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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코토리

P「잔향」

by 기동포격 2016. 3. 14.

P「안녕하세요」 


코토리「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커피 끓여올게요」 


P「감사합니다. 오늘은 상당히 일찍 오셨네요」 


코토리「평소보다 조금 빨리 깼어요」 


P「그런가요」 


코토리「거지도 부지런하면 더운밥을 얻어 먹는다고 하잖아요」 


P「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코토리「네. 이렇게 프로듀서씨랑 둘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말이에요」 


P「놀리는 건 그만하세요…」 


코토리「후후. 그러시는 프로듀서씨야말로 어쩐 일이세요?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P「실은 저도 일찍 일어났으므로」 


코토리「그랬었나요. 자요, 커피」 


P「감사합니다」




P「마음이 진정되네요」 


코토리「그렇게 맛있나요? 제가 끓인 커피는?」 


P「네, 굉장히요. 일할 마음이 전혀 안 생길 정도로요」 


코토리「후후. 뭔가요, 그게」 


P「아니, 정말로 진정돼요. 조용한 공간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건」 


코토리「졸려지죠」 


P「확실히 그렇네요. 너무 마음을 풀면 안 될지도 모르겠네요」




코토리「어라? 그러고 보니, 오늘 프로듀서씨 휴일 아니었나요?」 


P「그럴 리가…」 


코토리「분명 어제, 내일은 휴일이니까 푹 자며 보내야지, 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P「……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네요. 너무 빨리 일어나버려서, 휴일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어요…」 


코토리「어머머. 모처럼의 휴일인데 다시 잠들 기회를 놓쳐버렸네요」 


P「뭐, 하지만 이 커피를 마셨으니 됐어요」 


코토리「그렇게나?」 


P「네」




P「유키호가 끓여주는 차도 좋지만, 오토나시씨가 끓여주는 커피는 최강이에요. 최강」 


코토리「너무 칭찬하시면 어찌해야 할지 곤란한데요」 


P「그럼 평범하다는 걸로」 


코토리「최강으로 됐어요」 


P「최강의 커피에요, 이건」 


코토리「후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뒤에 어쩌실 건가요?」 


P「커피 한 잔 더 부탁해도 괜찮을까요?」 


코토리「평범한 커피를?」 


P「최강의 커피로 부탁드립니다」 


코토리「조금만 기다려주세요」




P「하아~, 진정되네요~」 


코토리「죄송해요. 잠시 편의점에 다녀올게요」 


P「다녀오세요. 최강의 커피를 마시며, 사무소를 보고 있을 테니까요」 


코토리「감사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코토리「……후우~」 


코토리「…끊을까, 담배」 


코토리「담배 피는 여자 같은 건 싫지……」





점원「감사합니다」 



코토리「하아……프로듀서씨랑 단 둘이 있으면 긴장 된다니까~」 


코토리「아~, 힘들어. 후우…」 


코토리「아~, 끝내주고」 





P「아~, 커피 맛 끝내주고」








코토리「늦었습니다~」 


P「…새근새근」 


코토리「어머. 잠드셨나요?」 



코토리「모처럼 푸딩을 사왔는데」 


코토리「저 혼자 먹습니다?」 


P「새근새근……」 


코토리「……」 


코토리「…」 쪽




P「…저, 저기」 


코토리「일어나 계셨나요……!?」 


P「죄송해요. 자는 척을…」 


코토리「부끄러워……!!」 


P「아니아니. 괜찮아요, 괜찮아!! 눈을 감고 있었고요!!」 


P「무효에요! 무효!!」 


코토리「아앙, 부끄러워!!!」 


P「진정하세요, 오토나시씨!」




P「이 최강의 커피를 마셔주세요! 진정 될 테니까!!」 


코토리「…후루룩」 


코토리「……하아~」 



P「……」 


코토리「확실히」 


P「그렇죠?」 


코토리「엄청 진정되네요, 이거」 


P「최강이에요, 그거」 


코토리「최강이네요! 여기다 담배가 있으면 무적이에요」 


P「앗. 오토나시씨, 담배 피우세요?」 


코토리「!!   앗. 아니요, 아니요…」




코토리「방금 그건 오해이고……」 허둥지둥 


P「그렇게 당황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편견 같은 건 안 가지고 있다니까요」 


코토리「아니아니아니아니」 


P「피우셔도 괜찮아요. 아직 아무도 안 왔고」 


코토리「아니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 


P「아이돌들이 오기 전에 환기를 시켜놓으면 안 들켜요」 


코토리「아니아니아니아니」 


P「자, 빨리. 최강의 커피가 식는답니다?」




코토리「우우……」 


P「괜찮다니까요」 


코토리「그, 그럼 한 대만…」 


P「네네, 피세요」 



코토리「…쓰읍--」 



코토리「후우--……」 


P「맛있나요?」 


코토리「……맛있어요」 


P「하하핫」 


코토리「하아, 최악이에요. 프로듀서씨한테 들키다니」 


P「뭐, 어때요. 멋져요, 담배 피우는 모습」




코토리「…프로듀서씨는 담배 안 피우시죠」 


P「뭐, 그렇죠」 


코토리「저도 사실은 끊고 싶어요. 하지만 그만둘 수가 없어요」 


코토리「하아……」 



코토리「아이돌들한테 미움 받겠죠……」 


P「피우는 게 뭐 어때서요. 담배 피우고 있는 정도로 미워하거나 하지 않아요」 


P「거기다 저는 좋아해요. 담배 피우는 오토나시씨를」 


코토리「뭐, 뭔가요. 그게……」




코토리「하아~……」 


P「그렇게 한숨 쉬지 마세요. 괜찮다니까요」 


코토리「최악이에요, 저. 사람들한테 숨기고, 중학생 같이 숨어 담배를 피다니」 


코토리「게다가 주무시는 프로듀서씨한테 마음대로 키스까지 하고」 


코토리「정말 최악인 여자네요……」 



P「하아, 오토나시씨」 


코토리「……뭔가요. 이제 냅둬주세요」 


P「키스하죠」




코토리「무, 무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P「뭘 그렇게 당황하세요. 아까 키스한 주제에」 


코토리「그치만 그건…」 


P「키스하죠」 


코토리「하,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 갑자기 하자고 하셔도」 


코토리「거기다 담배를 핀 직후라 냄새가 날 거예요…」 


P「…그 꽁초 빌려주세요」 


코토리「어, 어쩌실 건가요」 담배 넘김


P「쓰읍--」 


P 「콜록콜록」 


코토리「괘, 괜찮으세요?」




P「…콜록콜록. 으음, 콜록」 


P「이걸로 저도 담배 냄새가 나네요」 


P「괜찮아요. 오토나시씨가 담배를 피우든, 말든」 


P「오토나시씨인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까요」 


코토리「프로듀서씨……」 


P「오토나시씨를 좋아해요」 


P「항상 미소 지으며, 상냥하고, 최강의 커피를 끓여주는」 


P「그리고 가끔 담배를 피우는 오토나시씨를」 


코토리「프로듀서씨!」 


P「하핫, 죄송해요」 


P「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오토나시씨를 좋아합니다」 


코토리「……프로듀서씨」 


P「키스, 하죠」







하루카「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P「오오, 하루카. 안녕」 


하루카「……킁킁」 


하루카「어라? 뭔가 여기 담배 냄새 안 나나요?」 


P「……너, 개코가 따로 없네」 


하루카「혹시 프로듀서씨가 이 냄새의 범인?」 


P「반은 정답이려나」 


하루카「반? 뭔가요, 그게? 것보다 프로듀서씨 담배 피우셨네요」 


P「응. 오늘부터 피우기 시작했어」 


하루카「또 갑작스럽네요. 왜 피우기 시작하셨나요? 설마 제가 담배 피우는 남자가 멋있다고 해서……?」 



P「……그런 말 했었어?」 


하루카「네! 정답인가요!?」 


P「아니야」 


하루카「에에~. 그럼 답을 가르쳐 주세요~」 


P「싫어」 


하루카「에에~. 그렇다면 힌트를 부탁드려요」 


P「힌트는 피운 건 나를 포함해 두 명이라는 거」 


하루카「담배 피우는 사람이 프로듀서씨 말고 이 사무소에 있었나요?」 


P「글쎄」




하루카「으~음. 난제네요」 


P「하하. 노력해서 정답을 내봐」 


하루카「으~음. 어려워…」 


P「……쓰읍---」 


하루카「자, 자, 잠깐만요. 뭘 그렇게 자연스럽게 피우시는 건가요!」 


P「앗, 피우면 안 됐어?」 


하루카「아이돌 앞에서 피우면 안 돼요!! 거기다 전 담배 냄새 싫어요!」 


P「그래? 나는 좋아하는데. 콜록콜록」 


하루카「…기침을 하고 있잖아요」 


P「콜록, 맛있어」 


하루카「저는 싫어요. 담배 냄새」 


P「나는 좋아」




하루카 「콜록콜록」 


P「알겠어, 알겠어. 끌게」 


하루카「당연하죠」 



달칵



코토리「다녀왔습니다」 


하루카「앗, 코토리씨! 프로듀서씨가 담배 피우고 있어요!!」 


코토리「어머, 그래? 담배 피우는 남자는 참 멋지지. 그리고 그 독특한 냄새도」 


하루카「저도 담배 피우는 남자는 좋아해요. 하지만 담배 냄새는 익숙지 않아요…냄새도 배고요」 


코토리「그래?」 


코토리「앗, 프로듀서씨. 커피 끓여올게요. 최강의 커피」 


P「감사합니다」 


하루카「?   뭔가요, 최강의 커피라는 건」 


P「마시면 알아」 


코토리「후훗. 하루카가 마실 거도 끓여올게」 뚜벅뚜벅 


하루카「감사합니다!」 


하루카「…?」 


하루카「어라? 방금 코토리씨한테서 담배 냄새가 난 것 같은데…」 


하루카「…혹시 정답이라는 건」 


P「후우. 최강의 커피다」 


하루카「프, 프로듀서씨! 정답이라는 건 혹시…!」 


P「최강의 커피다」 


코토리「최강이네요」 






하루카「…담배 피기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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