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메「프로듀서씨, 지금 어딨어……?」
「응? 아아, 베란다 옆에 있어」P
코우메「저기, 뭐, 하고 있는 거야……?」
「아~니, 빈둥대고 있어. 무슨 일 있어?」P
코우메「그럼……이, 이쪽으로, 와줘」
「응. 지금 갈 테니까 기다려」P
코우메「응……있잖아, 한가하다면, 뭔가……이야기, 나누자」
「좋아~. 으음, 코우메의 근황이라도 들려줘」P
코우메「프로듀서씨, 빨리……!」
「응, 왔어. 옆에 있어」P
코우메「저기……뭐, 보는 거야……?」
「코우메 네 얼굴. 귀여워서」P
코우메「……」
「부끄러워 하지 마……. 이제 슬슬 보여주는 거 익숙해지도록 해. 아이돌이고」P
코우메「……바보」
「무슨 말 했어?」P
코우메「따, 딱히……아무 말도, 안 했어」
「그렇구나. 그럼 됐지만」P
코우메「프, 프로듀서씨는……, 쭉, 여기 있을 거야?」
「응. 어디에도 가지 않아」P
코우메「정말!?……앞으로 쭉 가, 같이」
「괜찮아. 계속 곁에 있을 테니까」P
「그래서, 이야기라는 건 뭔데?」P
코우메「아, 으음, 그랬지. 저기 있잖아……」
……그리고 나는, 천천히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코우메「있잖아, 저번에 쇼쨩이랑……」
「그렇구나. 잘 됐네」P
코우메「시, 신작 중에 강추인, 공포영화가 있으니까……, 같이 보자」
「으~음…… 나중에, 다음 라이브가 끝난 뒤에라도 볼까」P
큰 사건도 아니고, 슬픈 이야기도 아닌.
항상 똑같은, 잔잔한 이야기.
---
코우메「프로듀서씨, 어디……?」
「아~, 휴게실에 있어」P
코우메「뭐하는 거야……? 휴식중?」
「아니아니, 휴식이라니……편지를, 쓰고 있었어」P
코우메「무, 무슨 편지?」
「……」P
코우메「있잖아……. 이쪽으로 와서, 이야기 나누자」
「……」P
코우메「프, 프로듀서씨?」
「미안. 이제 슬슬 가봐야 해」P
코우메「에? 어, 어디로……?」
「너무, 오래 있었으니까 말이야」P
코우메「기, 기다려……! 아직,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쌓여 있는데……」
「코우메」P
코우메「……」
「미안해」P
그리고 프로듀서씨는, 나를 상냥하게 바라보았다.
만질 수 없는 손으로 살짝 끌어안고, 그리고……가버렸다.
코우메「(잘 가, 프로듀서씨)」
---
코우메「(그 뒤로, 몇 번이나 꿈을 꿨다)」
「(내가 있고, 프로듀서씨가 있다. 서로 응시하고, 방긋 미소 지어 주고는)」
「(조용히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 내가 이야기 하는 건 항상)」
코우메「(……항상, 똑같은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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