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다녀왔습니다」
야요이「앗, 프로듀서!」
아즈사「어머어머. 고생하셨어요」
P「미팅하는 중이었어?」
리츠코「네. 다음 프로그램에서 할 라이브에 대해서.
……그리고 이오리? 할 말이 있지 않았어?」
이오리「왜, 왜 내가 해야 하는 건데!」
P「응? 무슨 일 있어?」
이오리「별로……인사를 하고 싶었을 뿐이야」휙
리츠코「정말, 이 애는 또 이렇게……」
아즈사「이번 돔 라이브. 매우 기대 된다고」
야요이「아까까지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이오리「잠깐, 말하지 마! 정말!」
이오리「어……어쨌든,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고,
그……고, 고마워. 프로듀서……이것 뿐이야!」
P「하하하. 천만에.
나야말로 기대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도록 해」
이오리「당연하지! 이 이오리의 힘으로 돔에 있는 좌석의 2배가 될 만큼 관객을 끌어 모아 줄 테니 보고 있도록 해!」
P「응. 기대하고 있어.
이오리라면, 그리고 다른 애들이라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이오리「……하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 마.
모두 걱정하고 있으니까……근데 야! 뭘 히죽 거리는 거야!」
리츠코「아니, 별로……」
아즈사「신경 쓰지 말고 계속해」
야요이「웃우~! 왠지 즐거워요!」
이오리「너희들 정말!」
달칵
사장「에~, 프로듀서군. 잠깐 괜찮을까?」
P「아, 네. 지금 가겠습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 이오리」
이오리「벼, 별로 그런 건……정말! 빨리 가버려!」
P「예이예이. 그럼」
……쾅
P「……」
사장「할 이야기가 있다만」
P「네……무슨 일이신지요」
사장「최근 자네가 분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765 프로덕션에 소속 된 일동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나도 인사를 하게 해줬으면 하는 군.
진심으로 고맙네」
P「아닙니다. 전 단지 그녀들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사장「뭐, 그렇게 겸손해 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말이지」
사장「이번 돔 라이브에서 협찬을 맡은 광고 대리점 말인데.
……그 회사가 연예계에 큰 영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야」
P「네」
사장「하지만 그 회사의 이사는 상당히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있어.
그 여성에 의해 급성장한 사무소, 폐쇄된 사무소……
그 둘 다 해당되는 프로덕션이, 꽤나 많아」
P「……」
사장「나는, 걱정되네.
이 회사를 말하는 게 아니야.
자네, 아이돌들이 연모하고 있는 자네의 몸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봐, 그게 걱정이야.
……나 답지 않게 서론을 길게 말했군」
P「즉……사장님이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은?」
사장「무슨 일이 생기면 나에게 바로 상담해 주게.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빠르면 빠를수록, 분명 내가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거야」
P「……네.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부디 조심하도록 하게.
이 업계에는 늪 같이 빠져들 수 있는 어둠이 많이 있어……
알고는 있겠지만」
P「네.
하지만 저는 반드시 그 아이들을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톱 아이돌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사장「……음」
P「……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사장「아아. 다음에 또 마시러 가세」
P「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쿵.
사장「……제발 소문이기를. 그렇게 바랄 뿐이야……」
부우~, 부우~, 부우~.
삑
P「……여보세요」
『가끔은 기뻐하며 받아줬으면 좋겠는데』
P「용무라도 있으십니까?」
『지금부터 와 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역시 그만둬야겠어.
어느 쓸데없는 주간지에서 냄새를 맡은 것 같거든……후후』
P「……」
『내가 다시 연락할게.
타카키 사장에게 잘 말해줘……후후후』
P「……네」
삑
P「……질까보냐」
P「……여기까지 왔어.
여기까지 겨우, 올 수 있었어.
마지막까지 해주겠어.
나는 반드시 이루어 낼 거야.
어떤 일을 해서라도 반드시 이루어 낼 거야……」꽉
하루카(……프로듀서씨……)
리츠코「프로듀서의 이상한 점?」
하루카「네……그, 프로듀서씨는 요즘,
매우 상냥하시고, 의지도 됩니다만……
……왠지……」
리츠코「……응?」
하루카「――――아주 슬프고, 괴로운 듯 한 표정을 지으세요.
가끔이시지만……」
리츠코「……그래. 그럴지도 몰라」
하루카「치하야가 프로듀서씨에게 말 한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다면 저희들에게도 상담해 줬으면 좋겠다고.
그야 프로듀서씨는 프로듀서니까, 저희들에게 말할 수 없는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힘이 돼 주고 싶어서」
리츠코「……」
하루카「하지만 프로듀서씨는 분명
……저희들에게는 아무것도 말씀해 주시지 않으실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까 리츠코씨라면 뭔가 알고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해서……」
리츠코「……미안. 나도 잘 몰라」
하루카「그러, 신가요……」
리츠코「……」
하루카「저는, 저희들은, 프로듀서씨를,
마음 깊이 신뢰하고 있어요. 의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프로듀서씨는……저희들을 지켜주시니까 분명 신뢰는 하고 있겠지만,
의지해 주시지는 않겠죠……」
리츠코「하루카……」
하루카「알고 있어요, 다들.
프로듀서씨에게는 프로듀서씨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는 걸.
하지만, 그래도 역시, 프로듀서씨에게 힘이 되 줄 수 없는 게, 분해서……」
리츠코「……알겠어. 내가 프로듀서에게 물어 볼게.
모두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전해 둘게」
하루카「부탁드립니다……」
리츠코「하지만, 하루카. 이것만은 잊지 마」
하루카「?」
리츠코「너의 미소가, 미키의 활약이, 치하야의 노래가,
전부 프로듀서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걸」
하루카「……네.
저희들은 프로듀서를 위해서라도, 전력을 다해 앞으로 나아갈 거에요」
리츠코「응. 그 마음이야」
리츠코(……그렇다 하더라도 확실히 요즘 프로듀서의 모습은 이상해.
집에도 그다지 돌아가지 않는 것 같고……
하지만 얼굴을 보며 직접 물어도 아무것도 이야기 해주지 않을 거야.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
P「……여보세요. 접니다.
네, 네.……지금 시간 되십니까?」
히비키「라이브까지 1개월 남았네」
타카네「참으로 빠르옵니다」
P「그렇네. 어때? 자신있어?」
히비키「당연하지~!」
타카네「귀하가 준비해 주신 최고의 무대를 반드시 성공시켜 보이겠습니다」
P「응. 든든한데. 마음껏 즐기도록 해」
히비키「……프로듀서. 라이브 때는 회장에 같이 있어 줄거지?」
P「응? 당연하지.
모처럼 특등석에서 너희들의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는데,
내가 그걸 놓칠 리가 없지」
타카네「다들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귀하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실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히비키「응……」
P「뭐야뭐야. 말도 안 돼는 소리」
P「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아.
……뭐, 갈 곳이 있긴 있지만」
히비키「가, 가버리는 거야!?」
타카네「……」
P「갈 곳이 있다고 하면 너희들과 같은 목적지야.
어디라도 같이 갈 테니까」
히비키「뭐, 뭐야……놀래키지 마!」
P「하하하. 미안미안」
타카네「……한 순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P「아니아니……타카네가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면 진짜 같아서 무서워.
……어쨌든, 안심하라는 거야」
P「몇 번이나 말했지만 너희들은 아이돌이야.
그리고 나는 프로듀서.
프로듀서가 하는 일은 아이돌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그러니까 내가 아이돌을 놔두고 다른 곳으로 갈 리가 없어」
타카네「귀하……」
히비키「그 말을 들으니 조금은 안심이 돼」
부우, 부우, 부우……
P「앗. 하여튼 그렇다는 거야.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달칵
……쾅.
P「……여보세요」
『변함없네』
P「……」
『뭐, 됐어.
지금 당장 와줘. 장소는……』
P「……알겠습니다」
P「……」똑똑
……달칵
「응, 들어와」
P「네」
……쿵.
「기자를 떨어뜨려내는데 고생 좀 했어」
P「소문을 낸 건 당신이지 않습니까.
그 정도는 저라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후후……무슨 말을 하는 걸까나」
P「시치미 떼지 마십시오.
자신과 관련 된 여러 미디어의 기자들에게,
거짓이 담긴 정보를 조금씩 흘리고……그리고 자폭시킨다.
그게 당신의 수법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지?」
P「……」
「그건 어울려주던 장난감이 질렸을 때 하는 처분 방법이야.
당신은 내 마음에 들었어……후후.
그렇게 간단하게 버리지는 않아. 아까운 걸……
자, 오늘은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해줘」
P「――――사랑합니다」
「그 비참해하면서 텅 빈……하지만 뭔가 개운해 하는 것 같은 얼굴. 난 정말 좋아해……후후후」
P「……」
「……나는 말이지」
P「……」
「당신 같이 차가우면서도 정열적인 사람을 좋아해」
P「……」
「그런 사람이 마지막에 전부 버려 버리고」
P「……」
「내 다리에 매달리는 걸 보는 것이, 내 취미」
P「……」
「그리고 나는 그 사람을 차버린다.
이렇게……이렇게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후후후……」
P「……」
「후훗……당신은 어디까지 날 흥분시켜 줄 수 있을까……
봐, 또 불이 붙어버렸어」
P「……」
「다시 한 번 더……후후……후후후……」
미키「허니, 늦는 거야……오늘은 사무소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하루카「그렇네……」
치하야「……」
리츠코「너희들도 슬슬 돌아가. 많이 늦었어」
미키「싫은 거야. 허니의 얼굴을 볼 때까지 미키는 절대로 안돌아 갈 거야」
리츠코「또 그런 어리광을……하루카, 치하야. 너희들도 미키에게 한 마디 좀 해줘」
하루카「그게……」
치하야「……저도, 조금 더 기다리겠습니다」
리츠코「너희들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다가, 돌아가도록 해」
하루카「아, 아하하……네~에」
치하야「……」
미키「빨리 안 돌아오려나. 허니……」
하루카「……」
치하야「……」
미키「……」
……Prrrrr, Prrrrr
찰칵
리츠코「네. 여긴 765 프로덕션……아, 프로듀서. 고생하셨습니다」
미키「에! 허니가 건 전화야!?」
하루카「!」
치하야「……」벌떡
리츠코「……네. 네……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말씀하신 대로……아, 잠시만요.
미키랑 하루카, 치하야가 아직 프로듀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서……네, 네.
……네. 괜찮습니다. 네. 그럼」찰칵
미키「에에~! 왜 끊어버리는 거야!!?」
리츠코「나도 바꿔줄려고 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오늘은 못 돌아간다고,
세 사람에게 사과해 달라고 부탁받았어」
미키「그런……」
하루카「프로듀서씨……」
치하야「……프로듀서, 괜찮을까……」
리츠코「분명 괜찮을 거야. 무리하시지 않는다고 하셨으니까」
미키「그런 말 해봤자, 무리하고 있을게 당연한 거야……」
하루카「……」
치하야「역시, 조금……좋지 않은 생각이 들어」
미키「리츠코……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리츠코「으~음……뭐, 그렇지……」
리츠코「……어쨌든, 오늘은 이제 돌아가.
프로듀서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으면」
미키「예~인거야~……」
하루카「……네」
치하야「……」
리츠코(이번 라이브에 협찬 받는 광고 회사……나쁜 소문이 돌던데, 설마……)
마코토「안녕하세요」
유키호「안녕, 마코토」
하루카「오늘은 왠지 떠들썩하네」
아미「이렇게 다들 모이는 것도 오랜만이니까~」
마미「그렇지~. 왠지 즐거워」
야요이「아침부터 기운이 나요!」
이오리「……근데, 프로듀서는?」
「「「……」」」
리츠코「야야, 잠시만. 왜 갑자기 침울해 하는 건데」
미키「하지만……」
히비키「프로듀서가 없으면 외로워……」
타카네「참으로……」
달칵
치하야「……하아, 하아」
하루카「아, 치하야. 안……녕?」
치하야「리츠코씨. 잠시만, 이쪽으로……」
리츠코「에? 응……」
……쾅
마코토「……왠지 꽤나 긴박해 보이는 느낌이었는데……」
유키호「아……설마 프로듀서에게 무슨 일이라도……」
하루카「서, 설마……」
「「「…………」」」
치하야「이거……」쓱
리츠코「……!」
【급성장하는 예능 프로덕션・765 프로덕션
그『영업』뒤에 있는 어둠. 수수께끼의 뒷배경】
I
『――――아마미 하루카, 호시이 미키, 키사라기 치하야, 류구 코마치등
올해 들어 대약진을 이룬 아이돌이 다수 소속된 765 프로덕션.
다음 달 프로덕션 최대 규모의 돔 라이브를 개최하지만,
이 라이브에 협찬한 기업에 대해 불온한 소문이 돌고 있다――――』
『――――그 기업은 출판・방송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거대한 힘을 가진 일본 최대의 광고 대리 기업이다,
근데 요즘 이 회사의 여성 이사와 765 프로덕션의 민완 프로듀서 P씨와의 사이에 묘하게 친밀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리츠코「……」팔락
치하야「……」
『―――― 그 여성 이사는 그 방면에서는 다 아는 호색가이며,
밤에 어울려주는 조건으로 몇 명인지 모르는 인기 연예인의 편의를 봐주려고 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녀는 연예인보다는, 연예인이 소속된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와 하룻밤을 같이 하는 것이 많다고 한다――――』
『――――그 담보로 그 프로듀서가 담당하고 있는 연예인이나 아이돌에게,
프로그램 출현, 라이브 광고 준비, 자금 원조 등을 한다고 한다.
그녀의 지위・권력을 생각하면 그렇게 이상한 이야기도 아니다.
또 그걸 목적으로 스스로 그녀에게 가까워지는 야심에 불타는 프로듀서도 여기저기서 보이므로 이번 765 프로덕션의 급성장도――――』
치하야「……이거……사실인가요……?」
치하야「저……저는, 프로듀서가 이런……이런 일을……」부들부들
리츠코「진정해, 치하야!
괜찮아. 이런 기사는 아무도 믿지 않아. 물론 나도 안 믿고.
우리들이 믿고 있는 건 프로듀서지?」
치하야「……네……」
리츠코「넌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해. 프로듀서도 그걸 바라고 있을 거야」
리츠코「자, 마음을 다잡고 애들이랑 수다라도 떨도록 해.
그러면 이런 쓸데없는 건 금방 잊어버릴 거야」
치하야「……네」
달칵
리츠코(……하지만, 이 잡지가 특종을 발표하면 큰 화제가 되는 예능 뉴스가 많았어……
프로듀서……당신은……)
치하야(……그, 상냥한 프로듀서가 우리들의 일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여자랑……?
그런 일, 나라면 견딜 수 없을 거야.
그 일이 만약 노래를 위해서라 하더라도……마음에도 없는 남자랑……
하지만 프로듀서라면……프로듀서라면 우리들을 위해――――)
치하야「――――우욱」털썩
하루카「치하야!?」
이오리「잠깐, 괜찮아!?」
유키호「닦을 걸 가져올게!」
치하야「하아……하아……」
리츠코「……그럼 하루카, 당분간 부탁해.
치하야가 걱정 되지만 나도 아무래도 가 봐야 할 것 같으니까……」
하루카「네. 맡겨주세요. 다녀오세요」
리츠코「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바로 연락해」
……쾅
하루카「치하야……」
치하야「……하루카, 나……이제 어떡하면 될지, 모르겠어……」뚝뚝
하루카「응, 응.
천천히 이야기 해봐……내가 들어줄 테니까」꼬옥
치하야「……」
하루카「괜찮아. 반드시 비밀로 할 테니까. 날 믿어」
치하야「하루카……」
치하야「――――그래서 난 프로듀서를 믿고 싶은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생각하는 것만으로 난, 더 이상……견딜 수 가……없어!」
하루카「……」
치하야「프로듀서가……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우리들을 위해, 그런 일을……!
나는, 나는……어떡하면 되는 거야?
내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프로듀서에게
그런 일을……괴로워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어서……!」
하루카「치하야……이해해. 지금 나도 치하야랑 같은 마음인걸」
치하야「하루카……어떡하지? 우리들은 어떡하면……좋지?」
하루카「……에헤헤. 프로듀서라면, 이 장면에서 멋지게 격려해 줄 텐데……
……나에게는 그게 좀 어려워」뚝뚝
치하야「하루카……미안해, 미안해. 이런 이야기를 해서……미안해……」뚝뚝
하루카「아니야. 괜찮아, 치하야……
괴로운 일도 반으로 나누면 편해지는 걸……」꼬옥…
탁
「어머, 벌써 읽었나보네」
P「저질러주셨군요. 제가 아무리 조심하다고 해도 그쪽에서 누설한다면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마. 이런 건 비열한 낙서장 같은 거잖아? 신경 쓸 필요 없어」
P「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습니다.
이 기사를 우리 아이돌 중 누군가가 읽는다면 어뜩하냐고 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서로 믿을 수 있는 관계라면, 그런 삼류 잡지에서 나온 기사는 신경도 안 쓰겠지? 내 말이 틀렸어?」
P「……시험했다, 그 말씀이십니까?」
「기대하고 있었어.
당신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P「……」
「내가 만족한다면 이런 하찮은 기사가 나갈 일도 더 이상 없을 거야……후후, 후후후」
「오늘도 끝내줬어……후후.
역시 당신은 지금까지 봤던 장난감 중 제일 가는 장난감이야」
P「……」
「얼어가는 물처럼 점점 매력적으로 되어간다……
의외로……당신도 아이돌이 될 소질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네」
P「나는 프로듀서야.
내가 어떻게 되더라도, 그 아이들은 지킬 거야」
……쾅.
「……죄 많은 남자, 일지도……」오싹오싹
부우~,부우~.
삑.
P「여보세요. 리츠코?
……응. 역시 그걸 읽었나 보네.
그래서……그래, 치하야가……알겠어.
지금 내가 사무소로 갈 테니 그쪽을 잘 부탁해.
응? ……엉터리인 게 당연하잖아. 그런 삼류 잡지에 실린 기사 같은 건.
그럼 나중에」
삑
P「치하야……지금 갈게」
벌컥
하루카「프로듀서씨!」
치하야「……윽」움찔
P「늦어서 미안해.
그리고……쓸데없는 걱정을 하게 한 것 같네.
정말 미안해. 할 말이 없어……」
하루카「그, 그만 두세요!
그렇게 사과하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치하야「……프로듀서……」
P「치하야도 걱정 끼쳐서 미안해……」
치하야「……진실을, 가르쳐주세요.
전, 프로듀서가 말하는 거라면, 전부 받아들일 테니까」
하루카「치하야……」
P「……알겠어.
그 기사는――――」
「그럼 다음은……후후후. 잘 찍혔네……
이걸……얼마에 팔까……」
Prrrrr, Prrrrr,
「……나야.
이제 슬슬 그 기사가 인쇄됐을 무렵이라 생각해서……뭐?
……그 기사가 실리지 않는다고? 무슨 말이야?
회사가 망한다니……당신, 나에게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뭐라고?
……알겠어. 조금만 기다려줘」삑…
「……」삑, 삑, 삑……
Prrrrr, Prrrrr, Prrrrr, ……
「……그래, 알겠어.
그래……없었던 일로 해도 괜찮아.
적당히 처분하도록 해……맡기겠어. 그럼……」삑
「……후후, 후후후……
아하, 하하하하……
……아아~아……깜쪽같이 속았어……후후후……」
P「――――이번에는 신세를 졌습니다」
「정말, 침대 안에서는 경어를 쓰면 안 된다고 했잖아?」
P「아……미안. 하지만 정말 고마워」
「괜찮아. 신경 안 써도.
나도 그 여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으흥. 이런 대단한 걸 받았으니까. 그렇지?」
「그 여자도 설마 회사 대주주가 당신이랑 연결 되 있다는 걸,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P「하하……세상의 여러 모습을 가르쳐 준 것에 대해서는 그 여자에게 감사하고 있어」
「그런 말 하면 싫어……저기, 나에게 접근 한 건――――」
P「――――물론, 사랑하는 사람은 너야.
나에게는 은행장이라는 직함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용서해 줄래?」
「이번만이야. 아앙……앗……」
P「……」
P「――――그 기사는 전부 거짓말이야.
나는 너희들에게 더러운 일은 절대로 하게하고 싶지 않아. 나를 믿어줘, 치하야」
치하야「……니다」
P「응?」
치하야「프로듀서를 믿겠습니다」
P「치하야……고마워.
……하루카는 어떻게 생각해?」
하루카「물어보실 필요도 없어요, 정말. 프로듀서씨를 믿고 있답니다」
P「……고마워. 두 사람 다.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앞으로도 함께 노력하자」꼬옥
치하야・하루카「네……!」
P(그 이후. 이상한 기사가 잡지에 실리는 일은 없었고,
그 기사도 그렇게 화제가 되지 못했다.
961 프로덕션의 방해 공작도 있었지만 광고 대리점을 통해 압력을 가하니
생각보다 빨리 얌전해졌다. 역시 광고 대리점은 강하다――――
―――― 그 이사와는 지금도 상부상조하는 관계다.
그 편이 이익이 되니까.
765 프로덕션에 있어서도, 아이돌들에게 있어서도.
나는 절대 치하야와 하루카, 미키와 다른 아이돌 누구에게도 , 나 이외의 다른 누구에게도
더러운 일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 아이들을 속이는 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배제할 것이다.
가령 내가 머리 끝까지 더러운 물에 잠긴다고 해도. 그녀들에게 몇 번이라도 거짓말을 하게 되도)
미키「허니, 걱정이라도 있어?」
P「아아, 아니. 조금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야」
미키「으음~. 곧 있으면 미키 생일이니까 결혼할 수 있는 날도 가까워지네, 라던가?
아, 미키적으로는 첫 아이는 여자아이가 좋은 거야!」
하루카「잠깐, 잠시만 미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미키「왜냐면 허니는 미키의 허니인 걸!」꼬옥
P「어,어이, 미키. 떨어지라니까……」
히비키「아앗~! 미키, 치사해!」
이오리「저, 정말……미키는 아직도 어린 아이네. 프로듀서를 곤란하게 만들다니」
미키「마빡이가 말해도 설득력 없는 거야」
이오리「뭐라고~!」
유키호「싸, 싸우면 아, 안 되요!」
리츠코「야, 이것들아! 사무소에서 날뛰지 마!」
부우~, 부우~, 부우~.
P「앗. 잠깐 전화 좀 받을 게」
치하야「……」
P「그런 표정 짓지마라니까.
일 협의야, 일 협의. 봐봐」
【TV 홍보씨】
P「그렇지?」
치하야「……네, 죄송해요」
P「하하하. 걱정해줘서 기뻐. 그럼 나중에 보자」
미키「허니, 빨리 돌아와야 하는 거야~!」
P「예이예이」
달칵
……쾅.
P「그럼……」
「어머, 오랜만이네」
P「……그렇군요」
「들었어. 크게 활약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P「덕분에」
「후후후. 항상 봐도 멋진 얼굴……그리고 좋은 눈……」
P「……급한 일이 있어서. 그럼」
「응. 또 봐……」
「저기……방금 그 분은……?」
P「아는 사이야. 일로 말이지」
「그, 그런가요……
저기, 지금부터, 식사, 같이……」
P「물론 상관없어」
「정말이신가요? 그럼――――」
P「――――, ――――」
「나 혹시……대단한 아이돌을 프로듀스 해버렸을지도.
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
타카키 사장이 현역에서 물러난지 수 년후, 765 프로덕션은 연예계 최대의 프로덕션이 된다.
재적하는 톱 아이돌들의 활약은 물론이고,
그녀들이 마음 깊이 신뢰하고 있는 새로운 사장의 경영・영업수완은, 이미 연예계에서 신화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그 뒤에 가려진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은 적고,
그리고 그걸 입밖으로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ND】
http://blog.livedoor.jp/ssweaver/archives/196972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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