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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올스타

하루카「감금이예요! 감금!」(2)

by 기동포격 2015. 3. 4.

『금년 아이돌 아카데미 대상은……』 


『노, 놀랍게도!……765 엔젤스로 결정됐습니다! 2년 연속 제패! 이것은 이미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P「하하하. 아직도 하고 있는걸. 이 뉴스」 


하루카「왠지 부끄럽네요…에헤헤」 


미키「저기, 허니…? 정말로 가는 거야~?」 


치하야「미키, 너무 야단법썩 떠는거야…단순한 휴가일 뿐인. 부디 즐기고 와주세요. 프로듀서」 


P「하핫. 고마워, 치하야. 맞다. 선물은 뭐로 사올까?」




리츠코「그런데 반년 동안 휴가라니, 굉장하네요…돌아오면 반년 동안 땡땡이 친 거, 전부 채워넣게 할 테니까요」 


P「무서운 말 하지마…장난으로 안 들려」 


리츠코「무~슨 의미인가요. 그거?」 


마미「앗~! 릿쨩이 화났다~!」 


아미「오빠, 명복은 빌어줄게~」 


P「와왓! 미, 미안, 리츠코!」 


리츠코「별로~? 신경 안 쓰거든요~?




그런 잡담을 나누며, 나는 리츠코가 운전하는 밴을 타고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내가 765 프로덕션에 입사한지 2년, 어느새인가 사무소 아이돌들은 전부『톱 아이돌』로 불리는 존재로까지 성장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단지 우왕좌왕하고 당황하기만 한 2년이라 생각하는데, 아이돌들은 이런 나를 훌륭한 프로듀서라고 흠모해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평소의 답례』로 유럽 여행은 너무 거창하잖아!? 


하지만 아이돌 열세 명이 수적으로 밀어붙여 결국 휴가를 가게 되었다… 



하루카「아, 저 아이들 벌써 도착해 있어~!」 


미키「에~! 리츠코…씨, 좀 더 서둘러~! 히비키한테 추월당해버리는 거야!」 


리츠코「배웅하는데 이기고 지고가 어디 있어? 비행기를 타기까지는 아직 시간도 있고」 


미키「정말이지~…」





―――――… 


히비키「우우…프로듀서…밥 똑바로 챙겨먹어야 해. 이상한 거 주워먹거나 하면 안 돼. 알겠지?」 


P「내가 어린애냐!? 그런데 다들 이렇게 올 필요는 없는데…사무소 사람들이 거의 다 왔잖아」 


타카네「아닙니다. 저희들이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귀하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유키호「프로듀서, 가끔이라도 좋으니 연락주세요. 아시겠죠? 왠지 걱정돼요」 


P「괜찮다니까. 치안이 나쁜 곳은 안 갈 거니까」 


이오리「그런 말을 한 주제에 추잡한 가게에 가거나 하는 거 아냐?」 


P「어, 어이!」 


이오리「니히힛. 선물 기대하고 있을게!」 


아즈사「이오리, 프로듀서씨는 그런 곳에 가거나 하지 않는단다~. 그렇죠? 프로듀서씨」방긋


P「아, 아하하하…」




마코토「그럼 프로듀서! 확실히 즐기고 와주세요!」 


야요이「웃우~! 프로듀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오세요~!」 



『다녀오세――――요!!』 



P「저, 저 자식들…저렇게 소리를 지르다니, 아이돌로서 자각이 있는 거야?…벌써 모이기 시작했어!?」 


리츠코「좋아, 튀자!」 


P「아,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렸다…역시 톱 아이돌…앗, 나도 위험하지!」 



「저기, 방금 전에 당신한테 말하던데…」 「어라? 이 사람 어디서」 「그거야! IA 대상 때・・」 



P「와~앗! 몰라요, 몰라요!! 저는 일반인입니다~~!」 


――――― 


P「후우~…어떻게든 비행기에 탔군. 응? 이 기사・・・」 




『765 엔젤스. - 대기업 사장보다도 더 많이 벌어들이는 소녀들. 그 사생활을 쫓아본다 -』 



P「이런 취재, 받은 기억 없는데…또 날조기사인가, 나중에 항의라도 할까」팔락 


P「……뭐, 그 녀석들은 CD가 몇 백만 장씩 팔리고 있고…인세도 상당히 들어오고 있고・・・」 


P「어디다 쓰는 걸까? 이번 유럽 여행을 덜컥 선물할 정도이고」 


P「……뭐, 됐어. 일단 자자」 


――――・・・・・・ 


…응, 살짝~말이야・・・ …참, 말했지… …듀서, 에헤헤・・・ ・・・하고 있어・・・ 



P「우…후아~암…잘 잤다~…」 


P「…헤?…어어?」 


P「어, 어디야, 여기? 비행기 안이 아니잖아…」




P「푹신한 침대…」 


P「옷까지 갈아입혀져 있어…잠옷인가? 이건」 


P「마, 맞다! 짐! 이, 있다…공항에서 맡긴 트렁크까지」 


P「…어떻게 된 거야, 이건? 이 방도 마치 호텔 같고…」 





―――…뚜벅뚜벅뚜벅



P「! 누, 누가 온다!?」 


P「으, 으~음…뭐라고 하면 되지? 때, 땡큐 베리 머치? 영어 통하는 걸까?」 



달칵



P「우왓!?……헤?」 


타카네「…정신이 드셨습니까? 귀하」 


P「타, 타카네…?」 


타카네「죄송합니다.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면 귀하가 부상을 당하시는 일도 없었을 테지만…」 


P「아, 아니, 부상이라니. 별로…」




P「그런데 왜 네가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여긴 도대체-「귀하」 


타카네「정신이 드니 느닷없는 곳에 누워있어, 필시 놀라우실 거라고는 생각하지만…부디 마음을 진정시켜주십시오」 


P「으, 응…하지만」 


타카네「일단은 저를 따라와 주십시오…일으켜 드릴까요?」 


P「괜찮아…읏차…왜, 왠지 휘청거리는걸…」




타카네「괜찮으십니까?」 


P「정신이 꽤나 또렷해지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타카네「그럼 이쪽으로」 


P「으, 응…」 


타카네「……」뚜벅뚜벅 


P「저기, 타카네. 여긴 어디야? 보기에 병원은 아닌 것 같고…」 


타카네「……」뚜벅뚜벅


P「엄청 넓고, 사람은 전혀 안 보이고…」 


타카네「……」 


P「거기에 일본에 있어야 할 네가 왜 이런 곳에-「도착했습니다」 


타카네「자, 이쪽입니다. 다들 귀하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P「다들? 어이, 타카네. 다들이라니, 무슨 소리야? 어이!」 


타카네「다들, 프로듀서를 따라왔답니다」달칵




『이예―――――이!!』

 


P「……헤?」 


아미「헤이헤이, 오빠. 왜 그렇게 축 처져있어~?」 


마미「좀 더 분위기 좋게 가자고~. 오늘의 주연은 오빠니까 말이야~!」 


P「자, 잠깐만 기다려…우와아아아앗!」 


미키「허~니이이!! 에헤헤, 미키의 허니!」꼬오옥 


치하야「나 참, 미키는…자자, 프로듀서가 괴로워하고 있잖아」 


미키「싫은 거야! 오늘은 여기가 미키의 특등석이야! 그렇지? 허니」 


P「미, 미키랑 치하야!?」




하루카「정말이지, 미키는 제멋대로라니까…프로듀서씨, 깜짝 놀라셨나요? 헤헷」 


P「하, 하루카까지…어떻게 된 거야? 이건…」 


유키호「하루카, 이거 테이블에 놓는 편이 좋을까?」 


하루카「그건 아직 됐어. 디저트이고…」 


P「어, 어이! 하루카…와앗!」쭈욱 


야요이「프로듀서 자리는 이쪽이에요. 밥이 많이 놓여 있는 곳이에요~!」쭉쭉 


P「자, 잠깐만! 나는…」 


야요이「네, 여기에요!」




이오리「……」뚜벅뚜벅


P「이, 이오리! 이건…」 


이오리「시끄러워! 식사 준비가 다 될 때까지 조용히 앉아있도록 해!…흥」 


P「……」 


이오리「…감사하도록 해…이 이오리쨩이 네 옆에 일부러 앉아주는 거니까」 


아즈사「어머어머. 이오리는 자기가 거기에 꼭 앉아야 한다고 했었답니다~」 


이오리「아, 아즈사……흥!」휙 


P「저, 저기, 아즈사씨…」 


히비키「프로듀서! 이거 본인이 만든 거야. 먹어봐!」 


P「히, 히비키…잠깐…」 


마코토「프로듀서! 저 연습 많이 했어요! 자신작인 특별요리에요!」 


P「마, 마코토…아~, 정말!」 


리츠코「…엣헴. 다들 조용히 해」 


P「리츠코…」




리츠코「프로듀서. 우선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속여서 죄송해요!!』 



P「…헤?」 


리츠코「으~음…유럽 운운한 것은 전부 엉터리 이야기에요! 사실은 모두 다른 선물을 준비해서… 

여행은 그, 위장 같은 거랍니다」 


P「…풉…아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P「아~하하하! 뭐야, 몰카였어?…그런데 요즘은 몰카를 상당히 공들여서 하는걸…설마 비행기까지 쓰다니」 


하루카「…그 비행기는 진짜예요」 


P「…에?」




리츠코「…프로듀서가 잠든 뒤에 비행기 안에 있는 의무실로 프로듀서를 옮겼습니다」 


이오리「그 뒤 의사에게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받았어」 


히비키「그래서 프로듀서는 구급차로 옮겨졌고 말이야~」 


치하야「물론 행선지는 병원이 아니라」 


야요이「저희들이 있는 이곳이에요~!」 


P「……그, 그렇구나…저, 정성을 상당히 들였는걸…혹시 방송국 기획이야?」 


타카네「아니요. 저희들이 꾸민 것입니다」




P「그, 그래서…다른 선물이라는 건…」 


미키「미키랑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 허니가, 여기서 같이 사는 거야! 멋지겠지?」 


하루카「오늘은 그 환영파티랍니다! 엄청나게 열심히 요리를 만들었어요!」 


마코토「저도 많은 연습을 했어요! 프로듀서!」 


P「자, 잠깐만. 너희들 반 년동안 여기서 산다니…일은 어쩔 거야. 학교도…!」 


아즈사「어머어머~.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프로듀서씨」 


P「아, 아즈사씨까지」 


아미「왜냐하면」 마미「앞으로 계~속 같이 있을 거니까. 오~빠」 


P「계속…계속이라고?」




타카네「귀하, 이것을…」 


P「…주간지? 이게 뭐 어쨌…거짓말이지…?」 



『765 엔젤스・전 멤버가 전격은퇴  - 절정기일 때 사라진 멤버들 -』 



P「너, 너희들……」 


유키호「…무서웠어요. 굉장히…팬들한테 혼나거나, 기자들이 따라다니거나 해서…」 


히비키「하, 하지만…프로듀서랑 같이 있는 편이 훨씬…」 


P「바보 자식들!!」 


유키호「꺄아악!?」 


히비키「아우우……프, 프로듀서…?」




P「너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이런 짓을 마음대로 하고…」 


이오리「자, 잠깐만 어디 가는 거야!?」 


미키「허니, 파티 중이야」 


P「…이거 놔!」팟 


미키「아야!」 


P「리츠코! 애초에 넌 왜 이 짓을 말리지 않은 거지!? 아이돌을 은퇴하다니…」 


리츠코「죄송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하지만 이제 프로듀서는」 


P「전화 없어? 바로 사무소에 연락을」 


리츠코「그러니까……벌써 나가버렸다. 미키, 괜찮아?」 


미키「으아아아아~앙. 허니, 허니가 때렸어~…」훌쩍훌쩍 




아즈사「프로듀서씨도 미키가 싫어서 때린 게 아니야…」쓰담쓰담


유키호「…프로듀서, 화냈어…어쩌지. 미움받아 버릴 거야…」훌쩍훌쩍 


하루카「괜찮아. 프로듀서씨는 어디에도 가지 않으니까. 응?」 


히비키「정말이야? 하루카…프로듀서한테 사과해야해…돌아와 줄까?」 


타카네「네. 그 분은 저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리츠코「……뭐,『떠날 수 없다』가 맞는 말이겠지만 말이지」 


――――… 


P「제길! 대, 대체 뭐야. 여기는…전화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거야? 휴대폰은 권외 상태고…」 


P「거기다…왜 이렇게 넓은 거야…」하아하아




P「어쩔 수 없군. 집 밖으로…」 



「삑~! 삑~!」 



P「우왓!?…어라? 문이 안 열려?」찰칵찰칵 


P「제길! 이 망할!」쾅쾅 


P「서, 설마…갇힌 거야?」 


「…저기…」 


P「우와아아아앗!?」 


「꺄아아아아악!」  「와아아아아앗!」 


P「히, 히비키랑…유키호인가」 


유키호「프, 프로듀서…저기. 아, 아까는 죄송했어요」 


히비키「보, 본인들이 사과할 테니까…기분 풀어줘」




P「사과를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야!」 


유키호・히비키「윽!」움찔 


P「아…미, 미안…하지만 여기는 대체 뭐야? 거기에 너희들이 은퇴했다니」 


유키호・히비키「……」 


P「유키호」꽈악


유키호「꺅」 


P「대답해줘! 나는 왜 여기 있는 거야!? 그리고 여기는 대체 어디야!?」 


유키호「…그건…대답할 수 없어요…」 


P「어이!」 


히비키「프, 프로듀서! 유키호가 무서워하고 있어~!」




유키호「윽…싫어요…대답, 흑, 할 수 없어요…으아아앙…」훌쩍훌쩍 


P「…제길…」 


히비키「앗, 리츠코…」 


리츠코「프로듀서. 방금 전에는 죄송했습니다. 갑자기 설명도 없이 난리법석을 떨다니…혼란스러우시겠죠」 


P「리츠코. 대체 뭐야, 여기는…」 


하루카「…다 같이 돈을 모아서 만들었어요. 유키호, 이쪽으로 와」 


유키호「흑…하루카…」




미키「미키는 말이지, 굉장히 노력한 거야. 허니를 위해 귀찮은 레슨도, 허니랑 같이 하는 일도 굉장히 열심히 한 거야…전부, 전~부 허니를 위해서야」 


타카네「그러니까 얻은 것은 전부 귀하를 위해 쓰자고 다 같이 결정했습니다」 


이오리「멤버 한 사람이 벌어들이는 돈이, 오라버니의 총자산 이상 되지 않을까?」 


마코토「저희들, 그렇게 큰 돈은 가진 적 없었지만…리츠코가 거의 관리해줬어요」 


아미「엄청나게 벌었지~! 0이 엄~청났게 길었어!」 


마미「하지만 말이지, 마미들은 1원도 사용하지 않았어. 정말이야」 


야요이「전~부, 프로듀서랑 같이 살기 위해 저금했어요~!」 


치하야「그러니까 저희들의 인생을 전부 프로듀서의 것으로 해주세요」 


아즈사「그것이…저희들이 드리는 선물이예요」




P「……어, 어이…뭐야, 그게…」 


히비키「…그러니까, 그…프로듀서는, 여기서 영~원히 본인들과 살아가는 거야…」 


치하야「…언젠가 죽어버릴 때까지, 말이예요」 


P「…쳤어…」 


아즈사「에?」 


P「미쳤어! 너희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는 거야!? 이래서야 완전히 감금이잖아!」 


리츠코「아아, 그거라면 괜찮습니다. 보세요, 이거」 


P「또 신문이야?……어이」 


리츠코「『765 프로덕션의 민완 프로듀서, 요절. 휴가를 앞두고 영원한 여행을 떠나다』…그러니까 프로듀서가 여기에 얼마를 있든, 프로듀서를 찾으러 오는 사람은 없어요……죄송해요. 하지만, 다들…」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진심으로」 


P「……」






P「으…으으음…」 


미키「아, 일어났다! 안녕, 허니!」 


P「……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미키「…허니, 아직도 어제 일에 대해서 화내고 있는 거야?…미안해」 



미키는 시선을 떨구고 고개를 숙였다. 눈이 빨개져있다…울었던 걸까. 

가슴이 조이는 듯 아프다…하지만 평소처럼 상냥하게 위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나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있는 미키에게 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P「있잖아, 미키. 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완전한 범죄야」 


미키「…허니는, 미키들이랑 있는 거, 싫어?」




P「그런 문제가 아니야. 잘 들어. 만약 경찰 같은 사람들에게 발견되기라도 해봐. 너만이 아니라 가족까지…」 


미키「파파도, 마마도, 언니도 이제 필요 없는 거야. 허니랑 같이 있을 수 있다면, 미키는 그걸로 행복해」 


P「미키! 넌 평생 여기서 살 생각이야? 새로운 친구도 만들지 못하고,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취직도 할 수 없어. 쪼글쪼글한 노인이 될 때까지 계속 여기 있을 거야?」 


미키「…그런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미키는 할머니가 되도 분명 예쁠 거야」 


P「……이제 됐어…」 


미키「앗! 맞다, 허니! 자, 아침밥! 주먹밥이야. 아~앙」 


P「…미안. 먹고 싶지 않아」 


미키「허니…몸이 안 좋아? 약이라도 가져올까?」 


P「……」 


미키「…미안해. 역시 화내고 있는 거야? 저기, 허니…」 


미키「미키는 안뜰에 있을 테니까…기운 차리면 와. 알겠지? 약속이야」쾅




P「주먹밥인가…미키 녀석. 이것만은 잘 만드는구나」 


P「……왠지 미안한 짓을 한 것 같은데」 


아미・마미「「오~빠~!」」 


P「우왓!?」 


아미「오빠도 참 무정하시네요~. 미키미키가 낙담하고 있었어~」 


마미「계~속 기분을 풀지 않는데, 왜 그러는 거야?」 


P「너희들…아미도 마미도 중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그런데…」 


아미「아하하. 오빠, 미키미키한테 말한 거랑 똑같은 말을 하네」 


마미「마미도 아미도, 오빠가 있으면 그걸로 됐어~!」 


아미「오~!」




P「그런 문제가…」 


아미「있잖아, 게임하자! 대전 할 수 있는 걸로!」 


마미「오빠도 같이 하자~. 미키미키도 불러서 말이야!」 


P「너희들…야, 잘 들어. 너희들 나랑 계속 산다고 했었는데, 정말로 괜찮은 거야?」 


마미「…오빠는 왜 그렇게 언짢아하는 거야?」 


아미「이제 계속 다 같이 있는 거야. 그리고 다들 오빠를 사랑하는데?」 


마미「하루룽도」아미「치하야 언니도」 


「「유키뿅도, 미키미키도, 이오링도, 히비킹도, 야요잇치도, 마코찡도, 오히메찡도, 아즈사 언니도, 릿쨩도」」 


「「아미도, 마미도 다~들 오빠를 좋아하는데」」 


마미「있잖아. 오빠는 왜 그럴까, 아미?」 


아미「분명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걸 거야. 오빠는…」





―――――――…… 


하루카「프로듀서씨, 밥이에요. 드실 건가요?」 


치하야「더 원하시다면 언제라도 말씀해주세요」 



점심을 가져온 것은, 특히나 사이가 좋은 하루카와 치하야였다. 

쟁반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요리가 올려져있다. 나는 책상 위에 놓인 밥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하루카「저기…역시, 안 드실 건가요?」 


치하야「……」 


P「알겠어…먹을 테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나는 두 사람의 표정이 순식간에 미소로 바뀌어가는 것을 곁눈질하며, 밥공기를 들었다.



하루카「다행이다. 드셔주셔서…프로듀서씨가 병에라도 걸린 줄 알았어요」 


치하야「네. 정말로…」 


P「……」우물우물




하루카「저기, 프로듀서씨. 저희들을…이상하다고 생각하세요?」 


P「……응. 이런 건 비정상적이야. 미키랑 아미・마미가 아까 왔었지만, 전부 같은 말밖에 하지 않았어…. 내가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너희들도 그런 거야?」 


치하야「역시 이상하죠?…많은 돈을 써서, 프로듀서를 호적에서 지워버리기까지 했어요」 


P「그렇다면」 


하루카「하지만 프로듀서씨가 저희들을 아무리 이상하게 생각하신다고 해도…저희들은 행복해요」 


치하야「프로듀서를 좋아해요. 저희들, 사랑하고 있어요…그것만으로, 행복해요」 


P「어, 어이…너희들…뭐하는 거야!?」 


하루카「프로듀서씨…부탁이에요」 


치하야「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그러니까, 저희들을 받아들여주세요」 


P「바보, 빨리 옷을…어이!」




옷을 벗은 하루카가 나를 안는다. 그리고 거기에 치하야가 비틀거리며 기대어왔다.

하루카의 몸에서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치하야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뺨에 닿는다.



「프로듀서씨…」 「프로듀서…」 「좋아해요」 「사랑해요」 「……전부, 드릴게요」 


P「――윽! 그만해」 


하루카「꺄악!」 


P「하아…하아…제길…」 


치하야「프로듀서…」 


P「만지지마!…나가」 


하루카「프로듀서씨…저기, 저…」 


P「나가라고 하잖아!!」




P「하아…하아…」 


P「제길…제기랄제기랄제기랄!!」 



나는 조용해진 방안에서 머리를 마구 긁었다. 그녀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나는 그녀들을 제정신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데 나는…하루카랑 치하야가 다가왔을 때…이대로 몸을 맡겨버리고 싶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그녀들의 사랑에. 일그러진 사랑에 몸을 맡기면 얼마나 편할까 하고. 



P「……좋아, 결심했어」 



그녀들을 거부한다. 철저하게. 그건 분명 괴롭다 할지라도 나에게 있어서, 그녀들에게 있어서도 최상의 선택지일 것이다.





―――――… 


유키호「프로듀서, 저녁이에요」 


P「……」 


유키호「프로듀서?…자, 자요. 맛있답니다?」 



유키호는 스프를 냄비에서 그릇에 덜어 침대 위에 있는 나에게 가져왔다. 

나는 유키호를 언뜻 보고는, 그것을 힘차게 쳐버렸다.



유키호「꺄악!?」 



유키호가 무서워하며 뒤로 물러난다・・・하지만 그것은 한순간뿐이었다.  



유키호「죄, 죄송해요…바로 청소할게요」 


유키호「뜨거우셨죠…후우…후우…」 


유키호「이번에는 괜찮으세요?」




유키호는 그렇네 또 내 앞으로 스프가 든 접시를 가져왔다.  

나는 다시 말없이 그것을 쳐냈다. 이번에는 쨍강 소리가 나며 그릇이 깨져버렸다. 



유키호「…죄송해요. 바로 새 그릇을 가져올게요」 



나는 주저앉아 깨진 그릇의 파편을 줍고 있는 유키호에게 다가가.



「짜악!!」 



유키호「윽…!!」 



손이 아파질 정도로, 뺨을 쳤다. 




유키호「흑…흐윽…죄송해・・・요…」 



유키호가 굵은 눈물을 흘리면 일어선다. 



유키호「새 그릇…흑, 가져올게요…」 



그렇게 내민 스프 접시를 나는 또 쳐냈다. 


――――… 


야요이「프로듀서, 청소 끝났어요~!」 


P「…빨리 나가」 


야요이「우우…프로듀서」 


P「……」 


야요이「좋~아해요! 안녕히 주무세요…」쾅




나는 그 뒤로 계속 그녀들의 비정상적일 정도로 느껴지는 헌신을 전부 거부했다.

――그런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즈사「자요, 프로듀서씨…제대로 들지 않으면 망가져버린답니다」 


P「……」쨍-


아즈사「어머어머~…바로 청소할게요」 



그녀들은 싫증도 내지 않고 계속, 계속…

 


이오리「자. 오늘은 이오리쨩 오리지널 스페셜 브랜드야. 토하지 말고 전부 마시도록 해. 니히힛」 



그리고 그녀들은 마지막에 반드시 이렇게 덧붙인다.  



마코토「에헤헤. 프로듀서!」 


『사랑합니다』 『사랑해』 『좋아해요』 『계속 함께』 



나는…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 말들이, 기쁘다.


나는 어느새인가…

 


P「…가지말아줘」 



닫힌 문에 그렇게 호소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그녀들을 거절할 수 있지? 어떻게 해야 그녀들은 날 사랑하지 않게 되는 걸까?

 


P「…유키호」 



…분명 이게 마지막 저항일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유키호「에?…프, 프로듀서? 방금, 이름…」

 


유키호는 기쁘다기보다는, 놀랍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2주일 남짓, 목소리조차 내지 않던 내가 이름을 불렀다. 무리도 아니겠지. 



P「유키호…이쪽으로 와줘…」 


유키호「프로듀서가…내 이름을…기, 기뻐요…」 


P「…유키호는 울보인걸…자, 좀 더 가까이와줘…」 


유키호「네, 넷!」 



유키호가 천천히 다가온다. 눈에 눈물을 머금었지만 미소지으며.

나도 그녀에게 미소를 보여주며, 그 가느다란 목을 더러워진 손으로 잡았다.




유키호「크학…아…」 



유키호의 가느다란 몸을, 그대로 더렵혀진 침대로 밀어 넘어뜨린다. 

어때? 이런데도 너희들은 나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어? 유키호의 눈에는 분명 내가 괴물 같이 보일 것이다. 아직, 나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어?

 


유키호「……」 



유키호는 가느다란 팔을 천천히 내 목에 둘렀다…그리고 천천히 나를 자기 얼굴로 끌어당겼다.  



유키호「…사…랑해요…」 



입술이 간신히 움직이고, 공기가 새어나온다. 유키호가 한 행동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P「……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짐승같이 소리를 지르며 유키호에게서 물러섰다. 가슴 속이, 부풀어 터질 것 같았다.

어째서. 어째서 또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거지? 나는 무서웠다. 단지 그저.



유키호「프로듀서…괜찮아요. 아무리 싫어하셔도, 아무리 미움 받는다 해도…절대로 프로듀서를 싫어하게 되지 않으니까…」 



유키호는 그렇게 말하고, 웅크리고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 


히비키「프로듀서, 밥이야~!」 


P「……」 


히비키「오늘은 챙겨먹을 수 있도록 프로듀서가 좋아하는 것만 넣어왔어」 


P「……」 


히비키「자, 입벌려」 


P「히비키…」 


히비키「헤? 프, 프로듀서?」 


P「…고마워…괜찮아. 내가 먹을게…배가 엄청 고파」 


히비키「프, 프로듀서…응. 잠시만 기다려! 바로 테이블을 준비할 테니까~!」 


P「…아니, 다 같이 모여 먹고 싶어. 오래만에 다 같이」 


히비키「다 같이 말이지…으~음. 프로듀서」 


P「…안 돼?」 


히비키「목욕,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P「…물이 좋은걸」 


하루카「아, 등 씻겨 드릴게요」 


P「응. 미안해, 하루카」 


하루카「에헤헤. 프로듀서씨가 미안해하실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지? 치하야」 


치하야「후훗. 그렇네, 하루카…슬슬 나갈까」 


――――… 


미키「아~! 하루카랑 치하야씨, 치사한 거야~! 미키도 같이 들어가고 싶었는데~!」 


P「미안해, 미키…이걸로 용서해줘」쓰담쓰담 


미키「우우~…허니, 오늘 밤에는 같이 들어가자! 약속이야!」




아미・마미「오빠~!」 


P「우왓!?」 


아미「오빠! 오빠~!」 


마미「저기 있잖아! 오빠는 왜 방에서 안 나왔던 거야!? 마미들을 싫어하게 된 거야!?」 


P「…미안해. 걱정끼쳐서」 


히비키「우우…하루카도 치하야도 치사해ー…저기, 프로듀서. 오늘 밤에는 같이 들어가 줄래?」 



떠들썩해진 주위를 둘러보며 나는 만족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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