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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이마스

코토하「소중한 사람들」

by 기동포격 2016. 6. 26.

관련작 - P「아이돌한테 생일날 뭘 원하는지 물어보자」







- 1년 후



P「건배!」


코토하「건배」





코토하「오늘은 감사드려요, 프로듀서. 이렇게 멋진 곳에 데려와 주시다니」


P「신경 쓰지 마. 난 네 프로듀서인데다, 개인적으로도 축하를 해주고 싶었으니까」


코토하「후훗」



코토하는 P를 향해 한 차례 미소를 지어준 뒤 잔에 든 것을 마셨다. 입 안 가득히 퍼지는 달콤한 맛과 향. 코토하는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잔을 내려놓았다.



P「생일 축하해, 코토하」


코토하「사무소에서도 축하해 주셨잖아요」


P「그렇기는 하지만, 모두 같이 축하하는 거랑 개인적으로 축하하는 건 또 다른 법이니까」


코토하「……감사드립니다」



코토하는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무엇 하나 나무랄 데가 없는 사람. 그것이 바로 자신의 프로듀서였다. 이러니 많은 아이돌들이 그를 좋아하는 수밖에…….



코토하「그건 그렇고 참 멋진 곳이네요」



코토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흰색을 기조로 한 깔끔한 인테리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정갈한 음식들.



P「메구미가 가르쳐 줬어. 코토하가 분명 마음에 들어 할 거라면서」


코토하「……메구미가……」



코토하가 잠시 얼굴을 찡그렸지만 P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입술을 한 번 깨문 코토하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P한테 말했다.



코토하「메구미는…정말로 멋진 친구예요. 저한테 아까울 정도로…」


P「메구미는 분명 멋진 친구이긴 하지. 하지만 코토하도 그에 못지않다고 생각해」



P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잔을 들었다.



P「다시 한 번 코토하의 생일을 축하하며, 건배」


코토하「…건배」



그 뒤 얼마동안 P와 코토하는 음식을 즐기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식사가 다 끝나갈 무렵, P가 깜박했다는 듯 입을 열었다.



P「그러고 보니 아직 선물을 안 줬었지. 코토하,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코토하「갖고 싶은 거?」


P「사실 선물 때문에 며칠을 고민했거든. 그래도 답이 안 나와서 말이야. 실례인 줄은 알지만, 코토하한테 물어보자 싶어서」


코토하「……」



코토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후, 비장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코토하「프로듀서. 1년 전에, 프로듀서가 저한테 물어보셨던 거, 기억나세요?」


P「1년 전에?」


코토하「네. 갖고 싶은 게 없냐고.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해준다고…」


P「…아아, 그랬었지. 분명 그랬었어. 그 때 코토하가 뭐랬더라?」


코토하「당분간 저를 위해 일해 달라, 그랬었죠.」


P「그래그래, 그랬었지. 그래서 많이도 부려 먹혔었지. 하하하」


코토하「그 말, 아직도 유효할까요?」


P「하하, 그래. 뭐든 말해봐」



P의 말을 듣고 코토하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코토하「저랑…사귀어 줄 수…있으세요?」


P「뭐?」



뜻밖의 말. 그 말을 들은 P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코토하「저랑 사귀어 줄 수 있느냐, 그렇게 물었어요」


P「……코토하」


코토하「…뭐든지 해주신다,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P「코토하,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를 넌 잘 알잖니. 우린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라는 관계야. 거기다 넌 홀몸이 아니라고. 네 뒤에는 널 바라보는 수많은 팬들이 있어. 지금 네가 하는 말은, 그 팬들을 배신하는 행위야」


코토하「……」


P「너라면 분명 알아 줄 거야. 그렇지?」


코토하「…알겠습니다. 그럼 그 소원은 포기하도록 할게요. 그렇다면 다른 소원을 들어주실 수 있나요?」


P「…말해보렴」


코토하「……메구미랑, 헤어져 주세요」


P「!!」



P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대체 어떻게? 어떻게 그걸 코토하가? 



P「그걸…코토하 네가 어떻게…」


코토하「이것도 안 되나요?」


P「코토하…그, 그건…」


코토하「왜 그러시죠? 프로듀서가 평소에 항상 말씀하셨잖아요. 저희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과 신뢰. 믿음과 신뢰는 한 번 깨지면 두 번 다시 얻을 수 없으니 자신이 한 말은 지켜야 한다고. 항상 저희한테 그렇게 말씀해 놓으시고는, 지금 스스로 그 말을 깨시는 건가요?」


P「코, 코토하」



P는 심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신과 메구미가 어떤 사이인지를 알고 있는 것도 놀라운데, 헤어져 달라니. 아무리 자기가 먼저 내뱉은 말이었지만, P로서는 지킬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그 때…



비틀



P「머, 머리가?」


코토하「…드디어 약효가 돌기 시작했나 보네요」


P「코, 토하?」


코토하「프로듀서가 제 고백을 거절하고, 메구미랑 헤어져 달라는 것에 답을 못 낼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억지로라도 제 걸로 만드는 수밖에요」


P「코, 코토하. 너-」



풀썩



P는 말을 다하지 못하고 그대로 테이블에 머리를 박으며 고꾸라졌다. 코토하는 그런 P를 만족스럽게 쳐다본 후 사람을 불렀다.



코토하「제 일행분이 많이 취하신 것 같아요. 택시를 불러주시겠어요?」


점원「네, 알겠습니다」



점원이 자리를 떠난 후, 코토하는 고꾸라진 P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코토하「자, 가도록 하죠. 이제 저만 바라보시게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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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하「MEGUMI, 기운차려…」


메구미「…엘레나」



엘레나는 메구미의 손을 잡으며 걱정스러운 듯 메구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프로듀서가 실종된 지 일주일.   

그 일주일 동안 메구미는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니었다. 대체 어디로 가버렸는지, 무사는 한지, 살아 있기는 한 건지. P가 걱정이 돼서 밥도 목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저 매일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 항상 빛나던 머리카락은 생기를 잃어버렸고, 두 눈 또한 빛을 잃어버렸다.


엘레나는 잡고 있던 메구미의 손을 어루만졌다. 사람이 일주일 만에 이렇게 바뀌어버릴 수 있는 걸까. 일주일 만에 손이 이렇게 앙상해질 수 있을까.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줬지만, 그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코토하「애들아…」


엘레나「KOTOHA…오랜만이네


코토하「…응, 오랜만」



엘레나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보는 코토하였다. P가 실종된 다음날부터 코토하는 모든 활동을 중지한 후, 자신의 탓이라며 P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전혀 보람이 없었다. 엘레나는 코토하에게 다가갔다. 코토하의 용모 또한 말이 아니었다.  



엘레나「괜찮아?」


코토하「난 괜찮아. 메구미는?」



코토하의 물음에 엘레나는 고개를 저었다. 코토하는 엘레나의 손을 한 번 잡아주고, 메구미한테로 다가갔다.



코토하「…메구미」


메구미「코, 토하」



코토하는 그대로 메구미를 끌어안았다. 



코토하「메구미, 메구미. 미안, 프로듀서를 못 찾았어…미안해. 정말 미안해」


메구미「코토하, 코토하!」



그 뒤로 얼마동안, 울음소리만이 사무소에 울려 퍼졌다. 









코토하「여기, 차」


메구미「고마워, 코토하」


엘레나「고마WO」



코토하, 메구미, 엘레나 세 사람은 코토하네 집에 와 있었다. 오랜만에 셋이서 가지는 모임. 슬픔과 시름을 잠시나마 잊기 위한 다과회였다. 그렇게 밤이 될 때까지 셋이서 이야기꽃을 피운 후,



코토하「오늘 묵고 가지 않을래?」 


메구미「오늘?」


코토하「응, 오랜만에 셋이서 자고 싶어. 혼자서 자면, 도저히 잠이 안 와서…」


엘레나「KOTOHA…응, 그러자. 메구미도 괜찮JI?」


메구미「그래, 그러자」


코토하「고마워, 애들아」



코토하는 메구미와 엘레나의 손을 번갈아 잡으며 미소 지었다.



코토하「그럼 먼저 내 방에 가 있을래? 난 이부자리를 챙겨 갈 테니까」


메구미「응」



메구미와 엘레나는 코토하가 자리를 뜨자, 바로 방으로 향했다. 자주 놀러왔던지라, 코토하의 방쯤은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코토하의 방이라 팻말이 달린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을 때,



메구미「앗」


엘레나「꺙」



메구미와 엘레나는 자신도 모르게 코를 막았다. 문을 열자마자 진향 향수 냄새가 그녀들을 덮쳤기 때문이다. 코를 막지 않고서는 도저히 버티지 못할 정도의 농도였다. 



메구미「코토하가 언제부터 이렇게 향수를…」


엘레나「이, 일단 들어가 보JA



어두컴컴한 방의 불을 켜고, 메구미와 엘레나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얼마 전에 왔을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보였다. 단 하나,



엘레나「…침대에, 누가 누워 있SER…」



메구미와 엘레나는 천천히 침대로 다가갔다. 왠지 낯익어 보이는 뒷모습과 옷차림. 메구미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옆으로 누워있는 사람을 자신 쪽으로 돌렸을 때,



메구미「프로듀서!?」


엘레나「PRODUCER!!



두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종되었었던 P가 그곳에 누워있었으니까.



메구미「프로듀서, 프로듀서!!」



메구미가 P의 몸을 잡고 흔들었다. 하지만 P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분명 눈을 뜨고 있건만, 마치 죽은 사람 같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메구미「프로듀서, 말 좀 해봐! 프로듀서!」


엘레나「PRODUCER!!



불안을 느낀 메구미와 엘레나가 P의 몸을 더욱 격렬히 흔들었을 때,



툭, 데구르르르르



메구미「에?」


엘레나「어?」



P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져, 그대로 문 쪽을 향해 굴러갔다. 그리고,



코토하「아아, 목 쪽은 약해서 그렇게 흔들면 쉽게 떨어져 버리는데」



코토하가 방으로 들어오며 그대로 그 목을 잡고는 자기 품에 안았다. 그리고 마치 귀여운 아기를 쓰다듬듯 쓰다듬었다. 



메구미「코토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마치 울부짖는 듯한 메구미의 외침. 하지만 코토하는 메구미의 그런 외침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P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엘레나「KOTOHA!!



엘레나가 참지 못하고 코토하한테 달려들던 그 때,



엘레나「EH?



엘레나는 얼마 못가고 그대로 바닥에 뒹굴어버렸다. 



메구미「엘레나!? 앗!」



그리고 뒤이어 메구미 또한 바닥에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코토하「응응, 이제 약효가 도는가 보네. 후훗」


메구미「코토, 하?」



코토하는 P의 머리를 책상에 놔두고 메구미와 엘레나를 그대로 P의 옆에 눕혔다. 메구미와 엘레나는 반항하고자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메구미와 엘레나를 눕힌 코토하는 책상에서 P의 머리를 가져와 원래 위치에 두고는 목에 붕대를 감았다.



코토하「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하지?」



침대에 꼼짝 않고 누워있는 메구미와 엘레나를 보면서 코토하가 미소 지었다. 그리고 메구미와 엘레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코토하「나, 프로듀서를 좋아했어. 언제부터인지, 뭐가 계기가 됐는지는 안타깝지만 잘 생각이 안나. 정신을 차려보니 좋아하고 있더라고. 프로듀서를 좋아한다는 걸 자각한 뒤로는 계속해서 프로듀서의 뒤만 쫓았지. 그의 곁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날 끊임없이 괴롭혔어. 마음 같아서는 바로 고백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어. 그 이유를 알아?」



코토하의 상냥한 목소리가 메구미와 엘레나의 귀를 간질였다. 코토하의 손길이 그녀들의 얼굴을 스쳐지나갈 때마다, 마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오싹함이 그녀들을 덮쳤다.



코토하「나 말고도 프로듀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난 프로듀서를 좋아했지만, 그렇다고 이 일상을 깨고 싶지는 않았어. 메구미와 엘레나가 프로듀서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내가 만약 프로듀서와 이어지기라도 했다가는 일상이 무참하게 깨져버릴 테니까」



코토하「…그런데…」



코토하의 표정이 갑자기 분노로 물들었다. 메구미의 얼굴을 어루만지던 손이 메구미의 얼굴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코토하「그런데, 메구미가 먼저 선수를 쳐버렸어. 마치 쥐새끼 같이 우리한테 숨기고 비밀리에 프로듀서랑 정분을 나눴지. 후훗」


코토하「난 분노했어. 그리고 기회를 엿보았지. 하지만 프로듀서한테 거절당했고, 결국 마지막 방법을 쓰는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프로듀서는 나만의 것이 되었지」



코토하는 말을 끝낸 뒤 잠시 한숨을 쉬었다.



코토하「메구미, 그리고 엘레나」



코토하의 목소리가 다시금 상냥해졌다. 메구미의 얼굴을 짓누르고 있던 손에서도 힘이 빠져나갔다. 



코토하「처음에는 이 사건이 진정되기만을 기다리려고 했어.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슬퍼하는 메구미랑 엘레나를 보고 있자니, 나는 깨달아버리고 말았어. 아, 난 역시 메구미랑 엘레나도 좋아하는구나. 프로듀서랑 똑같이」


코토하「그리고 생각했지. 이 애들의 눈물을 보고 싶지 않아. 하지만 프로듀서가 돌아올 때까지 메구미와 엘레나의 눈물은 멈추지 않을 거야. 그럼 어떻게 하면 되지?」


코토하「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결론에 이르렀어. 메구미랑 엘레나도 프로듀서랑 똑같이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고. 그러면 메구미랑 엘레나는 프로듀서랑 만날 수 있어 좋고, 난 두 사람의 눈물을 보지 않아 좋고!」


코토하「괜찮아. 아픈 건 잠시 뿐이야. 그리고 그 잠깐의 고통이 끝나면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하는 거야. 알겠지?」






코토하「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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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하「어서오세요, 리츠코씨」


리츠코「갑작스럽게 들이닥쳐 미안해, 코토하」


코토하「아니에요. 그럼 차를 내올 테니 소파에 앉아계세요」



리츠코는 부엌으로 들어가는 코토하의 뒷모습을 보고 거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파는 거들떠도 보지 않은 채, 거실을 둘러보았다.


프로듀서가 실종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메구미와 엘레나 또한 실종되어버렸다. 경찰에서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지만, 세 사람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다. 메구미와 엘레나의 실종 소식을 들은 코토하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고, 안전을 위해 765 프로덕션의 활동은 중지 되었다. 


리츠코가 코토하의 집을 찾아온 이유는 하나였다. 리츠코는 코토하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었다. 세 사람의 실종에 코토하가 모두 관련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에서도 처음에는 코토하를 의심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토하를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코토하한테 그럴만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에서는 코토하를 따라다니는 스토커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그에 초점을 맞추어 수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츠코는 코토하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고 있었다. 



리츠코「일단은 방으로 가볼까」



리츠코는 코토하의 방이라고 적힌 팻말이 달린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진한 향수냄새가 리츠코를 덮쳤고, 리츠코는 얼굴을 찡그리며 코를 막았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방의 불을 켜고 리츠코가 본 것은,



리츠코「프로듀서, 메구미, 엘레나?」



실종된 프로듀서와 메구미 그리고 엘레나를 쏙 빼닮은 밀랍인형들이었다. 그 밀랍인형들은 책상 옆에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었다.



리츠코「이건, 대체……」



리츠코는 가까이 다가가 그 인형들을 살펴보았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밀랍인형들을 보고, 리츠코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 인형에 손을 가져간 그 때,



똑똑



리츠코「!!」



노크 소리를 듣고 돌아본 리츠코의 눈에 비친 것은, 아주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방망이를 들고 있는 코토하의 모습이었다. 










빠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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