는 거 좋아해?」휙


P「꽤 좋아해. 저번에 ○○랑 ××의 시합 재밌었고」휙


스바루「나도 잘 알아! 상당히 뜨거운 전개였지」휙


P「아~, 히어로즈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설마 적측에 야구 팬이 있었을 줄은」휙


스바루「이쪽에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난처했다고」휙


P「공통적인 취미가 없으면 쓸쓸하지」휙




스바루「아, 맞다! P, 다음 주 일요일에 한가해?」


P「다음 주? 딱히 예정은 없을 터」


스바루「그럼 말이야, ○○대△△의 시합 보러 가지 않을래?」


P「오! 그거 좋네! 그럼 예정 비워둬야겠네」


스바루「헤헷. 땡큐. 그럼 마지막으로 나의 전력투구를 보여줄게」


P「좋아, 와봐!」


스바루「에잇!」붕


P「나이스 피칭!」팡


P「오, 꽤 피곤한데…」


시호「수고하셨습니다. 여기 타월」


P「고마워」쓱쓱




스바루「있잖아, P」


P「왜?」


스바루「이거 내가 만들었는데 먹어」


P「레몬 벌꿀 절임? 그럼 감사히 먹을게」냠


P「맛있어」


스바루「진짜!? 나 레몬 벌꿀 절임 세상에서 제일 잘 만들어!」


P「응. 피로가 싹 날아가네」


스바루「있지, 내 고문 어땠어?」


P「뭐라고 할까…여친으로 삼고 싶어」


스바루「여…여친!? 야야. 이러지 마, P! 뭔가 부끄러워지니까」허둥지둥


시호「스바루, 물러가도록」빠직


스바루「예이예이. 그럼 나중에 보자, P」


시호「경솔한 발언은 삼가해 달라고 했었죠」


P「그러니까 무슨 의미인데」


시호「다음에 또 경솔한 발언을 했다가는 어떻게 될지 저도 모릅니다」


P「잘 모르겠지만 알겠어」




시호「그럼 다음 고문 시작입니다」


세리카「P씨,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P「그래…잘 부탁해」


세리카「그럼 P씨, 갈까요」꼬옥


P「어? 어디로?」


세리카「?   산책인데요」


P「이것들아, 고문은 어디 갔어」


시호「P씨, 최근에 언제 쉬셨나요?」


P「그러고 보니 쉰 적이 없네」


시호「그럼 지금 여기서 세리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세요」


P「지금 즐거운 시간이라고 했지?」


시호「그러면 즐거운 시간이 끝난 것을 깨닫고, 그로 인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게 되겠죠」


P「이 얼마나 잔혹한 행동인가」


세리카「저랑 산책 가기 싫으세요?」울먹


P「갈게, 갈게! 갈 테니까 울지 마」


세리카「진짜요!? 에헤헤」


P「질문. 인질인 내가 이런 말 하기도 그렇지만, 밖으로 나갔다간 도망칠지도 몰라」


시호「그 점은 걱정하지 마세요. 발밑을 봐주세요」


P「발밑?」힐끗


P(그림자 괴인이 이쪽을 보고 있어…)


시호「거기다 저도 동행할 것이므로」


P「과연」


세리카「그럼 가요!」




세리카「P씨, 저건 뭔가요?」


P「저건 햄버거 가게야」


세리카「햄버거?」


P「먹어본 적 없어?」


세리카「네…파파가 그런 음식들은 안 된다고」


P「먹어볼래?」


세리카「네!? 괜찮나요?」


P「아마 괜찮겠지…괜찮을 거야」


시호「괜찮습니다」


P「괜찮데」


세리카「진짜요!? 저 기대되요!」




세리카「이게 햄버거」반짝반짝


P「이렇게 먹는 거야」냠


세리카「맛있어요!」냠


시호「감자튀김 가져왔습니다」


세리카「이건…어떻게 먹는 건가요?」


P「손으로 집어서 먹는 거야」


세리카「이것도 너무 맛있어요!」휙


P「다행이네」


세리카「여기요! P씨」쓰윽


P「응?」


세리카「아~앙이에요!」


P「아~앙」냠


P「맛있어」


세리카「에헤헤」


시호「잠깐만요…」빠직


일반인A「어머~, 미소가 절로 나오는 가족이네요」


일반인B「정말이에요. 부인 쪽도 꽤나 젊어 보이고」


시호「!」


P「아니…저희들은 가족이 아니…」


시호「가족입니다」


P「시호씨?」


시호「가족입니다」


P「가 조 쿠 데 스」




세리카「P씨가 가족…매일매일이 즐거울 것 같아요」


P「가족이라…거의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세리카「그런가요?」


P「응. 일이 바빠서」


세리카「그럼 P씨, 저랑 결혼해요」


P「우째서」


세리카「저랑 가족이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저도 행복하고, P씨도 행복해요!」


P「뭐, 그럴지도 모르지만…」


세리카「무엇이 P씨를 주저하게 만드나요?」


P「적이잖아」


세리카「관계없어요!」


P「관계가 있어도 너무 있습니다」


시호「그 이야기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뭔가 화가 끓어오르기 시작했어요」


P「그렇데. 이제 다음은 어디 갈 거야?」


세리카「다음은…」


시호「끝입니다」


세리카「벌써 끝인가요?」


시호「그래, 끝이야. 그리고 P씨, 어떤가요?」


P「응. 일하는 게 귀찮아지기 시작했어」


시호「세리카, 잘 했어. 성공이야」


세리카「진짜요!?」


P「야, 잠시 괜찮을까?」


시호「뭔가요?」


P「이거, 고문이랑은 관계없지」


시호「…헛!」


P「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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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P씨, 제 고문은 어땠나요?」


P「뭐, 고문은 아니지만…보자…딸로 삼고 싶어」


세리카「부인은 안 되나요?」


P「부인은 어려운데」


시호「세리카, 물러가도록」빠직


세리카「네! P씨, 그럼 나중에 또 봐요」붕붕


시호「자, 제가 아까 스바루의 고문이 끝나고 뭐라 말했는지 기억하시나요」


P「하고 있어」


시호「경솔한 발언을 하셨죠」


P「자각은 없지만 했겠지」


시호「됐습니다. 그럼 마지막은 제가 하겠습니다」


P(앞의 3명이 한 고문은 별 거 아니었고, 시호가 하는 고문도 딱히…)


시호「별 거 아닐 것이다…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죠」


P「!」


시호「됐습니다」쓰윽


P「그건…」


시호「로션입니다」


P「왜 로션?」


시호「고문을 하는데 있어 로션은 빠뜨릴 수 없는 물건이죠」


P「어라? 내가 지금 상대하고 있는 사람 혹시 유리코야?」


시호「둘이 있을 때 다른 여자 이름을 꺼내지 마세요」쭈욱


P「죄송합니다」


시호「그럼 고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즐기도록 해요♡」


P「잠깐만…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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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코「P씨, 구하러 왔어요!」쾅


유리코「P씨?」


P「이제…집에 있는 H한 책은 전부 버리도록 하자」중얼중얼



P는 현자 타임에 돌입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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