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우산도 쓰지 않고 말다툼을 하고 있었으므로, 둘 다 흠뻑 젖고 말았다.
메구미를 젖은 상태 그대로 돌려보내는 것도 좀 그렇고,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었으므로 우리 집에 데리고 왔다.
P 「들어와줘」
메구미 「응, 실례합니다」
P 「일단 옷을 말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말려 놓고, 감기 걸리면 안 되니까 먼저 목욕할래?」
메구미 「아, 응」
P 「그럼 나는 위에 올라갈 테니, 다 끝나면 불러줘」
계단을 오르려고 할 때, 메구미가 내 손을 잡았다.
메구미 「…안 돼」
P 「메구미?」
메구미 「내가 감기 걸릴 걸 걱정한다면, P도 똑같잖아. 흠뻑 젖었고」
P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같이 들어갈 수도 없고」
메구미 「그렇게 하자」
메구미 「가, 같이 들어가면, 둘 다 감기 안 걸리잖아」
P 「…에?」
…왜 이렇게 된 거지.
메구미 「이, 이쪽 너무 보지 마」
메구미랑 등을 맞대고 욕조에 몸을 담근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바로 곁에 있는 메구미의 존재감이 느껴져 전혀 진정이 되지 않았다.
메구미 「…후우…따뜻해…」
P 「응…」
차가워진 몸이 따듯해져 가는 걸 느낀다.
메구미 「나, 말이야 노력할게」
P 「응」
메구미 「지금까지 했던 것만큼, 앞으로 있을 일도」
메구미 「P의 연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메구미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실수할 것 같으면…그 때는」
P 「알고 있어. 그 때는 나도 같이 고민해 줄게」
메구미 「에?」
P 「뭘 놀라는 거야? 말했잖아. 같이 걸어가고 싶다고」
P 「그러니까 난 널 두고 가지 않아. 같이 보폭을 맞추며 있어 줄 거야」
메구미 「…정말, 고마워」
등에 실리는 무게가 조금 늘어났다.
분명 기대고 있는 거겠지.
기분 좋은 중량감을 느끼며, 현기증이 나기 직전까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목욕탕에서 나와, 방으로 돌아왔다.
메구미한테 맞는 사이즈의 옷이 없었기에, 내 체육복을 입기로 했다.
P 「미안. 내 체육복이라서」
메구미 「아니, 괜찮아. 거기다…」
P 「거기다?」
메구미 「P의 냄새가 나서…왠지 안겨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안심 돼」
P 「그, 그렇구나」
메구미 「다른 두 사람은?」
P 「응? 아아, 코노미 누나는 당직, 모모코는 휴일 전날이니까 이쿠네 집에 묵으러 간다고 했었어」
메구미 「그래…그럼 단 둘이네」
P 「…앗…」
단 둘이라는 걸 의식하자, 갑자기 목욕을 하고 나온 메구미의 요염함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달아오른 뺨, 촉촉이 젖은 머리카락, 주홍빛이 비치는 피부…
입고 있는 건 체육복인데…뭐라고 할까.
머리를 흔들어 잡념을 털어낸다.
P 「오, 옷은 바로 마를 테니까! 이미 시간도 늦었고, 마르면 집까지 데려다 줄게」
높아질 것 같은 목소리를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이야기한다.
그러자 메구미가 터무니 없는 말을 꺼냈다.
메구미 「그거 말인데…」
메구미 「오늘, 묵어도 괜찮아?」
「우리들」은 지금, 내 방 침대 속에 있다.
처음에는 다른 방에 이불을 깔 예정이었지만, 메구미가 희망해서 같이 자게 되었다.
메구미 「미안해, 고집을 부려서」
P 「아, 아아. 아니야, 내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기쁘니까」
메구미 「그렇구나…」
메구미가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창문에 시선을 둔다.
메구미 「이 창문 너머에 우미의 방이 있는 거지」
P 「그래…」
방금 전에 확인한 바로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았다.
벌써 자고 있는 건가, 아니면…
메구미 「우미는 매일 이렇게 가까이서, P랑 얼굴을 맞댈 수 있었구나」
메구미 「이렇게 가까이 있을 수 있고, 조금 부러워」
P 「…」
메구미 「그러니까 나는 우미랑 이야기를 확실하게 매듭지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P랑 진정한 연인이 될 수 없으니까」
P 「메구미」
메구미 「이건 내가 지어야 할 책임이야. 부탁해」
P 「…말리지 않아. 메구미가 정한 거니까」
메구미 「고마워」
메구미가 내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메구미 「솔직히 말해, 난 아직도 이게 현실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어」
메구미 「눈을 뜨면 내 방이고, 오늘 있었던 일은 꿈이었던 게 아닐까. 그렇게 되는 것이…무서워」
P 「…」
나는 아무 말 없이, 메구미를 껴안았다.
메구미 「앗…따뜻해…있잖아, 이대로 끌어안고 있어 줄래? 이게 현실이라는 걸, 알 수 있으니까」
P 「물론. 메구미가 편해질 때까지, 안아줄게」
메구미 「고마워」
둘이서 얼싸안으며, 잠에 빠져들었다.
아침, 뺨을 찌르는 감각 때문에 깨어난다.
P 「음…뭐야…?」
메구미 「아, 미안. 깨웠어?」
P 「메구미…? 뭐하는 거야」
메구미 「응, 눈을 떴더니 P가 옆에 있더라고. 그래서 어제 일이 꿈이 아니었구나 생각했더니, 장난을 치고 싶어졌어」
P 「그렇구나…」
메구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메구미 「어쩔래? 좀 더 잘래?」
P 「아니, 일어날래」
침대에서 내려오니, 메구미도 똑같이 침내에서 내려왔다.
메구미가 옆에서 기지개를 켠다.
메구미 「뭔가 오랜만에 푹 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P 「그래?」
메구미 「응. 요즘 계속 여러모로 생각하느라, 잠을 별로 못 잤으니까」
P 「그랬구나」
메구미 「하지만 후련해졌어」
P 「많이 쌓아놓고 있었던 모양이네」
메구미 「그런 것 같아. P가 말하라고 해서 내 마음을 토해냈더니, 몸이 엄청 가벼워졌어…정말, 고마워」
P 「그건 내가 메구미의 마음을 알고 싶었으니 그랬을 뿐이야」
메구미 「그렇다 해도」
메구미 「분명 거기서 토해내지 않았더라면, 난 숨기고 있던 내 마음에 짓눌려 있었을 테니까」
메구미 「그러니까, 고마워」
그렇게 말한 메구미는 나에게 키스를 했다.
P 「또 기습…두 번이나 기습으로 하다니, 치사해 메구미 」
빨개지는 걸 얼버무리듯 말한다.
P 「두 번째 정도는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메구미 「P는 모를 거라 생각하지만, 실은 이거 3번째야」
P 「에!?」
메구미 「저번에 캠프 갔을 때, 자고 있던 P한테 해버렸어」
P 「진짜냐…」
메구미 「그 때는 P랑 우미를 이어지게 하는데만 신경을 쓰고 있었고, 나는 몸을 뺄 생각이었으니까…」
메구미 「그러니까 마지막 추억으로서 해버렸어」
메구미 「지금 이렇게 P랑 둘이서 있을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으니까, 아까운 짓을 해버렸네」
P 「채워가면 돼. 시간은 아직 많이 있으니」
메구미 「그렇네. 옛날의 내가 분해할 정도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자」
서로 먼저라 할 것도 없이 키스를 한다.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수없이.
서로를 요구하듯.
10번이 넘어가고 나서는 횟수를 세지 않았다.
메구미 「…하아…자주, 볼 수 있잖아…외국 영화에서 몇 번이나, 끝없이 하는 키스씬」
P 「응」
메구미 「나, 그런 걸 보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으음」
그렇게 말하며 입을 맞춘다.
메구미 「지금이라면 그 등장인물의 기분을 알 것 같아.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이렇게나 마음이 요구하는걸. 어떻게 멈춰」
나도 똑같은 기분이었다.
메구미를 침대로 넘어뜨린다.
P 「메, 메구미 …나, 이제 참을 수가…!」
메구미 「…응, 알겠어…하지만」
메구미 「지금은 아직 안 돼」
P 「…에?」
대답은 알겠다 해놓고 안 된다…?
메구미가 미끄러지듯 빠져나간다.
메구미 「내가 책임을 완수하고 나서 하자」
P 「」
메구미 「뭐, 일단은 먼저 밥부터 먹도록 하자」
P 「」
메구미가 방을 빠져나가 계단을 내려갔다.
차인 나는 등을 굽히고 계단을 내려갔다.
아침을 먹은 후, 오늘 예정을 생각한다.
P 「오늘은 어쩔 거야?」
메구미 「오늘은 할 일이 있으니까」
P 「아, 그래?」
메구미 「응. 그러니까 P한테 부탁이 있어」
메구미 「우미를 불러줬으면 해」
우미한테 전화를 걸자
「응, 괜찮아」
라며 가볍게 승낙했다.
메구미와 함께 거실에서 우미가 오기를 기다린다.
메구미가 미묘하게 떨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조금 준다.
그러자 긴장이 풀렸는지, 긴장해서 굳어 있던 메구미의 손에서 힘이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미 「아, 있다」
…어째서인지 우미는 현관이 아닌 2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P 「너 말이야…너 말이야, 응?」
우미 「에헤헤」
P 「웃어 넘기려 하지 마」
나 참…
메구미 「우미…」
우미 「왜? 메구미?」
메구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괜찮아?」
우미 「응. 괜찮아. 그럼 P의 방으로 가자」
P 「얌마」
내 방으로 이동한다.
처음에는 자리를 비키려고 했지만, 메구미가 있어줬으면 한다고 부탁을 해, 지금은 의자에 앉아 두 사람을 보고 있다.
메구미 「우미, 있잖아」
우미 「응」
메구미 「나…P랑 사귀게 됐어」
우미 「응」
메구미 「그래서, 일단은 그걸 말해둬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메구미 「왜냐하면 나는 우미한테서 P를…」
우미 「메구미」
무슨 말을 하려던 메구미의 말을 끊고, 우미가 입을 열었다.
우미 「축하해!」
메구미 「…에?」
우미 「P랑 사귀게 된 거지? 그렇다면 좀 더 자신감을 가져야지!」
메구미 「에?…하, 하지만」
메구미 「나, 나는…나는 우미한테서 P를 빼앗았는데…? 그런데…화 안 내?」
우미 「왜 내가 화를 내야 해?」
메구미 「그, 그러니까 나는」
우미 「메구미, 아마 착각하고 있다 생각하는데」
우미 「P는 메구미랑 사귀기 전까지 누구의 것도 아니었는데?」
우미 「그러니까 난 내 걸로 하고 싶었는걸」
메구미 「앗…」
우미 「그러니까 나는 분하기는 해도, 화를 내지 않아. 화 낼 이유가 없으니까」
메구미 「우, 우미 …」
메구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우미 「아, 하지만 말이지」
우미 「메구미가 부정적인 언동만 계속 보인다면, 내가 옆에서 P를 가져가 버릴 거야」
메구미 「그건 싫어…!」
우미 「그치? 그렇다면 가슴을 당당히 펴」
메구미 「응…응…!」
우미 「메구미랑 내가 선택한 사람인걸. 분명 행복하게 해 줄 거야. 틀림없어」
메구미 「응…!」
우미 「자자. 울지 마, 뚝. 화장 지워져」
메구미 「나 오늘 화장 안 했어…!」
메구미 「우미 …」
우미 「응?」
메구미 「고마워…!」
우미 「천만에」
메구미 「으아아아아아아앙!」
우미 「잠깐. 메, 메구미~!」
메구미가 우미한테 매달려 울기 시작했다.
P 「…」
나는 조용히 자리를 떠서
…거실로 몸을 피했다.
얼마동안 메구미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또 무슨 일이 있으면 부르라면서, 우미는 창문을 넘어 돌아갔다.
P 「잘 됐네, 메구미」
메구미 「응. 내가 우미랑 친구인 게 자랑스러워」
P 「토우마네한테도 보고 해야지」
메구미 「나도…엘레나랑 코토하한테 폐를 잔뜩 끼쳤으니까」
P 「뭐, 이리저리 한 소리씩 하겠지만」
메구미 「다들 분명 기뻐해 주겠지?」
P 「응」
메구미 「우우…나, 정말 친구 복이 있는 사람이네…」
P 「아아. 자, 뚝 그치자」
메구미 「그치만~…」
P 「메구미는 울보구나」
달래듯 껴안는다.
메구미 「미안…」
P 「됐어. 신경 쓰지 마」
머리를 살짝 때린다.
그런데 밀착하고 있으니…가슴을 비롯해 메구미의 부드러움이…
메구미 「…앗」
메구미가 작게 탄성을 내질렀다.
P 「…」
힘차게 일어선 내 분신은, 아까 차였던 것의 영향인지 평소보다 흉포했다.
메구미 「…」
P 「…」
메구미의 얼굴은 빨개져 있었다.
P 「아~, 아니, 그게」
메구미 「저기…있잖아…힘들어?」
P 「솔직히 말하면」
메구미 「그렇구나…」
메구미는 일어서더니, 내 손을 잡아당기며 침대로 쓰러졌다.
P 「메구미 …」
메구미 「…응, 괜찮아」
목에 손을 두르고 키스를 한다.
메구미 「다만…난 처음이니까…그게, 상냥하게 해줘. 알겠지?」
메구미한테 라이드 해서 어택했다. 메구미는 노가드였다.
프로듀스를 끝낸 후 서로 껴안고 잠들었던 우리였지만, 저녁 무렵에 눈을 떴다.
내가 눈을 뜨자, 메구미도 동시에 눈을 떠 서로 응시한다.
P 「메구미…끝내줬어」
그 말을 들은 메구미는 새빨개져, 이불로 기어들어갔다.
메구미 「부, 부끄러우니까 얼굴 보지 마!」
눈만을 내놓은 메구미를 따라 나도 이불로 기어들어갔다.
P 「있잖아, 메구미. 나 스탠드 트리거를 채용했어」
메구미 「뭐야, 그게」
P 「한 번 더 어택할 수 있어」
메구미 「에? 자, 잠깐만 기다려! 나 아직 감각이…!」
트리플 드라이브, 겟 트리플 크리티컬 했다.
그 뒤에도 8번의 크리티컬 트리거를 발동해 녹초가 된 우리들은, 옷을 입는 것도 귀찮아져 이불을 뒤집어쓰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메구미 「진짜, 너무 격렬하다니까…처음이었는데 일어설 수가 없잖아」
P 「얼씨구? 두 번째부터는 완전히 좋다고 난리더만」
메구미 「그, 그건…기분 좋았으니까…」
P 「나도 기분 좋았어」
메구미 「정말이지…」
커피를 한 입 마신다.
메구미 「그런데 이렇게 해버려서, 만약 생긴다면 책임져야 해. 알겠지?」
P 「말할 필요도 없지. 생기든 안 생기든, 나는 처음부터 책임을 질 생각이었으니까」
메구미 「그렇구나…고마워」
메구미가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행복한 분위기에 감싸여 있던 그 때,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모모코 「오빠, 없는 거야? 아니면 자…고…」
방문을 연 모모코가 우리들을 보고 그대로 굳었다.
P 「…앗」
마치 가면과 같은 표정으로 빨리 옷을 입으라던 모모코. 그 명령에 따라 급히 옷을 입은 우리들은, 거실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코노미 누나와 모모코랑 대치하고 있었다.
코노미 누나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었고, 모모코는 딱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안 좋았다.
코노미 「그래서」
P 「네」
코노미 「둘은 사귄다는 걸로 알고 있으면 되지?」
P 「네」
메구미 「사, 사귀고 있습니다…」
코노미 「그렇구나」
P 「…」
메구미 「…」
코노미 「그렇다면 일단 P한테 묻겠는데, 진심이지?」
P 「물론이지. 내 인생 전부를 메구미한테 바칠 거야」
코노미 「그래. 뭐, 넌 됐어. 계속 같이 지내왔으니 눈을 보면 진심이라는 건 알 수 있고」
P 「코노미 누나…」
코노미 「메구미도 진심이지?」
메구미 「응…이 아니라, 네」
메구미 「나도, 인생 전부를 P한테 바쳐도 괜찮다 생각하고 있어…습니다」
코노미 누나가 메구미의 눈을…물끄러미 응시한다.
마치 마음을 들여다보듯이.
이윽고
코노미 「응. 그렇다면 내가 할 말은 없어! 둘 다, 축하해」
P 「코노미 누나, 고마워」
메구미 「코노미 선생님, 고마워!」
코노미 「어차피 내가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건,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코노미 「둘 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잃지 않도록 해」
P 「응」
메구미 「네」
코노미 「그런데 메구미!」
메구미 「네, 넷!」
코노미 「앞으로는 나를 코노미 형님이라고 부르도록 해!」
메구미 「…네?」
코노미 「이야~, 이 나이가 돼서도 남동생한테 이렇다 할 연애 이야기가 하나도 없잖아. 이 누나는 그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
P 「쓸데없는 참견이야…!」
메구미 「으음…그럼…코노미 형님?」
코노미 「잘 했어! 아, 그리고 하나 더!」
코노미 누나가 손가락을 척 세운다.
코노미 「피임은 꼭 할 것. 하는 건 딱히 말리지 않을 테니까」
P 「…」
메구미 「…」
코노미 「거기서는 똑바로 대답해야지!」
모모코 「…」
P 「모, 모모코 …」
테이블로 오고나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은 모모코에게 말을 건다.
모모코 「…」
메구미 「모모코」
메구미 「나는 진심이니까」
메구미 「나는 P를 사랑해.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죽을 때까지…아니, 죽어도 그것은 변하지 않아」
메구미 「그러니까 나는…」
모모코 「이제 됐어」
모모코가 입을 열었다.
모모코 「어차피 모모코가 무슨 말을 하든 쓸데없잖아」
모모코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P 「모모코 …」
모모코 「모모코는 그저 오빠가 행복하다면 뭐든 상관없어」
모모코 「그러니까 메구미씨, 이것만은 약속해줘」
모모코 「오빠를 절대 슬프게 만들지 않겠다고」
메구미 「모모코 …응, 물론!」
메구미 「내 인생을 걸고 맹세할게」
모모코 「그렇다면 모모코는 그걸로 됐어」
모모코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메, 메구미 새언니」
메구미 「모, 모모코 - !」
메구미가 모모코를 부둥켜 안는다.
모모코 「어흡」
메구미 「아~, 진짜~! 뭐야, 이 아이! 완전 귀엽잖아! 저기, P. 모모코 가지고 돌아가서 여동생으로 삼아도 괜찮아!?」
모모코 「잠깐만, 메구미씨 숨 못쉬겠어!」
P 「진정해. 가지고 돌아가지 않아도 결혼하면 시누이가 되니까」
모모코 「오빠, 보고만 있지 말고 도와줘~!」
코노미 「젊다는 건 참 좋네~」
계속
고등학생 커플이 뭐가 어쩌고 어째! 인생은 살아봐야 아는 거야! 초창기 땐 전부 그러지..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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