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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치하야

치하야「하루카. 프로듀서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by 기동포격 2014. 2. 15.

하루카「프로듀서씨? 음~, 보자. 오늘은 아침부터 영업이고, 영업이 끝난 후에 레슨 하는 곳을 한 번 보고 온다고 했던 것 같은 기분이……」 


치하야「아니. 내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야」 


하루카「응?」 


치하야「예전같이 나를 걱정해주고, 어떤 주제로 말을 걸어주고」 


치하야「사생활을 신경 써주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치하야「나만을 신경써주고, 나에게만 어울려주며, 나만을 봐주던」 


치하야「그런 옛날의 프로듀서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하루카(어떡하지, 이거. 귀찮을 것 같은 패턴이구나)




하루카「음~. 저기, 치하야?」 


치하야「왜?」 


하루카「으음……프로듀서씨는 아이돌 모두를 평등하게 보고 있지?」 


치하야「그렇네. 쓸쓸해」 


하루카「하지만 프로듀서씨는 누구 한 사람만을 우대하고, 다른 아이돌들을 소홀히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치하야「……」 


하루카「아이돌 모두를 평등하게 봐주고, 누구 한 사람만을 특별 취급 할 사람이 아니니까」 


하루카「그런 사람이니까 치하야가 마음을 열지 않았을까」




치하야「…………」 


하루카「미, 미안해. 나 같은 게 전부 아는 것처럼 이야기해서」 


치하야「아니, 괜찮아. 왠지 마음이 상쾌해진 기분」 


하루카「그……그래? 그러면 다행이지만」 


치하야「응. 고마워, 하루카」 


하루카「아니.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치하야「그럼 주제를 바꾸겠는데」 


하루카「응」 


치하야「프로듀서가 나만을 특별 취급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 거라 생각해?」 


하루카「치하야. 내 이야기 듣고 있었어?」




치하야「?」 갸우뚱


하루카「그렇게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내가 말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치하야「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아니, 아무것도 아니야……그것보다, 치하야가 한 이야기 말인데」 


치하야「역시 예전같이 또 노래를 못하게 되거나 하는 게 좋을까」 


하루카「그만두자!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길들이기였던 것처럼 말하는 건 그만두자! 응!?」 


치하야「하지만 그렇게 되면 프로듀서의 시선을 독점할 수 있잖아?」 


하루카「어떡하지. 치하야 눈에서 빛이 사라져가고 있어」




치하야「어렵네」 


하루카(귀찮어) 


치하야「남은 건 사고를 당한다건가, 961 프로덕션의 방해를 받는 것 정도 밖에 없어」 


하루카「노력하는 부분이 이상해! 좀 더 원만하게 가자!」 


치하야「……대체 어떻게 하면……」 중얼중얼 


하루카(눈이 본격적으로 위험하게 변하고 있어……) 


하루카「저, 저기. 치하야?」 


치하야「왜?」 


하루카「그러니까……특별 취급이라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고 싶어?」




치하야「좋은 질문이네」 


하루카(칭찬받아도 기쁘지 않구나) 


치하야「특별 취급이라고 해도, 내가 특별히 다른 아이돌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건 아니야」 


하루카「그, 그렇구나」 


치하야「물론이야. 나를 위해서 누군가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프로듀서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은 걸」 


하루카「프로듀서씨도, 그 아이돌도 상처받으니까?」 


치하야「그렇네」 


하루카(다행이다. 아직 양심은 남아있구나)



치하야「그래서 구체적으로는」 


하루카「응응」 


치하야「일단은 아침, 사무소에 오면 『안녕』이라는 인사와 함께 머리를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어」 


치하야「그리고 녹음이 끝나면『오늘도 결과가 좋았어』라며 칭찬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치하야「레슨이 끝나면『치하야는 항상 열심히구나』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치하야「돌아갈 때『오늘도 하루 동안 수고했어』라며 위로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거야」 


치하야「정리하자면, 어쨌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어 줬으면 해」 


하루카「설탕 토할 것 같아」




치하야「자, 하루카. 뭔가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싱글벙글 


하루카「굉장히 좋은 미소네. 눈에 빛이 돌아온다면 완벽한데」 


치하야「완벽하니 생각났는데 요즘 프로듀서랑 가나하씨, 사이가 좋지」


하루카「응.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씨가 『히비키는 저돌적인데 비해서 순진한 구석이 있어서 걱정이다』그렇게 말했어」 


치하야「그래? 본인 알았어!」 


하루카「치하야」 


치하야「안~녕! 어떻게든 될 거라구~」 


하루카「치하야」 


치하야「네」




하루카「치하야는 왜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걸까」 


치하야「듣고 있는데?……아, 듣고 있다구」 


하루카「그러니까 말이지, 말투만 흉내 낸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 생각해」 


치하야「그래……아, 하루카. 리본, 잠깐 빌려도 괜찮을까?」 


하루카「어차피 포니테일 만드는 데 쓸 거지?」 


치하야「어떻게 알았어?」 


하루카「당연히 알지!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니까!」 


치하야「……그렇네. 머리끈이 아니라면 」 


하루카「그쪽이 아니야!」




치하야「그러면 나도 동물과 이야기 하는 설정을……」 


하루카「설정 같은 말 하지 마!」 


치하야「그럼 더 이상 없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루카「저기, 치하야. 히비키랑 평범하게 이야기 했지? 특별히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 


치하야「물론.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하루카「빙빙 돌려 욕하는 것처럼 들린 건 내 기분 탓이었구나. 다행이야」 


치하야「하아, 프로듀서……」 


하루카「쓸쓸히 한숨을 쉬는 치하야도 굉장히 멋진데, 왜 그 방향이 틀려먹은 걸까」



치하야「다음은, 보자……프로듀서, 최근에 타카츠키씨 집에 초대된 것 같아」 


하루카「아아, 콩나물 축제네」 


치하야「웃우~. 그렇답니다!」 


하루카「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도 함께이므로 오늘은 콩나물 축제에요~!」 웃우~! 


하루카「치하야. 폴짝거리며 뛰어다니지 마」 


치하야「이건 조금 부끄럽네」 


하루카「왜 좀 더 빨리 깨달아주지 못하는 걸까」




치하야「하지만 굉장히 귀여운 타카츠키씨를 본받으면」 


하루카「본받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치하야「프로듀서도 나의 새로운 일면에 눈을 떼지 못하지 않을까?」 


하루카「다른 의미로 눈을 뗄 수 없을지도 모르지」 


치하야「웃우~! 왠지 기대될지도!」 



달칵



야요이「안녕하세요!」 걸윙 


치하야「웃우~!」 


야요이「엑」 


치하야「엑」 


하루카「아~」



야요이「…………」 


치하야「……타카츠키씨. 이건 말이지」 


하루카「치하야. 나도 뭐라 해주고 싶지만, 할 말을 못 찾겠어」 


야요이「웃우~! 치하야씨, 오늘은 기운이 넘치시네요!」 


치하야「엑」 


하루카「어랏」 


야요이「뭔가 이상하지만 치하야씨도 웃우~! 라 해줘서, 왠지 기쁠지도~!」 


치하야「과연」 


하루카「천사네」




야요이「그럼 치하야씨. 갑니다~!」 


치하야「으, 응」 


야요이・치하야「하이터~치!」 짝 


야요이「이예이」 싱글벙글 


치하야「왠지 마음이 씻겨나가는 기분이야」 


하루카「앗. 치하야 눈에 빛이 돌아오고 있어!」 


야요이「그럼 전 코토리씨가 하고 있는 쇼핑을 도우러 갔다 올게요!」 


치하야「응. 조심해. 고마워」 


하루카「정말 고마워」 


야요이「에헤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걸윙





치하야「훌륭한 한 때였어」 


하루카「아마 왜 자신이 답례를 들었는지도 모르겠지」 


치하야「그런 타카츠키씨도 귀여우니까 괜찮아」 


하루카「그, 그래……」 


치하야「타카츠키씨같이 주위에 기운을 주는 아이돌은 멋지네」 


하루카(이 상태로 아까까지 했던 이야기를 잊어주지 않을까) 


치하야「그러면 분명 프로듀서도 『오? 치하야, 오늘은 기운이 넘치네!』라며……후후훗」 


하루카「아~, 글렀나」




치하야「하지만 그렇네. 다른 아이돌을 참고 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 않아?」 


하루카「응. 내 위장에 데미지를 축적시키는 데에는 안성맞춤이네」 


치하야「그럼 우선은……구멍을 파고」 


하루카「응」 


치하야「그리고 거기에 묻히고, 어쨌든 잠을 자는 거야」 


하루카「응응」 


치하야「일어나면 구멍에서 나와서『캬피피핑~! 벼, 별로 널 위해 미아가 된 게 아니야! 라아멘을 먹으러 갑시다!』」 


하루카「치하야. 혹시 765 프로덕션에 있는 아이돌들과 사이가 나빠?」



치하야「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루카. 다른 아이돌들과는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하루카「사이가 좋은 사람들을 참고로 한 것에 비해서는 엄청난 기세로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될 결과였는데?」 


치하야「역시 안경도 쓰는 편이 좋았었을까?」 


하루카「치하야가 생각하고 있는 아이돌들의 이미지는 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거야?」 


치하야「안경을 쓰고……오른쪽으로는 약간 짧은 사이드 테일, 왼쪽으로는 약간 긴 사이드 테일」 


하루카「그건 매우 언밸러스한 트윈테일이야」 


치하야「그리고 뒤로는」 


하루카「아아, 히비키의 포니테일. 응, 이제 무슨 테일인지도 모르겠네」



치하야「으~음. 어렵네……」 


하루카「치하야. 그런데」 


치하야「왜?」 


하루카「방금 전부터 다른 아이돌들의 특징을 참고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야」 


치하야「응」 


하루카「나는?」 


치하야「…………」 


하루카「…………」 


치하야「앗……넘어질 거야. 리본도 달고」 


하루카「나만 우리들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치하야「우리들, 친구잖아?」 


하루카「그렇지!? 만일 치하야가 내 특징을 리본과 넘어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해도, 우린 친구지!?」 


치하야「그래서, 다른 방법 말인데」 


하루카「아~, 이야기가 진전되고 있어! 말을 보탠다던가, 변명 같은 것도 없어! 깜짝 놀랐어! 약간 깜짝 놀랐어!」 


치하야「후훗. 왠지 기운이 넘치네. 타카츠키씨를 참고로 했어?」 


하루카「안돼지, 안돼. 진정하자, 나. 왠지 내 관자놀이가 씰룩거리고 있지만 진정하자」


치하야「보자……그러고 보니, 딱 떠오른 게 있는데」 


하루카「뭐, 뭘까?」 


치하야「프로듀서에게『칭찬해주세요』라고 부탁하면 쓰다듬어주지 않을까」 


하루카「그렇게 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해!」



・ 

・ 

・ 



P「다녀왔습니다……후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치하야「어서오세요. 프로듀서」 


P「우왓!? 아, 아아. 치하야인가……수고했어」 


치하야「많이 늦으셨네요. 벌써 밖은 깜깜하답니다?」 


P「응. 덧붙이자면 사무소도 깜깜해서 나는 깜짝 놀랐는데?」



치하야「그래서, 그……프로듀서?」 


P「응, 뭐야?……앗, 그 전에 짐만 놔두고 오게 해 줄래?」 


치하야「아, 네」 


P「미안……후우, 영차」툭 


치하야「……프로듀서. 피곤하신가요?」 


P「응? 아, 뭐 아이돌들에 비하면 가벼운 거야」 


치하야「그런, 프로듀서도……」 


P「난 단지 나이를 먹었을 뿐이야. 그래서, 할 이야기는 뭐야?」




치하야「…………」 


P「뭐야. 말하기 어려운 거야?」 


치하야(이렇게 피곤한 프로듀서에게……칭찬해달라고 해도 괜찮을까) 


P「뭐,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 차라도 끓여올까」 


치하야「! 아, 아니요! 제가 끓여오겠습니다!」 


P「아니아니.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은데?」 


치하야「됐으니까, 프로듀서는 앉아 있어주세요!」 


P「아, 네」 


치하야「보자……물을 끊이고, 컵을 따뜻하게 하고, 찻잎을 넣는다……」 중얼중얼 



쾅 



P「왜, 왠지 오늘 보는 치하야는 눈이 빛나고 있네……번뜩번뜩하고」



・ 

・ 

・ 



치하야「…………」 


P「있잖아, 치하야」 


치하야「네」 


P「나는 어째서 그, 치하야가 끓여준 차를 마시며」 


치하야「맛있나요?」 


P「아, 응. 맛있어. 응」 


치하야「……다행이다」 


P「그래서 그 치하야가 끓여준 차를 마시며」 


치하야「네」 


P「왜 치하야에게 어깨 안마를 받고 있을까?」




치하야「프로듀서가 피곤해보이셨으니까」 


P「아니, 피곤하긴 하지만……그래도 역시 위험하잖아」 


치하야「위험?」 


P「아니, 차 같은 경우에는 말이지, 유키호도 자주 끓여주고 있고. 그리고 하루카에게는 과자를 받고 있고」 


치하야「……아아, 그런 특징도 있었지」 소곤 


P「무슨 말 했어?」 


치하야「아니요, 아무것도. 그래서 뭐가 말씀인가요?」



P「응. 그러니까 차는 고맙지만……이건, 조금 말이지」 


치하야「이거?」 


P「아이돌에게 어깨 안마를 받고 있는 프로듀서라니, 역시 문제 있는 거 아냐?」 


치하야「문제없습니다. 프로듀서가 하게 한 게 아니니까」 


P「……아니, 제삼자가 본 경우에는」 


치하야「제가 어깨 안마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P「하핫. 요즘은 왠지 얌전해졌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이상한 곳에서 고집을 부리는 건 바뀌지 않았네」 


치하야「……후훗」




P「뭐야? 어딘가 이상했어?」 


치하야「아닙니다……프로듀서는 절 꼼꼼히 보고 계시구나, 그렇게 생각해서」 


P「그건 뭐, 프로듀서니까」 


치하야「계속, 봐주고 계셨죠?」 


P「하하. 그렇게 말하면 내가 치하야를 보고 있지 않았던 것 같잖아」 


치하야「정말로……응. 난, 고집쟁이에, 바보구나」 


P「응? 무슨 말 했어?」 


치하야「아니요, 아무것도」



P「그래……응. 어깨도 많이 편해졌어. 고마워」 


치하야「이제 괜찮으신가요?」 


P「응. 그것보다 치하야가 할 이야기는」 


치하야「그건……이제 됐습니다. 정말로」 


P「그래? 뭐, 치하야가 그렇게 말하면 됐지만……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해」 


치하야「괜찮습니다. 자연스럽게 해결 될 것 같으니까요」 


P「잘 모르겠지만, 그런 거야?」 


치하야「네」



P「그건 그렇고, 치하야는 대단하네」 


치하야「에?」 


P「레슨은 남이 하는 거에 비해 두 배로 열심히 하고 녹음도 빈틈없이 하고 있고」 


P「그리고 이렇게 나까지 걱정해 주는 걸……정말, 대단해」 


P「응. 치하야는 열심히 하고 있구나……대견해」 쓰담쓰담 


치하야「…………」 


P「…………」 쓰담쓰담


치하야「……꿈, 이 아니죠?」 


P「꿈?」 


치하야「……제가 차를 끓이다가 잠들어버렸다든가」 


P「그런 솜씨좋은 일도 할 수 있어?」




치하야「그, 그럼 하루카에게서 무슨 말이라도……」 


P「하루카? 오늘은 아침부터 만난 적이 없는데 무슨 일 있었어?」 


치하야「…………」 


P「?」 


치하야「이, 이제 됐습니다」 


P「오, 그래?」 휙


치하야「!! 저, 저기. 이제 됐다는 건, 그쪽이 아니라」 


P「앗차, 미안미안」 쓰담쓰담 


치하야「……후후훗」 


P「음? 왜 그래?」 


치하야「프로듀서는 저를 대단하다고 했습니다만」 




치하야「……진짜로 대단한 건 프로듀서입니다」꼬옥 








치하야「어머어머~, 라아멘을 먹으러 가려 했더니 미아가 되어 버렸어. 기이한」 


하루카「사과해!! 여러 사람에게 사과해!!」 



진짜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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