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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의 생일?」

by 기동포격 2016. 2. 25.

【2월 23일】 



P「없어! 어디에 둔 거야!?」부스러부스럭 


치하야「저기, 프로듀서? 이거, 떨어져 있었어요」 


P「오오! 내 면허증! 이야, 잃어버렸으면 어쩌지 싶었어」 


P「위험하게 면허증 없이 운전하게 될 뻔 했었어.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앗, 아니요・・・」 


치하야「그래서 봐버렸습니다만・・・」 


P「응?」 


치하야「프로듀서, 오늘이 생일이셨군요」 


P「아~・・・」




치하야「오토나시씨는 물론이고 사장님도 안 가르쳐준다며, 하루카를 비롯해 다들 투덜거렸어요」 


치하야「시간이 이래서야, 준비도 못하잖아요・・・」 


P「음~. 뭐, 축하받을 나이도 아니고 말이야」 


P「연하 아이돌들한테 신경을 쓰게 만드는 것도 좀 그렇고 말이지~」 


치하야「가르쳐주지 않아도, 프로듀서한테 뭔가를 드린다고 한다면, 하고 이야기하는 게 들려와요」 


치하야「저기・・・저 또한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고・・・」 


P「음~, 거기다 말이야・・・」 


P「축하받는 별로 익숙지 않다, 라고 표현하던가?」 


P「내가 메인이 되어 축하받는 건 조금 거북해」 


치하야「아・・・그거 이해가 가요」




치하야「축하받는 것보다 축하하는 게 편해요」 


치하야「선물을 받아도, 난 제대로 기뻐할 수 있을까, 하고 불안해져 버리고」 


치하야「생일을 축하받는다고 하는 경험도 적고・・・」 


P(응? 이건 이 나이대 여자애로서는 안 좋은 거 아냐?) 


P(아이돌로서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주위에도 전해질 테고) 


P(노래도 표현성의 폭이 줄게 되는 게・・・) 


P(것보다, 애초에 이끄는 측인 내가 이래서야・・・)




P「오케이! 치하야, 내일 분명 오프였지?」 


치하야「에!? 네, 넷. 그렇습니다만・・・」 


P「내일 같이 쇼핑몰에 가자!」 


치하야「에에!?」 


P「치하야가 내 생일 선물을 사줘야겠어」 


P「거기다 하루 빠르긴 하지만 내가 치하야의 생일 선물을 사고」 


P「뭐, 말하자면 선물 교환이야」 


치하야「에? 제 생일도・・・?」 


P「내가 주는 선물로, 받으면 기뻐할 수 있을지 사전 연습을 해보는 거야」 


P「서로 축하받는데 익숙해져야지. 나도 공부를 하는 거고. 알겠지?」 


치하야「네, 넷・・・알겠습니다・・・」




치하야(왠지 기세에 밀려 승낙해버리고 말았어・・・) 


치하야(프로듀서한테는 어떤 선물을 주면 될까) 


치하야(이럴 줄 알았으면 사무소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에 좀 더 참가했어야 했어) 


치하야(・・・것보다, 내일 프로듀서랑 둘이서 쇼핑・・・) 


치하야(둘이서・・・단 둘!?) 


치하야(어, 어쩌지. 왠지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어)안절부절




【2월 24일】 



P「오. 어~이, 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 오늘은 잘 부탁드려요」 


P「하하. 그러게 딱딱하게 굴지 마」 


P「오늘은 평소랑 복장이 다른걸? 사무소에 있을 때랑 분위기가 달라서 놀랬어」 


치하야「하루카가 사준 옷입니다만・・・역시 이상할까요?」부끄 


P「아니, 너무 귀여워. 잘 어울려」 


치하야「저, 정말인가요!?」활짝 


P「좋아. 그럼 가게를 돌아볼까」 


치하야「네, 넷」




【옷 가게】 



P「여자라고 하면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치하야「전 평상복에는 그다지 흥미가・・・」 


P「호오. 그런 것 치고는 오늘 치마를 입어 귀여운 옷차림을 하고 있는데 말이야」 


치하야「노, 놀리지 마세요!」화끈 


P「하핫. 아니, 하지만 그 옷, 하루카가 사줬다고 했지?」 


치하야「네. 하루카나 미키한테 자주 마네킹처럼 취급받아・・・」 


P「으~음 역시 평상복은 그 나이대 여자애의 센스를 이길 수 없는걸」 


치하야「저, 저는 프로듀서가 골라주는 거라면」 


P「아니, 조금 더 돌아보자. 그 밖에도 많은 가게가 있고 말이야」 


치하야「네・・・」




【신발 가게】 



치하야「프로듀서, 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P「270인데・・・. 치하야, 구두 사려고?」 


치하야「네. 평소 저희들을 위해 여기저기 일로 돌아다니시니까, 가죽구두를 선물해 드리자 싶어서요」 


P「으~음. 미안하지만 다를 걸로 해주지 않을래?」 


치하야「해서는 안 됐나요?」 


P「아니, 그런 건 아닌데・・・」 


P「생각해 봐. 구두라는 건 조금씩 줄어드는 소모품이잖아?」 


P「모처럼 치하야한테 받은 걸 버리고 싶겠어?」 


치하야「그, 그러신가요」화끈


P「그런 거야! 자, 조금 더 돌아보자」 


치하야「네, 넷」




【건강용품 가게】 



P「치하야는 자취를 하고 있으니, 뭐 좋은 게 없으려나」 


치하야「일단 건강에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P「자자,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 같아. 치하야도 보는 게 어때?」 


치하야「아, 네・・・」 


치하야「어머? 이건・・・」 


『등이랑 겨드랑이의 살을 캐치! 가슴사이즈 업 브라!』 


치하야「큿」 


『가슴사이즈 성장에는 “○○○” 배합 크림!』 


치하야「큿!」 


『전류로 근육을 자극, 간단한 가슴사이즈 업!』 


치하야「프, 프로듀서・・・여긴 안 되겠어요・・・」 


P「에? 그치만 아직 다 보지도 않았고・・・」 


치하야「됐으니까 나가요!」꽉


P「자, 잠깐마아아아아안」




【문방구 가게】 



치하야「일, 십, 백, 천, 만・・・역시 좋은 건・・・」 


P「뭘 보는 거야, 치하야?」 


치하야「아, 만년필을 드리자 싶어서요. 이거라면 오래 쓸 수 있고」 


치하야「하지만 역시 좋은 건 비싸서・・・」 


P「야야, 치하야. 그렇게 비싼 건 받을 수 없어」 


치하야「하지만 프로듀서한테 도움이 되려면, 가격이나 기능이 제대로 된 걸・・・」 


P「저기 있잖아, 치하야. 선물을 고르는데 있어 중요한 건 도움이 된다던가, 가격 같은 게 아니야」 


P「자신이 어떤 마음을 담느냐, 선물 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P「그런 게 전해지면, 뭐가 됐든 기쁜 법이야」 


치하야「선물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P「뭐, 나도 남의 말을 그대로 읊었을 뿐, 실천은 못하지만 말이야. 하하핫」 


P「・・・근데 치하야?」 


치하야「어떤 마음을 담느냐・・・」중얼중얼 


P「치하야~? 살아있니~?」 


치하야「프로듀서. 잠시 혼자서 생각하게 해주세요」 


P「으, 응」 


치하야「제 생각을 똑바로 정리하고 싶으니까」 


P「그, 그럼 1시간 후에 만나기로 하자」 


치하야「네,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뚜벅뚜벅뚜벅


P「・・・괜찮으려나?」




치하야(나는 프로듀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치하야(사람으로서・・・업무 파트너로서・・・남성・・・)헛 


치하야(남성이라니! 그런 식으로는!)화끈


치하야(헛) 


치하야「커험」 


치하야(어쨌든 프로듀서한테는 의지하고 있어) 


치하야(나도 프로듀서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해야지・・・앗) 


치하야「어라? 이건・・・」




P(치하야한테 쓸데없는 말을 해버렸을지도 모르겠는걸) 


P(이상한 길로 빠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P(그건 그렇고, 뭐가『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냐!) 


P(나도 선물하는데 익숙지 않으면서・・・) 


P(기준을 높여서 어쩌자는 거야. 나는 바보!) 


P(어물어물 넘기는 건 통하지 않아・・・뭔가・・・뭐 없으려나・・・앗) 


P「이건・・・」




치하야「프로듀서」 


P「오오, 치하야. 뭐 샀어?」 


치하야「네. 제 나름대로 마음이 전해지는 것을 골랐습니다」 


P「그, 그렇구나. 나도 샀어. 교환하러 갈까」 


치하야「네, 부탁드립니다!」




P「그럼 내가 주도록 할게. 자」달그락 


치하야「이건・・・크기를 봐서는 액세서리 같은 건가요」 


P「윽. 뭐, 탐색하지 말고 열어줘」 


치하야「죄, 죄송합니다」 



달칵



치하야「이건 브로치?」 


P「응. 날개 모양이지?」 


P「톱 아이돌까지 날갯짓해서 갈 수 있도록, 이라는 소원을 담아봤어」 


치하야「톱 아이돌까지・・・」 


P「거기다, 그렇게 포인트 한 곳만 멋을 줬다면 치하야도 신경 쓰지 않고 쓸 수 있겠지?」 


P「그리고 또 하나, 이건 내가 쓸 넥타이 핀」 


P「날개는 하나면 날 수 없으니, 똑같은 디자인이야」 


P「앞으로도 같이 높게 날 수 있도록・・・조금 오글거리나?」 


치하야「후훗. 아니요. 매우 기뻐요. ”같이” 라고 하는 것이, 특히・・・」




치하야「제 차례군요. 받아주세요」 


P「이건・・・머그컵?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걸」 


치하야「네. 그리고 저도 제가 쓸 것이 하나 더 있어요」 


P「오, 그쪽도 비슷한 고양이가 그려져 있네」 


치하야「이 2개의 컵, 이렇게 맞춰보면・・・」 


치하야「보세요. 꼭 붙어서 서로 받쳐주는 것처럼 보여요」 


P「정말이다. 귀여운걸」 


치하야「저는 아직 미숙해요. 앞으로도 프로듀서의 힘이 필요해요」 


치하야「물론 저도 노력할 거예요. 프로듀서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치하야「그러니까 이 고양이들 같은 느낌으로 꼭 붙어서 서로 받쳐주며 나아갈 수 있도록, 이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P「그렇구나・・・고마워・・・」 


치하야「어, 어떠셨나요? 제 선물은・・・」 


P「너무나 기뻐. 무엇보다도 네가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해줬다는 게」 


P「소중히 쓰도록 할게」 


치하야「네!」




P「그런데, 뭔가 서로 똑같은 게 2개나 생겨버렸는걸」 


P「이건 완전히 커플 같은데!」 


치하야「저, 저는 페어 컵이라던가, 그런 생각으로 건네드린 게・・・」허둥지둥 


P「하핫. 농담이야, 농담」 


치하야「노, 놀리지 마세요!」화끈 


P「뭐, 어찌됐건」 


P「하루 이르지만」 


치하야「네. 하루 늦었지만」 


P・치하야「생일 축하합니다『치하야!』『프로듀서!』」




【2월 25일】 



유키호「프로듀서, 차 끓여드릴게요」 


P「아, 유키호. 여기다 끓여줘」 


유키호「아, 고양이 컵이네요. 귀여워요」 


P「나랑은 안 어울리려나?」 


유키호「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럼 여기다 부어서 가져올게요」 


P(하핫. 생일 선물이라는 것도 나쁘지 않은걸・・・)




하루카「치하야~! 안녕!」 


치하야「하루카, 안녕」 


하루카「생일, 축하해. 그~럼 하루카씨의 자신작 선물!」 


치하야「고마워! 이건・・・쿠키?」 


하루카「이름하여『치하야 쿠키』! 쿠키에 치하야의 일러스트를 입혀 보았어」 


치하야「굉장해, 하루카. 나보다도 귀엽게 된 것 같은데」 


하루카「그럴까~? 치하야를 바탕으로 삼았으니, 본인한테는 못 이겨~」 


치하야「아니. 거기다 이 쿠키에서 하루카의 마음이 느껴져・・・고마워, 하루카」 


하루카「그래? 그렇게까지 말해주면 부끄러운데~」




하루카「어라? 치하야가 브로치를 달고 다녔던가?」 


치하야「이거? 안 어울려?」 


하루카「아니, 치하야의 쿨함을 하나의 포인트로 더욱 살려주고 있다 생각해!」( ・ㅂ・)و ̑̑ 


치하야「그, 그렇게까지」부끄 


하루카「누구한테 받은 선물이야?」 


치하야「응. 여기에도 소중한 마음이 가득차있어・・・」 


치하야(남한테서 선물을 받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이라니) 


치하야(감사합니다.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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