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안녕하세요♪」
P「…안녕」
하루카「으음~! 오늘도 날씨가 좋네요!!」
P「그렇네. 그런데 그것보다 이 수갑을 풀어주지 않을래?」
하루카「안 돼요」
꼼지락꼼지락
찰칵찰칵
P「뒤로 결박이라니. 너무 불편하잖아, 상식적으로. 어디서 산 거야」
하루카「에헤헤. 비밀이에요!」
P「소리 질러도 괜찮아?」
하루카「괜찮은데」
하루카「쓸데없을 거예요」
P「입을 봉인하지 않은 걸로 봐서는, 근처에 사람은 존재하지 않겠지」흠
하루카「찾느라 고생 좀 했어요」의기양양
P「그 열정을 아이돌 활동에 쏟아줘…」
하루카「그렇게 했으면 저의 마음을 받아들여 주셨나요?」
P「그건 안 돼지」
하루카「그런 프로듀서씨를 사랑해요」
P「고마워. 나도 하루카를 좋아해」
P「아이돌로서」
하루카「흥」
P「말했지. 네 마음은 기쁘지만」
하루카「제 장래를 위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 인가요」
P「너라면 분명 위로 갈 수 있어. S랭크도 꿈이 아니야」
하루카「그러니까 스캔들은 방해다?」
P「네가 은퇴하면, 그 때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잖아」
하루카「하지만 아이돌은 그만두지 말라고 하시겠죠」
P「그런 이유로 그만두기를 원하지 않아」
하루카「불합리해요. 그거」
P「불합리하다고 해도, 내 이기심이라 해도 괜찮아. 나는 너를 좀 더 높은 곳까지 데려가고 싶었어」
하루카「뭐, 그것도 이걸로 끝이지만 말이죠」
P「인기 아이돌, 프로듀서랑 사랑의 도피행이라든가?」
하루카「악덕 기자에게 전할 거예요.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 완전히 끝이에요!」
P「응아~…」
하루카「사장님과 사무소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하루카「이제, 노래하고 싶지 않아요」
하루카「뭔가, 공허해져서」
P「너는 나에게만 들려주기 위해서 노래를 불러온 게 아니잖아」
하루카「…옛날에는 노래부르는 것, 그 자체를 좋아했어요」하아
하루카「칭찬받는 것이 기뻐서, 노래하는 것이 즐거워서」
하루카「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당신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하루카「그것만이 마음 속에 존재해서」
하루카「―――당신이 노래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하루카「그러니까, 차였을 때, 굉~장히 괴로웠답니다?」
P「찬 게 아니라…」
하루카「똑같아요」
하루카「결국 프로듀서씨는 저보다 저의 장래가 중요했으니까」
하루카「슬슬 배고프시죠? 아침 가져올게요」
P「메뉴는?」
하루카「밥이랑 된장국, 오이절임에 제육볶음」
P「넌 좋은 아내가 되겠는걸」
하루카「됐는데요?」
P「납치한 뒤 감금해서 동거하는 걸 결혼이라고는 하지 않아」
하루카「아하하」
하루카「자, 아~앙」
P「…」우물우물
P「…」꿀꺽
P「맛있어」
하루카「에헤헤」
P「수갑 풀어주지 않을래?」
하루카「에~」
P「귀찮아」
하루카「날뛸지도 모르잖아요」
P「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져 있잖아?」
하루카「그렇긴 하지만 칼부림 사태가 일어나는 건 싫어요. 전 얀데레도 아니고」
P「에?」
하루카「에?」
하루카「족쇄는 하지 않았으니 참아주세요」
P「그렇긴 한데, 하루카」
하루카「아니면 뭔가요. 아~앙보다 제 입으로 직접 먹여주는 게 좋으신가요?」
P「그 논리는 이상해」
하루카「…」우물우물
P「………하루카?」
하루카「으음」쪽
P「」
하루카「응~」우물우물
P「」우물우물
P「」꿀꺽
하루카「푸하. 우와아. 이거 굉장히 부끄럽네요」
P「기습적으로 그러지 마. 섰잖아」
하루카「식사 중에 이상한 말 하지마세요. 정말」
P「네 잘못이야」
하루카「잘 먹었습니다」
P「잘 먹었습니다」
하루카「설거지를 할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P「식후 산책은?」
하루카「없는 걸로」쏴아
P「적당히 운동하고 싶어. 비타민 D가 부족해」
하루카「마루운동 하는 걸로 참아주세요. 나중에 간유도 먹도록 하죠」달그락달그락 간유 - 대구과에 속하는 식용 어류의 신선한 간에서 얻은 지방유
P「와아~」
하루카「으~음, 영양관리인가. 어쩌지. 생각지 못했어」싹싹
P「마루체조라고 했는데」
하루카「네」
P「콘돔은?」
하루카「있을 거라 생각하세요?」
P「그렇겠죠~」
하루카「아이돌한테 질내사정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기쁘지 않으세요?」
P「화간이었다면 최고였겠지만 말이지」화간 - 의사의 합치하에 성관계를 가지는 것
하루카「프로듀서씨가 마음을 어떻게 먹냐에 달렸어요. 화간인지 아닌지는」
P「뭐랄까…좀 더 순평히 동정을 잃고 싶었어」
하루카「프로듀서씨가 제 마음을 받아들여 주셨었다면」
하루카「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이 됐든 마음껏 섹스를 하실 수 있었었을 거예요」
P「아이돌이랑 하는 것보다 아이돌을 출세시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는데 말이지」
하루카「호모?」
P「아니야, 아니거든」
하루카「아하하. 그렇게 경계하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점심부터 그런 건 하지 않아요」꼬옥
P「그럼 왜 달라붙는 건데」
하루카「지금까지 참아왔던 몫」꼬오오오옥
하루카「훨씬 전부터, 이렇게 하고 싶었으니까」
P「…」
하루카「아~, 전 지금 행복해요」
P「그렇구나. 그거 다행인걸」
하루카「수갑만 없다면, 프로듀서씨가 날 안아주실 텐데」
P「풀어만 준다면」
하루카「아직은 참을 거예요. 손 쓸 방법이 없어질 때까지. 프로듀서씨가 이곳을 뛰쳐나가도, 어찌할 수 없게 될 때까지」
P「사회적 말살인가」
P「…너를 프로듀스 할 수 없게 되면, 나는 어떡하면 좋지? 뭘 하면 되는 거야」
하루카「저를 사랑해 주세요」
하루카「아이돌이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하루카「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어」
P「…」데굴데굴
하루카「~♪」데굴데굴
P「…」데굴데굴
하루카「~~♪」데굴데굴
P「있잖아」
하루카「네?」
P「언제까지 이럴 생각이야?」
하루카「질릴 때까지」
P「질리면?」
하루카「어쩌죠?」
P「너 말이야…」
하루카「에헤헤.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서, 뭘 할지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어요」
P「그런데 여기는 어디야? 사무소 근처? 너희 집 근처?」
하루카「글쎄요. 어디일까요」
P「뭐, 대체로 예상은 가지만」
P「네가 그렇게 여유로운 걸 볼 때, 무엇인가 은폐는 되어 있을 테고」
P「너의 인맥으로 보건데…」
P「유키호네 집안이 연관되어 있겠지…유키호네 사유지 산장이라든가」
하루카「오~. 역시 프로듀서씨네요~」
하루카「점심을 먹으면 올 거라 생각해요. 간유를 가지고」
P「와아~」
똑똑
달칵
유키호「실례하겠습니다」
유키호「자, 식재료랑 기타물품. 그리고 간유」
하루카「고마워. 유키호」
P「유키호, 네가 왜 이런 짓을 도우는 거야」
유키호「모르시는 건가요?」
P「응. 너한테 그런 행동력이 있을 줄은 몰랐어」
유키호「…계속 봐왔고, 계속 보고 싶었어요」
유키호「하루카의 미소」
유키호「그러니까,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게 당신의 의무에요」
P「방법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유키호「아뇨. 저는 얀데레니까요」
P「친구의 이런 끔찍스러운 행위를 방조하는 얀데레 같은 건 들어본 적 없어」
까악- 까악-
하루카「저녁이에요, 저녁」데굴데굴
P「이런 게 매일 계속되는 건가」
하루카「재미없으세요?」
P「가축이 된 기분이야」
P「매일매일,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밥을 주는대로 먹다니…」
하루카「저한테 길러지는 거, 싫으세요?」
P「미인은 3일이면 질린다고 하잖아」
하루카「3일은 커녕 반나절 밖에 안 지났잖아요」
하루카「…아아, 제가 그만큼 미인이라는 건가요」のワの
P「그런걸. 귀여워, 넌」
하루카「으으.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셔봤자, 하나도 안 기뻐요」
P「귀여워」반짝반짝
하루카「영업 스마일로도 안 돼요」
삐걱
하루카「그, 그럼…지, 지금부터, 할, 게요」두근두근
P「그렇게 벌벌 떨며 다가 올 필요는 없는데」
하루카「왜 그렇게 여유로우신거죠!」
P「1. 돌발적이고 엉성한 계획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보인다」
P「2. 목적은 단지 같이 있고 싶은 것 뿐」
P「3. 이 직후에 어떻게 할지조차 생각해 놓지 않았다」
P「Q. 그런 놈이 수상쩍은 행동을 취하면서 다가오면 어쩔 거야?」
하루카「A. 안고서 키스 할 거예요. 해주세요!」팟
P「…응」
하루카「에?」
하루카(아…)
쪽
P「수갑, 풀어줘. 안을 수가 없잖아」
하루카「―――아아, 그렇구나」(˚ Д ˚)
하루카「………그렇네요. 그렇죠」
P「앙?」
하루카「지금 프로듀서씨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챘어요」
하루카「맞혀볼까요?」
하루카「어떻게든 나를 설득한다. 키스정도라면 상관없다. 수갑을 벗을 수 있다면」
하루카「여기를 나가, 사무소로 돌아가, 뒤처리를 하고」
하루카「지금부터 어떻게 복구해 나갈 건지 머리를 짜내고, 저희 부모님에게 사과한다」
하루카「………………그런 거죠?」
P「윽…」
하루카「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당신은 아직 나보다 내 장래를 염려하고 있어」
하루카「내가, 그런 장래는 필요 없다고 했는데」
P「나는-」
삑
하루카「이제, 적당히 포기해. 나를 봐」
TV「아이돌 아마미 하루카씨의 실종사건에 대해서 입니다만, 방금 전 새로운 전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TV「아마미 하루카씨의 자택에서 아마미씨 본인이 쓴 거라 추정되는 편지가 발견되어…」
P「뭘 썼지?」
하루카「남자랑 도망칩니다. 안녕히 계세요」
P「최악인걸」
하루카「사실이니까요」
하루카「이런데도 아직 돌아가고 싶으세요?」
하루카「포기해 주시지, 않을 건가요?」
P「…현기증이 나」비틀
하루카「이제 됐겠죠」
찰칵
하루카「수갑, 풀었어요. 가시고 싶으시면, 저를 밀치고 돌아가 주세요」
P「아아, 제길」
하루카「이렇게까지 소란이 커지면, 이제 복구 같은 건 할 수 없겠죠」
P「…안 되지. 어쩔 수가 없어」
하루카「에헤헤」
P「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P「모든 걸 잊고 자고 싶어」
하루카「자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인데요?」
P「보자, 도수가 센 술을 마시고 싶어」
하루카「술인가요…여기에는 없는 것 같네요」
P「다음에 유키호한테 부탁해볼까」
・
・
・
P「아~정말~. 이제 아무래도 좋아~」풀썩
하루카「좋아~」데굴
P「ZZz…」쿠울쿠울
하루카「에헤헤」쓰담쓰담
하루카「샤워…아니, 이대로 재우자」
하루카「안녕히 주무세요」
쪽
하루카「이대로, 둘이서, 언제까지고…」
하루카「안녕하세요♪」
P「안녕」
하루카「아, 밥하는 거 깜박했다」
P「그것보다 저녁을 먹은 기억이 없어」꼬르륵
하루카「일단 통조림」부스럭부스럭
P「먹으면 샤워할까」
하루카「네…앗」
P「이제 와서 알몸정도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잖아?」
하루카「그렇네요. 아하하」
훌러덩
P「아즈사씨랑 타카네한테는 이길 수 없지만」
P「스타일이 상당히 좋은걸. 너」
하루카「실례에요!」
말랑
하루카「꺙!」
주물주물
하루카「어, 엉덩이, 그만 만지세요///」
하루카「뭔가, 치한같아요」
P「부드러워」
하루카「정말이지…」
쏴아-
하루카「저기…」
P「응?」주물주물말랑말랑
하루카「닿고 있습니다만…」
P「닿게 하고 있는 거야」
하루카「좀 더 무드 있게 해줬으면 하는데」
P「여러 가지를 싹 버려버렸으니까」
P「인생을 망친 책임을 지게 해주겠어」쪽
하루카「으음」
할짝할짝
부비부비
쓰담쓰담
하루카「푸하. 그런 건, 피차일반이에요」
하루카「후우~, 시원하다」부스럭부스럭
P「마실 거 있어?」부스럭부스럭
하루카「차 종류라면 많은데」
P「자」휙
하루카「네」팟
P「오~, 일주일 정도는 연명할 수 있겠는걸」
하루카「유키호한테 감사하고 있어요. 식량 같은 건 완전히 깜박하고 있었으니까요」꿀꺽꿀꺽
P「너 말이야, 너무 엉성한 거 아냐…?」
하루카「σのワの;」
하루카「상냥하게, 해주셔야 해요」
P「선처하지」
끼익끼익
P「이렇게 말하는 나도 동정이라서 말이야. 여체에 대해서는 잘 몰라」
하루카「여체라니(웃음)」
할짝
하루카「으음」
쪼옥
하루카「가슴, 좋아하세요?」
P「응, 비교적」
하루카「그럼, 계속 빨아주세요」자자
P「안 나오지만」
하루카「일 년후, 그곳에는 기운차게 젖을 내뿜는 나의 모습이!」
P「그만해」
하루카「우…」쓱쓱
할짝할짝
하루카「으앗…!!」
하루카「하아, 하아…」
P「전혀 젖지 않는걸」
하루카「하지만, 굉장히 기분좋아요」머엉
P「…괜찮아?」
하루카「네. 와, 주세요」
꽈악
P「큭」
꾸우욱
하루카「아야…!!」
쭈욱
하루카「앗……우아…」
P「괜찮아?」
하루카「아파요…굉장히……」부들부들
P「일단 뺄게」쓱
하루카「아, 안 돼」꽈악
P「어, 어이…」
하루카「빼지 마요…」
P「하루카…」
하루카「움직이셔도, 괜찮아요」
P「아니, 당분간은 이대로 있자」
하루카「강한 척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P「내가 할 말이야」
쪽
하루카「으음」쪼옥
P「흡」할짝
꼬옥
하루카「―――어라…?」머엉
P「괜찮아?」
하루카「전?」
P「기절했어」
하루카「죄, 죄송해요!」
P「사과하지 마. 그리고 기절할 때, 그게…말이지」
하루카「후에?」
P「갑자기 조여서」
하루카「안에…?」쓰담스담
P「미안, 싸버렸어」
하루카「아~///」꼼지락꼼지락
P「역시 무서운걸」
하루카「그런가요? 어떻게 될지, 조금 두근거려요」
P「뭐, 그런 것보다 밥먹자, 밥」
하루카「점심은 뭘로 먹을까요」
P「심플하게 TKG는 어때」 TKG - 날달걀과 간장을 밥에 부어 섞어 먹는 아침밥
하루카「괜찮네요. 그리고 절임 남은 거랑」
P「돼지고기 생강구이로 할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녀석부터 처리하자고」
하루카(그렇게 해서)
하루카「잘먹겠습니다」
P「잘먹겠습니다」
하루카(우리들은)
P「하루카! 하루카!」
하루카「우앗…!!」
하루카(끝없이)
하루카「기분좋아」
P「싸, 싼다…!」
하루카(타락해갔다)
유키호「…」
팡팡
아앙
꺄악
하아하아
가, 가버려
하루카
앗앗앗
팡팡
기분 좋아
아앙
유키호「잘 됐네. 하루카」
쾅쾅
치하야「하루카? 프로듀서? 여기있죠!?」
하루카「아우~?」움찔움찔
P「아, 치하야? 열려있어~」
벌컥
치하야「윽!?」
치하야「콜록. 뭐야, 이 냄새」
하루카「약이야아~」비틀
P「…끝이구나」머엉
하루카「그렇네요」에헤헤
풀썩
치하야「윽. 두 사람 다, 정신차려!」
치하야「하루카! 프로듀서!」
하루카「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씨」
P「응. 잘 자」
하루카「사랑해요」
P「나도, 사랑해. 하루카」
하루카「영원히」
P「그래」
하루카「같이…」
- 계속
'아이마스 SS > 올스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카「감금이예요! 감금!」(2) (10) | 2015.03.04 |
---|---|
P「앵커로 아이돌들에게 포상을 준다」 (6) | 2015.03.03 |
P「장난스런 KISS」 (2) | 2015.02.10 |
P「책상 위에 혼인신고서가 산처럼 쌓여있다…」 (10) | 2015.02.09 |
P「키사라기가 죽어버렸다……」 하루카「치하야가!?」 (8) | 2015.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