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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야요이

야요이「숙주나물 데이」

by 기동포격 2016. 11. 17.

P「후우. 다녀왔습니다~」달칵


코토리「어서오세요♪ 앗, 마침 잘 오셨어요!」 


P「무슨 용무라도 있으신가요?」 




코토리「아니요, 실은 아까 편의점에 갔었는데요」 


P「네」 


코토리「11월 11일 오늘은 빼빼로 데이잖아요?」 


P「아아, 그런 것 같네요」 


코토리「그래서, 무심코 빼빼로를 사버렸는데……」 


P「?」 




코토리「그게……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다이어트 중이라서……」 


P「그런가요?」 


코토리「그래서 괜찮으시다면, 이거 드셔주지 않을까 싶어서」 


P「하하하, 과연. 그런 거라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코토리「다행이다. 그럼 이거 드세요」쓰윽 


P「네, 감사합니다」 




코토리「그리고 은행에 다녀와야 하므로, 사무소를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P「네. 괜찮답니다」 


코토리「그럼 부탁드릴게요♪」달칵 


P「다녀오세요~」 



쾅 




P「빼빼로라……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안 먹게 되었지」 


야요이「안~녕~하세요~!」달칵 


P「안녕. 야요이는 기운찬걸」 


야요이「네! 저는……장점이……기운찬 것 정도밖에 없으니까……」 


P「왜, 왜 그래, 야요이? 갑자기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야요이「오히려 저 같은 게 기운찬 것만이 장점이라고 하면, 기운씨에게 실례일지도」 


P「아니, 기운씨라니. 뭔가 혼자서도 잘해요에 나오는 누나 같은 사람을 연상하게 만드니, 그런 말 하지 마」 




야요이「그럼…………기운님이죠? 기운님, 죄송해요……」 


P「기운의 격식이 최고급으로 되어버렸다……」 


야요이「태어나서 죄송해요……」추욱


P「그, 그래! 평소 같이 하이 터치 하자!」 


야요이「하이, 터치……?」 


P「그걸 하면 분명, 평소 같이 웃우~하고……」 


야요이「하……!」 


P「뭐야, 그 마른 웃음……그런 야요이 보고 싶지 않아」 




야요이「태어나서 죄송해요……」추욱 


P「야요이, 대체 왜 그렇게 되어버린 거야……」 


야요이「저한테는, 숙주나물 밖에 없으니까……」 


P「아니, 치하야 같이 말하지 마」 


야요이「어차피 전 숙주나물 축제 밖에 할 줄 아는 재주가 없으니까요. 기생충이 목마르면 하는 말은? 숙주나물~~」 


P「누구도 원패턴이라고 생각지 않아! 그리고 기생충을 숙주나물이랑 연관시키는 건 그만두자」 


야요이「뭐,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P「야요이는 치하야를 싫어해?」 




야요이「에? 완전 좋아하는데요?」 


P「아니, 아까부터 싫어하는 분위기 밖에……」 


야요이「치하야씨가 부른 푸랑새, 정말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해요」 


P「굉장히 부정적인 발음이구나」푸랑 - 경박[천박]하고 방탕하다. 허랑방탕하다.


야요이「집에서 노래 연습을 하고 있어요. 불러봐도 괜찮나요?」 


P「에? 뭐야, 이 들이닥치는 느낌」 


야요이「그럼 부를게요!」 


P「아, 응. 부탁드립니다」 




야요이「커험」 




야요이「솔직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해나간다면~♪」 


P「스톱, 스톱! 그거 마코토 곡이잖아」 


야요이「네! 모야싱 레터에요」 


P「왜 마음대로 제목을 바꾼 건데!? 그리고 그 상황에서는 파랑새를 불러달라고!」 


야요이「하지만, 연습을 해도 푸랑새는 어려워서……」 


P「이제 자연스럽게 푸랑새라고 하고 있지?」 




야요이「저한테는 노래에 대한 재능이 없을지도…」 


P「아니아니. 그렇지 않으니, 같이 힘내자. 응?」 


야요이「저 같은 건 결국, 하루하루 숙주나물을 만드는 기계에 불과해요……」 


P「아니, 숙주나물을 키우는 건 숙주나물 업자 사람들이니까」 


야요이「이웃분들에게, 타카츠키씨네 딸은 숙주나물 같은 아이네……라고」 


P「그런 말을 듣고 있는 거야? 뭣하면 내가 가서 항의를……」 


야요이「아니요, 그런 말을 듣고 싶어요」 


P「에?」 




야요이「숙주나물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봐줬으면 해요」 


P「숙주나물을 보는 듯한 시선이라는 건 뭔데!?」 


야요이「매일, 싸구나 하고」 


P「주부 시선!? 싼 아이돌이라니, 여러 가지로 오해를 살만한 적절치 않은……」 


야요이「저,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숙주나물 같은 아이가 되고 싶어요」 


P「아니, 숙주나물 같은 아이라는 건 그런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숙주나물 같은 아이 - 빼빼 마른 비실비실한 느낌의 아이 


야요이「꿈, 일까요. 동경이에요. 어릴 적부터의────」 


P「여기서 하루카의 말을 갖다 붙이는 건가」 




야요이「거기다……다들, 숙주나물을 차별하고 있어요」 


P「숙주나물을 차별……?」 


야요이「가느다란 숙주나물은 쓸모없으니 야키소바에……콩 숙주나물은 나물무침으로……라고」 


P「그거, 단순한 사용법이거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지혜니까!」 


야요이「애초에……제가 이렇게나 숙주나물을 밀고 있는데……」 



야요이「그 누구도, 오늘이 『숙주나물 데이』 라는 걸 몰라요」 




P「수, 숙주나물 데이?」 


야요이「맞아요. 11월 11일은 숙주나물 데이에요」 


P「헤에……몰랐었어. 야요이는 아는 게 많은데」 


야요이「그런 칭찬은 필요없어요」 


P「오케이」 


야요이「이만큼 숙주나물을 포교하고 있는데 ○빼로 데이한테 이길 수 없는 게 분해서……」 


P「거기서 글자를 가리면 복잡한데. 뻬빼로 데이지」 




야요이「그 초콜릿으로 코팅한 과자가 미워……」빠득빠득 


P(이를 갈 정도로 분한 건가?) 


야요이「애초에 숙주나물은 삶아먹어도 맛있고, 구워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P「된장국에 넣어도 맛있고 말이야」 


야요이「그런데 세상은 빼빼로 데이만 외치고 있고」 


P「그래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변했던 거야?」 


야요이「네……저, 그게 분해서……왈칵……」울먹울먹 


P「굳이 말로 왈칵이라고 하지 않아도, 울음이 터지기 직전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으니까」 




야요이「어쨌든, 사람들이 좀 더『숙주나물 데이』를 알아줬으면 해요!」 


P「그, 그건 꽤나 어렵지 않을까?」 


야요이「숙주나물을 초콜릿으로 코팅하면 혹시……」 


P「아니, 그거 그냥 반 빼빼로나 마찬가지인데」 


야요이「애초에 대체 뭔가요. 빼빼로 데이라는 건!」 


야요이「1111이 빼빼로를 4개 놓아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니……코웃음만 나오네요」 


야요이「웃겨서 배꼽에서 숙주나물이 자랄 것 같아요」 




P「숙주나물 데이는 왜 11월 11일이야?」 


야요이「1111이 숙주나물 4가닥을 놓아 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에요」 


P「빼빼로랑 똑같네」 


야요이「웃우~!」ζ*のヮの)ζ 


P「이런 때만 웃우로 도망쳐서는 안 돼」 


야요이「하지만 똑같다면, 숙주나물 게임 같은 게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P「빼빼로를 얼마만큼 눈엣가시로 여기는 거야!?」 




야요이「타도 빼빼로에요!」( ・ㅂ・)و ̑̑


P「쓰러뜨리고 싶은 건가」 


야요이「빼빼로를 부러뜨려 X자로 만들어 JOY를 표할 거예요!」 


P「혹시 야요이……실은 빼빼로 좋아해?」 


야요이「하와앗!? 빼빼로 따위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 


P「진짜?」 




야요이「그런, 달콤하고……먹으면 둥실둥실 행복해지는 기분이 될 수 있는……빼빼로 따위……」 


P「좋아하는구나」 


야요이「애초에 저희 집에는 빼빼로를 살 돈도 없으니까요!」울먹


P「야요이……실은 빼빼로 광고 출연 오퍼가 와 있어」 


야요이「에!?」 


P「나는 기운찬 야요이랑 딱 맞다고 생각하는데」


야요이「하지만……저는, 숙주나물이……」 




P「숙주나물이랑 빼빼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 


야요이「그건…………」 


P「아이돌이자 중학생으로서, 숙주나물을 좋아하고 빼빼로를 좋아하면 안 돼?」 


야요이「하지만……」 


P「얌마, 야요이……조금 정도라면 욕심쟁이가 되도 괜찮아」 


야요이「욕심쟁이가……?」 


P「그래. 야요이는 좀 더 욕심쟁이가 되는 게 좋아」 




야요이「프로……류서……전……훌쩍……」주륵주륵


P「지금까지 노력했었지. 착하다, 착하다」쓰담쓰담


야요이「우우……저……빼빼로를 좋아해요……!」 


P「좋아, 그거면 돼!」 


야요이「……네!」 


P「그러고 보니, 방금 전에 오토나시씨가 빼빼로를 줬는데, 먹을래?」 


야요이「에? 그래도 괜찮나요?」 


P「응, 자」스윽 




야요이「에헤헤……냠♪」아작 


P「맛있어?」 


야요이「네! 너무나 달고 맛있어 행복해요!」방긋 


P「다행이다. 야요이의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봐서 나도 행복해」 


야요이「프로듀서……저, 저기……!」 


P「응? 왜?」 


야요이「행복을 나눠드릴게요!」쓰윽 


P「어? 아아……빼빼로 주는 거야?」 




야요이「네! 그럼 갑니다! 냠. 음~/////」 


P「이, 이건……!?」 


P(야요이가 권하는 빼빼로 게임!?) 


야요이「음~……」두근두근


P(왜 눈을 감을까요)두근두근 


야요이(어, 어쩌지……아미네가 이렇게 놀았기 때문에, 기세를 타서 흉내내 버렸어) 


P(이, 이 행복은 받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야요이「음~……?」두근두근 


P(하지만 받지 않으면, 야요이가 상처받을지도 몰라……) 


P(애, 애초에 키스하는 게 아니고……그, 그렇다면……) 


P「괘, 괜찮아?」 


야요이「녜에……」두근두근 


P「그, 그럼 모처럼이니까, 그게……잘 먹겠습니다!」꽉 


야요이「음……」움찔 




코토리「다녀왔습니다~♪」달칵 


P「우와아아아아앗!」후다닥 


코토리「어라? 왜 그러세요?」 


P「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코토리「……그런, 가요?」 


야요이「안녕하세요!」 


코토리「우후후. 안녕. 야요이는 항상 기운차네」 




야요이「네! 기운찬 것이 장점이므로!」 


P(오토나시씨가 눈치 채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야……)휴우


야요이「프로듀서」소곤


P「으, 응?」 


야요이(방해, 받아버렸네요) 소곤소곤 


P(그, 그렇네) 소곤소곤 


야요이(그러니까, 다음에 또 저랑 빼빼로 게임 해주세요. 아시겠죠?)소곤소곤 


P「어……?」 




야요이「저, 프로듀서 때문에, 조금 욕심쟁이가 돼버렸을지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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