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떡
P「…………하아?」
츠바사「그~러~니~까, 765 프로덕션 사람들 안에서 고른다고 한다면, 누구를 여친으로 삼고 싶은가 하는 이야기에요」
P「그거 프로듀서에게 할 질문이 아닌데?」
츠바사「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P「오히려 문제밖에 없는데」
츠바사「너무 깊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좀 더 마음 편하게 생각하자고요♪」
P「엥……」
츠바사「그래서, 여친으로 삼는다면 누가 좋으세요?」
P「어설프게 말했다가는 앞으로 일을 하는데 지장을 줄 것 같아서 싫은데」
츠바사「과연……즉 프로듀서씨는 저를 여친으로 삼고 싶다는 거군요♪」
P「왜 그렇게 되는데」
미키「이의있는 거야! 츠바사보다 미키가 여친으로서 훠~얼씬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츠바사「에에~? 미키 선배 너무~해!」
미키「안 심하거든. 미키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그 앞에서 허니를 당당히 유혹하다니, 배짱 한 번 좋은 거야!」
P「아니, 미키도 아니거든?」
미키「왜!? 허니는 미키를 안 좋아해!?」
P「아까도 말했지만, 일단 기본적인 전제가 아이돌은 안 된다는 거야」
미키「미키는 못 들었거든! 금시초문인거야!」
츠바사「미키 선배가 말하는 대로에요. 규정을 똑바로 준수해주세요」
P「무슨 규정인데. 너희들이야말로 너희들이 아이돌이라는 자각을 가져주세요」
시즈카「프로듀서가 말하는 대로에요. 요즘 다들 자신이 아이돌이라는 자각이 너무 부족해요」
P「드디어 정상적인 의견이……그래, 둘 다 시즈카를 본받도록 해」
츠바사・미키「「에~」」
P「에~, 는 무슨!」
시즈카「애초에 여친이 어쩌고저쩌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넌센스에요. 지금 같이 별 생각 없이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팬을 제일 먼저 생각해 발언을 해야 해요」
P「응응. 역시 시즈카네. 아이돌로서의 의식이 높아서 다행이라니까」
시즈카「이, 이 정도는 프로듀서가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거예요!…………에헤헤」
미키「그럼 시즈카는 허니의 여친 후보에서 제외하는 걸로……」
시즈카「!? 잠깐만요!」
츠바사「왜?」
시즈카「뭐, 뭐어 프로듀서라도 일단 우리의 팬이라고 할 수 있으니, 그 의견을 알아두는 것도 아이돌로서 필요한 일일지도 몰라요」
P「시즈카씨!?」
시즈카「커, 커험……그래서 실제로는 어떤가요? 적당한 핑계는 집어치우고 확실히 대답해주세요!」
P「왜 너까지 그쪽 편에 붙는 건데……」
유리코「후후후. 역시 여기서는 주인공이 등장 할……차례일까요?」
P「손님. 출구는 저쪽입니다. 돌아가실 때는 발밑을 주의해 주십시오」
유리코「앗, 친절한 충고 감사드립니다♪……이게 아니라! 왜 저만 돌려보내려고 하는 건가요!」
P「미안, 유리코. 내 역량으로 동시에 상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세 명이야. 나중에 사탕을 줄 테니 얌전히 있어줘」
유리코「무슨 이유가 그래요!? 저 울어버립니다? 그냥 아주 극장에 울려 퍼질 정도로 통곡 해버립니다? 저를 따돌리고 지들끼리 모여 상스러운 짓을 하려고 했다고 울어버립니다!?」
P「내가 잘못했으니 그러지 마!」
미키「아잉♡ 허니도 참, 미키 부끄러운 거야♡」
시즈카「『상대를 한다』는 건 그런 의미였군요……부, 불결해요!」
P「아니거든!」
유리코「뭐, 뭐어 좋아하는 애는 괴롭히고 싶어진다는 말은 자주 듣고 있어요. 프로듀서씨도 가장 마음이 가는 저한테 무심코 찝쩍거렸던 거죠! 정말이지, 심술꾸러기라니까♡」
츠바사「에~? 유리코가?」
시즈카「그것만은 있을 수 없지」
미키「꿈은 자면서 꾸는 거야」
유리코「만장일치로 부정!?」
P (이 이상 몰아붙이는 건 역시 불쌍하니까 조용히 있자)
츠바사「그럼 반대로 어떤 사람을 여친으로 삼고 싶으신 건가요?」
P「그건 내 취향을 물어보는 거야?」
미키「그런 거야! 미키, 허니를 위해서라면 어떤 식으로든 바뀔 수 있어」
P「아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있는 그대로의 미키로 있어주는 게 나는 기쁘려나」
미키「허니///」
시즈카「프로듀서, 사람을 구워삶지 마세요!!」
P「딱히 그럴 생각은 없는데……」
시즈카「과연 어떨까요. 프로듀서가 그러니까 이런 사태를 초래한 거 아닌가요?」
P「부정할 건덕지가 없으므로 할 말이 없군」
유리코「프로듀서씨의 취향이 총명하면서 청초한 문학소녀가 될 수는 없을까요!?」
P「과연.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유리코는 절대 아니네」
유리코「어째서요!?」
P「평소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지 조금 돌이켜 보자. 응? 그리고 반성해줘」
츠바사「프로듀서씨의 취향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세요~」
P「도중에 이상한 말을 하며 끼어드니까 이야기가 진척이 없잖아……보자. 딱히 취향다운 취향은 없으려나. 같이 있어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걸로 만족이야」
츠바사「그럼 저라도 상관없네요♪」
미키「그렇다면 미키가 가장 어울리네!」
시즈카「그, 그런가요(그렇다면 나네)」
유리코「저군요!」
P「아이돌은 제외하고 말이지」
「「「「하아아아!!?」」」」
츠바사「그럼 또 처음으로 되돌아왔잖아요!」
미키「장난치지 마!」
시즈카「이렇게까지 끈덕지면 역시 좀 그런데요」
유리코「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필요 없어요! 당당히 유리코라고 하도록 하죠!」
P「으아~! 어쨌든 아이돌 중에서 누구를 여친으로 삼고 싶냐고 물으면 못 골라! 중학생이 흥미 본위로 어른을 놀리는 거 아냐!」
너무해~! 대체 뭐야!? 하아아!? 역시 저죠!?
P「이 이야기는 이걸로 끝! 자, 해산!」
「「「「……………」」」」
P「아니, 저기…………해, 해산!」
츠바사「그걸로 어떻게 납득을 하라고요!」
미키「그런 거야! 미키가 여친이라고 단언해주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는 거야!」
시즈카「저, 저도 아이돌로서 프로듀서의 의견 또한 알아둬야 하므로……뭐, 다른 사람을 선택하여 훗날 난처해진다고 한다면, 저라고 대답하셔도 상관없습니다만///」
유리코「이제 아무래도 좋으니, 저를 사랑해 주세요!」
P「이것들아……」
타카네「다녀왔습니다」
P「오, 타카네. 어서와. 봐, 타카네도 돌아왔으니, 이 이야기는 진짜로 끝이야」
츠바사「앗, 치사해요!」
미키「도망치지 않는 거야!」
타카네「어머나. 무슨 일이 있습니까?」
P「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도 미안해. 데리러 가주지도 못해서」
타카네「후후……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귀하의 손을 번거롭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소녀가 먼저 혼자서 현장에 가겠다고 자청했습니다. 이 정도쯤은 손쉬운 일입니다」
P「우우……너무 착한 아이라 눈물이 나올 것 같아……너희들도 타카네 1/10만큼만 해봐!」
유리코「저도 라멘은 좋아하는데요?」
시즈카「저는 우동파에요」
P「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거든!」
타카네「저기……귀하. 부탁을 하나 해도 괜찮겠습니까」
P「부탁? 그래, 뭐든 괜찮아. 노력해 준 포상이야」
타카네「그럼……이 서류에 서명과 날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P「응? 중요한 서류인가? 보자보자……」
혼인신고서「안녕」
P「」
타카네「방금 전, 돌아오는 길에 시청에 들러 받아왔습니다. 이것이 있으면 귀하와 부부가 될 수 있다고 들었으므로……///」
츠바사「어떻게 된 건가요! 프로듀서씨!?」
시즈카「여친은 고사하고 아이돌과 결혼이라니, 장난치시는 건가요!?」
미키「ღ % □❁ ♧ ≧〖 ≯ !!?」
P「잠깐만. 진정해봐. 나도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애초에 누구야? 타카네한테 이런 지식을 주입시킨 녀석은」
유리코「누, 누, 누, 누구인가요~! 이, 이, 이, 이런 걸 가르쳐준 사람은~~!?」
P「역시 너였냐!!!」
타카네「귀하……평생, 사모하옵니다♡」찰싹
미키「아아앗~!? 허니한테서 떨어지는 거야~!!」
츠바사「저요~! 저도 결혼해보고 싶어요~! 안 돼?」
시즈카「프로듀서는 타카네씨를 은퇴시킬 생각이신가요!? 절대 용서치 않아요!!」
유리코「혼인신고서는 중학생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요!?」
P「결국 여친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된 건데!?」
츠바사「그건 이제 됐어요. 다음은 누구랑 결혼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미키「배짱 한 번 좋은 거야. 물론 미키랑 결혼하는 거지? 허니?」
타카네「소녀는 귀하를 믿고 있사옵니다……」울먹울먹
시즈카「아아……진짜! 프로듀서가 우물쭈물하니까 상황이 악화되는 거라고요! 빨리빨리 골라주세요!」
유리코「결혼……사람들한테 축복받으며 사랑을 맹세하는 나와 프로듀서씨. 그날 밤, 두 사람은 몸을 겹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거군요……에헤……에헤헤……에헤헤헤///」츄릅
P「」
P「」다다다닷!
앗, 도망친 거야! 쫒아가죠!! 오~!!!
좀 봐주라~!!
「우와~! 다들 빠르네! 나도 질 수 없지~!」
「타마키도 술래잡기 할 거야~!」
「쩐다~!」
「야, 너희들! 극장 안에서 뛰면 안 된다고 했잖아!」
우당탕
「「「「「서라~!!」」」」」
P「나 좀 제발 내버려둬~~~~!!」
그 날, 극장 전체에서 P 한 명을 잡는 술래잡기가 개최된 건 말할 필요도 없다.
3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3128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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