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리「흐~응……」
리츠코「……」꿀꺽
이오리「……아, 머리끝이 상했네」쓱쓱
리츠코「……후우우~」
이오리「그렇게 맛있어?」
리츠코「뭐, 그렇지」
이오리「흐~응. 커피 같은 건 쓸 뿐이잖아」
리츠코「프로듀서 커피니까」
이오리「…………」
리츠코「뭐야」
이오리「아니……, 그 녀석이 끓여줬어?」
리츠코「뭐, 내가 끓인 건 아니니까」
이오리「…………」
리츠코「……」꿀꺽꿀꺽
이오리「……마시다 남은 거?」
리츠코「응」
이오리「좀 줘」
리츠코「안 돼」
이오리「아, 그래」찌릿
리츠코「커피 같은 건 쓸 뿐이잖아?」꿀꺽
이오리「뭐야, 말꼬리 잡을 작정?」울컥
리츠코「그렇게 화내지 마」
이오리「화 안났어」짜증짜증
리츠코「화내고 있잖아」
이오리「하아……그래서」
리츠코「응?」
이오리「어떻게 손에 넣었어?」
리츠코「아까 프로듀서가『아아~ 커피 다 못 마시겠는걸』그러더라고」
이오리「억지로 목소리까지 흉내 내지 않아도 괜찮아」
리츠코「누굴 데리러 가야 하는 것 같아서 서두르던데」
리츠코「그 타이밍에 내가『프로듀서! 아까우니까 버리지 마세요! 나중에 환경에도 좋지 않아요!』그렇게 말했어」
이오리「과연」
이오리「『빨리 가야해! 하지만 커피가! 하지만 더 이상 마실 수 없어!』」
리츠코「억지로 목소리 흉내 안 되도 돼」
이오리「딱히 흉내내고 있는 건 아냐」
리츠코「그래서 프로듀서가 『우우~』하고 신음소리를 내길래 어쩔 수 없이」
이오리「흠」
리츠코「거기서 내가『아, 진짜. 제가 마셔둘 테니 빨리 갔다와주세요』라고」
이오리「꽤 하네」
리츠코「『아니, 하지만……마시다 남은 건데』라면서 프로듀서가 조금 꺼리더라고」
리츠코「그래서 내가『별로 신경 안 써요. 자, 빨리』하고 손을 내미니 프로듀서가 컵을 건네줘서……」
리츠코「『미안해, 리츠코』하고 조금 곤란해 보이는 미소에 가슴이 두근」
이오리「치사해」
리츠코「뭐, 어때」
이오리「좀 줘」
리츠코「안 돼」
이오리「구두쇠」
리츠코「……아직 이야기가 남아있어」
이오리「……무슨」
리츠코「컵을 받는 것까지는 좋았어」
리츠코「단지」
이오리「단지?」
리츠코「……코토리씨가 보고 있었어」
이오리「앗……」
리츠코「『있었구나』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어」
이오리「코, 코토리가 무슨 말이라도 했어?」
리츠코「아니……단지『그렇게까지 하는 구나~』그런 눈으로 계속 날 보고 있었을 뿐」
이오리「큰일이네……」
리츠코「코토리씨가 꺼림칙해하며 피할 정도의 레벨인거야……나는」
리츠코「앞으로는 내가 사무소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오해할 것 같아 무서워서, 할 수 없을 것 같아」
이오리「……아무리 리츠코라도 쓰레기 뒤지기는」
리츠코「안 해,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애초에 다른 사람들도 쓰레기를 버리니까……」
이오리(다른 사람들이 쓰레기를 안 버리고 프로듀서만 버린다면 어떨까……?)
리츠코「아, 하지만……」소곤
이오리「에? 뭐야? 뒤지는 거야?」
리츠코「아니……이 경우는 쓰레기 뒤지기에 들어가지 않을 거야. 아마」
이오리「뭐야, 빨리 말해봐」
리츠코「아니, 어제 플라스틱 쓰레기들 중에 편의점 도시락 케이스가 있었어」
이오리「사무소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건 그 녀석하고 코토리뿐이지」
리츠코「그렇지?……그런데 케이스 안에 나무젓가락이」
이오리「」벌떡
리츠코「진정해」
이오리「앗, 응……」풀썩
리츠코「그래서『이 도시락 프로듀서가 먹은 건가요?』라고 물었어」
이오리「……그래서?」
리츠코「『응. 내가 먹은 건데 왜?』」
이오리「목소리 안 닮았으니까」
리츠코「『분리수거 정도는 똑바로 해주세요』그렇게 불평하고……」
이오리「젓가락은?」
리츠코「……손에 넣었지」
이오리「변태!」
리츠코「에?」
이오리「변태!」
리츠코「아니야! 나는 단순히 분리수거를 하려고……」
이오리「하려 했는데 우연히 가지고 돌아간 거야?」
리츠코「으, 응……」
이오리「변태!」
리츠코「그만!」
이오리「하아……」
리츠코(이오리도 깬다고 생각할 정도의 레벨인 나……)
이오리「그래서, 그 젓가락 썼어?」
리츠코「에?」
이오리「에? 가 아니야. 그 젓가락 썻냐고」
리츠코「아니……안 썼어」
이오리「그럼 줘!」
리츠코「에? 아, 안 돼! 내 보물이니까!」
이오리「뭐가 보물이야!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잖아!」
이오리「쓰지 않는 젓가락에 대체 무슨 가치가 있는 건데!」
리츠코「아니, 하지만……」
이오리「젓가락은 써야지 진짜 젓가락이지!」
리츠코「아니, 케이스 안에 있었다고는 해도 다른 쓰레기랑 같이 있었고……」
이오리「……확실히 그 말은 일리가 있네」
리츠코「나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
이오리「……젓가락을 바라보는 거야?」
리츠코「어머, 생각보다 즐거워」
리츠코「프로듀서가 이 젓가락으로 밥을 먹었구나, 하고」
이오리「역시 넌 변태야」
리츠코「으으……」
P「다녀왔습니다」달칵
리츠코「아, 어서오세요」
이오리「잠깐, 돌아왔으면 손 씻고 와! 감기라도 유행시킬 생각이야?」
P「미안미안. 아, 리츠코」
리츠코「아, 네. 무슨 일이신가요」
P「아까는 미안했어. 다음에 내가 뭐라도 해줄게」
리츠코「에? 앗, 아니 그렇게 대단한 일은……」
이오리「변태」
P「에?」
리츠코「에?」
이오리「앗.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다른 날
P「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미키「다녀오는 거야~! TV 보고 있어~!」
코토리「다녀오세요~. 꼭 보고 있을게」
야요이「열심히 해주세요~! 하이터치!」
P「예이!」짝
야요이「어라? 프로듀서? 장갑 한쪽이 없으시네요. 어쩌셨나요?」
P「응, 잃어버렸어. 아마 사무소에서 없어졌다 생각하는데……」
P「뭐, 찾으면 가르쳐줘」
야요이「네~에, 알겠어요~! 다녀오세요!」
쾅
이오리「…………」
리츠코「…………」
야요이「두, 두 사람 다 무서운 표정 지으시고 왜 그러세요~?」
리츠코「……아무것도 아니야. 야요이……」
이오리「할 일도 없으니 사무소 청소라도 할까」
야요이「이오리, 도와줄게~!」
리츠코「앗, 나도……!」
이오리「리츠코는 사무가 남아 있잖아?」
리츠코「에?」
이오리「괜찮아. 우리들만으로 할 수 있으니까……」훗
야요이「네! 저희들도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니까요~!」
코토리「리츠코씨~! 이 자료에 대해서입니다만……」
리츠코「큭. 사회인은 고통스러워!」
코토리「일하고 있는 걸 기준으로 한다면 전부 사회인이랍니다」
이오리「야요이, 열심히 하자!」
야요이「네! 웃우~!」
―― 30분후
리츠코「」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
코토리(대, 대단해. 리츠코씨의 손가락이 몇 십개로 보여!)
코토리「리, 리츠코씨~. 그렇게 무리 안하시는 편이……」
리츠코「」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
코토리(바보 같은!? 더욱 가속하고 있다고!?)
< 앗! 장갑 찾았어요~!
< 뭐, 거짓말!
리츠코「」멈칫
코토리「어머, 뭘까……」
이오리「야, 야요이. 그거 넘기도록 해. 다음에 내가 그 녀석에게 줄 테니까」
야요이「에~. 괜찮아, 괜찮아. 내가 꼭 건네 드릴게. 다시 잃어버리지는 않을 거야」
이오리「아니, 하지만……」
야요이「이오리도 걱정이 많구나~」
이오리「크윽……」꽈악~
코토리「두 사람 다 왜 그래?」
야요이「앗, 프로듀서가 잃어버렸던 장갑을 찾았어요~」
코토리「어머, 다행이네~. 나중에 드리도록 해」
야요이「네~에!」
이오리「……청소도 대강 끝났으니 쉴까」
야요이「응. 그렇네. 나, 차 내올게!」
이오리「……하아~」터벅터벅
리츠코「……수고했어」
이오리「졌어……」풀썩
리츠코「그렇네……」
이오리「그 장갑, 굉장히 갖고 싶었는데」
리츠코「어째서? 이오리는 프로듀서에게 억지로 졸라서 머플러 받았잖아. 그것 가지고는 부족해?」
이오리「……항상」
이오리「항상 손을 잡고 있는 기분일 텐데」
리츠코「아아……」
이오리「한손만……」
리츠코「응……」
이오리「양손이 아니 점이 중요한 거지」
이오리「나는 오른손에 그 녀석은 왼손에 같은 장갑을 끼는 거야」
리츠코「아아, 끝내주네……」
이오리「하아아~……」
야요이「여러분~, 차 가져왔어요」뚜벅뚜벅
이오리「고마워, 야요이」
코토리「다과도 있답니다~」뚜벅뚜벅
리츠코「감사합니다」
꿀꺽꿀꺽…
야요이「후우~, 제가 끓인 거지만 맛있네요」
이오리「그렇네……」
코토리「아, 맞다. TV, TV」
리츠코「아, 미키가 생방송에 나온다고 했지」
코토리「네, 네」삑
< 이번 게스트는 바로 이 분입니다.
765 프로덕션 인기 아이돌 호시이 미키~!
야요이「미키씨는 방청객이 가득 있는데도 주눅 들지 않고 즐거워보이세요!」
리츠코「진짜네. 대단한 담력이야. 아직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코토리「갑자기 TV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하다니, 미키도 대단하네~」
―― 한 시간후
코토리「어머머,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렸네요」
리츠코「그렇네요. 보면서 조마조마했어요……」
야요이「…………」꽈악 꽈악
이오리「……야요이, 뭐 해?」
야요이「에! 앗, 아니, 아무것도……」
리츠코「그건 프로듀서……」
야요이「아니, 시험 삼아 껴봤을 뿐이에요」허둥지둥
이오리「헐렁헐렁하잖아」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의외로 손이 크네」
이오리「나, 나한테도 빌려줘!」
야요이「너무 많이 껴보면 프로듀서가 화내지 않을까요……」퐁
코토리「으~음. 뭐, 괜찮겠지」
이오리「괜찮아. 뭣하면 새 걸 사주면 되니까」꾸욱
이오리(그 녀석 손, 진짜 크네……) 꽈악
·
이오리(지금, 손 잡은 거야? 손 잡은 거지? 하아아~……)
코토리「뭐, 뭔가 위험한 눈이야. 피요……」
리츠코「이오리! 위험해!!」휙
이오리「하아아~, 에?」
리츠코「후우……」
이오리「잠깐, 리츠코!!」
리츠코「뭐야. 그렇게 고함치지 마」
야요이「이오리, 무서워……」
이오리「앗, 미안……」
이오리「…………」찌릿
리츠코「のヮの」
코토리(마빡이가 필사적이라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다……)
리츠코「그럼……」꾸욱
리츠코(이건……좋구나……)푹신
리츠코(마치, 마치 프로듀서가 내 손을 감싼 것 같이 따뜻해……)
리츠코「아아아후우우우우우~……」머엉
야요이「우와아……」
코토리「이오리보다 더욱 위험한 표정으로……」
이오리「잠깐, 리츠코. 너무 오랫동안 끼고 있잖아! 빨리 넘겨!」
코토리「이오리도 진정해!」
리츠코「안 돼! 나는……나는 프로듀서와 하나가 될 거야!!」
코토리「당신은 이 상황에 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꺅꺅
달칵
P「다녀왔습니다!」
미키「다녀온 거야~!」
리츠코「나의 프로듀서는 넘겨주지 않아!!」
이오리「너라는 년은 대체에에에에에에~!!」
코토리「이오리! 진정해! 리츠코씨도!」
야요이「리츠코씨, 그 장갑은 프로듀서에게 돌려드려야 해요~!」휙
리츠코「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이 엔젤을 돌려줘~~!!!」주륵주륵
P「이, 이게 뭐야(곤혹)」
―― 잠시 후
야요이「자요, 프로듀서. 장갑 찾았어요」
P「응. 고마워. 잠시……자리 좀 비켜줘」
야요이「네! 알겠어요!」
P「음~. 진정했어?」
리츠코「……네」추욱
이오리「……흥」
P「싸운 거야? 별일이네, 두 사람이 싸우다니……」
리츠코「죄송합니다……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이오리「애초에 리츠코가 잘못한 거야」
P「어이, 그만」
이오리「흥」
P「그래서……원인은 뭐야?」
리츠코「에……그게」
이오리「그건……」
P「장갑이야?」
이오리「…………」두근
리츠코「……네」
P「하아……어린애도 아니니까 이런 거 서로 가지려고 싸우지 마」
리츠코「네. 지당하십니다……」
이오리「그치만……」
P「한쪽씩 줄 테니까, 이제 이거 가지고 싸우지 마. 자」휙
리츠코「에?」
이오리「에?」
P「싸우는 것보다는 낫지」
리츠코「하지만 프로듀서는 뭘!」
P「아, 어차피 못 찾을 거라 생각하고 오늘 돌아오는 길에 새 걸 사왔어」
이오리「그, 그래……」
P「다자인이 너희들이 보기에도 괜찮지? 나도 이런 모양이 좋아서 말이야~」
P「한쪽 뿐이지만, 소중하게 써줘 」
리츠코(기쁘긴 하지만 이래서야 의미가……
아니, 충분히 의미는 있어……하지만 낄 때마다 이오리가 생각나는 건 조금……)
이오리「저, 저기」
P「뭐야」
이오리「새로운 거 한쪽이랑 낡은 거 한쪽, 그렇게 우리들이 가져가면 안 될까?」
P「에? 그게 무슨 말이야?」
리츠코(!!)
이오리「안 된다면 됐지만……」울먹
P「윽. 그 표정은 반칙이잖아……그걸로 괜찮겠지. 자」부스럭
이오리「……」승리포즈
리츠코(천재!?) 승리포즈
P「그럼 난 돌아갈게」
리츠코「아, 네. 고생하셨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어머, 벌써 가시는 건가요? 조심해서 가세요.
< 웃우~! 고생하셨어요!
< 내일 보는 거야!
쾅
이오리「…………」
리츠코「…………이오리 굿 잡! 굿 잡!」꼬옥
이오리「니히히……천재니까」
리츠코「그래서 이오리는 어느 쪽으로 할 거야?」
이오리「어느 쪽도 장점이 있어서 버리기가 어렵네」
리츠코「오래된 쪽은 새 거보다 확실히 프로듀서의 숨결이 많이 깃들어있어」
리츠코「하지만 새로운 쪽을 프로듀서와 함께 오랫동안 쓰면서 낡아가는 것을 보는 것 또한 최고……」
이오리「…………」
리츠코「왜 그래」
이오리「역시 넌 변태야」
리츠코「……그건 서로 마찬가지잖아?」
이오리「그렇네……니히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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