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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FW

765 학원 이야기 √FW 4

by 기동포격 2016. 3. 26.

메구미『…미안』 









그 날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여름축제였던 그 날, 나는 메구미한테 고백했다. 


하지만 메구미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P 「…에…?」 


메구미 「나는…P랑 사귈 수 없어」 


P 「어째…서…」 


메구미 「나로는 안 되니까」 


메구미 「나보다도 P를 더욱 좋아하는 아이가 있으니까」 


메구미 「그러니까 나는, 그 아이를 제쳐놓으면서까지 P랑 사귈 수 없어」 


메구미 「방해할 수는 없어…」




메구미가 등을 돌린다.



메구미 「드, 듣지 않았던 걸로 할 테니까. 내, 내일부터는 다시, 친구, 로…」 


P 「메구-」 


메구미 「미안. 오늘은 이만 돌아갈게. 다른 사람들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줘!」 



이쪽을 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P 「기다려! 메구미!」 



하지만 메구미는 멈추지 않는다.


이윽코 어둠에 삼켜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P 「…」 



뻗었던 손을, 힘없이 떨군다.


…나는, 차여버린 건가.


불꽃놀이가 차례차례 솟아오르는 가운데, 나는 그저 그곳에 내내 서 있었다. 




이 날을 마지막으로, 여름방학 동안 메구미와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실의에 빠진 채 여름방학은 끝을 맞이했다. 




아침, 눈을 뜬다.


무거운 머리를 흔들고, 한숨을 쉬었다.



P 「…또 그 날의 꿈인가」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 실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P 「슬슬 체념해야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계속해서 박혀 있는 가시처럼, 마음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P 「학원, 가기 싫은데…」




P 「…」 



교실에 들어가자 토우마랑 쇼타가 다가왔다.



토우마 「그게, 말이야」 


쇼타 「뭐라고 할까…저기…」 



여름방학 동안 내가 보인 태도로 헤아렸는지, 두 사람이 멋쩍게 말을 걸어온다.


하지만 걱정해주고 있다는 마음은, 충분히 전해져 왔다.

 


P 「…미안, 걱정을 끼쳐서」 


토우마 「신경 쓰지 마」 


쇼타 「그래그래」 



그 두 명의 마음이 고마웠다. 




토우마와 쇼타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메구미가 교실에 들어왔다.  



P 「앗…」 



메구미를 보니 가슴이 아팠다.


메구미는 우리들이 모여 있는 곳에 오자… 



메구미 「이야~, 축제 때는 미안해. 마음대로 돌아가 버려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메구미 「그 이후로 바빠서 말이야~, 만날 기회가 없었으니까」

 


신나는 듯 웃는 메구미.


거기에 반응한 것은 토우마였다. 



토우마 「토코로, 야이 자식아…뭘 그렇게 신난다는 듯이…!」 


P 「토우마」 


메구미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까」 


토우마 「그런 식으로 웃음거리로 삼고, 이 녀석의 마음도 생각지 않고 잘도 그런…!」 


P 「토우마!」 


토우마 「큭」




고개를 젓는다. 



토우마 「칫, 알았어…」 


P 「미안」 


토우마 「사과하지 마」 


메구미 「정말로 미안. 연락을 제대로 안 했으니까」 


P 「이제 됐다니까. 신경 쓰지 마」 


메구미 「응, 고마워」 


쇼타 「…」 


P 「좀 있으면 종 칠 거야」 


토우마 「어쩔 수 없군」 


쇼타 「…그렇네」




…메구미와의 접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얼마 전까지였다면 이야기 하는데 끼어들어 오거나, 같이 학식을 가거나 했었지만 그런 일도 사라졌고… 


얼마 전까지 근처에서 느껴졌던 메구미와의 거리가, 지금은 느껴지지 않았다. 












P 「…후우」 



몇 번이나 메구미랑 접촉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감지되고 있는지 모조리 회피당하고 있었다.


타나카씨나 엘레나한테도 부탁해 봤지만,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바로 화제를 바꿔버리는 모양이다. 



P 「…」 


토우마 「오늘도 안 됐었던 것 같네…」 


P 「응…」




메구미는 그 날, 다시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나 날 피해서야, 친구라고 부를 수조차 없다.


가령 사귈 수는 없다고 해도, 다시 친구로서 떠들거나 놀거나…지금은 그것조차 할 수 없다.

 


P 「…」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으니, 타나카씨가 나한테 말을 걸어왔다.  



코토하 「P군, 잠시 괜찮아?」 


P 「아, 응. 괜찮은데」 


코토하 「미안해.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텐데…여름축제 때, 메구미는 뭐라고 말하며 거절했어?」 


P 「…」 


토우마 「타나카, 무슨 생각이야」 


코토하 「…미안. 역시 잊어줘」 


P 「…아니, 들어줄 거라면 들어줬으면 해」




나는 그 날, 메구미한테 들었던 말을 타나카씨한테 전했다.  



코토하 「…과연」 


P 「?」 


코토하 「고마워, P군. 그리고 떠올리게 해버려서 미안해」 


P 「아아, 전혀. 신경 쓰지 마」 


코토하 「다만, P군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알아챈 게 있어」 


P 「에?」 


코토하 「그걸 시험해 볼게…성공한다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나한테 맡겨줘」 


P 「…알겠어. 어쨌거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타나카씨를 의지하게 되지만…부탁할게」 


코토하 「응. 나도 지금 이 상태는 싫으니까,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 


P 「고마워」 



타나카씨한테 맡겨보자. 




뒷날 방과후



인기척이 사라진 학교 안을 이리저리 걷고 있자니,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P 「…?   뭐야…?」 



우리 교실에서 들려오고 있는 것 같았다.


갑작스럽게 교실 문이 열렸다. 


메구미가 뛰쳐나와, 내 곁을 지나쳐 달려가 버렸다. 



코토하 「메구미! 도망치는 거야!?」 



타나카씨도 똑같이 뛰쳐나왔다.


하지만 이미 복도에서 메구미의 모습은 사라졌고, 타나카씨는 한숨을 쉬었다. 




P 「타나카씨」 


코토하 「아…P군…」 



타나카씨가 면목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다. 



코토하 「미안해. 내가 하는 말로는, 메구미를 설득할 수 없었어…」 


P 「타나카씨의 탓이 아니야. 그러니까 고개를 들어줘」 


P 「오히려 이렇게 사과한다면 내가 곤란해」 


코토하 「…고마워」 


P 「하지만 메구미가 뛰쳐나가다니…」 


코토하 「…이야기를 나누고 알았지만, 메구미는 지금 자신의 껍질 안에 틀어박혀 있어」 


코토하 「아니…자기자신에게 갇혀 있다고 하는 게 옳을지도」 


P 「갇혀 있어?」




코토하 「자신의 마음을 죽이고 타일러서, 그래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려고 하고 있어」 


코토하 「하지만 그래서는 안 돼. 메구미는 그저 도망치고 있을 뿐이니까」 


코토하 「그러니까 부탁이야. 메구미를…도와줘」 



타나카씨가 나를 똑바로 응시한다.



P 「…물론이지. 나는 메구미를 좋아하니까」 



지금 내가 품고 있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코토하 「고마워」 



메구미 … 


반드시, 다시 한 번 서로 마주보고 웃기 위해.




토우마 「표정이 후련해 보이는데?」 


P 「토우마」 


쇼타 「뭔가 진전이라도 있었어?」 


P 「아니…하지만 말이지」 


P 「나는 이제 포기하지 않아」 


토우마 「…헷」 


쇼타 「그래야 우리가 알고 있는 P군이지」 


P 「미안해. 앞으로 당분간 폐를 끼칠 것 같아」 


토우마 「전에도 말했잖아? 신경 쓰지 마」 


쇼타 「우리도 될 수 있는 한 협력할게」 


P 「응. 고마워, 두 사람 다」




그리고 찬스가 찾아왔다. 


오늘은 내가 주번인 날인데, 이번에 같이 하는 사람이 메구미였다. 


평소보다 일찍 등교를 해서, 쿠로이 선생님한테 일지를 받는다. 


교무실을 나가기 직전, 쿠로이 선생님이 날 불러세웠다. 

 


쿠로이 「어이, 풋내기」 


P 「풋내기라 하지 마세요」 


쿠로이 「네놈한테는 풋내기로 충분해」 


쿠로이 「…요즘 네놈이랑 메구미쨩 덕분에 우리 반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아. 빨리 어떻게든 하도록 해」 


P 「네」 


쿠로이 「모처럼 내가 준비를 해줬으니, 확실하게 풀고 오도록」 


P 「!」 



그러고 보니 요즘 주번이 바뀌거나 하고 있었지…쿠로이 선생님의 소행이었나.



P 「…감사합니다! 쿠로이 선생님!」 


쿠로이 「위, 스마트하게 처리하고 오도록」 


P 「네!」 



쿠로이 선생님한테 인사를 하고 교무실을 빠져나갔다. 




교실로 돌아가니, 메구미가 이미 와 있었다.  



P 「안녕, 메구미」 


메구미 「앗…안녕」 



그대로 주번이 해야 할 것을 확인…하는 척을 한다.



P 「…있잖아, 메구미」 


메구미 「…윽. 뭐, 뭔데?」 


P 「할 이야기가 있어. 방과후, 시간 돼?」 


메구미 「…미안. 방과후에는 좀」 


P 「그럼 지금 이야기를 하지」 


메구미 「…」 


P 「메구미」 


P 「나랑 친구가 되어줘」




메구미 「에?」 


P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친구가 되도록 하자」 


메구미 「…앗…」 


P 「나도 그 날 있었던 일을 너무 의식해서, 그것이 태도에 드러나고 있었을지도 몰라」 


P 「그러니까 전부 잊고, 다시 친구가 되자」 


메구미 「…………」 


P 「메구미?」 


메구미 「응…그렇네…다시 친구부터 시작할까」 


P 「응. 지금부터 다시 잘 부탁해」 


메구미 「응…」 



이렇게 우리들은 다시 친구가 되었다. 




메구미랑 다시 친구가 되고 나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지금은 조금씩 예전과 같은 사이로 돌아오고 있다.  


다만 메구미는 예전과 같이, 가끔식 괴로워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문화제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상연물도 정해지고, 학원 전체가 준비에 들어갔다. 우리 반 내에서도 늦게까지 남아서 비를 하는 게 늘어나기 시작한 어느 날, 우미가 날 불러냈다. 




그것은 어느 비오는 날이었다. 


상연물 준비를 일찍 끝맺고 애들이 돌아간 후, 우미가 나보고 교실에 남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교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문이 열리고, 우미가 교실로 들어왔다. 



P 「우미」 


우미 「기다렸지」 


P 「무슨 일이야? 교실에서 기다려 달라니」 


우미 「응, 조금 말이지」 



우미는 창가로 다가가, 창문에 손을 대고 밖을 보았다. 


그 옆얼굴에는 근심이 서려있었다. 




얼마동안 그렇게 밖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뭔가를 결심한 듯 눈을 감더니 이윽고 나를 바라보았다. 



우미 「…」 


P 「…」 



서로가 서로를 똑바로 응시한다. 


그리고 우미가 입을 열었다.



우미 「…P를 좋아해」




좋아해…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전에, 우미가 나를 부둥켜 안았다.


평소와 같은 기세가 아닌, 등에 천천히 손을 두르는, 포옹을 하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우미 「…P를 좋아해. 그 때부터 쭉」 



그 때…아마 어릴 적, 우미가 미아가 됐을 적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 때부터 우미는 나한테 자주 달라붙어 오게 됐고, 좋아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다.  


틀림없이 어린아이 특유의 호감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진지했었구나. 




우미 「이 마음은 누구한테도 지고 싶지 않아」 


우미 「쭉 좋아했어, 사랑했어」 



나를 안으면서 우미는 고백을 이어간다.



우미 「사랑해. 그러니까」 


우미 「제 연인이 되어주세요」 


P 「…」 



그 때, 교실 문이 다시 열렸다. 


…들어온 사람은 메구미였다. 




메구미 「…에?」 



메구미가 가방을 떨어뜨리고, 우리들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P 「메구미…」 


메구미 「에~…으…음…그게…」 



메구미는 잠시 고개를 숙인 후… 



메구미 「추, 축하해, 우미! 마음을 전했구나! 미, 미안해. 방해를 해버려서! 나, 나는 사, 사라질 테니까, 뒤는…」 



눈물이 메구미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메구미 「어, 어라…어, 어째서…우미가 마음을 전해서…기쁠…텐데」 


메구미 「…윽!」 



메구미가 달려가 버렸다. 




P 「메구미!」 



뒤를 쫓으려고 했지만, 날 부드럽게 안고 있던 우미가 나를 강하게 껴안았다.



우미 「가지 마!」 


P 「우, 우미」 


우미 「가지 마…나만을 봐줘」 


P 「우미 …」 



고개를 든 우미의 눈에는 눈물이 어려 있었다.


여자를 두 명이나 울려 버리고 말았다.


나는…최악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두 명을 울려 버렸다. 더욱이 둘 중 한 명을 또 울게 만들 것이다.


큰 상처를 입히고 말 것이다.




우미의 어깨를 잡는다.

 


P 「…미안. 우미와는 사귈 수 없어」 


우미 「…응」 


P 「나는…메구미를 좋아해. 그러니까, 네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우미 「…응. 왠지 모르게, 알고 있었어」 


P 「…미안」 


우미 「사과하지 마. P의 마음이니까」 


우미 「…있잖아. 나는 차여버렸지만, 앞으로도 소꿉친구로서 같이 있어도 괜찮아?」 


P 「그런 건, 물을 필요도 없지」 


P 「내 소꿉친구는 너 뿐이야」 


우미 「…응, 고마워」




우미가 물러나며 미소지었다.



우미 「메구미를 쫓아가줘. P라면 분명, 찾아낼 수 있을 테니까」 


우미 「나도 찾아줬는걸. 분명 찾아낼 수 있을 거야!」 


P 「…그래!」 



돌아서서 걷기 시작한다.



P 「우미」 


우미 「응」 


P 「고마워」 


우미 「천만에」 



그리고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빗속에서 메구미를 찾아 돌아다닌다.


학원 안에는 없었다. 그리고 내 추측이지만 집에도 돌아가지 않았을 터. 


잠시 멈춰 서 이리저리 생각을 해본다. 


주위는 꽤나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있었으므로, 서둘러야 한다.  


생각해라…메구미가 갈만한 곳은… 


…거기다.


거의 확실하게 혼자서 있을 수 있는 곳이, 딱 한 곳. 


나는 그곳을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 




메구미 「…」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메구미를 찾아냈다.  



P 「…역시 여기 있었나」 



내 목소리에 몸을 한 번 움찔하더니, 메구미가 뒤를 돌아본다.

 


메구미 「P…어째서…」 


P 「데리러 왔어」 


메구미 「우미는 어쨌어. 고백 받았잖아」 


P 「응」 


메구미 「그렇다면 우미 곁에 있어줘. 짝이 있는 사람이 느닷없이 파트너를 내팽개치고 다른 여자가 있는 곳으로 오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P 「우미랑은 사귀는 게 아니야」 


메구미 「…에?」 


P 「고백은 거절했어. 그러니까 나랑 우미는 사귀는 게 아니야」 


메구미 「…어째서」 


메구미 「우미의 마음을 들었잖아…? 계속 좋아했었는데, 어째서…」 


P 「난 분명 우미를 좋아해」 


P 「하지만 그것은 소꿉친구로서지, 이성으로서가 아니야」 


P 「내가 좋아하는 건, 메구미 너야」 


메구미 「어째서…나 거절했잖아…여름축제 때」 


P 「그래, 거절 당했지」




메구미 「그렇다면 어째서…」 


P 「나는 아직 메구미 네 마음을 듣지 않았어」 


메구미 「…내 마음?」 


P 「그래」 


메구미 「내 마음이라면 전했어. 여름축제 때」 


P 「아니, 듣지 않았어」 


메구미 「큭! 말했잖아! 나보다 널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서 사귈 수 없다고!」 


P 「그 말의 어느 부분이 네 마음이지?」 


메구미 「…에?」




P 「자기보다 다른 사람이 상대를 더 좋아하니 사귈 수 없다…이 말 어느 부분에, 네 마음이 들어있는 거지?」 


P 「넌 사양하고 도망칠 뿐이잖아!」 


P 「좋아하는 마음이 부족하면 고백하면 안 돼!? 마음을 전하면 안 되는 거야!?」 


P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건 타인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명백한 당사자들끼리의 문제야!」 


P 「그런데 다른 사람을 신경 쓰다니…자신의 마음을 억눌러서 어쩌자는 거야!!」 


메구미 「네가 뭘 안다고 그러는데!?」 


메구미 「우미는 몇 년이나 널 계속 좋아해 왔어! 그걸 너랑 만난 지 아직 2년도 안 된 내가 망쳐도 될 리가 없잖아!」 


P 「그러니까 말했잖아! 이 이야기에 우미는 관계없어! 내가 듣고 싶은 건 네 마음이야!」 


P 「아니면 넌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기계 같은 인간이야!?」 


메구미 「아니야! 나는 기계 같은 게 아니야! 내 마음도 모르는 주제에 멋대로 말하지 마!」 


P 「그래, 모르지! 그러니까 들려달라고 하는 거야!」 


메구미 「!」 


P 「기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들려줘! 네 진정한 마음을!」 


메구미 「그거야…」


















메구미 「나도 널 좋아하는 게 당연하잖아…!」 













메구미 「좋아하니까, 이렇게 괴로운데. 왜 나를 괴롭히는 거야…」 


메구미 「너도 그렇고 우미도 그렇고…둘 다 나한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니까…너희들이 행복해져 줬으면 하니까…」 


메구미 「그러니까 내 마음을 얼어 붙이고, 노력했었는데…!」 


메구미 「이제…나한테 상냥하게 굴지 말아줘…」 


P 「…드디어 말해줬구나」 



울기 시작한 메구미를 껴안는다. 



P 「나랑 우미를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주는 메구미의 마음은 기뻐」 


P 「하지만 말이야. 메구미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랑 똑같이, 나랑 우미도 메구미가 소중하며 또한 메구미를 좋아해」 


메구미 「…」 


P 「메구미가 행복해져 줬으면 하고, 항상 웃고 있었으면 해」 


P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나는 메구미 네 곁에서 함께 걸어가고 싶어」




P 「내 손으로 메구미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P 「그러니까 그 날 했던 말을, 한 번 더 말하게 해줘」 


P 「메구미」 


P 「좋아해. 나랑 사귀어줘」




메구미 「정말 나로 괜찮은 거야…? 나 말고도 귀여운 아이는 얼마든지 있고, 좋은 아이도…」 


P 「나는 메구미를 좋아해. 다른 아이는 아무래도 좋아」 


메구미 「나는…P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없을지도 몰라…」 


P 「만약 메구미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어도, 그 만큼 내가 메구미를 행복하게 만들 뿐이야」 


P 「…대답을 들려주지 않을래?」 



그 말을 듣고, 메구미가 내 뺨에 손을 대어




입맞춤을 나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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