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치하야~」
치하야「안녕, 하루카」
하루카「치하야는 늑대지?」
치하야「갑자기 무슨 말이야?」
치하야「난 인간이야」
하루카「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하루카「미안. 깜빡했어」
치하야「왠지 마음에 걸리는 말투네」
하루카「치하야는 말이야, 혼자 있는 걸 좋아하지?」
치하야「………뭐, 그건 부정하지 않겠어」
하루카「그렇구나……」
하루카「그럼 나랑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나를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하루카「왠지 상처받는데」
치하야「잠깐만 기다려, 하루카. 귀찮다니, 나는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하루카「……정말로?」
치하야「정말로」
치하야「그것보다 하루카. 오늘 왜 그러는 거야?」
하루카「실은……」쓱
『동물점』
치하야「저기, 이 책은?」
하루카「모르는 거야? 동물점. 옛날에 유행했는데」
치하야「점은 그다지 믿지 않으니까」
치하야「그렇다기 보다, 아예 흥미 없어」
하루카「그 말, 아즈사씨 앞에서는 하지 않는 편이 좋아. 짓눌릴 테니까」
하루카「……가슴으로」
치하야「……큿」
치하야「뭐, 아즈사씨는 점을 좋아하니까」
치하야「아무리 그래도 짓눌리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치하야「그래서 하루카는 이 동물점에 빠졌구나」
하루카「응. 사무소 사람들은 어떤 동물일까, 하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머리가 아파져」
치하야「그렇다면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루카「아, 잘못 말했다. 사무소 사람들은 어떤 동물일까, 하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피가 끓어」
치하야「그 말은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치하야「그래서, 그 동물점에 따르면 나는 늑대, 라는 거지?」
하루카「으~음. 반은 정답이고, 반은 맞다고 해야 하려나」
치하야「요컨대, 정답이라는 거네」
치하야「그래서, 점이라고 했으니 운세 같은 게 쓰여 있는 거야?」
하루카「운세가 아니라, 동물에 대응하는 성격을 알 수 있어」
하루카「예를 들면 동물점에서 매미라고 나온 사람은, 지상에서 7일 밖에 살 수 없을 겁니다, 라든가」
치하야「으으음, 하나씩 태클을 걸게」
치하야「일단 매미는 동물이 아니라 곤충이라고 생각해」
치하야「거기에 하루카가 말한 건 성격이 아니라 생태를 말하는 거야」
치하야「마지막으로, 그건 이미 점이 아니라 예언이네」
하루카「역시나 치하야. 정중한 태클, 고마워. 나도 보케 역을 한 보람이 있었어」
치하야「될 수 있으면 태클을 걸 필요가 없는 설명을 부탁하고 싶어」
하루카「자, 지금부터가 본론이야」
치하야「드디어 본론이네」
하루카「일단 동물점에서 늑대인 사람의 성격을 대충 정리하면……」
※ 혼자만의 시간이랑 공간을 좋아한다.
※ 페이스를 흩트려 놓는 것을 싫어한다.
※ 자기 밖에 할 수 없는 것으로 NO.1을 노린다.
※ 자기류를 가지고 있다. 자기류 : 자기 생각에 따라 독창적으로 하는 방식
※ 첫대면에는 가까이 하기가 어렵다.
※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점이 있다.
※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 것은 서툴다.
※ 바로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 유아독존.
※ 남의 흉내를 내지 않는다.
※「바뀌었다」라는 말을 들으면 실은 기뻐한다.
하루카「이 정도려나」
치하야「대충이라고 하기에는, 항목이 아주 많네」
하루카「뭐, 특징을 두, 세 개만 들면, 일단 유행이 안 되니까」
하루카「점술계의 마케팅 전술이 아닐까」
치하야「그런 건 그다지 알고 싶지 않은 정보네」
하루카「점이라는 것도 결국 장사이고」
하루카「이런 건 적당히 장황하게 늘어놨을 뿐인데, 믿는 사람의 마음이……」
치하야「스톱」
치하야「하루카는 지금 점술계……아니, 아즈사씨를 적으로 돌리려고 했어」
치하야「친구의 사인이 가슴으로 인한 압사라니, 나는 싫어」
하루카「치하야가 하고 있는 발언이야말로, 아즈사씨를 모독하는 발언이라 생각하는데」
치하야「……잘 생각해보니 그렇네. 미안」
하루카「치하야씨는 좀 더 생각을 하고 발언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치하야「하루카가 하는 발언이………그런데 왜 미키 흉내를?」
하루카「그런 기분일까~, 하고」
치하야「……」
치하야「……뭐, 됐어」
치하야「그건 그렇고, 이 늑대 특징」
치하야「왠지 반 정도 짚이는 데가 있는 것 같아」
하루카「헤에, 치하야도 점술계에 놀아나다니……가 아니라, 이런 걸 믿는 거야?」
치하야「아까도 말했지만, 난 점 같은 건 믿지 않아」
치하야「하지만 이렇게까지 들어맞는 항목이 있으면, 역시 남의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하루카「아~, 그건 확실히 빠질 징조야」
하루카「치하야도 저쪽으로 가버리는 걸까」
하루카「나랑은 이제 적이네」
하루카「지금부터는 부모의 원수라고 생각할게」
치하야「하루카가 왜 그렇게 점을 미워하는지 모르겠어」
하루카「농담은 그만하고」
치하야「농담이라 다행이야」
치하야「이 동물점은 뭘 바탕으로 해서 치는 거야?」
하루카「72라니……그걸 나한테 묻는 거야?」 何 : 何라고 쓰고 나니(72)라고 읽음.
치하야「……빡치기 시작했어. 두 가지 의미로」
하루카「정말이지, 화내지 마. 사과할 테니까」
치하야「그렇네. 나도 조금 어른스럽지 못했어」
하루카「아무래도 좋지만『어른스럽지 못하다』를 한자로 쓰면, 왠지 굉장히 인기가 없을 것 같지」
치하야「그러고 보니 그렇네」
치하야「그것보다 아까부터 이야기가 진행되지를 않아」
하루카「아아, 그랬지」
하루카「으으음. 뭘 바탕으로 점을 치냐면……」
하루카「그 사람의 생년원일……」
치하야「과연」
하루카「……혈액형, 별자리」
치하야「에?」
하루카「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존경하고 있는 사람」
하루카「자신의 장점, 단점」
하루카「그리고 회사를 희망한 이유려나」
치하야「마치 입사할 때 보는 면접 같네」
하루카「……그렇다는 건 거짓말이고, 필요한 건 생년월일뿐이야」
치하야「도중부터 눈치 챘지만, 굳이 태클 걸지 않았어」
하루카「너무한 걸, 치하야. 나는 치하야의 Tackle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데」
치하야「태클을 Tackle이라고 하지 마. 왠지 불쾌해」
하루카「그렇게 생각하는 치하야의 머릿속이 불쾌하다고 생각해」
치하야「큿」
하루카「그래서 동물점은 생년월일로 점을 치는데」
치하야「드디어 본론으로 돌아왔다」
치하야「내 생년월일로 점을 치면 늑대라고 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거네」
하루카「아니. 여러 가지 계산을 하는 게 귀찮아서, 결과 일람에서 치하야의 성격에 가장 맞을 것 같은 걸 적당히 골랐을 뿐이야」
치하야「이미 점이고 뭐고 없네」
하루카「그치만 귀찮은걸」
하루카「거기에 아즈사씨도『좋은 일이 쓰여 있으면 믿는다』라고 말했어」
하루카「그건 반대로 말하면 『나쁜 일이 쓰여 있으면 믿지 않는다』라는 거니까, 내 방식이랑 별로 다르지 않지?」
치하야「뭐……하루카가 그걸로 좋다면 됐지만」
치하야「그래서 사무소 사람들 모두의 점도 쳐보자, 그런 거지?」
하루카「응. 내 방식으로 말이지」
치하야「단지 결과를 적용시킬 뿐인, 도저히 점이라고는 볼 수 없는 거지만 말이지」
하루카「즐기는 방법은 각자 나름이지 않을까」
치하야「……알겠어」
치하야「그래서, 누구부터 시작할 거야?」
하루카「그럼 처음은……페가수스」
하루카「아, 잘못 말했어! 미키부터야」
치하야「잘못 말해서는 안 되는 걸 잘못 말해버렸네」
치하야「너무 노골적이었어」
하루카「뭐, 어쩔 수 없지」
치하야「그런데 페가수스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속의 동물이지?」
하루카「그것도 점술계의 고식적인 상업전략의 하나지」
하루카「그래서 페가수스의 특징이 이거」
※ 기분파, 변덕쟁이. 그것을 숨기려하지 않는다.
※ 기분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심하다.
※ 장점은 굉장하지만, 나머지는 평범.
※ 하나하나 세세하게 지시를 내려야 한다.
※ 속박당하는 환경에 약하다.
※ 제멋대로다.
※ 근거 없는 생각을 잘한다.
※ 허풍떠는 사람이 많다.
※ 귀차니스트.
※ 호화찬란.
※ 거절당하기 전에 거절한다.
※ 본인도 자신을 모른다.
※ 다른 사람이 옆을 지나간 것만으로도 신경이 쓰인다.
치하야「……놀랐어」
치하야「나랑 똑같아. 반 정도 맞는 것 같아」
하루카「그건 선입관의 문제가 아닐까」
하루카「나는 구태여 말하자면 이거려나, 라는 정도의 기분으로 골랐는데」
치하야「하지만 마지막의『다른 사람이 옆을 지나간 것만으로도 신경이 쓰인다』라고 하는 게 신경 쓰여」
치하야「무슨 의미일까?」
하루카「이렇든 저렇든, 미키는 뛰어난 스나이퍼라는 거야」
치하야「잠깐만. 전혀 모르겠어」
하루카「괜찮아. 나는 아니까」
치하야「너무해」
하루카「그럼 다음은……」
치하야「아, 그냥 넘어가는구나」
치하야「너머로 넘어가다……푸훕!」
하루카「나한테 아무 말 없이 그러는 거 금지야. 치하야」
치하야「미, 미안해. 너무 우스워서」
하루카「그래서 다음 말인데」
치하야「다음은 누구야?」
하루카「다음은 마코토야」
치하야「마코토네」
하루카「자, 마코토의 동물점은 뭘까요」
치하야「몰라」
하루카「괜찮아. 치하야라면 알 수 있어」
치하야「하루카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 생각해볼게」
치하야「으으음……」
하루카「뭐, 마코토는 흑표지만」
치하야「하루카는 나를 가지고 놀고 있는 거네」
하루카「물론♪」
치하야「큿」
하루카「그리고 흑표의 특징이 이쪽에」
※ 체면이나 자존심, 입장을 중시한다.
※ 항상 리더가 되길 원한다.
※ 세련되게 있고 싶어한다.
※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 신경을 써주면 기분 좋아한다.
※ 작은 친절.
※ 언제까지나 현역으로 있고 싶어한다.
※ 공격적이지만, 포기하기 쉽다.
※ 정의감이 강하다.
※ 비판정신이 강하다.
※ 희로애락이 얼굴이나 태도에 쉽게 드러난다.
※ 상처받기 쉽다.
※ 프런트 러너형.
※ 검은색을 좋아하지만, 흰색에도 끌린다.
※ 멋쟁이.
※ 주어가 많다.
치하야「뭐라고 할까, 미묘하네」
치하야「마코토의 성격이랑 별로 맞지 않는 것 같은데……」
하루카「응. 아까도 말했지만, 구태여 말하면 이거려나, 하고 맞춰보는 것뿐이니까」
치하야「하루카, 혹시『검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건 아니지?」
하루카「물론 치하야가 생각하는 대로야」
치하야「너무 적당해」
하루카「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그 정도가 딱 좋아」
치하야「하루카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루카「하지만 이 『검은색을 좋아하지만, 흰색에도 끌린다』라는 건, 맞다고 생각 안 해?」
치하야「흰색……하기와라씨를 말하는 거네」
하루카「그래. 자신한테 없는 걸 상대에게 요구하고, 서로 끌리는 두 사람」
하루카「어느 사이에 그것은 사랑이 되어, 미움으로 변해간다……」
치하야「뒤숭숭한 말 하지 마. 그 두 사람은 사이가 매우 좋다고 생각해」
하루카「뭐, 그렇지. 하지만 우리들의 사랑의 깊이에는 이길 수 없어」
치하야「에……?」
하루카「왜냐하면『하루치하는 더할나위 없는 커플링이야, 피요!』라고 어떤 사무원이 말하고 있었는걸」
치하야「하루카. 그 사람의 말은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하루카「그럼 다음은 히비키인데」
치하야「가나하씨는 어떤 동물이려나」
하루카「히비키한테는 안성맞춤의 동물이 있어」
하루카「그건……」
치하야「그건……?」
하루카「자세한 것은, web에서!」
치하야「꽤나 오래된 드립이네」
하루카「……그래서 히비키는 치타인데」
치하야「가나하씨가 치타……왠지 모르게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하루카「치하야도 그렇게 생각해? 자, 신경 쓰이는 치타의 특징은 이거야」
※ 성공욕구가 강하다.
※ 호기심이 매우 강하다.
※ 순발력이 있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
※ 도전적이지만 포기도 빠르다.
※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산다.
※ 프라이드가 높다.
※ 창피를 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 규모가 큰 일에는 흥미를 보이지만, 사소한 일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항상 이야기의 중심에 있고 싶어 한다.
※ 사람 앞에서 폼을 잰다.
※ 엄청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부정적인 발언을 싫어한다.
※ 지레짐작으로 실패하는 때가 많으며, 사람이 좋다.
※ 이야기도 태도도 건방지다.
※ 고기를 좋아한다.
치하야「놀랐어.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제일 많이 맞아」
치하야「하지만 마지막 거는……」
하루카「그렇네. 히비키도 고기를 좋아하지만, 고기라고 하면 코알라지」
치하야「코알라? 하기와라씨가 아니라?………앗」
하루카「눈치챘어? 유키호는, 코알라를 말하는 거야」
하루카「아, 잘못 말했다. 코알라는, 유키호를 말하는 거야」
치하야「하기와라씨가 코알라……」
치하야「후후, 왠지 귀엽네」
하루카「그게 그렇지도 않아」
치하야「에? 코알라는 귀엽잖아?」
하루카「치하야가 코알라에 대해 뭘 안다는 거야?」
치하야「그 말을 듣고 보니……」
치하야「하기와라씨는 동물점에서 코알라라는 거지?」
하루카「으~음. 반은 정답이고 반은……」
치하야「그건 이제 됐어」
하루카「너무해. 치하야는 보케 살인자」
치하야「미안해. 태클 거는 것도 점점 귀찮아지기 시작했어」
하루카「그렇게 뭐든지 귀찮아하니까, 커지지 않는 거야」
치하야「………뭐가?」고고고고고
하루카「앗……」
치하야「뭐, 가, 커지지 않는 걸까?」
하루카「뭐, 뭐(72)라니, 그……」
하루카(이건 위험해)
하루카「그럼 동물점에서 코알라인 사람의 성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치하야「아. 잠깐만, 하루카. 아직 이야기가……」
※ 언뜻 보기에는 얌전해 보인다.
※ 계산적이며, 의심이 많다.
※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 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으면 안 된다.
※ 경쟁의식이 강하지만, 지는 싸움은 피한다.
※ 앞질러 가서 이기는 걸 좋아한다.
※ 웃음을 위한 독설가.
※ 섹드립 OK.
※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행동한다.
※ 서비스 정신이 아주 좋다.
※ 나중에 이래저래 후회한다.
※ 로맨티시스트지만 현실적이다.
※ 남쪽 섬, 온천을 좋아한다.
※ 장기적인 전망을 세운다.
※ 낮잠을 좋아하고, 밤에 강하다.
치하야「이건……」
하루카「무섭지? 코알라」
치하야「하기와라씨가 이런 사람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아」
치하야「계산적이며 의심이 깊다니」
치하야「앞질러 가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니」
하루카「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게 현실이야」
치하야「인정하고 싶지 않아」
치하야「내가 알고 있는 하기와라씨는 상냥하고 정숙하며, 매우 가련한 여성이야」
하루카「뭐, 치하야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치하야 마음이지만」
하루카「유키호만은 화나게 해서는 안 돼. 불의의 습격을 당하니까」
치하야「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을 거야……」중얼중얼
하루카「그럼 다음은……」
「우후후……」휙
하루카「에?」
치하야「다, 당신은……」
하루카・치하야「아즈사씨!?」
아즈사「이야기는 들었어~」
아즈사「물론 처음부터 말이지」
치하야「문은 그대로 닫혀있는데. 대체 어떻게 사무소에 들어오신 거죠?」
하루카「히익!」
하루카「어, 어쩌지, 치하야! 압사당할 거야!」
치하야「진정해, 하루카. 아즈사씨가 그런 일을 할 리가 없어」
하루카「아니야. 아즈사씨는……아즈사씨만은 위험해」
아즈사「어머어머. 뭐가 위험하다는 걸까」
하루카「아즈사씨는……내가 볼 때, 호랑이야」
치하야「호랑이……? 혹시 동물점을 말하는 거야?」
아즈사「이렇게나 장난스러운 점을 치다니」
아즈사「우후후. 하루카한테는 벌을 조~금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네~」
아즈사「저쪽에서 이야기하자꾸나?」꽈악
하루카「이, 이거 놔! 이 자식!」질질
치하야「하, 하루카!?」
치하야「두 사람은 가버렸어」
치하야「하루카의 자업자득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치하야「그러고 보니 아즈사씨는 호랑이라고 하루카가 말했는데」
치하야「호랑이는 어떤 성격일까」팔락
※ 싸우는 걸 싫어한다.
※ 자유, 평등, 박애주의.
※ 성심성의.
※ 밸런스 감각 발군!
※ 유연한 태도.
※ 즉단즉결은 하지 않는다.
※ 결정하면 철저하게 실행한다.
※ 너무 과장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행동한다.
※ 자신의 생활권을 소중히 한다.
※ 컬러풀한 멋쟁이.
※ 재주는 많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 알고보면 타산적.
※ 돌보기를 잘하고, 두목기질이 있다.
※ 웃으면서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를 할 수 있다.
※ 믿음은 강하다.
※ 이성을 잃으면 무섭다.
치하야「싸우는 걸 싫어한다고 쓰여있는데」
치하야「맨 밑에, 이성을 잃으면 무섭다고……」
치하야「하루카, 괜찮으려나」
아즈사「왜 그런 적당한 점을 쳤어?」
하루카「……」휙
아즈사「말을 안하면 모르잖니」
하루카「……」
하루카「전 점 같은 걸 싫어해요」
아즈사「사람은 각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있으니까, 그건 그렇다 치고」
아즈사「그렇다고 해서 저런 적당한 점을 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하루카「그렇지만……그렇지만……」훌쩍
아즈사「무슨 이유가 있는 모양이네. 이야기 해주지 않을래?」
하루카「……오늘 별자리 점, 양자리가 1위였어요」
아즈사「그러고 보니 그랬지」
하루카「하지만 좋은 일이 있기는커녕, 나쁜 일만 일어나요」
하루카「아침에는 늦잠을 자고, 목을 접질리고, 정기권을 집에 놔두고 오고, 전철에서는 두 시간 동안 일어서 있었고, 신호는 다 걸리고, 거기에 평소보다 넘어지는 게 3배이고……」
아즈사「어머나……큰일이었네」
하루카「그래서 저, 점한테 복수를 하려고」
아즈사「그건 잘못됐어, 하루카」
하루카「에?」
아즈사「난 점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어」
하루카「목표, 말인가요」
아즈사「그래. 왜냐하면 하루가 전부 점대로 된다면, 시시할 것 같지 않아?」
하루카「그건……그렇네요」
아즈사「결국, 운명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야」
하루카「!」
아즈사「그러니까 점은 너무 신경 쓰면 안 돼」
하루카「저……저……!」
하루카「점술계 사람한테도, 아즈사씨한테도, 심한 말을……!」
아즈사「괜찮아. 하루카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하루카「네!……!」
치하야(하루카……)
- 다음날
하루카「치하야, 안녕!」
치하야「하루카, 안녕」
치하야「후후. 오늘은 상태가 좋은 것 같네」
하루카「에헤헤. 알겠어?」
치하야「응. 왠지 눈이 빛나고 있는걸」
하루카「응. 이제 어제까지의 삐뚤어진 내가 아니야!」
치하야「하루카가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행이야」
하루카「그러고 보니 치하야는『마이너스의 불』기질을 가지고 있지?」
치하야「에? 마이너스의 뭐라고? 하루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루카「지식욕이 왕성하고, 명예와 이성을 존중하는 타입이지?」
치하야「미안. 나는 대체 뭐가 뭔지……」
휙
아즈사「……사주추명이야」
치하야「아즈사씨?」
치하야「문은 그대로 닫혀있는데. 대체 어떻게 사무소에 들어오신 거죠?」
아즈사「아무래도 하루카는 새로운 점에 빠진 것 같네」
치하야(앗, 그냥 넘어가버렸다……)
하루카「좋~아. 이번에는 사주추명으로 사람들의 점을 치겠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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