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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코토리

코토리「벌써, 잠드셨나요?」

by 기동포격 2016. 1. 28.

코토리「벌써, 잠드셨나요?」느릿느릿


코토리「…」힐끗


코토리「잠드…셨죠?」 


코토리「…」 


코토리「그렇다면 괜찮으려나」 


코토리「요즘 들어 있잖아요, 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코토리「이대로 괜찮을까, 하고」 


코토리「지금도 행복하답니다?」 


코토리「다만」 


코토리「다만…」 


코토리「저도 참 치사한 사람이죠. 당신이 자고 있을 때 이런 말을 하다니」




코토리「하지만, 이런 때에만 말할 수 있어요」키득 


코토리「왜냐하면, 저한테는 당신 밖에 없으니까」 


코토리「당신이 일어나 있을 때 이런 말을 해버리면, 당신은 분명 저한테서 멀어져 버릴 테니까」 


코토리「…」꼬옥 


코토리「같이 자고 있어도, 채워지지 않아요」 


코토리「후훗. 방금 전에는『행복』하다고 했으면서 채워지지 않는다니, 모순되려나?」키득키득 


코토리「…」 


코토리「전, 욕심쟁이에요」 




코토리「당신 주위에는, 매력적인 여자애들이 많이 있고」 


코토리「그런 여자애들 중심에, 당신이 서 있고」 


코토리「그러한 당신과 저는 이렇게 함께 자고 있고」 


코토리「저는 욕심쟁이니까 그것만으로는 만족 못해요」 


코토리「…음, 욕심쟁이…랑은, 좀 다르려나」 


코토리「불안?」 


코토리「으~음. 불안할지도 몰라요」 


코토리「방금 전부터 혼잣말이 많네요, 저」 


코토리「이야기 맥락도 엉망진창이고」 


코토리「하지만」 


코토리「가끔씩은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코토리「이런 때라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 아무리 저라도 부서져버릴 테니까」 


코토리「이야기하는데 맥락이 존재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코토리「그저 저의 혼잣말이니까요」 


코토리「당신은 그저 이렇게 자고만 있으면 되요」 


코토리「들어주기만 하면 되요」 


코토리「…」 


코토리「…하아…」하아... 


코토리「무슨 말을 하는 걸까, 나」 


코토리「…」꼬옥


코토리「이 사람 몸, 역시 따뜻하구나…」 




코토리「어째서 나인 걸까」 


코토리「있잖아요, 어째서 저인가요?」콕콕 


코토리「후훗. 움찔했다」키득키득 


코토리「왜 저인가요? 왜 아이돌도 아닌, 단순한 사무원인 저를 선택해 주셨나요?」콕콕, 콕콕 


코토리「저도 참 답답하네요. 일어나 있을 때 물으면 될 텐데요」 


코토리「하아…이렇게 빠져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코토리「신입일 적에는 그렇게 귀여웠는데, 지금은 이렇게 멋있어져서는」 


코토리「치사해요」흥흥 




코토리「아, 맞다. 그랬어요」 


코토리「자고 있는 당신에게, 꼭 말해야 해요」 


코토리「전 이대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코토리「이대로 질질 끌고 있으면 저, 어디론가 가버린답니다?」 


코토리「네, 맞아요. 어디론가 가버려요」 


코토리「저는 작은 새니까요. 삐약삐약 울면서,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요」 


코토리「날개는, 없지만요」키득키득 




코토리「음~.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말이죠?」 


코토리「이제 슬슬, 해줘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코토리「아, 키스에 대한 게 아니랍니다. 방금 전에, 자기 전에 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요」 


코토리「후훗. 당신의 키스하는 얼굴을 볼 수 있는 저는 참 특별한 사람이에요」키득키득


코토리「앗, 이게 아니라」 


코토리「프러포즈」 


코토리「해주지 않으려나…하고」 




코토리「이런 말, 자고 있을 때 해봤자 소용없지만」 


코토리「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런 기색조차 보여주지 않는걸요」 


코토리「걱정이 된다는 거예요」뿡뿡 


코토리「뭐, 이건 제 혼잣말이니까요. 자고 있는 당신은 신경도 안 쓸거라 생각하지만」 


코토리「이~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원망하는 말을 내뱉는 저를, 누군가가 본다면 위험한 여자라고 할 테니까 이제 끝내겠지만」 





코토리「언젠가는, 들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코토리「안녕히 주무세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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