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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올스타

코토리「한 번 죽었던 프로듀서씨」(상)

by 기동포격 2014. 2. 9.

달칵


P「저기……」 


코토리「네. 무슨 용무이십……에?」 









리츠코「역시, 갑자기는 믿지 못하겠어요」 


P「뭐, 그렇겠지」 


리츠코「하지만 눈앞에 있어요」 


리츠코「믿을 수 밖에 없겠네요…」 


미키「믿든 안 믿든 그건 아무래도 좋은 거야! 리츠코는 너무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거야 」 


리츠코「그런 말을 어디서 배운 거야. 그리고 이름 뒤에 씨를 붙이라고 했지. 이 짱구녀」 


이오리「」움찔


미키「미키는 짱구녀가 아닌 거야! 굳이 말하자면 마빡이가 짱구녀라고 생각하는데. 마빡만」 


이오리「마빡, 마빡거리지 마! 그리고 리츠코는 굳이 말하자면 로맨티스트야」 


리츠코「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오리!!」 


이오리「하지만 사실이잖아?」 


타카네「로맨티스트……로맨, 집행관…체포? 기이한」부들부들 


히비키「몽상가라는 의미야. 피요코 같은」 


타카네「과연. 히비키는 똑똑합니다」 


히비키「에헤헤, 본인은 완벽하니까!」 





코토리「그런데 정말 기억나지 않으세요?」 


P「네…. 치하야랑 편의점에 갔던 부분까지는 어떻게 기억이 나지만 그 뒤로는」 


코토리「저도 지금 이 상황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어요…」 


P「리츠코나 오토나시씨,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저도 같은 입장이라면 믿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니까.  왠지 무섭잖아요」 


코토리「죽은 사람이 느닷없이 돌아오다니. 확실히 있을 수 없는 일이네요. 진짜 프로듀서씨인가요? 다른 무언가가 프로듀서씨로 변했다던가, 그런 건 아니죠? 」 


타카네「귀하는 유령이십니까!?」 


P「아니야, 타카네. 기억도 있으니까.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건 분명히 나야. 봐, 다리도 있지?」 


타카네「그 말은 참이십니까? 거짓은 아니십니까?」부들부들 


P「진짜야, 진짜」 


히비키「…………」 


히비키「왁!!!」팟!! 


타카네「히익!? 누, 누, 누구냐!!!」부들부들 


히비키「보, 본인인데」 


타카네「………히비키, 히비키!!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히비키「우왓! 미, 미안! 설마 타카네가 그렇게 깜짝 놀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미안해」 





타카네「다음에는 용서해 드리지 않습니다」 


히비키「네…」 


코토리「…뭐, 어떻게 봐도 프로듀서씨니까 본인이 틀림없겠죠」 


P「아마 그렇겠죠」 


미키「애초에 리츠코는 미키를 너무 엄하게 대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번에 주먹밥을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 미키를 시니컬하게 보고 있었던 거야. 디슈틸러티한 사람을 보는 시선이었던 거야!」 


리츠코「그러니까 그런 말을 어디서 배웠냐고」 


미키「미안해. 리츠코……씨. 미키, 짱구녀는 되고 싶지 않은 거야」 


이오리「왠지 짜증이 치솟는데…」 





타카네「시니컬…디슈틸러티…?」 


히비키「냉소적, 비능률이란 뜻이네.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본인 한자는 좀 서툴러」


타카네「네. 히비키는 완벽하니까」 


히비키「으, 응. 본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그 말을 들으니 조금 부끄럽네……」 


타카네「완벽한 히비키는 참으로 완벽하답니다」 


히비키「타카네……아까 일, 아직도 화내고 있어?」 


타카네「그렇지 않답니다?」 


P「일 년 만에 여기 왔다는 실감은 나지 않지만, 여긴 평소대로네요」 


코토리「아, 네. 그러네요…」 


P「제가 없어도 오토나시씨나 사장님이 걱정했던 것처럼은 되지 않을 것 같네요. 오토나시씨나 사장님의 지나친 걱정이에요. 분명」 


코토리「하지만…」 


P「그럼」쓱 


히비키「프로듀서가 또 어딘가로 가려하고 있어. 타카네」 


타카네「네. 대체 어딜 가시는 걸까요? 이번에는 돌아와 주신다면 좋겠습니다만」 


P「에?」 





이오리「……」 


미키「……」 


리츠코「프로듀서. 어디 가세요?」 


P「아, 아니. 잠깐 저기 있는 편의점에. 바로 돌아올 거야」 


리츠코「제가 갈까요? 아는 사람을 만나면 좋지 않기도 하고」 


P「뭐, 괜찮겠지.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이니까」 


리츠코「…알겠습니다」 


P「그, 그럼」달칵  


말랑 


치하야「아야」 


P(아, 부드러워……) 


P「아, 응. 미안…어라, 치하야?」 


치하야「아니요. 저야말로 죄송합니다……에?」 


치하야「에…아……저, 저기……프로듀서?」 


코토리(앗차.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걸 깜박했어) 





치하야「어라……어째…서……?」 


P「하하.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아 돌아온 것 같아」 


치하야「꿈? 꿈인가요? 이건?」 


P「꿈일지도 모르겠네. 나도 잘 몰라」 


치하야「그렇습니까.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P「그래」 


치하야「그런데」 


P「응?」 


치하야「어디 용무라도 있으신가요?」 


P「아, 잠깐 저기 있는 편의점에 갔다 오려고」 


치하야「저도 같이 가도 괜찮을까요?」 


P「괜찮아」 


치하야「감사합니다」 


코토리(다른 사람들에게 일단 메일이라도 보내놓자) 





P「정신을 차리니 이 횡단보도 위에 서 있었어」 


치하야「……」 


P「멍하게 서있었지. 지갑은 피투성이에다가, 휴대폰은 부서졌는데 몸에 상처는 전혀 없고. 이상한 일이네」 


치하야「……」 


P「치하야? 왜 그래?」 


치하야「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으시나요?」 


P「뭔가 애매해. 분명 치하야랑 편의점에 갔었어. 지금 같이 내가 횡단보도 위에 서서 내 뒤에 있는 치하야를 보고 있었지」 


치하야「……잠시 현기증이 났었습니다. 피곤했을지도 모르겠네요」 


P「그랬었구나」 


치하야「프로듀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도중에 그런 저를 발견했었고, 걱정스러운 듯이 절 보고 있었습니다」 


치하야「그래서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하려고 입을 연 순간」 


치하야「…………」부들부들 


P「응?」 


치하야「……우우…죄송해요. 죄송해요…제가……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있었더라면……으아…아…아아…유우…, …유우…내가……내가…프로듀서……를……」부들부들 





P「치하야! 괜찮아!? 치하야!」 


치하야「……이제 괜찮습니다」 


P「하지만 방금」 


치하야「프로듀서, 저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빨리 사무소로 돌아가도록 해요.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프로듀서가 꼭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P「그, 그러네. 갈까」 


―― 


치하야「음주운전이었습니다. 아마 프로듀서가 횡단보도에 서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었겠죠」 


P「하하, 실감이 전혀 나지 않아」 


치하야「다들 제 탓이 아니었다고 저에게 말해줬습니다. 그건 불행한 사고였다고」 


치하야「프로듀서는 저를 원망하시나요? 컨디션 조절을 못한 제 탓으로 죽었으니까」 


P「치하야는 잘못이 없어. 그건 내 부주의였으니까. 그리고 컨디션 조절이라고 하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의 컨디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야. 그렇지? 내가 치하야를 원망할 필요는 전혀 없어」 


치하야「만약 죽은 그대로 이렇게 부활하지 못했다면? 그게 보통이에요. 저는 프로듀서의 인생을 망쳤습니다. 왜 절 원망하지 않으시나요?」 


P「그건 내 부주의랑 음주운전을 한 바보 탓이야. 그리고 지금은 여기 살아있고」 


치하야「네. 분명히 이곳에 살아계십니다. 후훗♪」꼬옥 


P「우왓!?」 





치하야「역시 프로듀서와 같이 있으면 안심이 됩니다」 


치하야「이 감각을 잠시 동안 잊고 있었어요」 


치하야「이제 사라지시지 않으실거죠?」 


P「그럴 생각이야」 


치하야「후훗, 알겠습니다…프로듀서. 저는 소심한 사람이랍니다」 


P「의외네」 


치하야「그러니까 절 이곳에 혼자 남겨서, 불안하게 만들지 마세요」 


P「알고 있어」 


P(치하야는 남동생도 교통사고로 잃었지. 트라우마를 자극해버린 걸까) 


P(내가 한심스러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지금은 시간이 상처를 아물게 하기를 기다리자) 


달칵


P「아~, 따뜻해. 밖은 엄청 추워」 


코토리「어서와, 치하야. 어서오세요, 프로듀서씨. 아, 히비키랑 타카네, 그리고 미키는 레슨을 하러 갔어요」 


치하야「저도 다녀오겠습니다. 프로듀서」 


P「응」 





P「전 역시 영업 같은 건 하면 안 될까요?」 


코토리「네. 아직은…. 큰 소란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아는 사람을 만나는 건 피해주셨으면 해요. 나쁜 소문은 피하고 싶기도 하고요」 


코토리「사장님이 소동이 일어나지 않게 기자들 같은 인맥을 이용해 어떻게든 하려고 하고 계세요. 가까운 시일 안에…아마 괜찮아질 거에요」 


P「몰래 카메라였다고 하면 안될까요?」 


코토리「무리에요.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아이돌들은 각각 휴식기에 들어갔답니다. 그것도 지금까지 저희가 세웠던 공적에 의한 신뢰와, 주위의 이해를 얻어서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 덕분에 아이돌들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으니까. 그걸 몰래 카메라였다고 한다면 빈축을 사버릴 거에요」 


P「그렇나요…어렵네요」 


코토리「그리고 당분간은 사무소에서 지내주셨으면 하는데……」 


P「네. …감사합니다. 폐를 끼쳐서 죄송해요」 


코토리「후후, 괜찮아요. 잠시 동안은 저랑 사무에 관련된 일을 열심히 하도록 해요. 그리고 데려다 주기 정도로」


P「네」 


코토리「신호 위반 같은 건 절대로 하시면 안 돼요」 


P「물론이죠. 교통 규범이 중요하다는 건 몸으로 직접 배웠으니까」 


코토리「……」 


P「어라?」 





이오리「웃을 수 없는 농담이네」 


P「오오, 이오리. 있었어?」 


이오리「리츠코는 아즈사를 데리러 갔어」 


P「리츠코…폐를 끼쳤네」 


이오리「정말 너무 폐를 끼쳐. 넌」 


이오리「뭐, 사장이 누군가에게 팅하고 꽂힐 때까지 우리들도 레슨을 위주로 하고 있지만 말이야. 리츠코 한 명으로는 힘드니까」 


P「가까운 시일 내에 나도 프로듀서로 다시 복귀할 수 있어」 


이오리「복귀한다면 지금까지 못했던 몫까지 열심히 하도록 해」 


P「당연! 전력을 다해주지」 


이오리「………」 


P「왜 그래? 갑자기 조용히」 


이오리「넌 오래 살거라고 생각했어」 


P「뭐,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른다는 거지.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살아 있잖아. 인생은 참 신기하네」 


이오리「큰일이었어. 네가 사라지고 한 동안은」 


P「그래…미안」 





이오리「미키랑 치하야를 시작으로 유키호와 야요이……그리고 하루카. 정말 큰일이었어」 


이오리「네가 보기에 치하야는 괜찮았어?」 


P「뭐가?」 


이오리「절대로 안 가려 했어. 저기 있는 횡단보도에」 


이오리「네가 보기에는 어땠어?」 


P「조금 동요하고 있었던 것 같아」 


이오리「사고가 있었던 날, 치하야는 양손을 피로 물들이고 착란을 일으키고 있었어」 


이오리「계속『프로듀서』랑『유우』를 반복하며」 


이오리「그 뒤로 한동안 쉬게 했어. 하지만 하루카를 시작으로 모두 치하야를 만나러 가고 있었지」 


이오리「나 참. 치하야와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도록 해. 가뜩이나 넌-」 


P「알고 있어」 


이오리「그래. 그렇담 됐어」 


리츠코「다녀왔습니다. 하아~ 피곤해. 겨우 찾아냈어요」 





아즈사「안녕하세요~」 


아미「안녕! 아, 오빠. 오랜만!」 


P「오랜만이네」 


아미「응……!」 


아미「또 장난을 많이 칠 테니까 각오하고 있어!」 


P「응! 언제든지 덤비도록」 


아즈사「어서오세요. 프로듀서씨」 


P「네. 다녀왔습니다」 


아즈사「후후후. 넥타이가 접혀있어요」 


P「하하하. 죄송해요」 


이오리「흥!」퍽 


P「아야! 무슨 짓이야」 


이오리「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 


리츠코「그럼 저랑 류구 코마치는 영업을 갔다 올게요」 


코토리「네. 다녀오세요」 





이오리「후우」 


아미「오야오야~? 이오링, 아주 기뻐보이는 군요→」 


이오리「뭐, 뭐야」 


아즈사「프로듀서씨랑 오랜만에 만나서 기쁘지~」


이오리「그렇지 않아!」


리츠코「뭐, 힘내도록 해」


이오리「대체 뭐야…정말」 


리츠코「나 참. 프로듀서는 가만히 두면 어디로 갈지 모른다니까요. 마치 아즈사씨 같아요」 


아즈사「그렇지 않아요~, 리츠코씨. 전 사무소로 확실히 돌아오잖아요…」 


리츠코「하하, 그러네요. 하지만 왠지 불안하네요」 


아즈사「프로듀서씨가?」 


리츠코「네」 


이오리「뭐, 당분간은 자기 마음대로 하게 놔두면 되잖아」 


아미「그러네」 


아미「그런 그렇고 이오링, 오빠에게 너무 무정하게 대했어」 





리츠코「 한 번도 프로듀서라고 부르지 않았지」 


이오리「흥. 아직 사무밖에 못 보잖아. 당분간은『너』로 중분해!」 


이오리「그리고…, 그걸 어째서 리츠코가 알고 있는 걸까?」 


리츠코「프로듀서가 또 이상한 일에 휘말리는 건 싫잖아? 그러니까」 


이오리「……흥」 


아미「릿쨩. 그거 스토커 같은데?」 


리츠코「해는 없어」 


―― 


P「아~, 오늘은 정말 춥네요.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요」 


코토리「후후. 그러네요」 


P「그러고 보니 마코토랑 유키호, 야요이랑 마미, 그리고 하루카는 어떻게 됐나요?」 


코토리「오늘은 쉬는 날이에요. 사람이 부족해서 휴일이 조금 많아졌어요」 


코토리「그래도 사무소는 아직 흑자랍니다. 이것도 프로듀서가 일 년 동안 열심히 해주신 덕분이에요!」 





P「하하하. 모두가 열심히 한 덕분이에요. 제가 없어지고 일 년 동안은 어땠나요?」 


코토리「일은 상당히 줄었어요. 그래도 다들 역시 유명 아이돌이라는 느낌으로 열심히 해줬어요」 


P「그런가요! 이야, 그 말을 들으니 저도 기쁘네요」 


코토리「……저랑 사장님이 처음에 프로듀서씨에게 했던 말,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주세요」 


P「네. 저도 아까 했던 대화에서 위화감을 조금 느꼈습니다」 


코토리「뭐,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저 애들, 다들 마음은 착한 아이들이니까요」 


P「그러네요」 





코토리「그리고 퇴근하면 한 잔하러 가시지 않을래요?」 


P「한 턱 내주신다면. 지갑에는 돈도 별로 없는데다가 피투성이거든요. 죄송해요. 다음에 돌려드릴 테니」 


코토리「맡겨주세요! 독신이 모아놓은 돈을 얕보지 마세요……우우」 


P「곧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코토리「무책임한 말 하지마세요. 정말」 


P「하하하. 죄송해요」 


코토리「………」 


P「…죄송합니다」 


코토리「사과하지 마세요. 신경 안 쓰니까」 


P「네……」 


코토리「곧 타카네랑 히비키, 그리고 미키가 돌아오겠네요」 


P「그러네요. 치하야는 조금 늦나요?」 


코토리「아마도요. 치하야는 노래에 열성을 쏟고 있으니까요. 프로듀서가 사라진 후 일 년동안은 더욱더, 그랬어요」 


P「일 년이 지난 치하야가 부르는 노래. 꼭 듣고 싶네요」 


코토리「분명 놀라실 거에요」 





미키「다녀왔어! 허니, 다녀왔습니다!」꽉 


P「아, 응. 기운이 넘치네」 


타카네「다녀왔습니다」 


히비키「……」 


P「세 사람 모두 수고했어」 


P「히비키? 왜 그래?」 


히비키「에?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멍하게 있었을 뿐」 


P「그래」 


타카네「그럼 저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히비키「아, 본인도」 


P「수고했어」 


타카네「네. 내일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히비키「그럼! 내일 봐」 





미키「저기, 허니?」 


P「왜?」 


미키「아핫☆ 두 번째는 무사하지 못했네. 분해?」 


P「하하. 그러네. 좋아서 치인 건 아니지만 말이야」 


미키「미키를 구해줬을 때는 멀쩡했는데」 


P「뭐, 운이 좋았겠지」 


미키「그럼 두 번째는 부딪친 곳이 좋지 않았어?」 


P「그렇겠지」 


미키「아프지는, 않았어?」 


P「순식간이었으니까」 


미키「사실을 말하자면 미키는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아. 허니가 병원에 실려 가고 난 뒤의 일은」 


P「그래. 억지로 떠올리지 않아도 괜찮아」 


미키「그러네. 허니는 이렇게 살아 있는 거야」꼬옥 


P「……그래」 


미키「이제 떨어지지 않을 거야」꽈악 





P「하하…. 좀 봐줘」 


미키「아, 맞다. 미키, 이제 열여섯 살이야」 


P「으, 응」 


미키「기대하고 있으니까!」 


미키「그럼 내일 봐, 허니! 코토리도 내일 봐」 


P「수고했어」 


P「어떡하지……」 


코토리「큰일이네요」 


P「하하하…」 


―― 


치하야「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P「응. 조심해서 돌아가」 


치하야「후훗. 프로듀서야말로 조심해 주세요」 


쾅 


코토리「그럼 빨리 일을 끝내고 한잔하러 갈까요」 





코토리「우헤헤. 프로듀서씨이~. 어부바 해주세요~」 


P「정신 차리세요. 오토나시씨」 


코토리「아~, 프로듀서씨가 왠지 많이 있네요오~? 한 명 가져가도 괜찮은가요오?」 


P「오토나시씨. 괜찮으세요?」 


코토리「저는 괜찮아요! 무슨 말을 하시는 거에요오?」 


코토리「근데 왠지 다리에 힘이…. 세상이 빙빙 도네요오~. 우엑」 


P「나 참. 자, 빨리 일어나세요. 돌아갑시다」 


코토리「어부바 해주세요~. 아! 설마…절 여기에 놔두고 갈 생각이신가요!?」 


코토리「저 난폭한 짓을 당할 거예요오~. 스마트한 책 같은 일을 당해버려요오~」 


코토리「그런게 아니라면……, 저는 매력이 없으니까 안심하라는 건가요!?」 


코토리「삼십이 다 되가는 독신은 수요가 없다는 건가요!? 너무해! 이 박정한 사람!!」 


P「자, 업어드릴 테니까」 


코토리「그걸로 봐드릴게요!! 우헤헤……우에에에엑」 


P「토하지 마세요」 


코토리「무슨 말을 하세요. 전 아직 괜찮다고요!」 





P「보자…. 길 안내 부탁드려요」


타카네「스마트. 얇다는 의미입니까」 


히비키「그래! 잘 알고 있네. 타카네」 


타카네「저번에 히비키가 가르쳐 주었으니까요」 


히비키「그렇구나. 본인은 가르치는 것도 완벽하니까!」 


타카네「참으로 히비키는 완벽합니다」 


히비키「그렇네! 에헤헤」 


P「두 사람 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기서 뭐 하는 거야?」 


타카네「라아멘을 먹으러 왔습니다」 


히비키「타카네에게 맞춰주는 바람에 좀 많이 먹었어…」 


히비키「그건 그렇고 우연이네!」 


타카네「참으로 기이한 인연입니다」 





P「그러네. 난 코토리씨를 집까지 데려다줘야 하니까 너희들도 집으로 돌아가. 오늘은 추워서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니까」 


타카네「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비키「프로듀서도 늑대같이 되면 안 돼!」 


코토리「그야말로 스마트한 책 같은 전개네요! 괜찮아, 히비키. 프로듀서씨는 나랑 엎치락뒤치락 해도 책임을 확실히 질 것 같으니까!」 


돈가라갓샹


P「응?」(뭐지, 방금 그 소리는…) 


히비키「에, 그래……? 저기, 농담이지?」 


타카네「……바보」 


P「아, 아니. 술주정뱅이의 망언이야. 신경 쓰지 마」 


타카네「안심했습니다」 


히비키「그, 그렇구나. 조금 놀랬어. 그래서 피요코를 데려다 주고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P「그대로 사무소로 갈 거야」 


타카네「조심하십시오」 


히비키「그래!」


P「아, 응. 알고 있어. 그럼」 





코토리「아~, 벌써 집인가요오?」 


P「그렇답니다. 열쇠 빌려 주세요」 

  

달칵 


P「그럼 이불 푹 덮고 주무세요. 전 돌아갈게요」 


꼬옥 


코토리「잠시만요오, 프로듀서씨이」 


P「하아, 뭔가요……우악!?」쾅 


코토리「따뜻하네요~」꽈아아악 


P「잠깐. 대체 어디서 이런 힘이」 


코토리「따뜻하네에~. 살아 있는 사람의 온기에요!」 


코토리「프로듀서씨는 지금 살아있어요! 진짜로 살아있으니까요」꽈아아아악 


P「……오토나시씨?」 


코토리「죽은 사람은 차갑답니다아?」 


코토리「얼음같이 차갑고, 움직이지 않아요」 





코토리「그 날. 경찰에게서 연락이 왔답니다」 


코토리「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가 차에 치이고, 그 곁에 있는 아이돌이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고」 


코토리「저랑 사장님이 급히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코토리「도착하니 손이 새빨갛게 물든 치하야가 착란을 일으키고 있었어요」 


코토리「치하야의 발밑은 피웅덩이」 


코토리「저랑 사장님은 급히 치하야를 보호했어요」 


코토리「바보 같았습니다. 흥미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불길함을 느꼈는지 하루카도 따라왔더라고요」 


코토리「멍하게 서있는…, 하루카도 같이 사무소로 데려왔습니다」 


코토리「그 뒤로는 바빠서 슬퍼할 틈도 없었어요. 실감도 나지 않았고」 


코토리「저랑 사장님이 프로듀서씨의 곁을 지키게 됐을 때, 전 프로듀서씨를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코토리「사람의 몸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어요. 뭐랄까, 좀 더 무기질적인 물건을 만지고 있는 것 같은, 차갑고 딱딱한 감촉이었어요」 





코토리「만지면서 문득 생각했어요」 


코토리「아~, 이제 프로듀서씨랑 한 잔하러 가서 푸념을 서로 말하거나, 프로듀서씨가 내 망상을 들어주는 것도 끝이구나, 라고 」


코토리「그런 생각을 했더니 왠지 눈물이 멈추지…않아서…. 옆에서 봤으면 분명 이상한 광경이었을 거에요」 


코토리「직장동료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 밤새 통곡하고 있었으니까」 


P「오토나시씨……」 


코토리「그리고 계절이 한 바퀴 돌았을 때, 한명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 이외에는 평소대로의 765 프로덕션으로 돌아왔어요」 


코토리「그랬더니 프로듀서씨가 느닷없이 사무소를 찾아왔어요!」 


코토리「놀랐어요. 사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으니까!」 


코토리「하지만 방금 프로듀서씨를 안아보고, 따뜻하다고 생각했어요」 


코토리「따뜻……해서, 살아있구나라고」꼬옥 


코토리「정말로……살아…돌아오셨네…요. 우……우우」훌쩍 


P「네……」 


코토리「우……우엑……우에에에에에엑」 


P「!?」 





코토리「으아~, 두통이야. 어제는 죄송했어요. 프로듀서씨」 


P「하하…괜찮아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결국 그대로 자버려서」 


코토리「함께 지각이네요…」 


달칵 


P「안녕, 리츠코. 미안」 


코토리「죄송해요. 리츠코씨……」 


리츠코「하아.……다 큰 어른이 함께 지각입니까…. 뭐, 됐어요. 다음부터는 신경 좀 써주세요」 


P「네……」 


리츠코「그런데 프로듀서♪」 


P「응? 왜」 


리츠코「어젯밤은 즐거우셨나요?」 





P「에?」 


리츠코「히비키랑 타카네, 그리고 하루카가 말했어요. 어제 코토리씨랑 한 잔하러 가셨잖아요. 정말, 다음날은 출근을 해야 하니 적당히 마셔 주세요」 


리츠코「그리고……저도 이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랍니다? 


P「하하, 그랬었지. 다음에 아즈사씨랑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갈까?」 


리츠코「네! 가도록 해요. 약속했어요?」 


P「응」 


코토리「하루카를……만났던가?」 


P「부, 분명 멀리서 봤던가 하지 않았을까요」 


코토리「그, 그렇겠죠?」 





야요이「안녕하세요! 코토리씨, 프로듀서」 


P「안녕, 야요이」 


코토리「안녕, 야요이」 


야요이「……」 


P「왜 그러니?」 


야요이「저, 저기 정말로 프로듀서…시죠?」 


P「응. 진짜 나야」 


야요이「웃우~! 그럼 오랜만에 그걸 할까요?」 


P「응」 


야요이「갑니다~! 하이, 터치!」 


짝!


야요이「이예이!  에헤헤. 오랜만에 프로듀서랑 하이터치를 했어요!」 


P「응!」 


야요이「그래서, 저기, 갑자기 죄송하지만」 


P「왜?」 





야요이「오늘 콩나물 축제를 할 거예요! 그러니까 프로듀서도 와주셨으면 해서. 이오리도 온다고 했어요!」 


P「오오, 알겠어. 갈게」 


야요이「진짜요!? 웃우~! 감사합니다!!」 


야요이「그럼 레슨 다녀오겠습니다!」 


P「다녀와」 





히비키「……」킁킁 


P「왜, 왜 그래? 히비키?」 


히비키「프로듀서에게서 왠지 시큼한 냄새가 나」 


히비키「그리고 피요코의 냄새도. 어제 만난 후에 집에 제대로 돌아갔어?」 


P「그, 그 뒤에 술주정뱅이를 간호하고 있었어. 간호하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려서」 


리츠코「뭐, 두 사람이 사무소에 같이 들어왔던 시점에서 왠지 모르게 예상이 갔습니다만」 


히비키「우~왕! 역시 늑대였어! 이 변태 프로듀서!」 


P「아, 아니. 난 아무것도 안했어, 아무것도 안했다고! 그렇죠? 오토나시씨?」 


코토리「네……」화끈 


P「!?」 


히비키「거짓말쟁이 프로듀서! 이 늑대! 이제 다음부터 우루죠, 아니 우루스케라고 부를 거야!」 


P「우루스케!?」 


히비키「그래! 본인이 평생 돌봐줄게. 본인이 곁에서 쭉  길러줄 거야. 더 이상 나쁜 짓 못하게 말이야!」 


P「노, 농담이 심해. 히비키」 


히비키「농담아닌데? 앞으로 영원히 길러 줄 거야. 앞으로, 영원히 말이지」꼬옥 





히비키「들개같이 방황하다가 또 어디서 치이는 것도 싫어. 그러니까 본인 곁에 쭉 놔두기로 결심했어」 


미키「농담이 심한 거야. 허니는 미키랑 결혼 할 건데?」 


리츠코「예이예이. 결혼결혼」 


미키「거짓말이 아니야! 진짜야, 리츠코!………씨」 


리츠코「예이예이」 


타카네「히비키, 진정하세요. 프로듀서에게 폐를 끼칩니다」 


히비키「아……미안. 프로듀서……조금 흥분했어」 


P「아, 응. 진정했다면 다행이야」 


타카네「그럼 저희들은 가겠습니다」 


히비키「갔다 올게」 


히비키「…………………단념하지 않을 거야」 





P「아, 깜짝 놀랐어」 


리츠코「하하. 뭐,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말하고 싶은 것도 많을 거예요. 힘내세요, 프로듀서♪」 


P「응…그러네」 


리츠코「그래서 언제쯤 복귀할 수 있으실 것 같나요?」 


P「가까운 시일 내에. 그 때까지는 혼자서 힘들게 해야 할 거야. 미안」 


리츠코「후후, 괜찮아요. 지금까지 저랑 코토리씨, 가끔씩 사장님이 해주시는 걸로 파탄만은 면했으니까요. 게다가 적극적으로 변한 아이들의 힘도 더해져…정말 살았어요」 


P「그래…」 


리츠코「하지만 만약 프로듀서가 복귀하는 것보다 사장님이 누군가에게 팅하고 꽂히는 게 빠르면 프로듀서는 닭 쫓던 개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P「그, 그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기분이 좀 그렇네」 


리츠코「괜찮아요! 혹시 그렇게 된다면 제가 그, 거둬들일 테니!」 


P「하하. 만약 해고당한다면 제발 부탁할게」 


리츠코「에!? 아, 네! 맡겨주세요!」 


리츠코「그, 그래서 말인데요. 저, 저기 저, 사장님하고 협상해서 765 프로덕션 계열사로서 사무소를 차릴까 생각중이에요. 그리니까 프로듀서만 괜찮으시다면」 


리츠코「경영자로서 와주셨으면 하는데. 하, 하하.  뭐, 지금 널려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서가 되겠지만」 





미키「그렇게는 못해, 리츠코! 허니는 미키 거야!」 


리츠코「진정해, 짱구. 아직 단순한 의견에 지나지 않아」 


미키「그래?」 


리츠코「그래」 


미키「그럼 된 거야」 


리츠코「나 참」 


미키「그럼 허니는 미키랑 결혼 할 거니까, 리츠코씨도 용서해 주는거야」 


미키「허니는 빨리 미키와 하나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리츠코「혼기가 다가온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급하게 서둘 필요가 있는 건데……」 


코토리「동의」 


미키「왠지 다들 허니를 독점하려고 하는 기분이 드는 거야. 왠지 모르게 그런 기분이 들어」 


리츠코「……기분 탓이야」 


미키「불안한 거야」 


리츠코「…괜찮아」 





리츠코「하아……」 


P「큰일이네」 


리츠코「또 다른 사람 일 같이……」 


P「하하」 


리츠코「하아……. 뭐,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세요. 아까 제가 말한 그 일」 


P「응. 알겠어」 


P「……」쓱


리츠코「…어디 가세요?」 


P「에? 아, 응. 잠깐 화장실 좀. 배가 아파서 「빨리 가세요!!」」 


P「알겠어」 


달칵


리츠코「……………………어떻게 하면 프로듀서를 해고 시킬 수 있을까……하하, 그런 건 무리겠지……하아…」 





리츠코「하지만……말……」 


코토리「말?」 


리츠코「말했다♪ 드디어 말했어요! 코토리씨!!」 


리츠코「거절 당할까봐 무서워서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리츠코「뒤로 미루고 있다 보니 프로듀서가 그렇게 갑자기 시원스럽게 죽어버리고」 


리츠코「하지만 이번에는 말했어요♪ 말했답니다. 제 새로운 꿈의 출발점, 거기에 프로듀서도 함께 서 있을지도 몰라요」 


리츠코「기쁜게 당연하잖아요♪」 


리츠코「하지만 어떻게 하지……고민이네요…」 


코토리「하, 하하. 그러네요」 


리츠코「프로듀서랑 다른 아이돌을 둘만 남겨두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사무소 안에서는 서로 주의하지만, 프로듀서와 둘만 있게 되면 그 애들, 솔직히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요」 


리츠코「그 아이들이 겨우 회복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런 때 프로듀서가 느닷없이 돌아왔으니까요. 하아……」 





리츠코「하지만 다시 한 번 해볼 기운이 생겼어요」 


코토리「확실히…그러네요」 


리츠코「프로듀서에게 말하고 싶었던 일, 아무것도 전하지 못했으니까」 


리츠코「이 기회도, 프로듀서도 더 이상은 놓칠 수 없어요♪」 


코토리「아하하…」(어떡하지……) 





마코토「마코마코링♪」반짝 


P「」 


마코토「어때요!? 프로듀서! 이야, 일 년 동안 제 센스도 많이 좋아졌죠?」 


유키호「마, 마코토, 프로듀서가 곤란해 하시잖아」 


P「아, 응」 


마코토「프로듀서가 돌아왔다고 들어서 한 층 더 기합이 들어갔어요!」 


유키호「그, 그러니까…프로듀서, 어떻게 좀 해보세요」 


마코토「어때요? 저, 귀여운가요?」


P「응, 마코토. 아주 귀여워. 이야, 진짜 놀랬어. 이제 공주님 역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마코토「앗싸! 어때, 유키호? 마침내 나, 프로듀서에게 인정 받았어! 프로듀서의 공주님은 나라고 말이야!」 


유키호「아, 응. 그러네…」 


유키호「프로듀서, 하지만……. 우우, 다행이에요. 그렇게, 아무 말도 못했는데 작별이라니. 그 때는 정말로 슬펐어요」 


마코토「그래요, 프로듀서」 


P「응, 미안」 





유키호「근데 어떻게 돌아오신 건가요?」 


P「신기하지」 


유키호「어째서일까요」 


P「갑자기 흙가루로 변해 바람에 날려간다거나」 


유키호「에……싫어…그런 건 싫어요! 왜 또 헤어져야 하는 건가요…모처럼 다시 만났는데………」 


P「어, 어이. 단순한 농담이야. 미안, 유키호」 


마코토「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는 거야. 봐, 프로듀서는 이제 어디에도 가지 않아! 그렇죠? 이제 앞으로 쭉 저희랑 같이 있으실 거죠?」 


P「그, 그래! 괜찮아, 괜찮아」 


유키호「우우……죄송해요……. 아무래도 불안해서……」 





유키호「그치만 이상하잖아요! 분명 우리들은 프로듀서와 작별했어요!!」 


유키호「근데 이렇게 프로듀서는 살아 있다니. 이상하잖아요」 


유키호「다들 왜 딱히 의심도 하지 않고 이 현상을 받아들이는 거죠?」 


유키호「이렇게 눈앞에 있는 프로듀서가 또 사라지지 않을지 아무도 불안하지 않은 건가요? 마코토도 불안하지 않아?」 


마코토「……으~음. 뭐 그렇긴 한데」 


유키호「저는 그런 건 싫어요. 절대로 싫어요. 그렇게 되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유키호「우우……흑…」 


P「유키호, 진정해.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아. 너희들의 프로듀서로서 책임을 가지고 같이 있을 테니까」 


마코토「정말인가요? 앞으로도 쭉?」 


P「응!」 


마코토「헤헷, 앗싸! 봐, 유키호. 프로듀서도 앞으로 계속 같이 있어주신다 하잖아. 진정하라니까」 


유키호「죄송해요……저 또 패닉에 빠져서…우우, 구멍파고 묻혀 있을게요!」 


P「유키호! 진정하라니까」 





유키호「아……맞다. 프로듀서」 


P「왜?」 


유키호「구멍 안이라면 차는 오지 않는 답니다?」 


P「그, 그러네」 


유키호「차에 치일 일도 없어요」 


P「뭐, 확실히 그렇지」 


유키호「매력적이지 않나요?」 


P「왠지 추워보여서 별로」 


유키호「그런가요…죄송해요. 이상한 질문을 해서」 


P「아, 아니.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 


마코토「매장이라도 할 생각이야? 유키호」 


유키호「그렇지 않아, 마코토. 단지 어디에 있으면 나의 프로듀서가 안전할지 생각을 해본 거라」 


마코토「765 프로덕션인 게 당연하잖아! 여기라면 안심이야. 차도 돌진해오지 않을 테고, 괴한도 없어. 프로듀서는 여기에 계속 있으면 되는 거야」 


유키호「으~음……그럴까?」 


마코토「그래」 


―― 


P「하지만 다들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에요. 단지 유키호가 조금 걱정이 지나친 것 같네요」 


코토리「하하하……그러네요. 치하야랑 유키호는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았으니까요」 


P「다른 애들은 평소대로고. 히비키…는 그녀석 나름대로의 농담이었을까요?」 


코토리「으~음. 저는 잘 모르겠네요……」 





달칵


하루카「다녀와습니다」 


P「수고했어. 다들」 


치하야「수고하셨습니다. 프로듀서」 


마미「아~! 오빠, 오랜만! 돌아왔다는 게 사실이었네!」 


마미「정말, 엄청 울었단 말이야. 마미도, 아미도」 


마미「이렇게 귀여운 아이돌을 울리다니, 오빠도 죄 많은 남자네요~」 


P「하하하, 미안. 하지만 보는 대로 이렇게 살아 돌아왔어!」 


마미「응……!」 


마미「이러면 오빠가 책임지고 마미랑 아미를 아내로 맞아야겠네!」 


P「하하하…잡혀버렸네」 


마미「마미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있는데? 오빠가 또 사라지지만 않으면 되는 거잖아?」 


마미「마미랑 아미가 반으로 나누는 거야!」 


P「으, 응」 


하루카「자자, 마미. 프로듀서씨가 곤란해 하시잖아. 그러면 안 돼, 정말」 





마미「으~, 하루룽…알겠어」 


하루카「프로듀서씨! 저 쿠키 구워왔어요, 쿠키~!」 


하루카「달콤한 과자는 아직 드시지 않으셨죠?」 


하루카「꼭 먹어주세요! 아, 이 쪽 과자는 제가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리는 거예요. 드세요」 


P「오오! 고마워, 하루카」우물 


P「이 빨간 건 딸기 맛인가. 맛있는데!」 


하루카「네」 


P(……어라? 조금 비릿한 철 맛이? 뭐, 상관없나 ) 


하루카「그리고 어제 코토리씨랑 뭐하셨나요?」 


P「아. 어, 어제는 오토나시씨랑 한 잔 하러 갔었어」 


하루카「그랬었나요…. 저 어제 치하야 집에서 묵었답니다. 산책을 하고 있다가 우연히 두 사람을 봤어요」 


하루카「하하하, 둘이서 어느 집에 들어가기에 조금 놀라버려서」 


하루카「그래서, 계속 안고 계셨나요?」 


마미「이런이런. 마미랑 아미를 놔두고 이렇게나 빨리 바람을 피우는 겁니까~? 이건 좀 믿을 수 가 없네요……왜 그랬어?」 


치하야「……후후후. 두 사람 다 진정해. 후훗」 





P「아, 아니. 아무것도 안했어! 진짜야. 코토리씨가 토를 해서 간호를 하고 있었어」 


하루카「『코토리씨』? 꽤나 사이 좋아 보이시네요. 으」 


치하야「뭐, 그 정도는 상관없잖아. 아무 일도 없었다고 프로듀서도 말하고 있고」 


하루카「왠지 납득이 가지 않아」 


치하야「자자, 침울해 하지 말고. 프로듀서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있어」 


하루카「응, 그러네!」 


마미「뭐, 오빠답다면 오빠다우니 어쩔 수 없나. 마미는 오빠가 765 프로덕션에 있어준다면, 지금은 그걸로 만족해. 이제 사라지지 마?」 


P「응. 아,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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