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사랑한다고 해본다」

Ｐ「안녕」 

하루카「안녕하세요!!」 

하루카「아침 준비 돼 있어요」 

Ｐ「아아, 응」 

Ｐ（결혼하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존댓말이 입에서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이는데……） 

　 

Ｐ「자, 그럼 밥을 먹어볼까……」 

Ｐ「아, 하루카~. 우유 어디 있더라?」 

하루카「아, 죄송해요. 다 떨어졌어요」 

Ｐ「아, 그래」 

하루카「커, 커피는 어떠세요?」 

Ｐ「커피 마실 기분이 아니라서. 됐어」 

Ｐ「그럼 잘 먹었습니다」 

하루카「……」 

Ｐ「다녀오겠습니다~」 

하루카「저, 저기!」 

Ｐ「응?」 

하루카「……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Ｐ「그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옛날 ― 

하루카「프로듀서씨! 좋아해요!」 

Ｐ「하루카……넌 아이돌이고 나는 프로듀서니까……」 

하루카「……그럼 톱 아이돌이 되어 은퇴하면 또 고백할게요!!」 

하루카「그럼 이만!!」 

Ｐ「으, 응」 

하루카「프로듀서씨!! 톱 아이돌이에요! 톱 아이돌!!」 

Ｐ「응, 열심히 했구나. 정말로 굉장해, 하루카」 

하루카「그래서 말이죠……」 

하루카「다시 한 번……프로듀서씨, 좋아해요!」 

Ｐ「……너 아직 은퇴 안 했잖아……」 

하루카「어, 어라……? 그렇네요. 아하하. 그, 그럼 이만!!」 

―――――― 

――― 

하루카（이런 느낌으로 내가 밀어붙여서 결혼했으니까……조금 온도차가 느껴져……） 

하루카（정말로 나로 괜찮았던 걸까……? 좀 더 어리고 귀여운 아이들이 잔뜩……） 

쏴아-쏴아-

하루카「비!? 큰일났다! 빨래 걷어야 해!!」 

― 몇 시간 후 ― 

Ｐ「다녀왔습니다~」 

하루카「어서오세요」 

Ｐ「오늘은 피곤해. 외근을 하고 있자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하루카「아, 그렇네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빨래가……」 

Ｐ「……」 

하루카「저기……?」 

Ｐ「하루카」 

하루카「네?」 

Ｐ「항상 이렇게 못난 날 받쳐줘서 고마워. 사랑해」 

하루카「…………에?…………」 

하루카「에에~!!!?」 

Ｐ「두, 두 번은 말 안 할 거야. 자, 꽃다발」 

하루카「……으윽……」 

Ｐ「야, 얌마. 울긴 왜 울어……」 

하루카「……그치만, 제가 어프로치를 해 결혼했으니, 불만을 가지고 계시는 게 아닌가 싶어서……」

Ｐ「네가 어프로치……라니」 

Ｐ「그런 느낌으로 내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었잖아」 

하루카「에~, 그치만 그건 제가 떼쓰는 거에 지셔서 사귀어준 게 아닐까 싶어서」 

Ｐ「아니야! 나는 훨씬 전부터 하루카를 좋아했어」 

하루카「가,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건데요……」 

Ｐ「결혼하고 나서, 이런 말을 솔직하게 할 기회가 별로 없었으니까……」 

하루카「……」 

Ｐ「어, 어이. 왜 그래?」 

하루카「보, 보지 마세요……」 

Ｐ「에?」 

하루카「저 지금……울고있기 때문에 얼굴이 새빨간데다 엉망진창이니까요……」 

― 다음날 ― 

Ｐ「그럼 다녀올게」 

하루카「다녀오세요! 그, 그게……여보!」 

하루카「말해버렸다! 꺅~, 어째~!!」 

Ｐ「!!   응, 다녀올게! 하루카!!」 

하루카（에헤헤. 저 행복해요） 

끝

Ｐ「아아아아아아……! 피-곤-해-」 

리츠코「아직 반밖에 못하셨잖아요! 빨리빨리 해주세요!」 

Ｐ「피곤한 건 피곤한 거라고요~」 

리츠코「어린애도 아니고……자, 커피 드세요」달그락 

리츠코「좀 쉬고 나서, 일 똑바로 해주세요」 

Ｐ「음~」 

리츠코「그럼 전 나가 볼 테니까……일, 확실하게 부탁드릴게요」 

Ｐ「고마워~, 리츠코~. 사랑해~」 

리츠코「예이예이」쾅

Ｐ「음~……맛있어」후루룩… 

『리츠코……씨. 안녕하-……우왓. 대체 뭐야, 그 얼굴. 실실거려서 기분 나쁜 거야!』 

『!!!』 

『아, 아햐! 아흔겨야! 죄송해요, 죄송해요!』 

Ｐ「뭐야……? 뭐, 신경 끌까. 읏차, 힘내자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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