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 프로덕션에 입사하고 3개월…드디어 아이돌을 프로듀스 할 수 있게 되었다.
대체 어떤 아이일까…불안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기대가 될 뿐이다.
P「안녕하세요!」
사장「좋은 아침. 오늘도 기운차구먼」
P「네, 사장님. 그래서…」
사장「응응, 알고 있네. 자네가 고대하고 있는 아이돌은 저쪽 대기실에서 자네를 기다리고 있네」
P「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건너편에 내가 담당할 아이돌이…
P「실례합니다」
「…」
P「네가…내가 담당할 아이돌이려나?」
시즈카「네, 모가미 시즈카입니다…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
P「모가미씨인가. 프로필에는 14살이라고 적혀 있었으니 중학생이려나?」
시즈카「그렇긴 합니다만, 그게 무슨 문제라도?」
P「아, 아니. 딱히 의미는 없어」
시즈카「그러신가요」
조금 깐깐해 보이는 아이다…좀 불안하긴 하지만 열심히 하자.
시즈카「저는 분명 중학생이긴 합니다만, 어린애 취급은 하지 말아주세요」
P「으, 응…」
시즈카「…저한테는 시간이 없어요」
P「?」
시즈카「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오늘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P「응. 그럼 모가미씨, 내일 보자」
시즈카「네, 실례합니다」
P「안녕, 모가미씨」
시즈카「안녕하세요」
P「오자마자 미안하지만 오늘은 모가미씨가 지금 실력이 얼마큼 되는지 보여줘야겠어. 결과에 따라 레슨 조정을 실시할 테니까」
시즈카「조정 같은 건 필요 없어요. 저는 전력으로 할 뿐입니다」
P「그럴 수는 없어. 모가미씨는 아직 중학생이야. 처음부터 무리를 할 필요는 없어」
시즈카「어린애 취급 하지 마세요! 저한테는 저만의 방식이 있어요!」
P「…알겠어. 어쨌든 일단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주지 않을래? 네 능력을 모르는 이상 어떤 댄스를 할지, 어떤 노래를 부를지도 못 정하니까…레슨은 네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해」
시즈카「네」
휙휙 탕
역시 몸을 제대로 쓸 줄 모른다…이래서는 바로 무너지고 말겠지.
시즈카「허억, 허억…」
일단 멈춰 세우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P「스톱. 모가미씨, 스톱」
시즈카「하아…하아…뭔가요? 저는 아직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P「몸이 잘 움직이지 않아. 역시 조금씩 익혀가는 것이…」
시즈카「그렇게 느긋하게 있을 틈이 없어요」
P「느긋한 게 아니야. 필요한 일이야」
시즈카「저한테는 시간이 없어요!」
P「넌 대체 뭘 그렇게 서두르고 있는 거지?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곧바로 무너질 거야」
시즈카「…프로듀서랑은 관계없어요. 어쨌든 저한테는 시간이 없어요. 이런 곳에서 멈춰 서 있을 틈은 없어요」
P「그렇다 할지라도 서두르는 건 좋지 않아」
시즈카「…! 프로듀서랑은 말이 안 통하는군요」
P「그런가…」
시즈카「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혼자서라도 할 겁니다. 하지 않으면 안 되요」
P「…」
시즈카「오늘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P「모가미씨」
시즈카「…」
P「2주일 뒤에 오디션이 있어. 거기에 맞추어 스스로 조정을 해줬으면 해」
시즈카「…알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쾅
P「…」
일단 트레이너 분들과 오토나시씨한테 손을 써두자.
코토리「괜찮나요, 프로듀서씨? 시즈카를 혼자 둬도」
P「괜찮지는 않아요. 그녀의 방식대로 한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한계가 찾아 올 테니까」
코토리「그렇다면…」
P「그렇기 때문이에요」
코토리「에?」
P「혼자만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그 한계를 보여 줄 수밖에 없어요」
코토리「…」
P「저번에 사장님이 말했습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는 손을 마주잡고 함께 나아가는 거라고」
P「지금 저희들은 함께 나아가기 위한 스타트 라인에조차 서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들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그녀 혼자서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코토리「과연…」
P「어이없는 방법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P「…」
시즈카「…윽!」
P「…」
시즈카「~♪~♪…♪」
P「…」
시즈카「하아…하아…큭」
P「모가미씨. 오늘은 오디션인데…상태는 어때?」
시즈카「컨디션 관리는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실전 당일에 컨디션이 무너진다는 것은 프로로서 실격이니까요」
P「그렇구나. 그건 좋은 마음가짐이야. 하지만 한 가지 틀렸어」
시즈카「네?」
P「넌 프로가 아니야. 아직 데뷔조차 하지 않은 아마추어지. 자각을 가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말이야」
시즈카「…」
P「보여줘. 네가 2주일 동안 해 온 것을」
시즈카「…말씀하시지 않아도 그럴 생각입니다」
P「난 이번에는 어드바이스고 뭐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네 마음대로 하도록 해」
시즈카「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요」
시즈카⑥「~♪~♪…~♪」
「오~케이. 이만 됐어~」
시즈카「에?」
「자, 다음 ⑦번」
「이번 합격자는 ⑦번과 ②번! 다른 사람들은 돌아가도 괜찮아. 수고했어~」
시즈카⑥「말도 안 돼…」
시즈카「…어째서」
P「모가미씨, 아까 했던 오디션의 결과표야」
1⑦
2②
3⑤
4①
5④
6③
7⑥
시즈카「…윽!」꾸깃
P「이번 결과는 당연한 결과야. 내가 심사원을 했어도, 넌 꼴등에 머물렀을 거야」
시즈카「…그건, 제가 당신이 하는 말을 따르지 않아서 인가요?」
P「아니야. 단순히 네가 노래랑 댄스를 못하기 때문이야」
시즈카「…!」
P「노래에 집중하면 댄스가, 댄스에 집중하면 노래가. 완전히 엇박자로 놀고 있어」
시즈카「…」
P「넌 검증 된 트레이너의 레슨을 받지 않고 독학한 거지?」
시즈카「네…」
P「독학으로 그렇게까지 움직일 수 있다면 그건 대단한 거야. 다만 아마추어라면 말이지」
P「하지만 네가 목표로 하는 것은 프로의 세계야. 아마추어의 기술은 통용되지 않아」
시즈카「…」
P「네가 아직도 자기 힘만으로 더욱 높은 곳을 노린다고 한다면 난 말리지 않아. 다만 데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이 의미를 잘 생각해서 다음에 왔을 때 어떻게 할 건지 가르쳐줘」
P「…오늘은 수고했어. 피곤하지? 집까지 데려다 줄까?」
시즈카「…아니요. 괜찮습니다. 잠시 혼자 있게 해주세요」
P「알겠어. 그럼 내일 보자」
시즈카「…」
P「아아아아아아~……말을 너무 지나치게 했어. 분명 미움받았을 거야」
코토리「그렇게 자기혐오를 할 정도라면 안 하면 됐잖아요」
P「하지만 현실을 보여주지 않으면 모가미씨는 절대로 납득을 안 하겠죠? 말로만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해봤자, 그 아이의 성격상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할 게 눈에 뻔하고요」
코토리「뭐, 확실히」
P「내일 와주려나…아이돌 그만두는 거 아니려나…」
- 다음날
P「안녕하세요」
시즈카「프로듀서, 늦으세요」
P「…모가미씨? 어째서」
시즈카「아직 잠이 덜 깨셨나요? 야무지지 못하시네요. 어제 프로듀서가 말했잖아요. 어떻게 하고 싶은지 보고하라고. 벌써 잊으셨나요?」
P「앗, 아니」
시즈카「…전 제 혼자 힘으로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데뷔조차 할 수 없었어요」
P「…」
시즈카「전 톱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옛날부터 꾸던 꿈입니다」
P「…」
시즈카「프로듀서, 저를…톱 아이돌로 이끌어 주시겠나요?」
P「그래.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어, 모가미씨. 같이, 정점을 목표로 하도록 하자!」
시즈카「…!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탁이 하나 더 있는데」
P「뭔데?」
시즈카「이름으로 불러주세요」
P「에?」
시즈카「둘이서 같이 나아가기로 한 이상, 계속 성으로 불리면 위화감이 좀 느껴집니다」
P「그래…?」
시즈카「네. 제가 싫어요…그러므로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P「…알겠어. 앞으로 잘 부탁해, 시즈카!」
시즈카「네.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
P「자, 그럼 우리들은 지금부터 함께 해나갈 건데」
시즈카「네」
P「일단은 뭘 할까」
시즈카「…」
P「아, 그만둬. 그런 눈으로 날 보지 마」
시즈카「설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그렇게 말씀하시지는 않겠죠?」방긋
P「아니, 그렇지 않아」
시즈카「뭐가 그렇지 않다는 거죠」
P「내 예상으로는 네가 빨라도 내일, 늦어도 모레에 답을 하러 올 거라 생각했거든」
시즈카「그래서?」
P「오늘은 댄스 선생님도, 보컬 선생님도 오지 않아」
P「아니, 있기는 있지만 오늘은 선배들한테 붙어 있으니까」
시즈카「그럼 오늘은 레슨을 못 하네요」
P「미안」
시즈카「알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돌아가겠습니다」
P「잠깐잠깐」
시즈카「뭔가요?」
P「모처럼 같이 해나가기로 했으니,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하자」
시즈카「제 프로필은 서류에 적혀 있습니다만」
P「서면상으로가 아닌 서로 마주보고, 서로가 하는 말로 자기 소개를 하고 싶어」
시즈카「…알겠습니다」
P「그럼 다시 한 번 너에 대해서 가르쳐줬으면 해」
시즈카「모가미 시즈카, 14살입니다. 취미는 테니스, 특기는 피아노입니다」
P「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건가」
시즈카「네」
P「솜씨는 어느 정도?」
시즈카「취미로 배우는 정도입니다만…악보만 있으면 대부분의 곡은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P「굉장한데」
시즈카「…아버지가 배우라 명령했던 것 중에서, 즐거웠던 건 피아노뿐이었기 때문에」
P「…과연」
시즈카「좋아하는 건 우동입니다」
P「우동?」
시즈카「네」
P「우동인가…어떤 우동을 좋아해?」
시즈카「전부」
P「에?」
시즈카「전부요. 키시멘, 사누키, 단고지루, 이나니와, 미토, 미소니코미, 호우토우 등 모든 우동이 좋습니다」
P「그, 그렇구나…」
P「그럼 다음은 내 차레군,. 내 이름은 P, 나이는 아즈사씨 이상 오토나시씨 미만이다」
P「취미는 일이고 특기는 세이브&로드, 좋아하는 건 파이 터치. 이상」
시즈카「???」
P「자, 그럼 자기 소개도 끝났고…시즈카의 목표를 들어볼까」
시즈카「목표…말인가요?」
P「넌 스카우트나 아역 출신 같은 게 아닌 네 스스로 이 세계에 들어왔어. 되고 싶은 아이돌상이 있지 않아?」
시즈카「…제가 유치원에 다닐 무렵, 어느 세 명의 아이돌을 TV에서 보았어요」
시즈카「멋지게 노래하고 춤추는 그 사람들을 저는 동경해서,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시즈카「그 사람들처럼 되고 싶어요」
P「그 세 사람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어?」
시즈카「아니요…다만 유닛 이름은 기억하고 있어요. 분명…나카무라 밍키」
P「예능인 같은 걸」
시즈카「리더였던 사람은 토크쇼 같은 곳에서는 확실히 예능인 같았어요」
P「시즈카는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드는 아이돌이 되고 싶구나」
시즈카「네. 그 사람들은 저한테 미소를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제가」
P「아이돌로서…사람들에게…미소를…인가」
시즈카「프로듀서?」
P「아니,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올라서 말이야」
P「현역 아이돌 중에서는 누구를 좋아해?」
시즈카「치하야씨에요」
P「즉답인걸」
시즈카「저한테 있어 그 세 사람이 꿈이라면, 치하야씨는 동경입니다」
P「호오」
시즈카「그러는 프로듀서는 어느 아이돌을 좋아하시나요?」
P「나 말이야? 나는 보자…역시 히다카 마이지」
시즈카「히다카 마이…오버 랭크 개념이 없던 시대에 어쩔 수 없이 S랭크에 머물러 있었다고 하는 전설의 아이돌이군요」
P「응. 오버 랭크는 그녀가 있었기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시즈카「현재 오버 랭크는 한 명뿐이었죠」
P「응, 선배도 한 판 붙었다고 했었지. 이름이 분명…멜론이었던가?」
시즈카「레온입니다」
P「뭐, 등본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시즈카「레온입니다」
P「2주일이다」
시즈카「네?」
P「2주일 후에 또 데뷔 오디션을 보도록 넣어놓겠어」
시즈카「갑작스럽네요…」
P「평일은 학교에 가야겠지. 그러니까 주말을 메인으로 해서 레슨을 해나가게 될 거야」
P「스케줄은 괜찮아?」
시즈카「문제없습니다. 평일에도 학교를 마치면 바로 올 테니 레슨을 넣어 주세요」
P「알겠어. 일단은 그렇게 스케줄을 짤 테니까, 혹시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말해줘. 언제라도 수정할 테니까」
시즈카「네」
P「좋아, 그럼 오늘은 이쯤 해둘까」
시즈카「네. 고생하셨습니다」
P「시즈카, 점심 먹었어?」
시즈카「아니요」
P「좋아, 그렇다면 어디 뭐 좀 먹으러 갈까! 뭐가 먹고-」
시즈카「우동으로 부탁드립니다」
P「아, 응」
시즈카가 가르쳐준 우동 가게, 꽤나 맛있었지…
자, 그럼 이제 앞으로의 스케줄을 짜야 하는데.
리츠코「어머나. 시즈카의 스케줄 정해졌나요?」
P「아. 어서와, 리츠코. 혼자야? 선배는?」
리츠코「이 상황에서 어서와이프 같은 시답잖은 농담을 안 하는 게, 역시 그 사람과는 다르네요」
P「아아…선배라면 그럴 수 있지」
리츠코「그 사람이라면 지금 이오리를 따라갔을 거예요」
P「이오리를 따라갔다는 건 오늘은 안 돌아온다는 건가…」
리츠코「왜 그러세요? 뭔가 전할 말이 있다면 전하겠습니다만」
P「아니. 물어보고 싶은 게 좀 있었는데, 딱히 급한 건 아니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싶어서」
리츠코「저로 괜찮다면 상담해 드리겠습니다만」
P「아아, 응. 실은 말이지, 사춘기쯤 되는 여자애를 어떻게 취급해야 할지 잘 몰라서 말이야」
리츠코「과연. 확실히 남성한테는 이해하기 어렵죠. 그 사람도 그랬고」
P「이제부터 시어터 극장도 본격적으로 시작 될 테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알아보자 싶어서」
리츠코「으~음…이것만은 스스로 경험하는 수밖에 없네요」
P「윽…」
리츠코「그 사람도 시간이 걸리기는 했습니다만, 점차 알아 갔으니까요」
P「선배도 그랬던가…」
리츠코「딱 하나만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리츠코「마음을 외면하지 말고 마주 볼 것. 거짓말을 하거나, 얼버무리지 말 것. 여자들은 그런 걸 바로 알아채니까요」
리츠코「괜찮아요. 프로듀서라면 할 수 있을 거예요」
P「고마워, 리츠코. 조심할게」
리츠코「천만에요…어머, 그 사람한테서 메일이 왔네…하아」
P「왜 그래?」
리츠코「아즈사씨가 미아가 됐으니 찾아와 달래요. 죄송해요. 잠시 다녀올게요」
P「다녀와. 조심하고 말이야」
- 1주일 후
사장「호오. 아무래도 유행이 바뀐 것 같으이」
P「알겠습니다. 확인하겠습니다」
사장「음. 자네한테는 기대하고 있으니 열심히 해주게」
P「시즈카, 잠시 괜찮을까」
시즈카「네, 뭔가요」
P「이런, 그 전에 땀을 닦는 게 좋겠는데. 자, 가만히 있어」
시즈카「뭣!? 스, 스스로 할 수 있어요!」
P「그, 그렇구나」
시즈카「후우…그래서, 무슨 용무라도 있으신가요?」
P「응. 다음 주 오디션에서 쓸 곡을 고르자 싶어서 말이야」
시즈카「지금 쓰는 곡을 바꾸는 건가요?」
P「응. 실은 유행이 바뀌었거든. 지금 유행하고 있는 건 이런 느낌인 것 같아」
시즈카「과연…」
P「유행에 맞추어 전략을 바꿔나가야 해. 그래서 선배한테 오디션용으로 쓰면 좋다는 올스타의 곡을 빌려왔는데…뭐가 좋아?」
시즈카「그럼 이 곡으로 할게요」
P「눈이 마주친 순간, 이 곡 말이지. 알겠어」
시즈카「프로듀서」
P「응?」
시즈카「저, 이 노래를 빌려준 치하야씨한테 부끄럽지 않도록 노래하겠어요」
P「…응, 기대하고 있어!」
- 오디션 당일
P「시즈카, 상태는 어때?」
시즈카「문제없습니다」
P「좋아. 저번 오디션의 경험은 이번에 분명 도움이 될 거야. 레슨도 꾸준히 했어. 어차피 할 거라면 1위로 통과하고 싶은데」
시즈카「물론 그럴 셈입니다. 제가 목표로 하는 것은 정점이니까요」
P「응, 그렇지…하지만 한 가지 틀렸어」
시즈카「네?」
P「"우리"들이 목표로 하는 건 정점이야」
시즈카「…그랬었죠」
P「좋아, 다녀와!」
시즈카「네!」
시즈카「…⑥번, 이번에야말로!」
「자~, 다음은 ⑥번」
시즈카「네!」
P「시즈카」
시즈카「네」
P「지켜보고 있으니까」
시즈카「…네!」
시즈카⑥「눈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좋아한다고 깨달았어~♪」
「이건…」
「저번하고는 다른 사람같네요」
시즈카⑥「당신은 지금 어떤 기분으로 있어?」
P「…」
치하야「프로듀서」
P「치하야…보러 와준 거야?」
치하야「네. 저희 프로듀서한테서 이야기를 들었으므로」
P「그렇구나…일부러 와줘서 고마워」
치하야「모가미씨…였었나요」
P「응. 나의 자랑스러운 아이돌이야」
치하야「후훗. 아직 데뷔 오디션이지만, 저희들도 넋 놓고 있을 수는 없겠군요」
P「치하야가 보기에 시즈카는 어때?」
치하야「어디 보자…그녀가 본격적으로 레슨을 시작한 게 2주일 전쯤이었죠?」
P「응」
치하야「그 때까지 독학으로 해왔다고 들었거든요. 단 2주 만에 잘도 저만큼 완성시켰네요」
P「그에 상응하게 고생은 엄청 한 것 같지만」
치하야「그러나 독학을 하는 사람에게 있기 쉬운 버릇 같은 게 있었던 거 아닌가요?」
P「있었어, 확실히」
치하야「오랫동안 해온 방식을 버리는 건 그렇게 쉽지 않아요. 하지만 그걸 버렸다는 것은, 그렇게 해서라도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 거겠죠…」
P「…」
치하야「그녀의 성장이 기대되요. 같은 765 프로덕션의 동료로서…라이벌로서」
P「라이벌로 인정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으려나?」
치하야「그렇지 않아요. 그녀는 아마 바로 쫓아올 거라 생각해요」
P「평가가 꽤나 높은걸」
치하야「전 꿈을 필사적으로 쫓는 사람은 좋아하니까요」
P「…」
치하야「끝난 것 같네요」
「이번 합격자는 ⑥번이랑 ④번! 다른 사람들은 돌아가도 괜찮아. 수고했어~」
시즈카⑥「해, 해냈어…!」
P「시즈카, 수고했어」
시즈카「프로듀서! 저 해냈어요!」덥썩
P「우왓!?」
시즈카「…헛!…커험. 이, 이 정도라면 당연해요. 이건 입구에 불과하니까, 이제 와서 이런 곳에서 실패하지 않아요!」
P「그, 그렇구나」
시즈카「어, 언제까지 붙어 있을 건가요! 빨리 떨어져주세요!」
P「니가 달라붙어 왔는데 좀 부당하지 않아?…뭐, 됐어. 오늘은 너랑 만나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시즈카「만나게 해주고 싶은 사람…말인가요?」
치하야「…좋은 노래였어. 모가미씨」
시즈카「치, 치하야씨!?」
P「선배한테 이야기를 듣고 보러 와준 것 같아」
시즈카「그럴 수가…바쁠 텐데 저 같은 사람의 데뷔 오디션을 보러…」
치하야「오늘은 오프였으니까…모가미씨」
시즈카「네, 넷」
치하야「내 노래를 불러줘서 고마워. 기뻤어」
시즈카「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치하야씨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게 아닐까 불안해서…」
치하야「그렇지 않아. 아주 좋은 무대였어. 당신이랑 같은 스테이지에 설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
시즈카「치하야씨…감사합니다!」
치하야「그럼 모가미씨, 사무소에서 보자」
시즈카「네! 감사했습니다!」
시즈카「치하야씨가 내 스테이지를 보고 있어줬다니…」
P「선배도 방심을 못하겠다니까, 정말로…여하튼, 시즈카. 데뷔 축하해」
시즈카「가, 감사합니다」
P「이번 오디션, 매우 좋았어」
시즈카「…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꺼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P「응, 온 몸으로 노래했었지」
P「데뷔를 축하하는 겸 뭐 먹으러 갈까! 뭐가 먹고-」
시즈카「우동으로 부탁드립니다」
P「아, 응」
P「자, 그럼…」
시즈카의 데뷔는 성공이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아이돌 활동이 시작된다.
시어터에도 새로운 아이돌들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목표인 37명까지 앞으로 10명. 열심히 해야지.
- 1개월 후
P「시어터 계획,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네요」
코노미「사장님한테 팅하고 오는 아이가 꽤나 발견 안 되는 것 같아」
P「팅하고 온다는 감각은 과연 뭘까요」
코토리「프로듀서씨」
P「네, 왜 그러세요?」
코토리「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아이가 와 있으므로, 면접을 해주셨으면 하는데」
P「제가 말인가요? 선배나 사장님은…」
코토리「ASP씨는 오늘 현장에 나가셨어요. 사장님은…변함없이 소재불명이세요」
P「아~, 둘 다 없는 건가…알겠습니다. 해보겠습니다」
코토리「부탁드릴게요」
P「실례합니다」
「♪」
P「네가…이번에 응모해 준 아이돌이야?」
「네!」
P「기운 넘치는 걸. 그럼 자기소개를 해줄래?」
츠바사「네! 이부키 츠바사, 14살이에요! 아이돌이 되어서 인기만점이 되기 위해 왔어요!」
P「이, 인기만점?」
츠바사「그런데 당신이 사장님? 젊고 멋있을지도!」
P「아, 아니. 나는 사장이 아니라 프로듀서야」
츠바사「프로듀서씨? 그럼 당신이 내 담당이 되어준다는 거?」
P「아니, 아직 안 정했는데」
츠바사「정말 기쁜 일이야. 나, 열심히 할게!」
P「fufu…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요」
P「어, 어쨌든 이부키씨는」
츠바사「츠바사」
P「에?」
츠바사「앞으로 한 배를 탈 건데 성으로 부르는 건 왠지 서먹서먹해서 난 싫은데」
P「아니, 그러니까」
츠바사「안 돼~?」
P「안 될 리가」정색
츠바사「만세!」
P「헛! 다, 당했다」
달칵
시즈카「프로듀서, 여기 있다고 오토나시씨가…」
츠바사「있잖아, 프로듀서씨는 어떤 여자애가 타입이야?」
P「갑자기 그렇게 물어도…것보다 츠바사. 가까워, 너무 가까워」
츠바사「에~, 나는 신경 안 쓰는데」
P「내가 신경 쓰여」
츠바사「구두쇠~」
시즈카「…」
시즈카「프로듀서, 상당히 즐거워 보이시네요」
P「시, 시즈카. 언제부터 거기에」
시즈카「방금 막 왔습니다만? 아니면 뭔가 저한테 보여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었나요? 불쾌하군요」
P「아니, 오해야」
츠바사「있잖아, 프로듀서씨. 그 사람은?」
P「으, 응. 이 애는 모가미 시즈카.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이야」
츠바사「흐~응. 프로듀서씨의 담당 아이돌이구나…난, 이부키 츠바사. 잘 부탁해, 시즈카」
시즈카「이부키씨란 말이지. 기억했어」
츠바사「츠바사라고 불러」
시즈카「그래. 그럼 츠바사, 잘 부탁해」
츠바사「응! 그런데 시즈카, 부탁이 하나 있는데」
시즈카「뭔데」
츠바사「프로듀서씨, 나한테 줘」
시즈카「하아?」
P「에?」
시즈카「바, 바바, 바보 같은 말 하지 마. 이 사람은 내 프로듀서라고!」
츠바사「응, 알고 있어. 하지만 나도 프로듀서씨가 날 프로듀스 해줬으면 하는데」
시즈카「아, 안 돼. 절대로 안 돼」
츠바사「에~, 어째서? 시즈카, 치사해」
시즈카「포기하도록 해」
츠바사「우~…」
P「아니, 해줄게」
츠바사「만세!」
시즈카「프로듀서!? 설마 저를 버리시는 건가요!?」
P「아니, 그럴 생각은 없는데. 나는 너희 둘을 모두 프로듀스 할 거야」
시즈카「에?」
P「늦든 빠르든 이렇게 될 예정이었고, 딱 좋아」
시즈카「무슨 의미인가요?」
P「시어터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
시즈카「네」
P「나는 시어터팀의 담당 프로듀서가 되었어」
시즈카「그럼 제 전속이 아닌…」
P「응. 다른 시어터 애들도 보게 돼」
시즈카「…그런가요」
P「걱정하지 마. 그렇다고 해서 시즈카 네 프로듀스를 소홀히 하지 않을 테니까」
시즈카「…별로, 신경 안 써요」
P「하하, 그렇구나…」
츠바사「프로듀서씨, 나는?」
P「츠바사는 일단 데뷔부터 해야지」
츠바사「데뷔라는 건 어떻게 하면 되나요?」
P「오디션이 있어. 거기에 합격을 해야 데뷔를 할 수 있어」
츠바사「알겠어요! 그럼 바로 오디션을 보게 해주세요!」
P「갑자기는 무리야. 일단은 레슨을 받고 준비를 해야 하고. 오늘 갑자기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야」
츠바사「에~」
P「일단 오늘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레슨을 하고 있는지, 보고 가도록 해」
츠바사「네~에」
P「그렇게 됐으니 애들아, 오늘부터 새로운 동료가 생겼어. 사이좋게 지내줘」
츠바사「이부키 츠바사에요!」
아리사「므효오~! 지금까지와는 다른 타입의 아이돌쨩! 치, 친하게 된 증거로 한 장…!」
P「아리사, 나중에 해…코토하」
코토하「네」
P「츠바사를 부탁해. 오늘은 견학뿐이니까」
코토하「알겠습니다」
P「그럼 츠바사, 모르는 게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사람들한테 물어줘」
츠바사「어라? 프로듀서씨는?」
P「난 아직 할 일이 있어. 코노미씨한테 전부 맡겨놓고 왔고」
츠바사「에~」
P「에~, 는 무슨 에~. 시즈카, 스케줄 조정도 있으니까 따라와줘」
시즈카「네」
- 이틀 후
츠바사「있잖아, 프로듀서씨. 나 슬슬 데뷔하고 싶은데」
P「슬슬이라니…이제야 이틀째잖아. 지금 해봤자 떨어질 뿐이야」
츠바사「음~, 그럼 만약 내가 합격한다면 말하는 거 뭐든 하나만 들어줘」
P「오오, 자신만만한데. 그럼 떨어지면 레슨 3배」
츠바사「괜찮아! 난 지지 않으니까」
P「그런 자신감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뭐, 됐어. 그럼 3일 뒤에 오디션이 있으니까, 레슨 똑바로 받아두도록 해」
츠바사「네~에」
- 오디션 당일
시즈카「프로듀서, 역시 아직 무모한 거 아닌가요?」
P「나도 그렇게 생각해」
시즈카「하아…이 사람은 진짜」
P「뭐, 레슨 하는데 한 번도 가보지 않았으니, 여기서 츠바사의 실력을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지. 스케줄도 짜기 쉬워지고」
시즈카「…」
「다음 ③번, 부탁드립니다~」
츠바사③「네~에!」
P「츠바사의 차례인가…자, 그럼 어떻게 되려나. 시즈카 때처럼 도중에 종료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시즈카「이, 잊어주세요!」
츠바사「♪~♪」
「」
P「」
시즈카「」
「합격은 ③번이랑……①번. 다른 사람은…응, 돌아가도 괜찮아」
츠바사③「만세!」
P「츠, 츠바사…」
츠바사「아, 프로듀서씨랑 시즈카! 나 어땠어?」
시즈카「츠바사…너 어디서 연습하거나…다른 프로덕션에 있었다던가…그런 건…」
츠바사「아닌데? 노래하며 춤추는 걸 오늘이 처음인걸」
시즈카「」
츠바사「프로듀서씨, 이걸로 나도 아이돌이지?」
P「으, 응…츠바사는 오늘부터 아이돌이야」
츠바사「에헤헤, 그래서 프로듀서씨」
P「왜?」
츠바사「내 승리지?」
P「윽…」
츠바사「뭘 해달라고 할까」
P「과, 관대하게 부탁드립니다」
츠바사「으~음.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 안 나니까 보류로 해줬으면 하는데」
P「알겠어…」
츠바사「그럼 프로듀서씨, 시즈카. 내일 보자」
P「조심해」
시즈카「…」
P「…이부키 츠바사…터무니 없는 인재군」
- 1주일 후
시즈카「…안녕하세요」
P「안녕, 시즈카. 마침 잘왔어」
시즈카「…?」
P「축하해. 시즈카는 오늘부터 D랭크 아이돌이야」
시즈카「…! 정말인가요!?」
P「응. 열심히 했구나」
시즈카「기뻐요…정말로」
P「나도 기뻐. 그리고 이게 D랭크에 도달한 시즈카한테 주는 선물이야」
시즈카「이건…」
P「『 Precious Grain』, 시즈카 네 솔로곡이야」
시즈카「이게…내 곡…」
P「응」
시즈카「…프로듀서, 전 이 곡을 꼭 전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P「알고 있어」
시즈카「하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이 곡을 전할 수 없어요」
P「…」
시즈카「그러니까 제가 이 곡을 전할 수 있도록」
P「응. 전력으로 지원할게」
시즈카「감사합니다」
P「아, 보고할 게 하나 더 있어」
시즈카「뭔가요?」
P「2주일 후에, 라이브야」
시즈카「하아?」
P「2주일 후에, 라이브야」
시즈카「………………!?」
P「오~, 놀라고 있네. 표정 볼 만한데」
시즈카「다, 다, 당연하잖아요! 갑자기 라이브라니, 바보 아니세요!? 게다가 2주일 후라니!」
P「뭐, 진정해」
시즈카「말도 안 돼요. 아직 레슨도 충분하지 못한데…!」
P「참고로 노래도 정했어. 방금 건넸던 그 곡이야」
시즈카「하, 하아!?」
P「괜찮아, 괜찮아. 레슨만 똑바로 하면」
시즈카「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P「시즈카라면 괜찮을 거야」
시즈카「…윽, 그렇게 적당히」
P「안심해. 딱히 어디 회장을 빌려서 하는 게 아니야」
시즈카「에?」
P「완성됐어. 765 라이브 극장이」
시즈카「…! 마침내 말인가요?」
P「응. 실은 그저께 우리 쪽으로 인도 됐어」
P「거기다 이번에 출연하는 시어터팀은 시즈카뿐만이 아니야. 코토하랑 카렌도 나가니까 안심해」
시즈카「코토하씨랑 카렌씨도…」
P「그 두 사람도 라이브는 처음이니까 말이야」
시즈카「…저희들이,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라이브라니…」
P「아까도 말했잖아. 너희들이라면…시즈카라면 괜찮을 거야」
P「뭐, 지금은 레슨에 집중해줘」
시즈카「…네」
P「아, 맞다맞다. 티켓이 마침 2장 있어서 말이야. 만약 괜찮다면 다른 사람한테 보러 와 달라 하는 게 어때?」
시즈카「…저는 그렇게까지 친한 친구는 별로 없으니까」
P「그래? 그럼 건네줄게」
시즈카「제 이야기 들으셨나요?」
- 2주일 후
시즈카「왠지 시간이 날아가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만」
P「레슨 때문에 바빴으니까」
시즈카「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P「드디어 본방인데…긴장 안 돼?」
시즈카「긴장하지 말라고 하는 게 더 말이 안 된다 생각해요」
P「입을 놀리는 거 보니 괜찮겠구먼」
P「빠짐없이, 지켜볼 테니까 말이야」
시즈카「…네!」
P「…코토하의 스테이지가 끝난 것 같네. 좋아, 다녀와!」
시즈카「네!」
시즈카「…하아…하아…」
P「…수고했어」
시즈카「프로듀서…저, 저…저는…!」
P「미안. 토크에 대한 것도 레슨시켜야 했어…내 실수야」
시즈카「저는…다른 사람한테도…폐를…」
P「누구도 폐라고 생각 안 해. 하루카씨도 객석에서 도와줬어」
시즈카「와 준 카스가씨한테도…보기 흉한 모습을…」
P「…친구도 와줬었나…」
시즈카「…카스가씨는 라이브를 오늘 처음 본다고 했어요…그런데」
P「시즈카, 노래는 완벽했어. 2주일만에 그렇게까지 완성시켰어. 자랑스러워해도 괜찮아」
시즈카「…」
P「거기 트러블은 우리들 스태프의 책임이야. 너희들의 라이브를 원활하게 진행시켜주지 못했어…정말로 미안」
미라이「시즈카!」
시즈카「카스가씨…하루카씨…」
P「…난 잠시 나갈게」
하루카「그렇네요. 저도 프로듀서씨한테 할 이야기가 있고」
P「과, 관대히 부탁드립니다…」
미라이「시즈카」
시즈카「카스가씨…미안. 모처럼 와줬는데…실망했지?」
미라이「그렇지 않아」
시즈카「하지만, 그런 추태를 보였는데…」
미라이「추태가 뭐야?」
시즈카「…한심한 모습이라는 의미야」
미라이「하지만 노래하는 시즈카는 정말 멋졌어!」
시즈카「…내가?」
미라이「응!」
P「시즈카」
시즈카「프로듀서…」
P「이번에 있었던 일은 완전히 우리들의 실수야.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시즈카「…」
미라이「있잖아, 시즈카. 나 있지, 오늘 라이브를 보러 와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어」
시즈카「카스가씨…」
미라이「노래하는 시즈카를 보고 있으니 말이야,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져 엄청 즐거웠어! 아이돌이라는 건 진짜 굉장하네!」
시즈카「내가…미소를?」
미라이「응, 결심했어!」
시즈카「카스가씨?」
미라이「나, 아이돌이 될래!」
시즈카「에…?」
P「호오…」
미라이「그럼 난 용무가 좀 생겼으니까 이만 가볼게!」
시즈카「카, 카스가씨!?…가버렸다」
P「시즈카, 나는 방금 전의 그 아이와 만난 지 얼마 안 됐고, 대화도 나눈 적 없으니 틀렸다면 말해줘…그녀는 거짓말을 하는 타입이 아니지?」
시즈카「…네. 저도 친구가 된지는 얼마 안 됐지만…카스가씨는 솔직한 사람이므로」
P「그렇게 솔직한 아이가 네 스테이지를 칭찬해줬어. 첫 라이브의 감상으로서는 최고잖아」
시즈카「…」
P「아니면 시즈카가 목표로 하는 아이돌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실패를 언제까지나 떠안고 고민하는 아이돌이야?」
시즈카「아니에요! 제가 목표로 하는 아이돌은!」
P「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싶지?」
시즈카「맞아요…하지만 저는 카스가씨밖에…」
P「모르는 것 같으니까 말해주지. 그녀의 풀네임은?」
시즈카「카스가 미라이입니다」
P「오늘 이 날, 아이돌인 모가미 시즈카는 자신의 스테이지를 카스가 미라이라고 하는 여자아이한테 보여줘서 그녀를…미소 짓게 만들었어」
시즈카「…!」
P「더 이상 고민할 게 남아있어?」
시즈카「…아니요, 없습니다」
P「그렇다면 고개를 들고 앞을 보며, 다음 스테이지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시즈카「…네!」
P「좋아, 대답 한 번 좋고! 원래는 첫 라이브 기념으로 어딘가 데려가 줄 생각이었는데…일이 좀 생겨서 말이야. 미안하지만 나중에 데려가 줄게. 어디 가고 싶은 곳은-」
시즈카「우동으로 부탁드립니다」
P「아, 응」
시즈카「그럼 프로듀서, 오늘은 고생하셨습니다」
P「시즈카도 수고했어」
시즈카「아니요…그, 그게」
P「응?」
시즈카「가, 감사했습니다…저기…격려해주셔서」
P「신경 쓰지 마. 나는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가 그런 표정을 짓지 않았으면 했을 뿐이야…역시 아이돌은 노래를 끝마친 후 그 자신도 미소를 짓고 있어야지!」
P「…자, 그럼 우리 아이돌 표정을 그렇게 만든 원인을 한 번 찾으러 가보실까」
- 3일 후
미라이「카스가 미라이라고 해요! 아이돌을 하기 위해 동아리를 그만두고 왔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P「이 아이가 765 프로덕션의 50명째 아이돌, 마지막 동료야. 다들 잘 부탁해」
코토리「이걸로 드디어 시어터 계획도 완료됐네요」
P「아니요. 지금부터에요」
리츠코「그건 그렇고…」
P「50명 전원 모았는데, 선배는 오늘 왜 안 오는 걸까」
리츠코「평소라면 출근했을 시간이니까요」
P「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건…」
코토리「아,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씨한테 전해달라는 편지가 있답니다. 오늘 건네달라고 하던데」
P「편지…말인가요?」
코토리「네」
P「…」부스럭
P「」꾸깃꾸깃
코토리「프, 프로듀서씨!?」
리츠코「뭐라 쓰여 있었나요?」
P「…『사장님하고 레온이랑 같이 미국에 가게 됐어. 1년 정도 다녀올 테니까, 그 동안 765 프로덕션을 잘 부탁해!…추신.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내가 없는 동안 올스타팀의 프로듀스도 잘 부탁해! 바빠서 전하는 걸 깜빡했으니까 용서해 주세요리사』…라는 것 같아」
리츠코「잠깐만, 뭐라고요!?」
코토리「자, 자료! 인수인계 자료는!?」
P「망할. 그 사람, 이렇게 된다는 걸 분명히 알고 일부러 이런 짓을 저질렀을 거야!」
허둥지둥
시즈카「…아아, 머리야…」
미라이「떠들썩하네~」
츠바사「어른이라는 건 참 큰일이구나」
시즈카「자, 한가한 소리 하지 말고, 우리들도 도우러 가자」
「네~에」
P「에~, 다시 한 번 인사할게. 765 밀리언 스타즈를 담당하게 됐어」
P「선배와 비교해 많이 부족할 거라 생각하지만, 있는 힘껏 여기 있는 사람들을 프로듀스 할 생각이야. 다들 잘 부탁해」
리츠코「저도 그 사람이 돌아올 때 까지는, 프로듀서에 전념하는 게…」
P「그것만큼은 안 돼. 선배는 날 믿고 올스타팀 모두를 맡겼어. 그런데 내가 리츠코의 아이돌 활동을 방해한다면 선배가 돌아왔을 때 날 죽일 거야」
리츠코「뭐, 돌아온다면 프로듀서를 죽이기 전에 저희들한테 멍석말이를 당할 테지만 말이죠」
P「어쨌든 리츠코는 아이돌 활동을 부탁해. 벼랑 끝에 몰리기 전에는 도움을 받을 테니까」
리츠코「…알겠습니다. 하지만 체력은 괜찮으세요?」
P「…뭐, 아직 젊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코토리「그 점이라면 괜찮아요!」
P「오토나시씨?」
코토리「제가 예전부터 품어왔던 계획, 드디어 실행으로 옮길 때가 왔어요!」
P「어쩔 건가요?」
코토리「이거에요!」쾅
P「…음료?」
코토리「네! 스파크 드링크에요. 마시면 체력이 회복돼요」
P「어떤 원리인가요…」
P「뭐, 필요하게 되면 받을게요」
코토리「참고로 하나에 1000원이에요」
P「돈 받는 건가요…」
코토리「괜찮아요. 13개에 10000원인 돈을 아낄 수 있는 세트도 있으니까!」
P「뭐가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해지면 사도록 하겠습니다」
P「자, 그럼 애들아. 내 말을 들어줘」
P「앞으로 밀리언 스타즈로서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인데…1달에 1번, 라이브를 하려고 해」
코토리「멤버는 어쩌실 건가요」
P「그것도 결정해 놨어요」
P「지금부터 이름을 부를 테니까 불린 사람은 앞으로 나와줘」
P「아마미 하루카」
하루카「프로듀서씨♪」
P「…씨」
하루카「참 잘했어요♪」
P「나나오 유리코」
유리코「네, 넷!」
P「하코자키 세리카」
세리카「네!」
P「텐쿠바시 토모카」
토모카「네~」
P「모가미 시즈카」
시즈카「네」
P「이 5명이 765 라이브 시어터 첫 유닛이야」
시즈카「프로듀서」
P「왜?」
시즈카「갑자기 유닛이라고 하셨는데 저희들은 뭘 어쩌면 되나요?」
P「그것도 설명할 거야」
P「일단은 1년 동안 밀리언 스타즈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1달에 1번 라이브를 할 생각이야」
P「라이브 내용으로는 솔로곡을 각각 선보인 뒤, 마지막에 유닛곡을 선보이게 될 거야」
P「하지만 그렇게 되면 라이브치고는 너무 짧아. 그러니까 본래 라이브라면 한 블록이 끝날 때마다 하는 토크를 개시와 마지막, 그리고 각자의 솔로곡을 부른 뒤에 실시할 거야」
P「라이브의 전체 흐름은 이런 느낌인데…질문있는 사람?」
P「…딱히 없는 것 같네. 그럼 첫 라이브는 1달 후. 첫 멤버들은 당황스러운 일도 많을 거라 생각해. 하지만 그 경험이 나중에 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이어져. 기합 넣고 가자」
「네」
P「라이브 시어터 계획 제 1탄…라이브 시어터 퍼포먼스, 줄여서 LTP. 반드시 성공시킬 거야!」
P「시즈카」
시즈카「네」
P「시즈카는 라이브 시어터 유닛 말고도, 내 담당 아이돌로서 유닛을 짜줬으면 해」
시즈카「…」
P「멤버는 너, 츠바사, 미라이 세 사람이야」
시즈카「츠바사랑 카스가씨…그런데 카스가씨의 실력을 전혀 모르는 게 아닌가요?」
P「실은 미라이를 돌봐줬으면 한다는 것도 있어. 앞으로 50명 전원을 봐야하니까, 붙어 있을 기회가 확 줄게 되어버리거든」
시즈카「…」
P「시즈카, 해줄래?」
시즈카「…알겠습니다. 어쨌든 츠바사의 스테이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건 저한테도 공부가 될 테니까요」
P「미안. 유닛 이름은『밀리언 스파크』야. 시즈카한테 맡길게」
시즈카「네」
- 시간이 얼마 흐른 후
P「라이브 당일말인데」후루룩
시즈카「네」후루룩
P「난 회장에 오래는 못 있을 것 같아. 이쿠랑 타마키의 일이 있어서 말이야…」후루룩
시즈카「알겠습니다. 저희들끼리 어떻게든 해볼게요」탁
P「부탁해」탁
시즈카「전 이번에야말로 제가 할 수 있는 걸…그저 앞만을 바라보며 달려 나가 보이겠어요」
P「응.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게」
P「맞다. 시즈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이 정해졌어」
시즈카「버라이어티…말인가요?」
P「응. 마지막에는 스테이지도 준비되어 있다고 해」
시즈카「…어디 보자. 나가도 상관없어요」
P「응, 고마워」
「게스트인 모가미 시즈카씨입니다」
시즈카「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 수록 후
P「풉. 크크큭…수, 수고했어…」
시즈카「…」부들부들
P「시드니에 피는 꽃은 시드니?…그, 그런 걸로 웃는 건…크큭」
시즈카「어째서죠!? 얼마나 재미있는데!」
P「뭐, 뭐 됐어. 그런데 시즈카, 우동 한자 틀렸었어」
시즈카「에, 에에!?」
P「뭐, 어려운 한자니까 어쩔 수 없지」
시즈카「우우…부끄러워」
P「그건 그렇고…」
시즈카「…뭔가요?」
P「그림 참 잘그리더구먼?」
시즈카「윽…」
P「아니, 시즈카가 설마 그렇게까지 그림에 재능이 없었을 줄은…정말로 미안」
시즈카「어, 어째서 사과하시는 건가요!?」
P「응. 그림을 그리게 한 내 실수야…정말로 미안」
시즈카「그, 그만하세요! 왜 다들 내 그림을 인정해주지 않는 거야!? 미라이도 내 그림을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P「응, 미안해. 앞으로는 조심할 테니까」
시즈카「나, 납득이 안 가…!」
- 라이브 당일
P「드디어 이 날이 왔나…」
시즈카「프로듀서, 이미 다들 모여있어요」
P「응, 바로 갈게」
P「드디어 이 날이 왔어. 라이브를 하는데 익숙한 하루카씨는 어찌 되었든 간에,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첫 스테이지가 될 거라 생각해」
P「하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어. 하루카씨도 있으니까 한 수 배운다는 기분으로 부딪치고 와」
「네!」
P「하루카씨」
하루카「뭔가요?」
P「아이들을 부탁드립니다」
하루카「알고 있어요」
하루카「애들아, 항상 하던 그걸 하자!」
하루카「765 프로덕션! 파이팅~!」
「오~!」
P「좋아. 애들아, 라이브 시어터 퍼포먼스의 개막이다!」
타마키「두목」
P「응? 왜, 타마키」
이쿠「프로듀서씨, 계속 우물쭈물 못하고 있어」
타마키「아니야, 이쿠. 이런 건 안절부절이라고 하는 거야」
이쿠「타마키, 박식하네!」
P「…?」
타마키「두목, 시즈카네가 신경 쓰이는 거지?」
이쿠「남은 건 우리들만으로도 괜찮으니까, 다녀와도 괜찮아!」
P「너희들…」
P 「아니, 그래도 너희들만 남겨둘 수는」
타마키 「아, 정말 시끄럽네~. 안 가면 두목 싫어할 거야」
P 「바로 다녀오지」
P「둘 다, 고마워…리츠코한테 인계해 놓았으니 데리러 와줄 거야」
이쿠「네」
P「라이브가 끝나면 어딘가 데리고 놀러가 줄 테니까 말이야」
타마키「만세~!」
P「정말로 미안~!」
타마키「두목, 힘 내~!」
P「하아…하아…」
하루카「그럼 이게 마지막 곡이에요! 들어주세요!」
「Legend Girls!!」
「여기서 시작되는 전설로 Let's join 모두 함께 목격자가 되자」
P「…」
「같이 감동할 수 있으면 좋겠어. 잊을 수 없는 스테이지 We'll be legend!!」
P「…그래. 밀리언 스타즈의 전설은, 오늘 여기에서 시작되는 거야」
- 계속
http://morikinoko.com/archives/520319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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