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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하루카

하루카「능력 리본」

by 기동포격 2015. 11. 9.

타카네「사람은 모두 평상시의 자신과 다른 자신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타카네「천성이 어두운 사람은 밝은 사람으로. 운동신경이 나쁜 사람은 스포츠 만능으로」 



타카네「끝없는 소망. 이것을 이루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타카네「……하지만 그것은 힘들고 괴로운데다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립니다」 



타카네「하지만 만약, 그런 노력이나 고통없이 자신의 능력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면」 




타카네「당신을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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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코딩 스튜디오



D「자, 컷! 하루카, 목소리는 좀 더 평온하게. 이 노래는 그렇게 괴로운 듯이 부르면 안 돼!」 


하루카「죄, 죄송합니다……」 


P「음~, 명랑함도 좀 더 필요한데」 


D「하루카, 요즘 들어 노래도 상당히 잘 부르기 시작했지만 이래서야 아직 멀었어」 


하루카「죄송해요……」 


D「기초부터 다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요즘 버라이어티 일이 늘어서, 노래 발성을 까먹은 거 아냐?」 


하루카「네……」 


P「뭐, 이런 날도 있는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D「네. 고생하셨습니다」 




하루카(오늘도 일, 잘하지 못했어……) 


하루카(치하야 같이 노래를 잘하게 되면……) 


P「하루카, 왜 그래」 


하루카「아, 아니요……아무것도 아니에요」 


P「요즘 피곤한 거겠지. 이 뒤의 예정 비워뒀으니, 기분 전환으로 쇼핑이라도 하도록 해」 


하루카「하지만」 


P「사양하지 말고. 사장님한테는 내가 말해둘 테니까」 


하루카「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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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쇼핑인가……확실히 요즘 들어 별로 하지 않았으니까) 


하루카(어라? 이런 곳에 잡화점이?) 


하루카(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외관이 참 멋지네. 잠시 들어가볼까) 



드르륵 딸랑



노파「어서오시오」 


하루카「앗. 아, 안녕하세요」 


노파「천천히 둘러보렴」 


하루카「네, 넷……」 




하루카(저 할머니, 나를 계속 보고 있어) 


하루카(……아이돌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걸까) 


하루카(앗. 이 장식품 귀엽네……이쪽에 있는 티세트도. 아즈사씨가 좋아할 것 같아) 


하루카(으~음……?) 


노파「왜 그러는 겐가?」 


하루카「이 리본……세트인가요?」 


노파「아아, 그걸 말하는 겐가. 그건 말일세, 색마다 주술이 걸려 있는 리본일세」 


하루카「주술……?」 




노파「난 이제 나이가 나이라서 세세한 건 기억 안나지만」 


노파「그 리본을 달면 지금까지의 자신에서 바뀔 수 있다고 들었다네」 


노파「천성이 어두운 사람은 밝은 사람으로. 운동신경이 나쁜 사람은 스포츠 만능으로……라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하네」 



하루카「리본을 다는 것만으로?」 


노파「그렇다네」 


하루카「……주술, 이죠?」 


노파「그렇지」 


하루카「으~음……이거 주세요」 


노파「아아, 고맙네……13000원이지만 10000원으로 해주지」 


하루카「그, 그래도 괜찮나요!?」 


노파「이제 가게를 정리하자 싶어서 말이세. 재고 처분이야」 


하루카「아, 아하하……감사합니다」 


노파「잘 쓰게」 




하루카(리본을 달면 할 수 있는 게 바뀐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하루카(……뭐, 됐어. 모양도 예쁘고, 기분 전환으로는 딱 좋지. 응) 


하루카(내일도 노래 수록인가……왠지 우울한걸……) 






하루카(……맞다. 내일은 이 파란 리본을 하고 가자) 


하루카(파랑이라고 하면 치하야) 


하루카(뭔가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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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날



D「그럼 하루카. 어제랑 똑같은 곡이니, 어깨 힘을 빼도록 해」 


하루카「네……」 



하루카(우우……역시 긴장되는데……) 



하루카(리본을 바꾼 정도로는, 안 되겠지……) 


D「자, 그럼 3, 2, 1……」 



하루카「--------------------♪」 


D「!」 


P「!」 



하루카(어라, 나……뭔가 노래가 굉장히 잘 돼!) 


D「자, 오케이. 이야, 하루카. 갑자기 어떻게 된 거야? 완벽하잖아」 


하루카「아, 아하하」 


P「역시 피곤했을 뿐이구나. 어제 오프로 하길 잘 했어」 


D「이거라면 분명 히트할 거야! 완성품을 기대하고 있도록!」 


하루카「네! 감사합니다!」 



하루카(…리본 덕분? 이려나) 



P「그럼 수고했어, 하루카. 참고로 다음 토요일 말인데, 이번에는 그라비아 일이 들어와 있어」 


하루카「그, 그라비아 말인가요!?」 


P「으음, 소년 잡지 전용이니까 노출도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해뒀고」 


하루카「아, 네……」 



하루카(그라비아라……으~음……항상 긴장해서 표정이 딱딱하다는 말을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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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후



P「안녕, 하루카……별일이네. 보라색 리본이라니」 


하루카「기, 기분 전환을 좀」 


P「응, 잘 어울려」 


하루카「감사합니다」 


P「그리고 수록은 이 수영복」 


하루카「네……괜찮으려나」 




하루카(……보라색. 아즈사씨의 어른스러운 색기, 조금 나줘주세요! 라는 의미로……딱히 아즈사씨한테 빌린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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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맨「자, 그럼 시작한다」 


하루카「자, 잘 부 탁 드 립 니 다」 


카메라맨「하하하. 그렇게 긴장하지 마. 그럼 저기에 좀 앉아 봐」 


하루카(우우, 왠지 부끄러운데……) 



하루카(……괜찮아. 리본을 달고 있으니) 



카메라맨「오, 좋네. 그 표정」찰칵찰칵


하루카「에, 에헤헤. 이, 이렇게 말인가요?」 


카메라맨「오~! 좋아, 좋아, 아주 좋아~!」찰칵찰칵찰칵


하루카「이, 이런 것도」 


카메라맨「굉장해~!! 이거 끝내주는 걸!!!」 



P「분위기를 탔었군. 아주 잘 풀려서 다행이야」 


하루카「네!」 



하루카(그 리본……혹시 정말로 굉장한 물건인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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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소



P「다녀왔습니다……마코토, 무슨 일이야!?」 


코토리「방금 전에 사무소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삔 것 같아요」 


마코토「아야야……괘, 괜찮아요. 내일 수록은」 


P「그 다리로는 무리지. 내일은 분명 히비키랑 같이 아이돌 대항 스포츠 선수권에 출현하는 거였지? 게다가 생방송이고……」 


마코토「하지만 대역을 내세울 수는 없잖아요. 하룻밤만 지나면」 



하루카(……어쩌면) 



하루카「저, 저기!」 


P「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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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날   아이돌 대항 스포츠 대회 당일



사회「자, 오늘 밤도 찾아왔습니다. 아이돌 대항 스포츠 선수권. 오늘 출연진은 바로 이분들입니다. 765 프로덕션 아마미 하루카, 가나하 히비키! 346 프로덕션 히노 아카네, 와카바야시 토모카! 315 프로덕션 아마가세 토우마, 미타라이 쇼타!」 


아카네「헤헤~. 키쿠치 마코토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아카네「하지만 봐주지 않을 거예요. 오늘은 스포츠맨쉽에 준해서 할 거라고요!」 


토모카「오늘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 저도 응원하고 있지만,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들은 지지 않을 거예요!」 


쇼타「흐~응. 뭔가 별난 조합이네. 765 프로덕션」 


토우마「뭐, 우리들의 승리는 정해진 거겠지」 


히비키「음~! 뭔가 다들 우리를 얕보고 있는데, 두고 보자고! 그치, 하루카」 


하루카「응! 맡겨둬」 


사회「그건 그렇고 하루카의 트레이트 마크인 리본. 검은 색 리본이라니 별일이네」 


하루카「검은 띠를 매고 에잇! 이라는 느낌으로 노력할게요!」 


사회「그거 좋네요, 하루카. 그러면 첫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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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괴, 굉장하네요. 765 프로덕션 여러분. 전 종목 모두 승리,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로 처음입니다!」 


토모카「765 프로덕션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만났을 때도 또 노력해요!」 


아카네「이렇게 압도적이었을 줄이야……토모카, 오늘은 돌아가면 특훈이야!」 


토모카「넷!」 


히비키「굉장한데, 하루카. 단거리, 점프, 뜀틀 전부 본인보다 득점이 높아」 


하루카「에헤헤. 어째서일까」 


토우마「뭐, 오늘은 765 프로덕션에 영광을 돌렸을 뿐이니까 말이야.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거라고!」 


쇼타「이야~, 설마 하루카한테 이렇게 지다니. 조금 방심하고 있었던 걸까」 


하루카「흐흥! 항복이냐! 막 이러고. 후훗」 


사회「그럼 아이돌 대항 스포츠 대회,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보죠!」 


D「네, 오케이입니다」 


히비키「저, 저기 하루카! 대체 언제 그렇게 운동을 잘하게 된 거야!?」 


하루카「조금, 말이지」 


히비키「마코토도 깜짝 놀랄 거야. 하루카랑 또 출연하는 것도 재밌겠네」 


하루카「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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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나의 트레이트 마크는 리본) 



하루카(이 리본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 



하루카(리본 색을 바꾸면, 나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노래를 잘하는 하루카로도, 운동 신경이 좋은 하루카로도) 



하루카「오늘은 댄스 레슨이니까 연두색 리본이려나」 



하루카(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굉장해!) 



하루카「오늘은 검은색」 



하루카(우후후. 일도 순조롭고, 정말 굉장해! 학교 공부도 밀린 진도를 순식간에 따라잡았어) 



하루카「초록」 



하루카(리본만 있으면) 



하루카「연지」 



하루카(뭐든) 



하루카「하늘」 



하루카(무슨 일이든) 



하루카「핑크」 



하루카(언제든, 어디서든) 



하루카「노란색」 



하루카(모두 나를 칭찬해줘. 모두 나를 굉장하다고 해줘. 톱 아이돌이라는 존재에, 한 발짝씩 가까워지고 있어) 



하루카「오렌지」 



하루카(그래. 나는 수많은 하루카가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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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하루카, 요즘 들어 뭔가 분위기가 바뀐 거야……리본 색이 항상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걸까?」 


하루카「그래? 예전부터 바꿨는데」 


미키「응……그렇긴 한데. 오늘은 흰 리본이네」 


하루카「에? 응. 연극 일이 있었기 때문에」 


미키「그거, 관계 있는 거야?」 


하루카「에? 아, 아아. 신경 쓰지 마」 


P「하루카, 잠시 괜찮을까?」 


하루카「아, 네……」 



하루카「저답지않다……말인가요?」 


P「응. 요즘 뭐랄까……하루카답지 않아」 


하루카「그, 그건 제가 일을 못한다는 건가요? 뭔가 실패를 했다고 하는 건가요!?」 


P「아니, 일은 엄청나게 노력해주고 있어. 평판도 좋은데, 내가 보면 왠지 위화감이 느껴져」 


하루카「위화감」 


P「……무슨 일 있었어?」 


하루카「아니요」 


P「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하루카(그럴 리 없어. 왜? 나답지 않다니,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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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카의 출연 의뢰가 줄어들고 있어……』 


『프로듀서군, 뭔가 짐작 가는 게 있어?』 


『아니요, 그럴 리가. 본인도 기운이 매우 넘치고요』 


『하지만 말이야, 저번에 만난 방송국 프로듀서가 이렇게 말했어』 


『하루카답지 않다, 인가요. 역시』 


『응』 


『하지만 일 자체는 예전이랑 같아……아니, 그 이상으로 하고 있다 생각해요』 




마코토『요즘 왠지 하루카도 스포츠 만능이라는 느낌이지. 내 출연은 완전히 줄어버렸지만 말이야』 


히비키『그렇게 단기간에 잘도 단련했네~』 


유키호『하지만 왠지……』 


이오리『그 하루카답지 않은 건 어떻게든 안 되는 걸까?』 


야요이『이오리, 말이 좀 심해』 


마미『하지만 요즘 들어 확실히 하루룽답지 않아』 


아미『평소의 하루룽은, 좀 더 뭐랄까』 



치하야『요즘 하루카의 모습이……』 


아즈사『신경 쓰이니?』 


치하야『네. 왠지 하루카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달까』 


아즈사『……그렇네. 듣고 보면 확실히』 


치하야『일은 무척 잘 합니다만, 왠지……』 




하루카(그래, 리본이야) 




하루카「……어느 리본을 달면 되는 거야……나는 무슨 색……?」 



하루카「맞다. 그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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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어라? 없어」 


하루카(앗, 그러고 보니) 



『이제 가게를 정리하자 싶어서 말이세. 재고 처분이야』 



하루카「그 일이 있고나서 아직 한 달 밖에 안 지났어……저기, 죄송합니다!」쾅쾅쾅 


하루카「누구 안 계시나요!?」쾅쾅쾅


관리인「아가씨, 잠깐만. 뭐하는 거야!?」 


하루카「앗! 저기, 이 빌딩 관계자분이신가요!?」 


관리인「에? 응. 뭐, 여기서 비교적 오래 있었지만」 


하루카「여, 여기서 잡화점을 하시던 할머니 모르세요!?」 


관리인「잡화점……? 여긴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아무도 안 살던 곳인데」 


하루카「그럴 수가……저 바로 한 달 전에 여기 왔었어요」 


관리인「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적어도 내가 여기서 산 5년 동안은 빈 집이었어」 


하루카「그럴 수가……」 


관리인「요즘 이 부근이 그다지 인기 없는 걸까」 


하루카「그럴 리 없어……아니야!」 


관리인「아, 앗!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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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루카, 어디 간 거야. 이제 곧 다음 수록……하루카?」 


하루카「이거……아니야」 


P「하루카?」 


하루카「이거려나……아아, 이건 아니야」 




하루카「이게 아니야」 




하루카「이게 아니야」 



하루카「아니야」 



하루카「아니야」 


하루카「아니야」 





하루카「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 







하루카「이게 아니야!!!!!!!!!!!!!! 난 이게 아니야!!!!!!!!!!!!!!!!!!!!!」 






코토리「하, 하루카!?」 


마코토「무슨 일인가요!?」 


P「하루카, 왜 그래!? 정신차려!」 





하루카「아니야! 어떤 색도 아니야! 내가 아니야!」 





하루카「난 뭐야!?」 






하루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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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자신에게는 자신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자주 듣는 말이지요」 



타카네「그것을 찾아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타카네「대답을 급하게 구하면, 무리를 해버릴 수도 있겠지요」 



타카네「그것이야말로 인생.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타카네「어머……이런 곳에 리본이……흠」 



타카네「……아마미 하루카입니다……닮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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