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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SSL

765 학원 이야기 HED √SSL 3

by 기동포격 2017. 6. 6.

P 「…캠프?」 


토우마 『그래』 



GW 둘째날, 나는 느긋하게 잠을 즐기고 있었지만 토우마가 걸어온 전화 때문에 억지로 일어나고 말았다. 



P 「너 작년에는 메구미한테 GW 기간에 캠프를 가는 건 자살행위라고 했잖아」 


토우마 『실은 산장을 찾아냈거든』 


P 「산장?」 


토우마 『산속에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고 소문난 산, 알고 있어?』 


P 「뿌뿌카 산이잖아. 알고 있어」 


토우마 『거기, 캠프를 시작한 것 같아』




P 「헤에?」 


토우마 『게다가 이용할 수 있는 건 이 마을에 사는 사람뿐인 것 같아. 엄청 한가할 걸』 


P 「뭐, 그건 그럴지도」 


토우마 『그러니까 캠프 가자』 


P 「좋아, 언제부터?」 


토우마 『그야 내일부터인 게 당연하지』 


P 「갑작스럽군…알겠어. 우미랑 메구미한테도 이야기 해둘게」 


토우마 『그래, 부탁할게』




P 「그래서 캠프를 갈 건데」 


우미 「P가 가니까 갈래! 같은 텐트에서 잘래!」 


P 「침상은 따로따로다. 멍청이」 


P 「뭐, 데려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데리고 와도 상관없어」 


우미 「그럼 히비키랑 타카네씨랑 미나코 선생님한테 이야기 해볼게!」 


P 「응, 오케이」




메구미랑 그 친구들한테도 이야기를 해보니, 엘레나랑 코토하는 볼일이 있어 올 수 없다고 했다. 


메구미도 그다지 내켜하는 마음은 아니었던 것 같았지만, 멤버를 이야기하니 갑자기 간다고 했다.


우미나 히비키랑 놀고 싶었던 걸까? 


시호는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어째서인지 캠프에 갈 준비가 끝나 있었으므로 이야기는 간단히 끝났다. 


그리고 다음날. 




토우마 「뿌뿌카 산에 도착했어!」 


쇼타 「(주위에 아무도 없음)」 


P 「쇼타~, 이상한 사람이 있어~」 


쇼타 「쉿. 보면 지지!」 


토우마 「네놈들…」 


우미 「으~음! 공기가 기분 좋아!」 


메구미 「우리 마을에서도 가깝고 하니 최고네」 


히비키 「여기라면 가족들이랑 피크닉을 하러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타카네 「히비키, 바아베큐는 아직 멀었습니까」 


미나코 「바로 준비할게요!」




P 「좋아, 그럼 우리들은 텐트를 칠까?」 


토우마 「통나무집을 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쇼타 「통나무집이라~. 그것도 괜찮네」 


P 「하지만 남자가 셋인데 비해 여자는 여섯 명인데? 3개 정도는 빌려야 할 걸?」 


우미 「그럼그럼 난 P랑 잘래!」 


P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토우마랑 쇼타도 있잖아」 


우미 「응. 그러니까 두 사람은 텐트!」 


쇼타 「에? 너무하지 않아?」




P 「그렇다면 남자 셋이 텐트, 여자가 통나무집을 쓰면 되지」 


우미 「에~. P랑 같이 잘래~」 


시호 「우미씨, 오빠를 곤란하게 만들지 마세요」 


우미 「우~…」 


P 「일단 텐트를 치자」 


히비키 「도구 빌려왔어!」 


P 「땡큐, 히비키」 


메구미 「도와줄게」 


P 「미안」 


우미 「나도!」




역시 다 같이 하면 빠르다.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텐트는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시호 「오빠. 통나무집 빌려놨어요」 


P 「오, 고마워. 시호」 


시호 「아니요…」 


토우마 「좋아. 그럼 텐트도 다 쳤으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쇼타 「바베큐를 먹을 준비를 할게~」 


타카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나코 「좀 있으면 밥도 다 돼요!」 


토우마 「…」 


P 「잘 될 거야, 토우마」




쇼타 「으~응. 맛있어!」 


토우마 「아직 많이 있어」 


메구미 「어라? P 네 접시 텅 비어 있잖아. 자, 집어줄게」 


P 「미안」 


메구미 「냐하하. 신경 쓰지 마, 응응」 


시호 「…」 


우미 「시호링, 아직 피망 못 먹어?」 


시호 「…그치만 쓰잖아요」 


우미 「고기랑 같이 먹으면 괜찮아!」




히비키 「오, 이 고기 느낌 좋게…」 


타카네 「…」 휙 냠


히비키 「아아~!! 타카네 너 또 집어 갔지!?」 


타카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히비키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아까부터 왜 본인 앞에 있는 걸 가져가는 건데~!」 


타카네 「히비키」 


히비키 「뭐, 뭔데」 


타카네 「이 세상은 약육강식. 약자의 것은 착취당하는 법입니다」 


히비키 「또, 또 가져갔다!」 


미나코 「괜찮아, 히비키! 아직 많이 있으니까!」 


히비키 「우우…미나코오…」




P 「사타케씨」 


미나코 「스오우군, 왜요? 아, 혹시 부족했나요?」 


P 「아니, 사타케씨는 계속 굽기만 할 뿐 안 먹는 것 같아서」 


미나코 「괜찮아요! 타카네씨도 그렇고 히비키도 맛있게 먹어주니!」 



히비키의 그릇은 깨끗한 채 그대로지만…뭐, 신경 끄자.



P 「자, 이거」 



사타케씨한테 고기를 집은 젓가락을 내민다.

 


미나코 「이건…?」 


P 「사타케씨도 먹어줬으면 해서」 


미나코 「에…?」 



사타케씨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미나코 「그, 그럼 잘 먹겠습니다」 



내가 내민 젓가락을 사타케씨가 입으로 삼킨다.



미나코 「으, 응. 맛있네요」 


P 「응. 그렇다면 다행이고」 


P 「자, 다음」 


미나코 「아~앙…」 




우미 「아마토우 비켜. 내가 구울래」 


토우마 「하아? 너 고기 구울 줄 모르잖아…」 


우미 「됐으니까 비켜!」 


토우마 「네, 넷!」 


우미 「나도 P랑 아~앙 할 거야!」




산처럼 쌓여 있던 바베큐는 80%가 타카네의 뱃속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이 각각 식사에 만족한 후, 산을 탐색하거나 호수를 보면서 캠프를 즐겼다. 


저녁에 카레를 먹은 후, 텐트에서 벌레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침낭에 들어가 잠에 든다.


그리고 밤중에 문득 눈이 떠졌다.  



P 「…」 



몸을 일으킨다.


주위는 한점의 빛도 없이 새까맣다. 


휴대전화를 들고 주변을 비추면서 나는 텐트를 나왔다. 




P 「밤에 보는 산도 괜찮은데」 



달과 별이 내뿜는 빛만이 주위를 비춘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람이 있었다. 



P 「안녕, 사타케씨」 


미나코 「아, 스오우군」 


P 「뭐하고 있어?」 


미나코 「밤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어요. 예쁘구나 하면서요」 


미나코 「스오우군은?」 


P 「나는 그냥 눈이 떠져서 말이야」 


미나코 「후후, 저랑 똑같네요」




우리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밤하늘과는 또 다른 하늘을 올려다본다. 


예쁜 밤하늘이다. 이것만으로도 온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P 「사타케씨는 오늘 재밌었어?」 


미나코 「네! 실은 저, 친구들이랑 캠프를 하는 건 처음이라 좀 불안하기도 했는데, 그 불안함이 깨끗하게 사라졌어요!」 


P 「그렇다면 다행이고」 



즐기고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  



미나코 「또 이렇게 다 같이 놀고 싶네요…우미랑도, 스오우군이랑도」 


P 「그렇네…」




옆에서 사타케씨가 떨고 있다. 



P 「추워?」 


미나코 「아하하…역시 조금 싸늘해지기 시작했네요」 


P 「아직 5월이고,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지」 


미나코 「그렇네요. 그럼 전 슬슬 돌아가 볼게요」 


P 「그래. 잘 자, 사타케씨」 


미나코 「잘 자요, 스오우군」




통나무집으로 돌아와 한숨 돌린다.


…스오우군, 역시 기억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시간도 있으니, 천천히 떠올려줬으면 한다. 


그리고 그 때 같이 또 셋이서 놀고 싶다.  


우리들이 한 약속을 위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문득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통나무집 안에 관리인이 있는 것이 보였다.

 


미나코 「에? 관리인님?」




방금 전까지 아무도 없었는데… 


거기다 왜 통나무집에?


의문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관리인이 갑자기 이쪽을 뒤돌아 봐, 나는 무심코 움찔했다. 


…눈이, 빛나고 있어…? 


관리인의 눈은 요염한 노란빛을 내뿜고 있었다.


관리인은 나를 보자 웃으면서



「찾았다♪」




그 눈이 날 주시한 순간, 한기가 온몸을 덮치고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미나코 「!?」 



관리인은 웃으면서 나한테 다가온다.

 


미나코 「힉」 



미나코(누, 누가 좀 도와줘…! 살려줘…스오우군…!) 


「…우후후♪ 그렇구나」 



관리인이 나한테 손을 뻗는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 



미나코 「…?」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조심조심 눈을 뜨니 관리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몸도 아무런 문제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미나코 「방금 그건…?」 



기분…탓이었을까? 


하지만 한기가 살짝 남아있다.


그건 대체 뭐였을까?


머리를 쥐어짜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 때는 자도록 하자.  


나는 방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어갔다. 


눈을 감으니 바로 졸음이 밀려왔다. 




다음날



P 「낚시를 할 것이야」 


토우마 「오케이, 드디어 왔군」 


쇼타 「여긴 바다에 사는 물고기도 잡히지~」 


시호 「…제가 잘못들었나요? 방금 바다에 사는 물고기라고 들은 것 같은데」 


히비키 「괜찮아, 시호. 본인도 그렇게 들었어」 


우미 「있잖아, 낚은 물고기 숫자로 승부하자! 진 쪽이 이긴 쪽 소원 들어주기!」 


P 「별로 상관없는데, 내가 이기면 내 방에 마음대로 들어오는 거 금지」 


우미 「역시 싸움은 슬픔만을 탄생시킬 뿐이니, 하지 않는 게 좋지!」




타카네 「저는 낚시를 하는 것에 별로 자신이 없으므로, 견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히비키 「타카네~, 왜 모닥불을 피우는 거야?」 


타카네 「어머나…」 


메구미 「낚시라. 나 별로 한 적 없는데」 


시호 「저도 그래요」 


우미 「그럼 시호링이랑 메구미한테는 내가 가르쳐줄게!」 


메구미 「오, 잘 부탁해~」 


시호 「감사합니다」




미나코 「히이이이이익」 


P 「아, 그랬지」 



낚시 미끼가 될 벌레를 보고 새파래진 사타케씨한테 달려간다.



P 「사타케씨, 괜찮아?」 


미나코 「우우…루어는 없나요…?」 


P 「유감이지만」 



사타케씨의 낚싯대에 신속하게 미끼를 단다.


그대로 낚싯대를 던지고 사타케씨한테 건넸다.



P 「이러면 괜찮아?」 


미나코 「가, 감사합니다」




아마도 혼자서는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사타케씨한테 붙어 있기로 했다. 



P 「사타케씨, 낚시는?」 


미나코 「옛날에 조금」 


P 「그렇구나. 그럼 낚는 거에 관해서는 괜찮으려나?」 


미나코 「네. 릴도 달려있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나도 사타케씨 옆에서 낚싯대를 던진 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냥감이 미끼를 물 때까지, 느긋하게 있도록 하자.



P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 


미나코 「그렇네요. 구름도 적고…」 



바람도 기분 좋고, 쾌적하기 그지없다. 




미나코 「아, 물었어요!」 


P 「오」 



사타케씨가 릴을 감아 물고기를 낚아 올린다. 


나는 그물을 준비해, 낚은 물고기를 건졌다. 



P 「이건…」 


미나코 「전갱이군요」 


P 「전갱이라」 



전갱이를 아이스 박스에 넣고 사타케씨 낚싯대에 미끼를 달았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선을 몇 마리 낚았다.


이제 곧 있으면 낮이려나.


토우마를 미끼삼아 상어를 낚으려는 우미랑 쇼타를 보고 있으니

 


미나코 「…」 



사타케씨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P 「사타케씨?」 



말을 걸어보지만 반응은 없다.  


귀를 기울이니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P 「…」 



나는 사타케씨가 깨어나지 않게 몸의 자세를 잡고, 천천히 낚싯대를 두었다.


날씨가 이렇게 좋으면 졸릴 법도 하지. 


그런데… 


잠에 든 사타케씨한테서 좋은 냄새가 난다.  


이건 상당히 고통일지도 모른다. 


나는 사타케씨의 냄새를 애써 무시하며 시간을 보냈다. 


사타케씨가 눈을 뜬 것은 결국 한 시간 뒤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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