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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마츠리「여긴 어디? 나는 누구?」

by 기동포격 2016. 2. 4.

스바루「내 슬라이더를 칠 수 있으려나, 마코토!」 


마코토「이번에야말로…이번에야말로 치겠어!」 


유키호「마코토~! 힘내~!」 


치즈루「스바루…싸인대로 똑바로 던지도록 하세요! 당신이 던지는 공은 너무 빨라서 잡기 어렵단 말입니다!」 

 


와-와-꺅-꺅- 



P「다들 더운데 야구 같은 걸 잘도 하네…뭐, 이 일을 시작한 건 나지만 말이야」 


마츠리「정말로 동감인 거예요. 마츠리는 더워서 퍼졌는 거예요. 프로듀서씨, 차가운 홍차를 지금 당장 준비하는 거예요!」 

 


P「…내 기억이 맞다면 도쿠가와씨는 스바루 팀의 외야수니 이런 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마츠리「스바루가 던지는 공은 오늘따라 빠르고 날카로워서 마치 프로가 던지는 공 같은 거예요. 아무리 마코토라도 칠 수 없는 거예요」 


P「도쿠가와씨는 야구 초보자라고 하지 않았던가? 잘도 그런 걸 알 수 있네…참 이상하구먼?」 


마츠리「호? 마츠리는 공주이므로, 프로듀서씨가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지 모르는 거예요」 



까-앙!



P「예이예이…근데 공이 이쪽으로 날아온다! 위험해!」 



퍽!



마츠리「호? 공이 우연히 글러브로 빨려 들어온 거예요. 마츠리의 나이스 플레이가 나온 거예요」 


P「뭐, 뭐야 그건?」(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엄청난 움직임으로 공을 잡은 것처럼 보였는데…)




휙휙



마츠리「프로듀서씨, 이걸로 쓰리 아웃 체인지인 거예요. 빨리 홍차를 마시고 싶은 거예요. 알겠죠?」 


P「!?   마츠리! 위험해! 부러진 방망이가!」 


마츠리「호?」 



퍽!



P「마, 마츠리! 괜찮아!? 야, 정신차려!」 


마츠리(프, 프로듀서씨…이제, 글렀는…거예요…의식이…) 


P「마츠리~!」 




 <2시간 후 도내 병원> 



마코토「프로듀서, 마츠리는 괜찮은 건가요? 그녀한테 만약 무슨 일이 있다면 저는, 저는…」 


P「지금 정밀 검사를 받고 있지만 현재 문제는 없는 것 같아. 그러니까 이제 울음은 뚝 그쳐!」 


마코토「하지만, 머리에 맞아서…쓰러졌는데…」 


P「경기 중에 거기서 농땡이 피우고 있던 놈이 잘못인 거야. 거기서 빈둥거리지만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야. 그것뿐이야…」 


P「아니, 아니야…내 책임이야. 내가 경기를 중단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마츠리를 자기 자리로 돌려놨어야 했었어!」 


마코토「프로듀서?」 


P「망할! 망할! 이 빌어먹을 자식아! 뭐가 프로듀서라는 건데! 아이돌 한 명도 지키지 못한 나 같은 건 프로듀서 실격이야! 죽어버려! 죽어서 사과해!!」




마코토「프로듀서! 진정하세요!」 


P「하아, 하아」 



달칵



의사「정밀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P「선생님! 어땠습니까?」 


의사「머리나 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마코토「다, 다행이다…」 


의사「…」 


P「…」 


마코토「에? 왜 그러세요? 프로듀서? 선생님?」 


P「…즉, 머리나 뼈 이외에는 이상이?」 


의사「네…」 


마코토「에?」 




<765 프로덕션 사무소> 



스바루「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줄리아「머리를 제외하고 라니, 설마 눈이라든가?」 

 

마코토「그게…아무래도 기억장애인 것 같아」 


치즈루「기억장애…일시적인 기억상실, 혹은 기억을 일부분 잃는 거군요」 


마코토「응. 지금 프로듀서가 붙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어…효과는 전혀 없는 것 같지만」 


스바루「기억상실이라니, 뭔가 멋진데…앗, 미안! 그건 좋지 않은데…」 


줄리아「그런 만화 같은 일이 실제로 있구나…」 



달칵



P「오오, 왠지 소란스러운걸…. 마츠리를 방에 들이고 싶은데 괜찮아?」 


마코토「무, 물론!」 


치즈루「어떤가요? 기억상실 쪽은?」 




P「사무소를 안내하고 있지만 글러먹은 것 같아. 어쩌면 동료와 이야기를 나눔으로서 원래대로 돌아올지도 몰라」 


줄리아「왠지 큰일이네. 뭐, 협력할게!」 


스바루「나도 협력할게!」 


P「그래. 다들 고마워…어~이…도쿠가와씨~!」 


마츠리「실례합니다…」 


일동「!?」 




마츠리「이 분들이 제 동료이십니까?」 


P「어때? 뭔가 떠올랐어?」 


마츠리「아니요…유감입니다만…」 


P「그렇구나…뭐, 서두르지 마. 천천히 생각해 내자」 




일동「…」 






줄리아「굉장한데. 완전히 다른 사람 같잖아」 


치즈루「아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스바루「뭐, 평소의 언동이 그러하니 말이야」 


마츠리「죄송합니다, 여러분. 전혀 떠올릴 수가 없습니다」 


마코토(기억을 잃으면서 캐릭터가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 


P(본래는 이런 캐릭터였을지도 몰라…)




아미「호? 마미, 기분이 아주 좋은 거예요. 그런데 아미의 케이크는 아직인 거예요?」 


마미「호! 호! 아미의 케이크는 마미가 먹어버린 거예요! 배가 고팠던 거예요…알겠죠?」 

 


마츠리「쿡쿡…재미있으신 분들이군요」 


아미마미『아니아니, 마츠리 공주가 평소 이런 느낌이었어!』 


마츠리「어머나! 그것은 제가 아주 큰 실례를 저질렀군요…」 


아미「왠지 말이야」 


마미「상태가 안 좋은데…」




마츠리「여기가 765 프로덕션 라이브 시어터인가요?」 


P「응.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다 같이 기초부터 시작해 만든 추억의 장소야. 어때? 뭔가 느낌이 오지 않아?」 


마츠리「아니요. 역시 아무것도…하지만 굉장하네요.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이 만든 것입니까?」 


P「사장님이 아이돌을 대량으로 모집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라이브 할 장소는 물론 돈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으니까…그렇다면 차라리 만들어 버리자! 라는 게 되어 지금 이 모습이 된 거야」 


스바루「방금 떠올랐는데, 마츠리는 아무것도 안 하고 정중앙에 책상이랑 의자를 놔두고는 홍차만 주구장창 마셨지…」 


마츠리「죄, 죄송합니다」 


P(…것보다 마츠리는 눈치 채보니 765 프로덕션 시어터에 들어와 있었어…. 어째서 있는지, 언제부터 있었는지 나는 물론이고 오토나시씨랑 리츠코, 그리고 사장님조차 몰라)




코토리「프로듀서씨도 사람을 참 거칠게 부린다니까, 피요」부스럭부스럭 

 

리츠코「그건 그렇고 확실히 이상해…. 도쿠가와 마츠리의 이력서, 근로계약서, 신원보증서가 어디에도 없어…」부스럭부스럭 

 

코토리「월급은 직접 건네주니까 은행 계좌 서류도 없네」부스럭부스럭 


리츠코「에? 요즘 시대에 직접 건네주나요?」 


코토리「타카네랑 마츠리는 직접 건네 주고 있어요」부스럭부스럭




리츠코『그래서 사무소를 한바탕 뒤집었습니다만, 도쿠가와 마츠리의 개인정보는 없었습니다』 


P「고생했다…수고했어, 리츠코」 


리츠코『그런데 어쩌실 건가요? 이렇게 되면 집에 연락도 못 하고, 주소도 모르기 때문에 밤에 묵을 곳도 없죠?』 


P「그거라면 괜찮은 것 같아…」 


마미「와~아! 숙박이다, 숙박이다~」 


아미「응훗후~. 오늘은 마츠리 공주를 재우지 않을 거야~」 


스바루「아, 여보세요. 오늘 나 사무소 사람들이랑 합숙할 거야!…파자마 파티야. 여자아이답지?」 


줄리아「프로듀서, 이 근처에 목욕탕 없어? 역시 샤워 안 하는 건 찝찝한데」 


에밀리「지도자님…에밀리는 잠옷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연습복을 입겠습니다만, 상스럽지 않을까요?」 

 



잔소리잔소리잔소리잔소리잔소리잔소리잔소리




아미「최악이야, 오→빠…」 


마미「하필이면 귀신 중사를 데려오다니…」 


리츠코「조용히 하도록! 애초에 보안시설이 없는 곳에서, 미성년자인 여성 아이돌만 묵게 할 리가 없잖아…」 


아미「오→빠가 있잖앙~」 


마미「있잖앙~」 


줄리아「뭐 어때…코노미 언니랑 리오 언니, 아즈 언니도 있는데」 


리츠코「그 세 세람은 바로 술판을 차리므로 쓸모가 없습니다」 


마츠리「리츠코씨, 여러분. 저 때문에 이렇게나 폐를 끼치다니…죄송합니다」훌쩍훌쩍 


리츠코「자, 잠까만, 마츠리. 울지 마, 응? 자자, 눈물 닦고. 거기다 다들 편승해서 소란을 피우고 있을 뿐이야. 신경 쓰지 마」 


마츠리「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츠코씨는 상냥하신 분이군요…」 


리츠코「그, 그러지 마. 왠지 부끄러워」 


아미(마츠리츠라니, 신선해…) 


마미(백합향기가 머리를 어지럽히는구나…)




P「일단 경비원도 불렀으니까…리츠코, 뒷일은 부탁할게」 


리츠코「프로듀서는 어쩌실 건가요?」 


P「사무소를 정리하면서 한 번 더 서류를 찾아볼게. 아무리 사장님이 적당적당한 사람이라고는 해도, 심사서류까지 없다니 역시 이상해」 


리츠코「그거 말인데요, 조금 신경 쓰이는 점이 있어요」 


P「신경 쓰이는 점?」 


리츠코「실은 코토리씨가 정보를 하나줬는데, 시어터 멤버를 대량으로 채용한 후 사무원 응모가 있었던 것 같아요」 


P「사무원?」 


리츠코「코토리씨도 가물가물한가보던데, 기억을 잃은 지금의 마츠리랑 말투가 비슷했던 것 같아요」




리츠코「결국 면접장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P「…리츠코는 그 녀석이 도쿠가와 마츠리였다고 생각하는 거지? 사고나 그 밖의 일로 기억을 잃었었고, 지금의 마츠리가 본래의 인격일지도 모른다…그 말이지」 


리츠코「네. 확증은 없지만…」 


P「알겠어…하지만 리츠코, 사실이 어찌되었든 간에 마츠리는 지금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이야」 


리츠코「네. 그건 알고 있어요」 


P「그러니까 나는 우리가 알던 마츠리를 되찾고 싶어. 단순한 이기심일지도 모르지만」




 <사무소> 



P「후우…역시 안 보이나」 


P「단서나 메모 같은 뭔가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츠리「프로듀서씨」 


P「으악! 까, 깜짝이야. 마츠리? 무슨 일이야? 혼자서 온 거야?」 


마츠리「네. 프로듀서씨랑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P「이야기?」 


마츠리「저 있잖아요, 제 추측인데 기억이 돌아온다면, 더 이상 제가 아닐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P「…응, 계속해」 


마츠리「아미랑 마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왠지 불안해집니다」 


마츠리「지금의 저랑,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도쿠가와 마츠리』는 다른 사람이 아닐까, 하고. 그러니까 기억이 돌아오면 분명 지금의 저는 티끌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닐까, 하고…」 


마츠리「그러니까, 무서워요. 기억이 돌아오는 게」 




P「마츠리…」 


마츠리「그, 그러니까, 자는 것도, 무서워서…훌쩍, 싫어…나, 사라지고 싶지 않아…사라지고 싶지 않단 말이야」 


P「사라질까 보냐」덥썩 


마츠리「꺅! 프, 프로듀서씨?」 


P「안심해, 마츠리…넌 사라지지 않아」 


마츠리「프로듀서씨…」 


P「다들 마츠리가 변했다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아니야. 예전이랑 똑같아. 바뀌지 않았어!」




마츠리「하지만, 그치만…」 


P「하지만은 무슨 하지만! 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야! 프로듀서를 믿어!」 


마츠리「프로듀서…씨」 


P「마츠리…」 




사장「커험! 자네들, 늙은이 앞에서는 좀 자중하도록 하게…」 


P「으아아아아! 사, 사장님! 언제부터 거기에!」 


사장「자네가 도쿠가와군을 딱 포옹하던 때부터 있었네. 이야, 늦깍이라고 생각했는데, 꽤나 하지않나」 


마츠리「…호?」 


P「호?」 


마츠리「…마츠리…떠오른 거예요! 전부 생각난 거예요!」 


P「마츠리? 기억이?」 


마츠리「모든 것의 원흉은 이 남자인 거예요」 


사장「하아아아!? 내, 내가 말인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가」 

 




<다음날> 



리츠코「그럼 뭔가요? 사장님이 사무원 면접을 보러 온 애를, 멋대로 아이돌 면접이랑 착각하고 그 자리에서 채용했다, 그건가요」 


코토리「그러면 당연히 아이돌 면접 서류가 없죠」 


사장「이야~, 미안미안. 서류는 나중에 준비하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깜박하고 있었네」 


리츠코「그렇다고 해서 면접 보러 온 것까지 까먹지 말아주세요!」 


사장「아키즈키군, 말은 쉽지만 한번에 30명이상 채용을 하면 하나 정도는 잊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응?」 


리츠코「자업자득이에요!」




P「그 정중한 말투의 마츠리는 면접용이었지? 기억상실이 우연히 그 시점에 겹쳐졌을 뿐」 


마츠리「그런 거예요! 역시 사무원이 되려면 공손한 말투여야 하는 거예요. 하지만 사장님이랑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마츠리의 천직은 이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모두의 공주가 되는 거예요!」 


사장「음. 그 때 팅하고 왔으니까 말이네. 역시 나의 감은 아직 죽지 않았군. 하하하핫!」 


코토리「사장님, 마츠리의 서류는 사장님이 작성해 주세요」




마츠리「프로듀서씨」 


P「응? 왜?」 


마츠리「에헤헤. 마츠리는 사라지거나 하지 않으니…그러니까 앞으로 쭉 공주의 기사님으로 있어주세요. 아시겠죠?」 


P「마츠리? 그 말투…」 


마츠리「호? 프로듀서씨! 큰일 난 거예요! 서두르지 않으면 시합에 늦는 거예요! 서두르는 거예요!」 


P「으, 응. 그렇네…」(화, 환청인거가) 


마츠리(드디어 찾아낸 거예요. 마츠리만의 기사님을. 그렇죠…?) 





끝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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