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에헤헤……♪」
P「…………」
카렌「쓰읍……하아……. 하후우……」
P「…………있잖아, 카렌」
카렌「! 네, 넷! 무슨 일이신가요?」
P「앗. 아니, 별 거 아닌데……뭘 하고 있는 걸까 싶어서」
카렌「그, 그게……프로듀서씨 옆에 앉아있어요!」
P「……그렇네」
카렌「네, 넷!」
P「하나 더 물어봐도 괜찮아?」
카렌「뭐든 물어봐 주세요!」
P「고마워. 그럼 사양하지 않고 묻겠는데……들고 있는 그건 뭐야?」
카렌「와이셔츠에요」
P「……뭔가 어디서 엄청 많이 본 기억이 드는데」
카렌「다양한 아로마와 향수를 시험해 봤지만, 저한테는 이 냄새가 저를 제일 안정시키는 것 같아서……맡으면……쓰읍……하우우♡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아요」
P「…………」
카렌「특히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질 수 없을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이걸 맡으면, 용기가 마구마구 솟아나요.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거에요♪」
P「그렇구나……」
카렌「그, 그리고 이걸 맡으면서 밤에……앗, 우우///……이 이상은 역시 부끄러워서 말 못해요……아우///」
P「무슨 의미인지 완전히! 전혀! 새끼손가락만큼도 모르겠지만, 부끄럽다면 억지로 말할 필요는 없지! 응!」
카렌「하지만 요즘 들어 냄새가 옅어지기 시작해서……이, 이대로라면 저는……!」
P「으, 으~응. 그거 참 곤란한……일인가?」
카렌「네. 그러므로 프로듀서씨가 막 벗은 와이셔츠……빌려주시지 않을래요?」
P「역시 그거 내 거였냐! 어디서 가져온 거야?」
카렌「저, 저번에 프로듀서씨가 수면실에서 자고 있을 때, 입고 있던 걸 새 거랑 교환해서 가져왔어요」
P「그 때인가!……아니, 아무리 그래도 보통 옷을 벗기면 일어나잖아?……일어나지?」
카렌「아, 아마 약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무슨 짓을 해도 프로듀서씨는 푹 주무셨답니다……후훗♪ 아주 귀여운 얼굴이었어요」
P「방금 은근슬쩍 터무니 없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카렌「프로듀서씨한테서 와이셔츠를 벗길 때, 흥분돼서 이래저래 위험했어요……」
P「그 보충설명 필요없거든」
카렌「부, 부탁드려요! 그게 없으면 저, 글러먹게 될 것 같아요……」
P「아니, 그렇게 말해도……그렇다고 해서 지금 입고 있는 와이셔츠를 남에게 주는 건 좀 그런데……」
카렌「우우……부탁드려요. 뭐든 할 테니까……」
P「아니, 뭐든 안 해도 되거든」
카렌「프로듀서씨가 하는 명령이라면 아무리 부끄러운 일이라고 할지라도 노, 노력할게요……!」
P「카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카렌「……그렇네요. 말만 해서는 믿음을 주지 못하죠……아, 알겠습니다! 부끄럽지만……프로듀서씨를 위해서라면 버, 벗겠어요!!」
P「동작 그만!……알겠어. 알겠으니까 옷에 손 대지 마」
카렌「저, 정말인가요……!」
P「그래……. …………이거면 됐어?」
카렌「와아……! 감사합니다!」
P「응, 뭐……천만에?」
카렌「쓰읍……후아아♡ 이 냄새, 막 벗은 셔츠라 신선해요♡ P씨가 엄청난 농도로 응축되어 있어서, 흡입한 순간 온 몸이 행복으로 가득 채워져요♡♡」
P「…………다행이네」
카렌「네!」
P「비너스도 울고 갈 미소」
카렌「……저기, 저만 받아서는 프로듀서씨한테 죄송하므로, 이걸 받아주시지 않을래요……?」
P「오오, 새 와이셔츠. 바로 갈아입고 올……응? 그리고 뭔가 한 가지 더 있네? 뭐야, 이거……천? 손수건?」
카렌「저, 저기. 그건, 제……속옷이에요」
P「」
카렌「에헤헤……제가 프로듀서씨 와이셔츠를 받았으므로, 대신 제 팬티를 프로듀서씨한테 드릴까 싶어서……등가교환이에요♪」
P「신선한 등가교환이네……」
카렌「무 물론 방금, 막 벗은 거니까요……!」
P「엉? 그럼 카렌은 지금……」
카렌「으///」
P「」
카렌「제, 제가 프로듀서씨 셔츠를 쓰므로, 프로듀서씨도 제 팬티를 써주신다면 기쁘겠는데요……싶어서///」
P「아니아니. 카렌 네 것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니라 여성용이잖아. 나로서는 입을 수 없고, 입는다고 해도 잡혀갈걸」
카렌「앗……아니요, 그게 아니라……아우우///……바, 밤에, 말이에요. 우우……///」
P「」
카렌「그래서, 저를 떠올려주신다면, 해서……하웃!……나도 참, 대체 뭘……」
P「걱정할 필요 없어. 너무 강렬해서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을 거야」
카렌「그, 그렇게나 저를 생각해주시는군요……기뻐……♪」
P「아~, 응. 그렇게 생각하렴」
카렌「저기……쓸 때는 항상 톡을 보낼게요」
P「일부러 선언할 필요는 없으니까」
카렌「으음……그럼 끝난 뒤에 톡을 보낼게요」
P「아니야. 그 뜻이 아니야」
카렌「프로듀서씨도, 그게……쓰, 쓸 때 알려주시면……기쁠 거예요」
P「말도 안 되는 수치플레이를 강요받고 있는데」
카렌「프로듀서씨가 쓰는 타이밍에, 제가 맞추겠으므로……에헤헤♪ 이렇게 해서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P「하는 말은 귀여운데, 하려고 하는 행위는 너무 매니악하구먼」
카렌「하, 하지만 언젠가는 프로듀서씨가 직접 해주셨으면 해요……앗. 나, 나도 참, 이렇게 부끄러운 말을……///」
P「드디어 거기서 부끄러워하는 건가……」
카렌「될 수 있으면 빨리 부탁드려요……」
P「부끄러워하는 것치고는 적극적!」
카렌「저, 언제라도 괜찮으므로……부,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프로듀서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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