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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아미. 마미

P「병실, 분명 황혼」

by 기동포격 2016. 3. 26.

P「음……여기는?」


코토리「프로듀서씨! 정신이 드셨나요!」


P「코토리씨? 여긴……?」


코토리「여긴 병실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안 나세요?」


P「아니, 분명 놀이공원에 가서……」


코토리「맞아요. 놀이공원의 스테이지를 예비조사하고 있던 도중, 세트가 쓰러져서……」


P「맞다. 나는 거기에 깔려……」




코토리「생각 나셨나요. 3일이나 눈을 안 뜨셔서 걱정했어요」


P「3일이나!? 일은 어떻게 됐나요!?」


코토리「걱정하시지 않아도, 사장님과 리츠코씨가 커버 쳐주고 계세요」


P「하아……다행이다……」


코토리「애초에 프로듀서씨는 일을 너무 많이세요!」


P「죄송합니다……반대로 혼날 줄은」


코토리「그 열심히 하는 모습 좋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아시겠죠?」


P「명심하겠습니다」


코토리「아주 좋아요♪ 그럼 사과 드세요!」




P「음……배가 부르니 졸린걸……」


코토리「무리하지 마시고, 주무셔도 괜찮아요」


P「죄송합니다……」


코토리「체력 회복을 우선시 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몸이 버티질 못할 테니까요」


P「헤?」


코토리「사무소에도 연락해 놓았으니까, 저 말고도 다른 아이들이 병문안을 하러 와줄 거예요


P「아아…과연」 




코토리「다들 걱정하고 있었으니, 기운차게 상대를 해주세요」


P「알겠습니다」


코토리「타카네는 특히,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었으니까요」


P「그렇습니까……미안한 짓을 해버렸군」


코토리「그리고……그게, 프로듀서씨」


P「뭔가요」






코토리「……낙심하시지 마세요」


P「……네. 감사합니다」






P「…………음, 너무 많이 잤으려나」


「……일어나셨습니까, 귀하」


P「……와 준 건가. 고마워」


타카네「네. 귀하가 깨어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었기에


P「그렇구나……걱정을 끼친 것 같네. 미안」


타카네「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P「그럼……고마워, 와줘서」




타카네「그런데, 그 날의 일은 기억하십니까?」


P「응. 어렴풋하지만」


타카네「그렇습니까. 그 사고가 나기 전의 일도 기억하십니까」


P「……응, 어찌어찌」


타카네「……그렇습니까」


타카네「귀하와 처음으로 돌아보았던 놀이공원……많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P「그랬었지」


타카네「커어피컵이라고 하는 것은, 당분간은 사양하고픈 마음입니다만」


P「하하, 역시 너무 많이 돌렸나」


타카네「그렇게 도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P「그건 타카네가 너무 많이 돌린 거잖아」


타카네「그, 그것은! 귀하가 재밌어 하며 돌리고 있었습니다!」 




P「자자, 진정하고. 그렇게 화내지마」


타카네「귀하는 심술쟁이십니다……」


P「심술쟁이로 됐어. 그리고 미안한데, 선반 위에 있는 꽃병 물 좀 갈아주지 않을래?」


타카네「선반 위……말씀이십니까」


P「응. 왜 그래?」


타카네「귀하, 죄송하지만 얼마 전 레에슨에서 허리를 다쳐버려서……높은 곳에 있는 것을 잡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P「그렇구나……허리는 괜찮아?」


타카네「안정을 취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P「알겠어. 무리는 하지 마」


타카네「감사합니다, 귀하」


P「그럼 사과를 깍아주지 않을래?」 




타카네「다 깍았습니다」


P「그럼 아~앙 해줘」


타카네「아, 아~앙 말입니까!?」


P「난 환자이니, 이 정도 응석은 부려도 괜찮지 않아?


타카네「조금 부끄럽지만……알겠습니다」


P「앗싸!」


타카네「그럼, 아~앙……」


P「아~앙. 음, 맛있는걸」 




타카네「그런데 귀하」


P「응?」


타카네「그 때의 약속은 기억하고 계십니까?」


P「그 때……?」


타카네「그 날, 보름달이 떴던 날에 해주셨던 말은, 기억하고 계십니까?」


P「응……기억하고 있어」


타카네「소녀가 토옵 아이돌이 된다면……」


P「타카네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타카네「…………네」


P「그렇게, 타카네한테 말했지」


P「기억하고 있어, 물론」 




타카네「기억하고 계셨습니까」


P「물론이지. 잊을 리가 없잖아」


타카네「다행입니다」


P「다행인가」


타카네「물론입니다」


P「그렇구나. 그렇다면……됐어」 




P「……어이쿠!」



쨍그랑



타카네「귀하!? 괜찮으십니까!?」


P「응. 잠깐 부주의 했을 뿐이야」


타카네「아아, 커어피가 바닥에……」


P「미안해……닦아주면 고맙겠어」


타카네「후훗. 이 정도 일은 해드립니다」


P「미안한데……이렇게 연하한테 신세를 지는 건 정말 분한걸」


타카네「가끔은 괜찮지 않을까요?」 




타카네「자, 그럼……슬슬 해도 지기 시작했네요」


P「응? 그렇구나,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구나」


타카네「석양이 비쳐들고, 멀리서 까마귀도 날고 있답니다」


P「그런 것 같네. 그럼 돌아가기 전에, 잠시 괜찮겠어?」


타카네「무엇입니까?」


P「너한테 꼭 사과해야 할 것이 있어」 




P「미안해. 나는 이제 눈이 안 보이기 때문에, 네 프로듀스는 못 할 것 같아」





타카네「아니요.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알고 있었으니까요」


P「그렇구나. 그야……그렇겠지」


타카네「그것보다, 소녀도 귀하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P「뭔데?」 










타카네?「속여서 미안해. 사랑했어」



나이프가 가슴을 찔렀다. 미칠듯한 아픔과 함께 고동이 빨라져, 흐르는 피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P「크윽……설마 이렇게 갑자기 저지르다니 말이야……」


타카네?「이제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잖아?」


P「……그렇구나. 그렇게까지 날 좋아해 주고 있었나」






P「마미」


마미「……오빠, 역시 알고 있었구나」 




P「당연하지……너희들의 프로듀서로서 보낸 세월이……얼마큼인데


P「마미가 흉내를 내는 건가, 아니면 본인인가……그 정도는, 아는 게 당연하잖아」


마미「그렇구나……고마워」


마미「정말로, 사랑해」


P「그래……왠지 모르게, 알고 있었어」


마미「오빠랑 오히메찡이 사귀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뒤에도, 계속」


마미「그러니까, 확인하고 싶었어. 속여서 미안해」 




P「아니, 괜찮아……」


마미「오히메찡이랑 했던 놀이공원 데이트, 재밌었지」


P「응……재밌……었어」


마미「그렇구나. 마미도 오빠랑 놀이공원 데이트 하고 싶었는데……」


마미「하지만 이제 오빠는 마미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더 이상, 의식을 유지할 수가 없다.



마미「하지만 마지막이니까, 이 정도는……괜찮지?」 




작은 입술과 혀가, 내 입 안을 격렬히 탐낸다. 


그것은 외로움, 애정, 미움이 섞인 진한 것이었다. 




마미「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었어. 미안해」



그리고 나이프가 두 번째로 몸을 후벼파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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