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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야요이

야요이「어른이 된다는 건 대체 뭐야?」

by 기동포격 2016. 2. 2.

어른이 된다는 건 대체 뭘까.

부모님한테 물어보아도 알 수 없었다. 


우리 집에서는 내가 장녀이니까 이제 누구한테도 물어볼 수 없다.


하지만 역시 신경이 쓰여 잠에 들지 못하는 날도 있다.


어른이라는 건…뭐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으려나?




야요이「어른이 된다라…으~음」 



765 프로덕션에 출근할 때도 고민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모르겠어.



야요이「으~음…아, 도착해 버렸다」 



사무소 문을 연다.

친근한 평소의 765 프로덕션.



코토리「야요이, 안녕」 



코토리씨다. 

잘 생각해보니 코토리씨는 사장님을 제외하면 제일 연상.  


좋~아.



야요이「저기, 코토리씨」 


코토리「왜~?」 


야요이「어른이라는 건…뭔가요?」 




코토리「에? 어른? 왜?」 



코토리씨, 조금 곤란해 하고 있어.  



야요이「코토리씨가 제일 연상이시므로, 가르쳐 주셨으면 해요」 


코토리「에에~…제일 연상…우우…」 


야요이「어른이라는 건 뭔가요?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코토리「어차피…노처녀에요…피요피요…」 


야요이「어라?」 



코토리씨, 매우 슬픈 듯한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 버렸습니다.



야요이「으~음…코토리씨는 모르는 걸까」 



코토리씨가 안 된다면… 




리츠코「안녕하세요」 



리츠코씨다.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리츠코씨는 분명 어른이니까…알고 있겠지. 



야요이「안녕하세요!!」 


리츠코「안녕. 항상 활기차네」 



리츠코씨는 방긋 웃어주셨습니다.

역시 어른은 틀리구나.



야요이「리츠코씨」 


리츠코「응?」 


야요이「어른이라는 건 뭔가요?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리츠코「네?」 



리츠코씨 눈이 둥그레졌습니다.



리츠코「으~음」 




리츠코「나한테 물어봐도…나도 나이로 따지자면 아직 미성년자니까」 


야요이「아…」 



그랬습니다. 

리츠코씨는 딱 부러지시지만 아직 어른이 아니었습니다.

 


리츠코「미안해. 난 이만 일을 할게」 



리츠코씨는 일을 시작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뭔가…어른스러운데. 



하지만 답은 받지 못했습니다. 


남은 건…아즈사씨 밖에 없으려나. 




이오리「안녕」 



이오리입니다. 

저의 제일 가는 친구입니다. 


매우 귀엽고 상냥해서 누구보다 좋아합니다!

 


야요이「이오리」 


이오리「어머, 안녕」 


야요이「어른이라는 건 뭐야?」 


이오리「하아?」 


야요이「어른이라는 건 대체 뭐야?」 


이오리「어디 보자…거기 앉도록 해」 



굉장해!! 역시 이오리!! 

작아도 이미 어른이구나!!

 


이오리「잘 들어, 야요이」 


야요이「응~」 




이오리「어른이라고 하는 건…이러쿵저러쿵…」 


야요이「…」 



너무 어려워서 머리가 폭발해 버렸습니다. 

이오리…그렇게 어려운 건 몰라. 



이오리「야요이? 어머, 어려웠으려나」 



이오리는 얼마동안 제 상태를 살펴본 뒤, 레슨을 하러 가버렸습니다. 


이제 아즈사씨 밖에 없습니다.



P「안녕하세요」 



아, 맞다…그랬어… 


프로듀서가 있었습니다!! 




P「야요이, 안녕」 



아주 상냥한 목소리…항상 나를 위해 일을 가져와 주시거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는 나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야요이「안녕하세요!!」 


P「야요이는 기운이 넘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 미소가 지어진다니까」 



프로듀서는 제 머리를 조금 강하게 쓰다듬어주셨습니다.

 

세팅한 머리가 조금 망가지지만… 


기쁘니까 화낼 수가 없어요.



야요이「프로듀서!!」 


P「왜?」 


야요이「어른이라는 건 뭔가요?」 




P「에? 어른?」 


야요이「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P「어른인가…한 번 보자~」 



프로듀서가 생각에 빠집니다.  

그 모습은 조금 멋집니다.



P「응, 모르겠어」 


야요이「에~!!」 



프로듀서가 시원하게 단언해 버립니다.

프로듀서…믿고 있었는데… 



P「일단 일부터 하자. 현장으로 출발」 


야요이「네~에」 



유감. 역시 알 수 없었습니다. 




프로듀서는 차를 운전해서 현장에 데려다 주십니다. 

차를 운전하는 건 어른이니까 할 수 있는 거지. 



P「아까 질문했던 거 말인데」 


야요이「네」 


P「바로 답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 


야요이「네」 



어렵구나… 



P「하지만 말이야, 같이 생각하는 건 할 수 있어」 


야요이「에?」 


P「나도 야요이랑 같이 생각해 볼게」 


야요이「프로듀서…감사합니다!!」 



역시 프로듀서는 상냥해!!

상담을 해서 다행입니다.



P「일단은 일을 열심히 하자. 알겠지?」 


야요이「네!!」 



오늘은 할 의지가 넘칩니다!! 




일이 끝난 후, 사무소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프로듀서랑 같이 밥을 먹습니다.



P「그래서, 야요이는 왜 어른에 대한 걸 알고 싶어?」 


야요이「저기, 저는…어린애에요」 


P「그렇게 치면 우리 사무소는 대부분이 어린애잖아」 


야요이「그게 아니라…저기, 저는 학교에서도 반 애들이 저보고 어린애 같다고 해요」 


P「뭐, 부정은 안 해」 


야요이「뭔가…저만이 남겨진 것 같은…그런 느낌이에요」 


P「하지만 말이야, 미성년자는 모두 어린애 취급이니까 별로 신경 쓸 필요는 없잖아?」 


야요이「이오리는 어른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요. 저한테 이것저것 말해줬어요」 




P「저기 있잖아, 야요이는 어른이 되고 싶은 거야?」 


야요이「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P「어째서? 어른이 돼서 그렇게 좋은 일이 있으려나?」 


야요이「어른은…굉장해요!!」 


P「크게 나왔군…그렇게 굉장해?」 


야요이「네!! 아까 프로듀서는 차를 운전하셨어요. 어른이에요!!」 


P「리츠코는 일단 미성년자이지만…차 면허를 가지고 있는데?」 


야요이「아, 그랬어요…」 



유감. 차는 어른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P「그럼 야요이가 가지고 있는 어른의 이미지는 어떤 거야?」 


야요이「에?」 


P「나는 이미 어른이니, 아직 아이인 아요이의 시점으로 가르쳐줘」 


야요이「으음…일을 하러 가고…」 


P「야요이도 일을 하고 있어. 훌륭하네」 


야요이「아…그랬어요」 


P「야요이는 대견하네!!」 



프로듀서가 머리를 또 쓱쓱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쓰다듬어 주시지 않으므로, 프로듀서만이 이렇게 쓰다듬어 주십니다.



야요이「에헤헤…」 




P「뭔가 말이야,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야요이네 반 애들에 비해서 야요이가 늦는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생각해보면 어때?」 


야요이「그렇네요~」 



범위가 조금 좁혀져 생각하기 쉬워졌습니다. 

역시나 프로듀서!! 



야요이「저기, 멋을 낸다던가…남자애에 대한 거…사귀는 것에 대한 거…반 애들 중에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친구도 있으니까…」 


P「과연…이제 슬슬 그런 시기인가」 


야요이「그런가요?」 


P「아직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그렇구나…역시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P「야요이는, 좋아하는 사람…있어?」 


야요이「에?…좋아하는 사람?」 


P「응. 이 사랑이랑 연인이 되고 싶은데, 그런 거…어때?」 


야요이「학교에는…없어요」 


P「학교가 아니면 있다는 거?」 



어쩌지.

이걸 말해버리면…어떻게 되는 걸까.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주시는 프로듀서한테 거짓말을 하면 안 돼.



야요이「저기, 프…프로듀서…」 


P「응? 왜?」 


야요이「부른 게 아니라…그게, 프로듀서랑…되고 싶어요…연인으로」 



제 머리는 엄청 뜨거워져서 끓어오를 것 같습니다.

이건…고백이 되어버리는 걸까. 


거북해지는 거…싫은데… 




P「뭐야, 야요이는 날 좋아했어?」 


야요이「…」 



저는 새빨개져서 수긍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니까 나는 어린애구나. 


어린 건…싫어.

 


P「야요이 같이 귀여운 아이가 날 좋아해주다니,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걸」 



야요이「정말…이세요?」 


P「이야~, 오늘은 오랜만에 텐션이 오르기 시작했어」 


야요이「프로듀서는 저를…좋아, 하시나요?」 


P「당연하지. 야요이를 좋아해」 



만세!! 


만세, 만세!! 


나는 프로듀서를 좋아하고!!

프로듀서는 나를 좋아하고!! 


서로 좋아해!!




야요이「앞으로…어쩌면 되나요?」 


P「에? 평소대로 하면 되는데?」 


야요이「그런가요?」 


P「왜냐하면 나는 전부터 야요이를 좋아했고, 야요이도 나를 좋아한다. 그렇다면 바뀔 건 아무것도 없잖아」 


야요이「어라? 잘 모르겠어요」 


P「오늘은 당당히 고백한 포상으로 파르페라도 한 턱 쏴줄게」 


야요이「와아!! 파르페!! 기뻐요!!」 



만세!!


포상은 파르페였어요!! 


하지만… 


뭔가 다르지? 




P「어때? 맛있어?」 


야요이「네! 맛있어요!!」 



가까운 찻집에서 프로듀서가 파르페를 한 턱 쏴주셨습니다!! 


너무나 달고 맛있어.


하지만 저도 아주 조금 성장했습니다!!

 


야요이「저기, 프로듀서」 


P「입 주변에 묻었는데?」 



종이 냅킨으로 입가를 상냥하게 닦아 주셨습니다. 

제 볼에 손이 닿아 조금 부끄럽습니다. 

 


야요이「감사합니댜…」 



혀 깨물었다… 


어린애는 꼴사나워.




야요이「프로듀서…저랑 연인이 되는 건가요?」 


P「야요이는 아이돌이니까, 그건 무리라고 생각해」 


야요이「그런가요…」 



유감… 


저는 아이돌이니까 프로듀서랑 연인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프로듀서를 좋아해.

프로듀서는 날 좋아해. 


이상해.




P「나랑 연인이 될 수 없어서 유감?」 


야요이「네…조금」 


P「하지만…나도 야요이랑 계속 이대로라는 건 유감인데」 


야요이「에?」 


P「다음 휴일에 딱 하루만…연인이 되지 않을래?」 


야요이「저랑…프로듀서가?」 


P「응. 데이트 하자」 


야요이「데이트…」 



어쩌지!! 


어쩌지!! 


프로듀서가 데이트를 하자고 합니다!! 


좋아하는 프로듀서가!!




P「만날 장소랑 시간은 내가 정할게. 야요이는 귀엽게 꾸며서 와준다면, 그걸로 OK」 


야요이「데이트…어쩌지…부끄러워~」 


P「야요이는 귀엽구나…그렇게나 기뻐해줘서 나도 기뻐」 


야요이「기쁘신가요?」 


P「응. 귀여운 야요이랑 데이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일하는데도 기합이 들어가」 


야요이「와아!! 프로듀서는 굉장하네요!!」 



역시 프로듀서는 멋져!!


반 남자애들이랑은 완전히 틀려!! 


역시 나의 연인!!




저는 집에 돌아와 제가 가지고 있는 옷을 전부 늘어놓았습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몸에 대고 거울 앞에 서 봅니다. 



야요이「응. 이게 제일 귀여워!!」 



남은 건… 



야요이「이거…새 팬티…이걸로 하자!!」 



역시 귀여운 팬티로 도전해야지!! 


어라?


왜 귀여운 팬티가 있는 걸까?

보여줄 일이 없는데.


뭔가…이상하지?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이트 하는 날.

프로듀서랑 역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 


약속 장소에 10분 정도 빨리 나갔더니 


프로듀서가 이미 와있었습니다!!



P「오오, 야요이. 귀엽잖아」 


야요이「프로듀서!!」 



저는 뭔가 가슴이 설레어져서 무심코 프로듀서한테 달라붙어 버렸습니다.



P「오늘은 내 연인이니까 사양없이 응석부려줘」 


야요이「네!! 연인인 프로듀서!!」 


P「뭔가…부끄러운데」 



사복을 입은 프로듀서는 엄청 멋져!! 


이렇게 멋진 연인…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요!! 




P「그럼 가자. 자, 손 잡고」 


야요이「아…네」 



어쩌지!! 


지금까지 프로듀서와 손을 잡은 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오늘은 너무 부끄러워!


어째서!! 어째서!!


부끄러운 거야!!



야요이「프로듀서…따뜻해…」 


P「아, 하지만 오늘은 연인이니까…」 



프로듀서는 평소와는 다르게 손을 잡았습니다. 


손가락과 손가락을 얽어 단단히 잡는 방식입니다. 


이거…굉장히 기쁘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P「이건 연인 깍지라고 하는 거야」 


야요이「후에? 연인 깍지? 」


P「연인끼리는 이렇게 손을 잡는 거야」 


야요이「연인…」 


P「전철을 타고 옆마을에 있는 쇼핑몰에라도 가자」 


야요이「네!!」 



연인 깍지!!


연인 깍지!! 


부끄러워!! 


부끄럽지만…하늘을 날아 갈 것 같아!! 


뭔가…들떠오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전철이 옵니다. 

전철에 몸을 싣자 반대편 문 쪽에 섰습니다. 


그 때…연인 깍지는 풀리고 말았습니다. 


참 유감… 



P「일단은 뭔가 마실까?」 


야요이「네…」 



조금 쓸쓸해… 


하고 있을 틈은 없었습니다.



P「오늘은 원없이 즐기자」 



그렇게 말하며 대화를 걸어오는 프로듀서.


제 어깨를 안고 몸을 붙여 왔습니다!!



P「그러고 보니 오늘은 말이야…」

 


뭔가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만,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저…얼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P「야요이가 정성껏 꾸미고 와줘서 기뻐」 



그렇게 말씀하시며 제 볼을 주무르시거나


머리를 쓰다듬으시거나


어깨를 쓰다듬어주세요!!

 


야요이「하와와와…」 


P「왜 그래?」 



상냥한 목소리…상냥한 손…전부 따뜻해… 


뭔가 오싹오싹해서 가슴이 설레어집니다. 


프로듀서는


조금 응큼할지도. 




목적지인 쇼핑몰에 도착했습니다.


손은 다시 연인 깍지를 했습니다.  

이거 정말 좋아!! 


일단은 찻집에서 뭔가 마시는 것 같습니다.

 


P「야요이는 뭐 먹을래??」 


야요이「저…푸딩 아라모드로 할게요」 



잠시 기다리니 푸딩 아라모드랑 핫커피가 테이블에 놓였습니다.  



야요이「와아…블랙인가요?」 


P「응. 설탕 넣는 게 귀찮아서…어느새 인가 이렇게 마시게 됐어」 


야요이「어른이에요…」 


P「전혀 관계없음」 



프로듀서는 평소보다 더욱 상냥한 표정, 상냥한 목소리입니다. 


저는 부끄러워서 그다지 눈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P「야요이, 그거 한 입 줄래?」 


야요이「네, 알겠어요」 



제가 스푼을 건네 드리려고 하니 거절 당해버렸습니다. 



P「아~앙 해줘」 


야요이「부끄러워…」 


P「안 돼. 내 연인이니까」 


야요이「우우…」 


P「아~앙」 



저는…부끄러워서 스푼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습니다.

 


야요이「아, 아~앙」

 


그런데도 어떻게든 프로듀서의 입에 푸딩을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아…부끄러웠어… 




푸딩 맛…거의 느껴지지 않았어… 


하지만 마음은 따끈따끈합니다.


그리고 다시 연인 깍지.


앞으로도 프로듀서랑 손을 잡을 때는 이렇게 했으면 하는데.  



P「가게라도 돌아볼까?」 


야요이「네!」 


P「뭔가 야요이의 어깨를 안고 싶은 기분인데…괜찮아?」 


야요이「…네」 



프로듀서는 제 어깨에 손을 얹고 힘을 줘 끌어당겼습니다.


이거…엄청 부끄러워. 


저는…빈 한쪽 손을 


어깨를 안고 있는 손에 겹쳐 보았습니다.


따뜻하네. 




저희들은 많은 가게를 돌아보았습니다. 


부끄러운 것도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해,  

손을 잡거나, 프로듀서가 또 어깨를 안아주거나. 


부끄러운데, 기뻐.


대체 뭘까…이 기분… 


프로듀서…가르쳐주셨으면 해요.


예전부터 프로듀서를 좋아했지만


이렇게 따뜻하고 


이렇게 가슴이 아픈 


이건 대체 뭔가요?


프로듀서. 


저를…도와주세요.




저는 프로듀서에게 게임 센터에 들어가고 싶다고 졸랐습니다.


오늘을 기념하여 스티커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야요이「프로듀서…돈 넣을게요」 


P「응…내가 낼게」 


야요이「하지만…」 


P「나도 야요이랑 찍은 투샷을 많이 갖고 싶어」 


야요이「프로듀서…기뻐요」 


P「자, 찍자!!」 


야요이「네!!」 



프로듀서도 오늘은 즐겨주고 있어.


나랑 데이트를 하면서…즐겨주고 있어. 


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데이트도… 


끝나버리겠지.




조금 부정적으로 되어 있었더니



P「자, 좀 더 달라붙어서 찍자」 


야요이「와아!?」 



나랑 프로듀서의 볼… 

딱 붙어버렸다!! 



P「야요이, 얼굴 새빨개」 



프로듀서…너무 웃으세요.

 


P「야요이, 안을게」 


야요이「앗!? 꺄앙!!」

 


프로듀서가…절 힘껏 끌어안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사진이 찍히고 말았습니다.



야요이「프로듀서…응큼해요」 


P「남자는 전부 응큼해」 


야요이「이제…몰라요」 



내 얼굴, 어떻게 되어버린 걸까.


계속 히죽거려서…꼴사나워. 




그렇게 스티커 사진을 몇 번이나, 셀 수 없이 찍어버렸습니다.  


가위로 잘라서 반으로 나눕니다.

친구와는 한 적 있지만… 


연인이랑 하면 뭔가 달라…부끄럽습니다. 


그 뒤 프로듀서가 UFO 뽑기로 작은 키홀더를 뽑아주었기 때문에, 그걸 바로 가방에 달았습니다.



야요이「저거는 뭔가요?」 


P「화면에 나오는 화살표에 맞춰서 발밑의 버튼을 누르는…댄스 게임이야」 


야요이「댄스!! 해보고 싶어요!!」 


P「오케이. 나는 보고 있을 테니까」 


야요이「네!!」 



저는 기합을 넣고 게임에 도전했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시간이라 다행이야… 




저는 열심히 여기저기 뛰어 돌아다니며 움직였습니다. 


가끔씩 프로듀서를 보니… 

뭔가 엄청 기뻐 보여.


내가 노는 게 그렇게나 기쁜 걸까?


게임이 끝나고 나서 물었습니다.



야요이「무슨 일 있었나요?」 


P「잔뜩 보였어」 


야요이「뭐가 말인가요」 


P「야요이 네 팬티」 


야요이「!?」 



오늘은 원피스…길이는 짧은… 

깡총깡총 뛰었다가는 보여 버려요!! 


프로듀서 진짜 변태!!

이제…몰라요!!


하지만… 


새 팬티라서…다행이야 


데이트를 할 때는 팬티도 소홀히 할 수 없구나!!




P「미안해~. 용서해줘~」 


야요이「몰라요. 프로듀서는 변태!!」 



프로듀서는 제 어깨를 감싸며, 실실거리면서 사과를 해옵니다.


용서 안 해드려요!! 


하지만… 


화난 표정을 전혀 지을 수가 없습니다. 


제 얼굴, 고장나버린 걸까요?



P「사과하는 겸 말이야, 오늘 데이트를 기념해서 뭔가 사 줄 테니까 용서해줘」 


야요이「데이트…기념…」 



뭔가, 형태로 남아… 


몸에 달수 있는 게 좋은데… 



P「이 가게로 하자」 



저는 프로듀서한테 어깨를 안긴 채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P「야요이, 펜던트 같은 건…어때?」 


야요이「예뻐요…반짝반짝…」 


P「오늘의 기념으로 말이야…계속 하고 있어줬으면 하니까」 


야요이「굉장해요…괜찮나요?」 


P「연인이니까 이 정도는 하게 해줘」 


야요이「네…기뻐요…너무 기뻐요…」 



프로듀서는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말도 안 되게 비쌉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팬던트를 목에 걸었습니다..



야요이「반짝반짝…반짝반짝…」 


P「용서해줄래?」 


야요이「네…어쩔 수 없으니 용서해 드릴게요」

 


연인한테 액세서리를 선물 받는 건…이렇게나 기쁜 일이군요.


뭔가…울어 버릴 것 같아요.




가게를 나온 후에는,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었기에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서로「아~앙」하며 먹여주었습니다. 

부끄러웠지만 즐거운 저녁.


배가 불러요.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이 데이트의 끝이기도 했습니다.



P「슬슬 돌아갈까」 


야요이「네…」 



데이트란 건 말이지… 



끝날 때는 너무나 쓸쓸하구나.




저는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프로듀서한테 계속 붙어 있었습니다. 


프로듀서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절 끌어 안아주었습니다.  


저는…아주 조금 울어버렸습니다.

 


P「잠시만 공원에 들렀다 갈까?」 


야요이「네!!」 



저는 조금이라도 이 데이트를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답했습니다.

 

벤치에 둘이서, 딱 달라붙어 앉습니다.

 


P「오늘은 정말 즐거웠어」 


야요이「저도…데이트라는 건 이렇게나 즐거운 거군요」 


P「또…하자. 알겠지?」 


야요이「네…프로듀서」 



저희들은 어깨를 서로 기대었습니다.


연인이라는 건,


이렇게나 안타깝고…따뜻해… 




P「있잖아…역시 어른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 


야요이「네…」 


P「내가 어른이 되어 그 나름대로 세월이 지났지만…마음은 어릴 적과 거의 바뀌지 않았어」 


야요이「그런가요?」 


P「응. 일이 있으니까 책임 같은 건 그 나름대로 있는데…역시 별로 안 변했어」 


야요이「…」 


P「야요이는 천천히 어른이 되도록 해」 


야요이「천천히 말인가요?」 


P「어차피 앞으로 6년 정도만 있으면 싫어도 어른이 돼. 서두를 필요는 없어」 


야요이「제가…어른이 된다면…」 


P「응…」 


야요이「어른이 된다면…진짜 연인으로…삼아주실 건가요?」 




P「물론이지. 네가 어른이 되어…지금 하는 활동이 자리를 잡으면…연인으로 삼을게」 


야요이「다행이다…이걸로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어요」 


P「그건 다행인걸. 그럼 돌아가자」 



앗, 아직이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내 마음이 그렇게 말한다. 


아직 돌아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어.



야요이「싫어요」 


P「야요이…」 




야요이「제 안에서는 아직…데이트가 끝나지 않았어요」 


P「어떻게 하면 끝나는데?」 


야요이「몰라요…가르쳐 주세요」 


P「…」 


야요이「프로듀서!! 가르쳐줘요!!」 


P「…야요이」 


야요이「네」 


P「데이트 후에 연인들이 하는 일이 있어」 


야요이「뭔가요…그건?」 


P「…야한 거」 


야요이「!?」 




에에에에!? 


야한 거!? 


뭐야, 그게!! 


나…이대로면… 


프로듀서랑… 



P「그게 끝나면 데이트는 끝나」 



프로듀서는 여전히 상냥한 얼굴. 


하지만… 


하지만… 


야한 거라는 건…대체 뭐야!? 


조금…무서워 




P「야요이」 


야요이「넷!」 


P「키스하자」 


야요이「!?」 


P「야요이한테 택하게 해줄게」 


야요이「뭘…말인가요?」 


P「볼에 하는 키스냐…입술에 하는 키스냐…」 


야요이「키스…」 



프로듀서가 나한테 키스를 해… 


키스…해버린다고… 


볼이라고 말하자.


그래서 부끄러움은 조금만 겪고 그걸로 끝. 


그리고 무사히 데이트 종료!! 


말할 거야!!




야요이「입술…입술에 해주세요」 


P「괜찮은 거지?」 


야요이「네…입술에 …제 첫키스…드릴게요」 


P「야요이의 첫키스…받을게」 


야요이「네…속이지 말고…똑바로…키스 해주세요」 


P「연인을 속일 리가 없잖아…」 



프로듀서는 제 어깨를 안고, 빈 손을 제 볼에 대었습니다. 



P「눈, 감으렴」 


야요이「네…부디」 



저는 각오…되어있지 않을 터인데… 


눈을 감고 키스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습니다. 



P「야요이…사랑해…」 



그리고… 


제 입술에…프로듀서의 입술이… 


닿아버렸습니다.




야요이「음…음…으음…」 



프로듀서의 입술…부드럽고…따뜻해… 


저…프로듀서랑…키스, 해버렸습니다.  



P「…야요이, 끝났어」 


야요이「…부끄러웠어요」 


P「나는…속이지 않았어」 


야요이「네…첫키스 상대가 프로듀서라서 정말로 기뻐요!!」 


P「그럼 돌아갈까」 


야요이「네!!」 



나는 결국 키스를 하고 싶었던 거겠지.


하지만 첫키스가… 


이렇게 멋진 추억이 되다니 


너무나 행복!!




프로듀서가 집에서 가까운 곳까지 데려다주시고

작별을 하려고 했더니… 


한 번 더…당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부끄러움에 몸을 떨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제 방으로 들어가 이불에 기어들어 꼴사나운 얼굴을 숨겼습니다.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눈에는 눈물이 흘러넘칠 정도로 그렁그렁 합니다. 


심장은 쿵쾅쿵쾅.


얼굴은 사과처럼 새빨갛고.


정말로 꼴사나워.


그날 밤 저는… 


선물 받은 펜던트를 꽉 쥐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사무소에 가니 하루카씨와 미키씨에 의해 매일 벌어지는 프로듀서 쟁탈전이 이미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미키「허니는 미키 거야! 하루카는 떨어지는 거야!」 


하루카「프로듀서씨한테 폐를 끼치면 안 돼! 얼른 떨어져!!」 



P「…」 



여전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리… 



질 수 없어요!!




야요이「프로듀서!!」 



저는 프로듀서한테 힘껏 달라붙었습니다!



P「으억!? 야요이, 안녕」 



평소에 보여주는 상냥한 얼굴.


평소에 들려주는 상냥한 목소리. 



야요이「안녕하세요!!」 


P「야요이는 항상 기운이 넘치는걸」 


야요이「네!!」 



하지만…여기서부터는…

 


야요이「프로듀서…쪽」 


하루카「!?」 


미키「!?」 



볼에…입을…맞추어 버립니다.




하루카「야요이!?」 


미키「야요이가 이상해져 버린 거야!」 


야요이「아침 키스에요!!」 


P「넌…깜짝놀랐다고」 


야요이「죄송해요!!」 



프로듀서는 조금 곤란한 듯한… 

하지만 상냥한 얼굴로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야요이「저도…프로듀서를 좋아해요!!」 



소리 높여 말했습니다.


어른이 뭔지는…결국 알 수 없었지만 



야요이「장래에는 프로듀서의 신부가 될 거예요!」 


하루카・미키「」 



지금이 반짝반짝 빛나며 행복하니까…그걸로 괜찮은 거지? 


사랑하는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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