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P라고 합니다)
P(저는 765 프로덕션이라고 하는 예능 사무소에서 아이돌의 프로듀서를 하고 있습니다)
P(아이돌의 프로듀서라고 하면 매우 화려하고 부수입이 많을 것 같이 들려,『귀여운 아이돌과 일을 할 수 있다니 최고잖아』같은 말을 듣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P(아이돌들은 분명 귀여운데다 하는 일은 보람이 있습니다만, 업무량은 많은데다 힘든 일도 많습니다)
P(어젯밤도 막차를 놓쳐버려 사무소에 있는 소파에서 잠을 잤답니다. 사무소 소파는 꽤나 크고 좋은 것입니다만, 역시 집에 있는 침대에서 자는 것과는 비교를 할 수가 없죠)
P(자, 전 방금 전에 눈을 떴습니다만, 사무소 소파에서 잔 것 치고는 오늘 꽤나 기분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 상태라면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현재 시각은 아침 7시. 사람들이 사무소에 오기 전에 몸치장을 해야겠죠)
P「…앗, 맞다. 그 전에…」힐끗
안나「…새근…새근」꽈악
P「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야겠지」
P(…상황을 정리하지)
P(나는 어제 전철을 놓쳐 사무소에 있는 소파에서 혼자 이불을 덮고 잠에 들었다)
P(아침에 눈을 뜨니 곁에는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 모치즈키 안나가 내 팔을 잡고 행복한 듯 자고 있었다)
P(그렇게 된 건데…뭐야, 이건.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안나「…새근…새근」
P(내가 잠에 든 순간부터 깰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모르겠어. 나는 전혀 모르겠어)
P(…그러고 보니 잠시 확인해봐야 하는 게 있군)
P(아니, 그런 일은 거의 100%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자신도 있지만 만약,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다면 위험하니까 말이야)
P(…한 손은 안나한테 잡혀있지만, 안 잡혀 있는 다른 한 손으로…좋아)부스럭부스럭, 팟팟
안나「…음…새근」
P(…안심해주십시오. 입고 있습니다)
P(자신은 있었지만 만약을 위해!)
P(만약 옷이 흐트러져 있거나 하면 안 되니까 만약을 위해!)
P(그리고 오해하지 않게 말해 두지만, 확인한 건 내 옷으로 안나한테는 손 안 됐으니까!)
P(것보다 말이야, 이거 꿈 아냐?)
P(상식적으로 생각해 이런 일이 있을 리가 없잖아)
P(요즘 피곤하니까, 이런 꿈을 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안나「…새근…새근」
P(정신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피폐해진 나는 천사같이 귀여운 안나의 꿈을 꾸므로서, 조금이라도 치유 받으려고 했던 거겠지)
P(한번 더 눈을 감고 잠시 누워 있으면 평소대로 소파에서 혼자, 몸이 조금 아픈 아침을 맞이할 터)
P(그렇게 정했으면 실행하자. 너무 오랫동안 이러고 있으면 늦잠을 잘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안나「…새근…새근」꽈악
P(…이렇게나 따뜻하고 기분 좋다니. 이런 멋진 꿈은 내 인생에 처음. 고마워, 꿈 속의 안나)쓰담쓰담
안나「…음…새근…에헤헤」
P「………Zzz」
- 30분 후
안나「…새근…새근」꽈악
P(………)
P(…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P(인정해야 해. 이건 현실이야)
P(이런 행복한 현실이 존재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꿈이 아니야. 꿈같지만 꿈이 아니야)
P(어째서 이런 일이…)
P(현실이라 하면 원인 규명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주 다급한 문제가 하나 있어)
P(현재 AM 7:30, 장소는 사무소 소파)
P(앞으로 30분 정도만 있으면, 아침 일찍 출근하는 그룹 중 누군가가 올 거야!)
P(이 소파는 사무소 입구 문을 열면 거의 정면. 단번에 눈에 띄는 위치에 있어. 즉 이대로 있으면…)
〜〜〜〜〜〜
???『안녕하세요~』
P『응, 안녕』데굴
안나『…새근…새근』꽈악
???『』
〜〜〜〜〜〜
P(위험해…아주 위험해)
P(그런 상황이 되기 전에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파해야 해)
P(그래! 안나를 일으키자!)
안나「…새근…새근」
P(…어쩔까)
P(내 눈 바로 앞에서 기분 좋은 듯 자고 있는 안나를 난폭하게 깨운다?)
P(세상이 멸망해도 그렇게 못하지(단정))
안나「…새근…새근」
P(…)물끄러미
P(…일단 볼을 찔러 볼까)
P「안나~, 안~녕. 아침이야~」(작은 목소리)콕콕
안나「…음…우뉴…새근」
P(┐(´ー`)┌)
P(우뉴래, 우뉴)
P(뭐야, 이 귀여운 생물)
P(그리고 뭐야, 이 볼의 감촉)
P(이런 거 있어? 이렇게 감촉이 좋은 게 또 있어? 내가 아는 한 없어)
〜〜〜
P(이러니 저러니 해서)힐끗
째깍째깍째깍
P(AM 7:45 입니다)
P(남겨진 시간은 앞으로 15분 정도겠지…)
안나「…새근…새근」꽈악
P(안나가 자발적으로 일어날 낌새는 없어)
P(내가 일으킬 수밖에 없는데…)
P(솔직히 깨우고 싶지 않아)
P(기분 좋게 자고 있는 안나를 깨우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내가 계속 이대로 이렇게 있고 싶어)
P(뭔가 엄청 기분 좋지. 안나가 나랑 같은 이불에 있는 지금의 상황)
P(따뜻하고, 안나한테 잡혀진 손은 부드럽고)
P(오늘 숙면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마 안나의 덕분일 거야)
P(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말이야~)
P(얼마 전에 사람을 글러먹게 만드는 소파 같은 게 유행했지만, 그런 거에 비할 바가 아니거든)힐끗
안나「…새근…새근」꽈악
P(사람을 글러먹게 만드는 안나, 이게 역시 제일이지)
〜〜〜
P(AM 7:55)
P(이제 누군가가 언제 들이닥쳐도 이상하지 않은 시간)
안나「…새근…새근」꽈악
P(상황은 그대로)
P(…좋아, 결심했어)
P(AM 8:00가 되면 난 반드시 안나를 일으킬 거야)
P(남은 5분 동안 사람이 오지 않기를 빌면서, 이 행복을 5분 동안 전력으로 누리자)
안나「…새근…새근」꽈악
P(아아, 행복해)
〜〜〜
AM 7:59
P(…)
안나「…새근…새근」꽈악
P(안나, 이렇게도 행복한 아침을 맛보게 해줘서 고마워…난 오늘도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째깍째깍째깍
P(자아,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자)
찰칵
- AM 8:00
P「안녕, 안나. 일어나, 아침이야」흔들흔들
안나「…음~…음…음!」덥썩
P「우왓! 달라붙어 왔다!」
안나「음~…에헤헤…새근」꽈악
P「따뜻해! 부드러워!……우옷!? 차가워! 안나! 너, 이거 침이잖아! 웃기지 마! 좋아한다!!」
달칵
P「아앗!!」
P(이 타이밍에 누가 왔어! 이제 글렀어!! 적어도! 적어도 미야 같은 온화한 아이이기를!)(>_<)
???「안녕하세요~……어머나~?」
P(!? 이 느긋한 말투는!?)힐끗
토모카「프로듀서씨?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P「」
……………………
………………
…………
……
…
P(그 후, 나는 토모카한테 말로는 할 수 없는 벌을 받았다)
P(토모카가 나한테 벌을 주기 시작하고 1시간이 지난 후에 안나가 기상. 안나가 상황을 설명함으로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토모카한테서 겨우 해방되었다)
P(안나가 내 곁에서 자고 있던 것에 대한 거지만)
P(안나는 어제, 새벽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까지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 있었던 모양이다)
P(지금 방에서 자면 출근 시간에 못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안나는, 그대로 준비를 해 집을 나가 첫 차를 타고 사무소에 가기로 결심)
P(졸려서 눈을 못뜨면서도 사무소에 도착한 안나는 소파 위에서 이불을 덮고 있는 나를 발견. 그대로 이불에 기어들어 잠에 들었다, 라고 하는 것이 이 사건의 전말이었던 같다)
P(…괴로운 사건이었지)
안나「프로, 듀서씨…괜찮아?」
P「으, 응. 몹시 무서운 꼴을 당하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괜찮아」
안나「폐를, 끼쳐서…죄송해요」
P「뭐, 사무소 소파에서 잠을 잔 나도 나이니, 앞으로는 서로 조심하는 걸로 퉁치자」
P(아주 좋은 경험도 했으니까 말이야)
안나「응…. 하지만 오늘 수면 시간…그다지, 길지 않았는데…푹…기분 좋게 잤어」
P「오오, 그건…다행이네」
안나「아마, 프로듀서씨랑…잤기에 그렇다고 생각해」
P「에?」
안나「그러니까…다음에 또…같이 낮잠이라든가, 자자. 알겠지?」
P「…」
P「어…어쩔 수 없네」
안나「…에헤헤」///
토모카「반성의 기미가 전혀 안 보이는 것 같군요~」
P「」
끝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965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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