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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미키

P「내 주먹밥 못 봤어?」

by 기동포격 2016. 5. 29.

미키「에?」


P「아니, 내가 여기에 놔뒀던 주먹밥 말인데……」


미키「못 봤는데?」


P「화장실에 가기 전에는 분명 있었는데……」


미키「못 본 거야」


P「………」


미키「못 봤다니까」




P「역 앞에 새로 생긴 주먹밥 가게에서 산……」


미키「응」


P「상당히 큰 주먹밥으로……」


미키「헤~」


P「세 개 있었어……」


미키「그렇구나」


P「………」


미키「………」




P「이 사무소에는 말이지……」


미키「이 사무소에?」


P「우리들 말고는, 지금 아무도 없지……」


미키「없네」


P「코토리씨나 사장님도 없고……」


미키「only two야」


P「그렇지……」


미키「그런 거야」


P「………」


미키「……응?」




미키「……있잖아, 프로듀서」


P「왜?」


미키「혹시……미키를 의심하는 거야?」


P「………」


미키「미키가 주먹밥을 훔쳤다고 생각하는 거야?」


P「………아니, 그렇지 않아」


미키「그래. 그렇다면 된 거야」


P「훔쳤다고 해야 하나, 미키는 이미 그 주먹밥을 먹었다고 생각해」


미키「의미를 봤을 때는 같은 의미인 거야!」




미키「뭐야! 대체 뭐야!!」


미키「미키는 남의 것을 마음대로 먹는, 그런 야비한 짓은 안 하는 거야!!」


P「하지만 말이지~……」


미키「프로듀서는 미키가 그런 짓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P「응」


미키「노 딜레이!? 딜레이 없이 긍정!!?」


P「뭔가 악의 없이 먹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야」




미키「어쨌든! 미키는 안 먹은 거야!!」


P「그래?」


미키「그런 거야!!」


P「하지만 화장실에 다녀 온 그 몇 분 사이에 없어졌는데?」


미키「그런 건 모르는 거야!!」


P「사무소에는 우리들 밖에 없는데?」


미키「그건 알고 있는 거야!」




미키「애초에 증거도 없는데 미키를 범인 취급하다니, 사람이 못 되먹은 거야」


P「상황증거로서는 완벽한데?」


미키「상황증거만으로는 증거로서 불충분하다 생각하는데」


P「뭐, 확실히 그렇지만…」


미키「증거도 없는데 범인 취급을 해서, 미키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거야」


P「………」


미키「하지만 미키는 관대하니까 용서해 주는 거야」


P「………」


미키「본래라면 미키는 10배로 쳐서 갚아주는 여자지만 운이 좋았어――」


P「그러고 보니 사무소 안에 방범카메라가 있었지」


미키「――에?」




미키「에?……방범…뭐라고?」


P「방범카메라. 전에 방범을 위해 사무소 앞이랑 사무소 안에 설치한다고 했잖아?」


미키「뭐야, 그거? 미키, 처음 듣는데?」


P「말했어. 혹시 안 들었던 거야?」


미키「………」


미키「…그, 그런 거짓말에 속을 미키가――」


P「봐, 저쪽 천장 구석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잖아」


미키「――응……」




미키「………」


P「………」


미키「………」


P「그럼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체크 해-」


미키「기다려!」


P「………」


미키「………」




P「……먹었다고 인정하는 거야?」


미키「………」


P「인정하는 거지?」


미키「…미키는………」



미키「미키는…먹………」




미키「……지 않은 거야」



P「녹화된 영상을 확인할게」


미키「기다려! 기다리라니까!」




P「뭔데. 안 먹었다면 문제없잖아?」


미키「문제가 넘치는 거야!」


미키「소녀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하다니, 변태! 변태 어른인 거야!」


P「몰래 촬영이라니, 설명은 분명히 했잖아」


미키「미키는 안 들었으니까 무효야!」


P「무효라니……」


미키「어쨌든! 몰래 촬영은 인정하지 않는 거야!」


P「오, 찍혔구먼……하하, 미키가 침을 흘리며 자고 있네」


미키「안 돼~~~~~!!」




P「얌마~, 미키」


미키「음~~~~~!」


P「거기서 비켜줘. 모니터가 안 보이잖아」


미키「안 봐도 되는 거야!」


미키「미키의 부끄러운 모습은 보면 안 되는 거야!!」


P「아니, 주먹밥을 먹은 범인을 보고 싶을 뿐인데」


미키「안 봐도 되는 거야!!」


P「어쩌라고




미키「…후우, 알겠는 거야……」


P「?」


미키「미키는 안 먹었지만…미키는 안 먹었지만」


미키「프로듀서가 너무나도 끈질기니까……주먹밥값을 치러주는 거야」


P「모르지? 너 아무것도 모르지?」


미키「얼마를 내면…프로듀서는 납득해 주는 거야?」


P「참 정감 안 가는 이해방식이구먼, 야」




P「그럼 1개에 2500원이니까, 3개 해서 7500원」


미키「7500원 말이지……자」짤랑


P「응……그런데 3520원밖에 없는데?」


미키「그게 미키가 들고 있는 돈 전부야」


P「3520원 가지고 잘도『얼마를 내면…프로듀서는 납득해 주는 거야?』라는 말을 했구나」


미키「지, 집에 가면 조금은 더 있어」


P「급료는 어쩌고 있는데?」


미키「대부분 부모님이 관리하고 있는 거야……」


P「뭐, 중학생이니까」


미키「생각해보니 중학생을 상대로 갈취를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P「하아……이제 주먹밥은 됐어. 돈도 돌려줄게」짤랑


미키「에? 이제 된 거야?」


P「그래. 슬슬 협의를 해야 할 시간이고 말이야」


미키「그, 그렇구나……」휴우



P「………참고로」


미키「응?」




P「그 주먹밥 말인데」


미키「응」


P「애초에 미키를 위해 사왔는데……」


미키「미키를 위해!?」


P「그래. 맛있다고 평판이 자자했으니까 말이야」


미키「………」


P「없어져버린 건 유감이지만……」


미키「………」


P「어쩔 수 없지……」




P「증거도 없이 의심해서 미안했어」


미키「………으, 응」


P「그럼 다녀올게」


미키「다녀오세요……야」



<쾅



미키「………」



미키「………………」




미키「………………………………」




 - 다음날



<달칵



미키「안녕인 거야~」


P「응. 안녕, 미키」


미키「안녕, 프로듀서」두리번두리번


미키「어라? 프로듀서밖에 없어?」


P「응. 코토리씨는 나갔어」


미키「그렇구나~」




미키「그런데 프로듀서」


P「응? 뭔데?」


미키「미키 말이지……프로듀서한테 꼭 사과해야 하는 게 있는 거야……」


P「그렇구나」


미키「실은 말이지……」


P「응」


미키「어제 주먹밥을 먹은 건……」


P「응」


미키「………」


P「………」



미키「…미키야……」


P「알고 있었어」




미키「역시 알고 있었구나……」


P「그야 알지」


미키「그런데도 입다물고 있어줬구나


P「아니, 미키가 완강히 인정 안 했을 뿐이지?」


미키「고마워……그리고 죄송한 거야」


P「아…응……네…」




미키「그래서, 이걸 받아줬으면 하는 거야……」풀썩


P「응? 뭐야, 이거? 오오, 상당히 무거운데」


미키「미키의 반성의 마음이야」


P「마음이라니……주먹밥?」


미키「응, 미키가 만들어 온 거야! 10배 쳐서 30개!」


P「3, 30개라……여러가지 의미로 무겁네」


미키「미키의 마음이니까 말이야!」


P「으, 응…」




미키「자, 식기 전에 먹었으면 하는 거야!」


P「그렇네……그럼 연어부터」냠


미키「………」


P「………」우물우물


P「………」꿀꺽


미키「………」


P「이거…맛있는데……」


미키「――!!」활짝




<달칵



마미「안뇽~」


아미「방가방가~」


이오리「안녕」


야요이「안녕하세요~」


P「오오, 안녕. 네 사람 다」우물우물


미키「안녕인 거야」


마미「음음! 오빠가 맛있어 보이는 걸 먹고 있군요?」


P「응, 마미도 먹을래?」우물우물




마미「아니, 됐어. 아침 먹은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아미「거기다 지금부터 격한 레슨을 해야 하고 말이야」


P「그렇구나」우물우물


이오리「그럼 다녀올게」


P「벌써 가는 거야?」


이오리「응. 미키를 데리러 사무소에 왔을 뿐이니」


미키「에헤헤. 마빡아, 고마운 거야」


이오리「마빡이라고 하지 마」




P「…미키, 나한테 주먹밥을 주기 위해……」


미키「프로듀서, 많이 먹도록 해. 그럼 다녀오는 거야」


P「……응, 다녀오렴」


야요이「프로듀서, 다녀오겠습니다~!」



<쾅



P「………」



P「………………」우물우물




P「그건 그렇고 30개라……역시 오늘 안에는 다 못 먹지」우물우물


P「남은 건 냉동시켜서, 나중에 먹도록 할까」우물우물


P「………」우물우물


P「………」우물우물


P「…목이 마르네…차라도 끓여오자……」뚜벅뚜벅




<달칵



타카네「안녕하십니까」



타카네「……아무도 안 계시는 것 같군요……」



타카네「……어머나? 이 봉투는……」



타카네「…………」






P「오우. 안녕, 타카네」


타카네「안녕하십니까. 프로듀서」


P「오늘은 라디오 수록이었던가?」


타카네「네. 히비키, 하루카랑 같이 오후부터」


P「그렇군. 그 둘이 사무소에 오면, 스튜디오까지 데려다 줄게」


타카네「감사합니다」


P「………」


타카네「………」


P「그런데 타카네」


타카네「네」


P「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타카네「네」






P「내 주먹밥 못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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