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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아미. 마미

아미「그녀의 실연」

by 기동포격 2014. 1. 11.

그녀가 실연을 당했다.








실연당한 사람은 나의 언니.


2주 전 쉬는 날. 그녀는 고백을 했다.  

고백을 했다, 는 것 같다. 


하지만 거절당했다. 




그 뒤로 그녀는 며칠간 침울해 했다. 

겉보기로는 눈치 채기 어려웠다.

침울해하고 있던 때에도 평소 같이 활기차게 뛰어다니고, 평소 같이 장난을 치고, 릿쨩에게 혼나고, 평소처럼 아이돌 활동을 했으니까. 




하지만 알 수 있다. 

알고 있다. 

쌍둥이인 나는.


집에서 침울해 하는 언니에게 이유를 물었다. 





「오빠에게 차였어」 






눈물도 흘리지 않고, 미소지으며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고백을 한 상대에게, 심한 방법으로 차인 건 아니겠지.

아니 오히려 언니가 상처입지 않게.

위로하듯이, 타이르듯이.

하지만, 확실히 거절했겠지. 




거절당한 이유는 모른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아이돌과 프로듀서라는 관계라서?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벌써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당사자인 언니라면 알고 있겠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언니가 고백한 것은 나에게 있어서도 상당히 놀랄 일이었다. 

하지만 더욱 충격이었던 건 언니가 차였다는 것. 




언니가 차였다. 




즉, 자신이 고백해도 똑같다는 것. 


쌍둥이는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그런 말이 있다고 들었지만 그 말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






그녀의 실연. 그것은 곧 나 자신의 실연.







고백할 용기도 없었던 자신은 언니보다 더욱 비참한 기분이 되었다.  


아이돌 활동에 있어서는 내가 더욱 분주했지만, 그만큼 언니 쪽이 나보다 조금 더 어른이 되어있었겠지. 


그 때 나는 언니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그건 곧 자신을 향한 위로였을 것이다. 




「지금부터 아주 멋진 여자가 되는 거야. 굉장한 아이돌이 돼서 오빠가 다시 보게 만들자」 


「그 때 OK하지 않은 것을 평생 후회할 정도로 말이야!」 




자신의 말이 그녀에게 있어서 격려가 되었을까.

아니면 그녀 나름대로 납득한 이유가 있었을까.  

그 뒤로 언니는 다시 예전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자신은…….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야? 레슨 똑바로 하도록 해」 


「어머어머. 이오리? 아미도 고민이 많을 나이란다」 


「어이! 세 사람 다 잡담하지 마! 아미, 스텝이 늦잖아!」 


「우아우아~. 고민하고 있을 틈도 없어~」 


「고민할 시간이 있으면 몸을 움직이도록 해! 그러면 고민 같은 건 날아가 버리니까!」 


「응! 릿쨩. 고마워!」 




나의 마음은 앞으로 조금 더 아플 것이다. 


나는 앞으로 조금 더 슬퍼할 것이다. 


고백도 하지 못하고 실연 당한 걸 언제까지나 잊지 않겠지.  


하지만 언니랑 다른 사람들,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언젠가, 진심이 담긴 고백. 


할 수 있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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