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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미즈키「달의 생일」

by 기동포격 2016. 1. 27.

「미즈키, 생일 축하해!」 



팡팡.

폭죽 소리가 조금씩 엇갈리면서 몇 번이나 울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놀랍게도 미나세씨의 지원 아래 765 프로덕션의 여러분들이 미나세씨의 집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주셨습니다.  


많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대로 가져와 먹는 형식 같습니다. 생일이라기 보다는 회식 같은…?




생각해봤자 쓸데없으므로 일단 저도 무언가를 먹도록 하겠습니다. 어묵, 피자, 주먹밥, 보르시치・・・마음대로 골라잡습니다.


듣기로는 디저트로 커피 젤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기대되네. 



「아우아우~! 어음어음~!」 



음식을 이리저리 적당하게 골라잡고 있으니, 뒤에서 누군가가 저한테 말을 걸어왔습니다. 


돌아보니 손에 든 접시에 요리를 가득 올려놓은 카스가씨가 입을 우물거리고 있었습니다.  




「카스가씨.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둡시다」 


「어음?・・・꿀꺽・・・후우・・・아~! 맛있었다!」 


「그것은 다행이군요」 



변함없이 강아지 같은 아이입니다. 무심코 머리를 쓰담쓰담・・・




「와아앗・・・미즈키, 부끄러워~. 가,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므로 신경 쓰지 마세요. 쓰담쓰담」 


「정말이지~・・・」 



자, 그럼 원하는 만큼 쓰다듬었으므로 슬슬 놓아줍시다. 


그러고 보니 처음에 저한테 뭔가 말을 걸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러고 보니 카스가씨, 방금 전에 저한테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만 무슨 용무라도 있습니까?」 


「어라? 그랬던가?」 


「네, 분명히」 


「으~음・・・그러고 보니 뭔가 말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뭐였더라?」

 


카스가씨는 그대로 응응, 신음소리를 내며 어딘가로 가버렸습니다・・・대체 뭐였을까요.




・・・・・・ 



「미즈키씨! 비빗하게 해피 버스 데이! 예이!! 파티 즐기고 있어? 안나는 최・・・고로 재밌게 즐기고 있어!」 


「모치즈키씨, 감사합니다. 저도 비빗하게 즐기고 있습니다・・・예이」 



・・・・・・



・・・・・・ 



「Mizuki! 오늘을 위해 방금 완성시킨 로코 아트가 있습니다! 나중에 Mizuki한테 보여줄게요!!」 


「한다씨, 감사합니다. 저도 답례로 비둘기를 이용한 새로운 마술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그 뒤에도 많은 사람에게 축하를 받고, 다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리저리 걸어다녀 조금 지쳤으므로, 화장실에 가는 김에 한 템포 쉬도록 합시다.


요리를 옮기고 있는 메이드씨에게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묻습니다. 진짜 메이드씨를 처음으로 보았습니다・・・역시 재벌. 


복도를 걷던 중에 창밖을 보니 해는 완전히 지고 있었습니다. 파티가 시작 된 것은 저녁쯤이었으니까, 시간이 상당히 지난 것 같습니다. 달님도 보입니다.


요즘 달을 보는 것이 일과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어제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려 얼마 동안 달을 볼 수 없었습니다만, 오늘은 개여서 구름 한 점 없기에 달이 깨끗하게 보입니다.  




저번 주 타카네씨의 생일에도 비가 내려 『오늘 밤은 보름달. 하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는 탓에 보지 못하여 조금 유감입니다』라고 타카네씨가 말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 미즈키씨, 찾았어요~!」 



달을 바라보고 있으니, 뒤에서 누군가가 제 이름을 외쳤습니다. 이 활기찬 목소리는・・・ 



「너, 오늘의 주역인 주제에 이런 곳에서 왜 이렇게 멍하게 있는 거야」 


「타카츠키씨, 그리고 미나세씨. 이런 곳에서 무얼 하고 있으십니까?」 




「그건 우리가 할 말이야」 


「저희들, 미즈키씨를 찾고 있었답니다~?」 


「그것은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모처럼 집에 초대해 주셨는데 이야기를 그다지 나누지 않았습니다. 본래라면 제가 먼저 찾아가 감사하다 인사를 올려야 했습니다・・・불찰입니다. 




「왜 사과하는 건데・・・넌 변함없이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네・・・뭐, 됐어」 



그렇게 말한 미나세씨는 손에 들고 있던 가방에서 뭔가를 꺼냈습니다. 



「자, 야요이 너도 꺼내도록 해」 


「응! 영차・・・」 



타카츠키씨도 미나세씨와 똑같이 어깨에 맨 핸드백에서 어떤 봉투를 꺼내었습니다. 




「자요, 미즈키씨! 생일 축하드려요~! 이거 받아주세요~!」 


「이건 내가 주는 거야. 감사하게 받도록 해」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이 내민 것을 조심스레 받습니다. 미나세씨가 준 것은 손바닥에 들어갈 정도의 포장이 된 납작한 상자였으며, 타카츠키씨가 준 것은 조금 두꺼운 봉투 같습니다. 이것은 대체 뭘까요?

 


「겉모습만 봐봤자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몰라. 빨리 열어보도록 해」 




그것도 그렇네요. 미나세씨가 말한대로 포장을 뜯어 안을 봅니다. 일단은 미나세씨가 준 것. 


포장을 뜯어 상자를 개봉하니 거기에는 트럼프 한 세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다만 트럼프의 그림이 모두 리틀 미즈키로 그려져 있는 수작업품입니다. 



「너, 마술 좋아하지? 특별히 튼튼하게 만들어줬으니 소중하게 쓰도록 해. 알겠지?」 


「감사합니다, 미나세씨・・・소중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타카츠키씨한테 받은 봉투를 개봉합니다. 안에는 오렌지색 퍼커랑 원피스 등 인형들이 입는 작은 옷이 들어 있었습니다.



「미즈키씨한테 뭔가를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함께 있는 리틀 미즈키씨의 옷을 드리면 기뻐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남은 옷감 같은 걸 이용해 만들었어요! 저, 재봉은 자신있답니다~!」 



이렇게 일부러 만들어 주시다니, 감격입니다・・・잘 됐네요, 리틀 미즈키.



「감사합니다, 타카츠키씨. 리틀 미즈키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고마워!』」 




「너, 그 아이 어디서 꺼낸 거야・・・」 


「톱 시크릿입니다」 


「아아, 그렇구나・・・뭐, 됐어. 그럼 건네줄 것도 건네줬고, 우리들은 돌아갈까」 


「응, 그렇네! 그럼 미즈키씨, 나중에 뵈요!」 


「그러고 보니 너, 아까 멍하게 있던데 피곤하다면 잠시 밤바람이라도 쐬고 오는 게 어때?・・・그럼 가볼게」 



과연, 그렇게 하는 것도 좋겠군요. 일단 화장실에 갔다가 안뜰로 가봅시다.  




・・・・・・ 



윗도리를 걸쳐 입고 안뜰로 나오니, 밖은 이미 깜깜했습니다.  


달빛을 의지하여 앉을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역시 재벌 집답게 정원도 매우 넓은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도시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별이 깨끗하게 보입니다. 


잠시동안 별을 보면서 걷고 있으니, 조금 트인 곳으로 나왔습니다. 다회를 열었을 때 사용하는 곳인지, 벤치랑 근처에 의자와 테이블도 보입니다.  


벤치에는 먼저 온 손님이 있었고, 그 손님은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저 은발은 제가 아는 한 단 한명 밖에 없습니다. 타카네씨입니다. 


극장 옥상에서도 달을 올려다보는 타카네씨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거기서 계속 서있는 것도 그렇겠지요. 당신도 이쪽으로 오도록 하십시오」 



두근. 보고 있던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밤입니다. 타카네씨도 밤바람을 쐬러?」 


「아니요・・・저는 여기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미즈키」 



이런, 저는 변덕으로 이곳에 왔는데 어째서 제가 여기에 온다는 걸 알았을까요・・・초능력자? 



「후훗・・・조오크입니다. 달을 보러 이곳에 우연히 왔을 뿐입니다」 



조크였습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서서 이야기하는 것도 그러하니, 부디 이쪽으로」

 


타카네씨한테 재촉받아 그 곁에 앉습니다. 타카네씨를 보니 아직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따라서 달을 봅니다. 달은 아까 창문에서 봤을 때 보다 조금 이동해 있었습니다. 거의 머리 바로 위에 있습니다.


・・・어머나?・・・・・・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으으음 




「왜 그러십니까? 미즈키」 


「아니요, 딱히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묘한 위화감이・・・」 



하늘에는 변함없이 크고 둥근 달님이 떠있었습니다. 도시치고는 별나게 별빛도 보입니다.


곁에 있는 타카네씨도 고개를 조금 갸웃거리며 저를 보고 있습니다. 백은색 머리카락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어, 도저히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것 말고는 딱히 이상한 것은 없습니다・・・이 위화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뭐가 이렇게 마음에 걸리는지 좀 있으면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꽤나 떠올릴 수가 없습니다. 왠지 떨떠름합니다.

 


「미즈키,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우연한 계기로 알 수 있기도 하답니다」 



그런 걸까요?・・・확실히 지금 생각해봤자 알 수 없을 것 같으니 생각하는 건 그만두죠. 



「자, 미즈키」 



이야기를 일단락 짓듯, 타카네씨는 손뼉을 한 번 쳤습니다.




그렇게 말한 타카네씨는 곁에 두었던 가방에서 상자를 꺼냈습니다. 상자 안에 들어있던 것은 체인 팔찌였습니다. 내부에서 청색의 빛을 발하는 작은 돌이 붙은. 



「이것을, 저에게・・・?」 


「네. 받아주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타카네씨한테 받은 팔찌에 붙어있는 돌. 그 돌은 달빛을 받아 부드럽고 온화한 빛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이 돌은 블루 문스톤이군요」 


「어머나? 그 돌은 브우루 문스톤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모, 모르고 선물한 것입니까. 역시 타카네씨.



「죄송합니다, 미즈키・・・아무래도 엑세에서리를 선물하는 것은 처음이라서・・・한 번 보고 당신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해 그 기세 그대로・・・무심코」 




「아니요.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타카네씨. 매우 기쁩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제 마음도 편해집니다. 하지만 문스톤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친근감이 느껴지는 이름의 돌이군요」 


「문스톤은 달의 참과 이지러짐으로 크기가 변한다고 할 만큼 달과 인연이 깊은 신기한 돌입니다. 어쩌면 타카네씨가 이끌렸던 것도 그런 점에서 이끌렸던 건지도 모릅니다」 


「놀라워라! 달의 참과 이지러짐으로 크기가・・・기이한」 




그건 그렇고 훌륭한 블루 문스톤입니다.  


현재 블루 문스톤은 원석을 채굴할 수 없기 때문에, 세간에서 유통되고 있는 거의 모든 문스톤이 문스톤과는 별개의 페리스테라이트라고 하는 이름의 빼닮은 광물입니다.


뭐, 두 개의 돌의 차이는 겉으로 봐서 빛이 안쪽에서 빛나고 있느냐, 바깥이 빛나고 있느냐의 차이 정도이므로 별 거는 아니지만・・・가격 제외.




「미즈키, 괜찮으시면 팔에 걸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충격에서 벗어났는지, 타카네씨가 좀이 쑤신다는 모습으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타카네씨한테 받은 상자에서 팔찌를 꺼내 손목에 걸어보았습니다. 문스톤의 작용때문일까요. 손목에 걸어보니 왠지 기분이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손목을 뒤집어 문스톤을 봅니다. 내부에서 희미하게 청색으로 빛나는 손목의 보석은, 마치 작은 달 같았습니다. 손목을 들어 하늘에 떠있는 달과 나란히 놓아보니, 달이 두 개가 된 것 같이 보입니다. 




「역시 잘 어울리는군요」 



타카네씨는 기쁜 듯 그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왠지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타카네씨, 이건 대체 어디서?」 


「후훗・・・톱 시크으릿입니다」 



・・・그렇게 나오셨습니까.




「후아・・・」 



으으음・・・오늘은 하루 종일 많은 사람에게 축하를 받고, 다양한 일이 있었던 탓일까요. 왠지 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졸려 보이는군요. 미즈키」 



으음・・・왠지 타카네씨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립니다・・・이건 안 되겠네요. 본격적으로 잠들기 전에 방에 돌아가지 않으면・・・감기에・・・ 




멍한 머리로 일어서려고 하니 뭔가에 끌려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왠지 부드러운 감촉・・・・・・ 



「미즈키,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잠시 제 무릎을 빌려 드리겠습니다」 



타카네씨의 몸이 따뜻하기 때문인지, 한겨울인 1월일 텐데 왠지 몸이 따뜻합니다. 드디어 의식이 끊길 것 같습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려 어떻게든 눈을 반 정도 뜹니다. 위를 보며 쓰러졌는지, 상냥하게 미소 짓는 타카네씨와 함께 부드러운 빛을 발하고 있는 보름달이 보입니다. 




아・・・과연・・・아까 느꼈던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습니다・・・・・・ 


타카네씨가 말한 것처럼 본래 지난 주 타카네씨의 생일에는 보름달이 떴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보름달이 뜰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거기다 아까 저택 창문으로 본 달은 아름다운 반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보고 있는 저 달은 대체・・・? 




「타카네씨・・・저 달은・・・?」 



뭔가 알고 있지는 않을까 싶어 타카네씨에게 물어봅니다. 타카네씨는 제 머리를 쓰담던 손을 머리에서 떼고는 집게손가락을 세워 자신의 입 앞으로 가져갔습니다.



「・・・・・・」 



타카네씨는 어떤 말을 하고 제 시야를 손으로 가려 그대로 제 눈꺼풀을 닫았습니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이제 의식은 버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말. 목소리는 거의 안 들렸지만, 입 움직임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 압니다. 



・・・그렇게 나오셨습니까.




・・・・・・ 



「・・・!・・・키・・・・・・어나!」 



으~음・・・누군가가 제 어깨를 흔들고 있습니다・・・자는데 방해됩니다・・・ 



「애도 참! 미즈키, 일어나!」 



음? 이 목소리는 미나세씨의 목소리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미나세씨의 집이고 저희 집이 아니었습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아, 드디어 일어났다」 


「안녕하십니까, 미나세씨」 


「응, 안녕・・・이 아니라! 주역인 네가 왜 꿈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건데!」 



주위를 둘러보니 저는 아무래도 저택 어느 객실에서 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카네씨가 옮겨주신 걸까요・・・의외로 천하장사. 




방 시계를 보니 이미 9시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잤을까요. 



「그러고 보니 미나세씨, 파티는 어떻게 되었나요」 


「조금 전에 해산해서 다들 돌아갔어. 나 참・・・주역이 불참인 채 끝나다니, 개최한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그것은 큰 무례를 저질렀습니다・・・죄송합니다.




「딱히 사과할 필요없어. 오늘은 네 생일이니까」 



미나세씨한테는 정말로 신세를 질 뿐입니다. 이 은혜는 언제가 갚아야겠지요. ( ・ㅂ・)و ̑̑ 



「그러고 보니 타카네씨도 돌아갔습니까? 옮겨주신 것에 대한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만」 


「타카네? 타카네라면 이미 돌아갔어」 



그렇습니까・・・유감 




「왠지 기분이 좋아보이는 것 같던데, 둘이서 뭐 했어?」 


「생일을 축하해 주시고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 말고는 딱히」 


「뭐, 됐어. 오늘은 예쁜 달을 봐서 그 녀석도 만족했겠지. 반달인 게 조금 아깝지만 말이야」 



그 달이 뭐였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타카네씨와 저만이 그 달을 본 것 같습니다.




「자, 너도 이제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가족들이 걱정하겠지? 신도한테 데려다달라 할 테니까 준비하도록 해」 



미나세씨는 그렇게 말하고 방을 나갔습니다. 저도 따라가려고 침대에서 내려옵니다. 


그 때 짤랑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팔에 걸고 있는 팔찌가 스치는 소리였습니다. 




신기한 시간이었지만, 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팔찌에 붙어 있는 문스톤이 부드럽게 조명의 빛을 반사해 푸르게 빛납니다. 


이 빛을 보고 있으면 타카네씨와 그 달을 보고 있던 때 느꼈던 안도감이 떠오릅니다.  


달빛에 비추어 본 그때부터, 저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달이 되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765 프로덕션 여러분들 덕분에 아주 좋은 생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해피 버스 데이, 미즈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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