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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하루카

하루카「프로듀서씨는」

by 기동포격 2015. 9. 12.

하루카「정말로 남자일까」 


마코토「하아?」 


유키호「그거, 나도 신경 쓰였어」 


하루카「그치? 프로듀서씨는 몸이 마른편인데다, 얼굴도 예쁘고」 


마코토「듣고보니……그렇네」 


유키호「나, 프로듀서랑 처음 만났을 때, 그다지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하루카「으으…이건 유력설이 제기되었군요」 


마코토「에~. 하지만 프로듀서는 엄청 강한데?」 


하루카「그래?」




마코토「내가 전에 사무소에서 짬을 주체 못하고 있을 때, 프로듀서가 요즘 운동 부족이니 운동하는데 어울려달라고 부탁해왔어」 


하루카「응응」 


마코토「그래서 뭐, 그 날은 조깅을 하러 갔는데…」 


유키호「…갔는데?」 


마코토「……내가 헐떡거릴 정도로 긴 거리를 달렸는데, 프로듀서는 가볍게 땀만 좀 흘렸어」 


하루카「에? 그거 괴물 아니야?」 


마코토「그것뿐만이 아니야. 오프 때 프로듀서랑 놀러 가서, 도중에 공원에 들러 쉬고 있었거든?」 


유키호「헤에~…」 


하루카「프로듀서랑 단 둘이서 놀러갔구나…」 


마코토「그, 그건 별로 상관없잖아! 주제로 돌아갈게」 




마코토「그래서 벤치에 앉아 쥬스를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있자니, 뒤에서 야구를 하고 있던 아이들의 공이 날아왔어」


하루카「우와아, 위험하네」 


마코토「완전히 방심하고 있던 나는 미처 반응을 할 수가 없어서 이건 맞는다! 라고 생각한 순간, 나보다 늦게 뒤돌아봤을 터인 프로듀서가 공을 맨손으로 팍하고 잡은 거 있지」 


유키호「굉장해!」 


마코토「거기다 앉은 채로 꽤나 멀리까지 공을 던져서 돌려줬어…」 




하루카「우와아…그런데 우연 아니야? 우연히 손을 뻗었을 뿐이라든가」 


마코토「으~음. 하지만 전에 프로듀서랑 대련했을 때, 나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당했어」 


하루카「거짓말!?」 


마코토「진짜진짜. 엄청 강했어」 


하루카「우우…하지만 그게 프로듀서씨가 남자라고 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지?」 


유키호「뭐, 확실히…여자 중에서도 강한 사람은 있으니까」 


마코토「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루카「그 밖에는 뭐 없어?」 


유키호「아, 그러고 보니……」 




유키호「지난 주 쯤이었으려나. 프로듀서가 사무소 소파에서 자고 있었어」 


마코토「다른 사람들은 없었어?」 


유키호「응. 그래서 프로듀서가 이불을 덮지 않고 자고 있길래, 모포를 가져갔는데…」 


하루카「갔는데?」 


유키호「…뭐, 나도 하루카랑 똑같이 프로듀서가 정말로 남자인지 신경이 쓰였거든? 그래서」 


마코토「………」꿀꺽


하루카「………」꿀꺽


유키호「………벗기려고 했어」 


마코토「와아……///」 


하루카「의외로 대담……///」 


유키호「그, 그런 말 하지 마///」 




하루카「결국 어떻게 됐어?」 


유키호「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결과는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셔츠에 손을 댄 순간에 프로듀서가 뭐하는 거야, 너…라고 해서 도망쳐버렸어」 


하루카「역시 그런가…」 


마코토「그 밖에는?」 


유키호「으~음……아, 프로듀서는 고양이 혀!」 


마코토「헤에! 귀여운 면도 있구나」 


하루카「하지만 그거 가지고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가 없지」 


유키호「아, 하지만 가슴은 전혀 없었어」 


하루카「오오. 그건 해결의 열쇠가 될 것 같은 정보네」 




하루카「열일곱 살인 내가 83이니까, 아즈사씨보다 연상인 프로듀서씨가 더 작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지~」 


마코토「………」말랑


마코토「…제기랄……」 


유키호「하, 하루카…」 


하루카「에? 왜, 왜 그래?」 


마코토「별로…」 


하루카「그, 그래? 뭔지 잘 모르겠지만 미안해」 


유키호「아하하…」 




유키호「그렇다면 남자라는 게 되는 걸까?」 


하루카「아니, 하지만 치하야 레벨 정도의 완전 빈유일 가능성도 있을 수 있어」 


마코토「치하야한테 뭔가 원한이라도 있는 거야?」 


하루카「저번에 치하야가 프로듀서씨랑 손을 잡았어」 


마코토「아아, 그렇구나……」 


유키호「으으음…처, 천을 감고 있을 가능성은?」 


하루카「천?」 


유키호「응. 배가 칼날에 다치지 않게 감는 건데, 가슴에 감으면 정말로 납작해져」 


하루카「헤에~……어라?」 


유키호「왜 그래?」 


하루카「유키호는 그런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유키호「듣고 싶어?」쓰윽 


하루카「히익. 돼, 됐습니다」 




하루카「이, 이번에는 내가 말할게. 전에 다 같이 바다에 갔었지?」 


마코토「갔었지」 


유키호「응. 참 재밌었지」 


하루카「그 때, 프로듀서씨는 어떻게 했었지?」 


마코토「음~…보자…」 


유키호「분명 수영을 안 하셨어」 


하루카「그래! 프로듀서씨는 그 때 짐을 지킨다면서, 밑에만 수영복을 입고 위에는 전부 가렸었어!」 


마코토「부, 분명 그랬어…프로듀서가 남자라면 확실히 위까지 가릴 필요는 없어…!」 


유키호「오오…단번에 신빙성이 늘어났네」 


하루카「하지만 이것들만으로는 확증이 될 수 없어…」 


마코토「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건 어때?」 


하루카「그거야!」 


유키호「그럼 누군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까」 




유키호「차 끓여올게」 


하루카「응……아, 맞다. 유키호」 


유키호「?」 


하루카「프로듀서씨의 차 취향을 가르쳐줘」 


유키호「으음, 프로듀서는……아, 역시 안 가르쳐줄래」 


하루카「에~! 어째서~!」 


유키호「후후후. 프로듀서의 취향을 파악하고 있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파닥파닥


하루카「크으윽…」 


마코토「자자, 진정해. 하루카한테는 과자가 있으니까 괜찮아」 


하루카「우…그렇지만…」 


마코토「하하하……나는…나는……」 


마코토「………」추욱


하루카「마코토오~~~~!?」 




「다녀왔습니다」 


하루카「어머나, 이 목소리는」 



달칵



하루카「얏호. 치하야!」 


치하야「응, 하루카. 마코토도 있네」 


마코토「치하야,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프로듀서가 남자라고 생각해?」 


치하야「저, 정말로 갑작스럽네…어디 보자. 일인칭도 俺를 쓰니, 남자 아닐까」 


하루카「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경솔히 결단 내리는 거 아냐?」 


치하야「그래?」 


마코토「그래. 뭐 다른 에피소드 없어?」 


치하야「으음………앗, 하나 떠올랐어」 


하루카「오오. 이건 기대되네. 유키호~! 차 일인분 추가~!」 


\네~에/ 




치하야「저번에 여러모로 살 게 있어서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을 때, 우연히 프로듀서를 찾아냈어」 


마코토「응. 뭐, 자주 있는 이야기려나」 


하루카「에? 나 우연히 만난 적 없는데?」 


유키호「차 끓여왔어」 


하루카「아, 고마워」 


마코토「고마워」 


치하야「고마워, 하기와라씨. 그래서 이야기를 계속하겠는데」 


하루카「응」후루룩 


치하야「그 프로듀서를 찾아낸 장소가, 여성용 속옷 판매장이었어」 


하루카「푸훕!? 콜록, 콜록!」 


마코토「하루카……」 


유키호「아이돌이 지어서는 안 되는 표정을 짓고 있네…」 


하루카「콜록…그거, 진짜?」 


치하야「응」 




마코토「…응? 잠깐만 기다려. 속옷이라니, 위? 아래?」 


치하야「……위」 


하루카「오오오오오!!??」 


유키호「이건…단번에 여성설이 부상했네」 


마코토「사이즈는!? 사이즈는 어땠어!?」 


치하야「멀리서 보고 있었기에 잘 안 보였지만…아마, 하루카보다 클 거야…큿…」 


하루카「…이건 이미 확정 아냐?」 


치하야「이야기는 아직 안 끝났는데?」 


「「「!??」」」 




치하야「나는 당연히 의아스럽게 생각했어. 그래서 바로 말을 걸지 않고 뒤를 밟았지」 


유키호「응응!」 


마코토「그래서그래서?」 


치하야「그 다음 프로듀서가 들어간 곳은, 약국 코너」 


하루카「!!!」 


마코토「서, 설마……!」 


치하야「그래……이제 다들 예상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프로듀서가 산 것은………」 


「「「………」」」꿀꺽


치하야「………생리용품이었어」 


하루카「빙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마코토「거, 거짓말이지……」 


유키호「역시 여자였던 거야……?」 




치하야「잠깐만.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 


치하야「거기까지 본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하루카「아…화, 확실히」 


치하야「그렇지? 나는 약국 코너 출구에서 프로듀서한테 말을 걸었어」 


유키호「응……」 


치하야「그리고 프로듀서한테 그걸 어디다 쓸지 물어봤지」 


마코토「응」 


치하야「그랬더니 프로듀서가, 우리 집에 온 여동생이 갈아입을 속옷이랑 생리용품을 깜박한데다, 지금부터 일을 하러 가야한다 해서 사러 오게 됐다……라고 했어」 


유키호「동요하는 모습이나, 초조해하는 모습은?」 


치하야「전혀 보이지 않았어」 


하루카「아~, 그럼 가능성은 적구나…」 


마코토「또 미궁에 빠지나…」 




달칵



히비키「어라, 다들 여기에 있었나. 다들 그렇게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하루카「아. 어서와, 히비키. 히비키는 프로듀서씨가 남자라고 생각해?」 


히비키「가, 갑자기 뭐야?」 


마코토「지금 프로듀서는 정말로 남자인가, 너무나 의심스러워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히비키「에에? 프로듀서는 남자인데?」 


유키호「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히비키「왜라니…그야 지금까지의 행동거지를 보면 그렇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잖아」 


하루카「그럼 물을게. 프로듀서씨랑 오키나와에 갔을 때, 프로듀서씨는 수영을 했어?」 


히비키「으음……짧은 수영복을 입고 물가에서만 서성댔어」 


하루카「수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히비키「으으으. 확실히…」 




히비키「아니. 역시 프로듀서는 남자라고 생각해」 


마코토「왜 그렇게 생각하는 건데?」 


히비키「조금 전에 사무소에서 프로듀서가 아미랑 마미를 팔에 매달고 빙글빙글 돌면서 놀고 있는 걸 봤으니까」 


유키호「아~, 확실히 그건 남자답네」 


하루카「남자답다고 해야 할까, 완전히 부친이잖아」 


히비키「하루카는 프로듀서가 남자였으면 하는 거야?」 


하루카「그야 그렇지. 계속 사랑했던 사람이 여자였다는 건 싫고」 


유키호「그것보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려나」 




마코토「에? 다들 프로듀서를 좋아하는 거야?」 


히비키「어? 몰랐어?」 


마코토「아니, 하루카랑 미키는 오픈이고 유키호도 왠지 모르게 그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모두 그랬다고는……치하야도 좋아하는 거야?」


치하야「응. 여기 있는 사람 그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을 정도로」 


마코토「우와아, 진짜?…왜 몰랐던걸까…」 


하루카「둔감하네」 


마코토「으윽…」 




달칵



미키「아후우……다들 시끄러운 거야…」 


하루카「어라? 미키!? 대체 언제 온 거야?」 


히비키「아까 본인이랑 같이 왔어. 졸리니까 잘 거라면서 바로 소파로 갔지만」 


마코토「…미키는 평소부터 프로듀서한테 찰싹 붙어있으니, 뭐 알고 있는 거 아냐?」 


유키호「그렇네. 가능성 있을지도」 


미키「뭐야뭐야. 무슨 이야기?」 


하루카「미키, 프로듀서가 남자라고 생각해?」 


미키「응」 


치하야「즉답이네」 


하루카「그렇게 단정할 수 있는 이유는?」 


미키「음~, 왠지 모르게」 


마코토「왠지 모르게 인가…」 


유키호「하지만 미키의 왠지 모르게는 맞을 확률이 높지」 




하루카「좀 더 뭐랄까, 구체적으로 뭐 없어?」 


미키「구체적이라고 해도……맞다. 허니의 머리카락에서는 여성용 샴푸 냄새가 나지 않는 거야」 


마코토「새로운 정보!」 


유키호「그럼 남성용 샴푸를 쓰고 있다는 거려나?」 


하루카「남성설도 많아지기 시작했네…」 


치하야「미키」 


미키「왜~에?」 


치하야「프로듀서한테 지나치게 달라붙는 건 그만두자. 알겠지?」 


미키「에~」 


치하야「알겠지?」 


미키「네, 네에…」 




유키호「반대로 프로듀서는 이래서 여자일 것 같다, 라는 에피소드는?」 


미키「여자일 것 같다라…어려운 거야」 


마코토「사소한 거라도 괜찮아」 


미키「…앗. 저번에 미키가 소파에서 자고 있고, 허니가 업무를 보고 있을 때의 이야기인데」 


하루카「응응」 


미키「미키가 모포를 깜박해서, 자던 도중에 일어나버렸거든. 그리고 한 번 일어났더니 잠이 안 와서 지루해 진 거야」 


마코토「아아…그런 때 있지」 


미키「그래서 허니를 봤더니 진지하게 일을 하고 있어서……굉장히 멋졌던 거야!」 


하루카「흐~응………」 


치하야「헤에……」 


히비키(뭐야, 이 둘. 무서워…) 


미키「그래서 천천히 뒤로 다가가 껴안았더니, 꺄악!? 이라고 엄청나게 귀여운 목소리를 내며 깜짝 놀랐던 거야!」 


유키호「여성설…이라고 할까, 귀여운 일면이네」 




치하야「하지만 이거, 그냥 연애담을 자랑하는 거잖아?」 


마코토「뭐, 확실히…」 


미키「그것보다 허니가 여자라고 한다면 가슴만 봐도 알 수 있는 거 아냐?」 


하루카「아니, 프로듀서씨가 치하야 레벨의 절벽일 가능성도 있어」 


치하야「하루카」 


하루카「애초에 프로듀서씨가 치하야 레벨의 데몬즈 월이라면 치하야한테 조금이라도 동정의 시선을 향할 터」


치하야「하루카」 


하루카「더욱 보충하자면 프로듀서씨가-」 


치하야「하루카」 


하루카「네」 




하루카「있잖아, 내 볼 안 빨개졌어?」 


유키호「예쁜 단풍이 피었네」 


마코토「사무소라서 다행이네. 정말로」 


히비키(여성다움을 완전히 버렸어…) 


미키(치하야씨를 화나게 하면 저렇게 되는구나…) 


하루카「하아~아. 좀처럼 결론이 안 나네」 


마코토「프로듀서한테 직접 물어볼래?」 


유키호「프로듀서, 오늘은 늦는다고 했는데?」 


히비키「그래?」 


치하야「그렇다면 오늘은 이걸로 끝이네」 


하루카「응. 내일 또 이야기를 나누자」 


하루카「그럼 이제 각자 자유롭게 행동하자!」 




P「……에취!」 


코토리「어머, 괜찮으세요?」 


P「네~…엣취!」 


코토리「혹시 감기?」 


P「아니…아마 누가 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코토리「이야기?…뭐, 프로듀서씨는 분명 상당히 핸섬하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P「…감사, 합니다」 


코토리(…왜 저렇게 복잡해 보이는 표정을 짓는 걸까…) 


P「그리고 코토리씨」 


코토리「아. 네, 네에?」 


P「핸섬이라는 말은 이제 안 쓰는 말이에요」 


코토리「!!!」 




 - 다음날

 


하루카「모였군」 


마코토「뭐야. 그 겐도 포즈」 


유키호「BGM까지 정중히 틀어놓고」 


하루카「목표는 곧 있으면 이곳에 도착한다. 모두 방심하지 말도록」 


마코토「………」 


유키호「………」 


하루카「대다압!!」 


마코토「네~에…」 


유키호「네…」 



달칵



「안녕」 


하루카「왔다…!」 




이오리「…어라? 아무도 없는 거야?」 



휘잉



이오리「뭐야. 모처럼 빨리 일어나서 왔-」 


하루카「우오오오오오오오!!」덥썩 


이오리「꺄아악!? 뭐야!? 하, 하, 하루카!? 너 뭐하는-, 잠깐만 뭐야!? 이거 놔읍읍읍」 


하루카「목표 포획! 포획~!!」질질 


이오리「으읍~!?!?!?」 




이오리「……왜 날 구속하는 건데?」 


마코토「미안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말이야」 


하루카「이오리는 프로듀서씨가 남자라고 생각해?」 


이오리「하아?」 


하루카「그러니까 프로듀서씨가 남자라고 생각해? 아니면 여자라고 생각해?」 


이오리「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는데…」 


하루카「말하라고오오오오오오!!」간질간질간질간질 


이오리「꺅!? 하, 아하하하하하하! 하, 하지, 아하하하하하!!」 


하루카「말할 생각이 들었어!?」간질간질간질간질 


이오리「아, 알겠, 알겠어! 말할게 그만!」 




이오리「하아~, 하아~, 하아~…죽는 줄 알았다…」 


하루카「그래서? 어느 쪽이라 생각해?」 


이오리「하아……어디 보자. 나는 남자라고 생각하는데……그 의견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고, 의심스럽다 생각하는 쪽이기도 해」 


마코토「오오」 


이오리「그것보다 무슨 이야기? 슬슬 이거 풀어주지 않을래?」 


유키호「그게 있잖아, 어제부터 프로듀서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조사하고 있어」 


이오리「흐~응. 그래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거야?」 


유키호「응」 


이오리「과연. 그런데 일부러 이런 짓을 할 필요는 없잖아」 


마코토「아하하…미안해. 하루카가 꼭 하고 싶다고 해서」 


이오리「바보 아냐?…자, 하루카. 빨리 이거 풀어」 


하루카「네~에」간질간질간질간질


이오리「냐아아아아아아아!?? 뭐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바둥바둥


하루카「왠지 아쉬워서」간질간질간질간질


이오리「바보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루카「있잖아. 내 등, 빨개지지 않았어?」 


유키호「예쁜 단풍이 피었어」 


마코토「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브라 보이거든」 


하루카「여자 밖에 없는데 뭐 어때」 


유키호「무슨 문제라도 있어?」고무 잡아당김


마코토(여자력이라는 건 대체 뭐였나) 


이오리「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유키호, 차 가져와」 


유키호「아, 응」팟 


마코토「앗」 



찰싸악!!!!!



하루카「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코토(천벌을 받은 거야…) 




이오리「그래서 뭐야? 의심스럽다고 생각되는 걸 말하면 되는 거야?」 


마코토「그래그래. 이해가 빨라서 다행이네」 


이오리「으~음…어디 보자. 의심스러운 점을 들자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하루카「한 두 가지가 아니라니?」꿈틀꿈틀


이오리「남자다운 점이 있으면 여자다운 점도 있어…근데 뭐야, 그 움직임은」 


하루카「아니, 등이 아파서」꿈틀꿈틀


이오리「아픔을 숨기려고?」 


하루카「응」꿈틀꿈틀


이오리「기분 나빠」 


하루카「………」꿈틀꿈틀


이오리「그럼 일단 여자다운 점부터 이야기할까」 


하루카「기다렸습니다!」꿈틀꿈틀 


이오리「그 움직임, 당장 그만둬」 




이오리「전에 말이지, 그 녀석 집에 간 적이 있었어」 


하루카「하아?」 


마코토「하아?」 


이오리「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깜박한 게 있다고 해서 같이 간 것뿐이야! 너희들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너무 민감한 거 아냐!?」 


하루카「아니~, 그치만 선수치기는 말이지」 


마코토「안 되니까」 


이오리「그렇구나…너희들 마음대로 말하도록 해. 그래서 이야기를 계속하겠는데」 



달그락



유키호「차 가져왔어~」 


하루카「아, 마침 잘 왔어. 자, 유키호. 앉아앉아」 


유키호「프로듀서에 대한 이야기?」 


마코토「그래그래. 자, 그럼 계속해줘」 




이오리「그래서 프로듀서가 돌아오는 길에 집에 깜박한 걸 가지러 간다기에 나도 따라 갔어」 


하루카「…그러고 보니 나는 프로듀서씨 집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구나」 


유키호「나도」 


마코토「다들 모르는 것 같네. 친가에 살고 있었어?」 


이오리「아니. 상당히 좋은 맨션이었어. 그래서, 시간이 걸릴 테니 편히 쉬라는 말을 들었거든」 


하루카「안에 들어간 거야!?」 


이오리「응. 들어갔어」 


유키호「어떤 집이었어?」 


이오리「모든 방이 남자가 사는 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했어. 가구의 위치도 완벽하고 책도 책장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서, 여자 방이라도 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 


마코토「오오…이건…」 


유키호「가능성이…높네」 


하루카「그 다음에는?」 


이오리「아까 전에도 말했듯이, 나도 프로듀서가 정말로 남자인지 의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나는 그 녀석 몰래 침실에 들어갔지」 


하루카「호오오…」 




이오리「뭐, 침실 자체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싱글 사이즈 침대에, 깨끗이 정리된 이불이랑 베개. 하지만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지」 


마코토「눈길을 끄는 것?」 


이오리「응. 조그만 자물쇠로 잠긴 쌍바라지 수납장이 말이야」 


유키호「자물쇠!?」 


하루카「왜 그런 게…」 


이오리「당연히 신경 쓰이겠지? 그래서 더 가까이 가서 보니…그 날 아침은 서두르고 있었을까, 자물쇠가 잠겨있지 않았어」 


마코토「오오」 


하루카「이건 가슴이 두근 거리네」 


이오리「소리를 내지 않게, 그리고 들키지 않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수납장 문을 열었더니……」 


「「「………」」」꿀꺽


이오리「……애버라스 인형이 있었어」 


유키호「인!?」 


하루카「인형!?」 


마코토「잠깐만. 그거 엄청 여성스러운 취미잖아!?」 




이오리「나도 잠시 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어. 왜 이런 게 남자 집에? 라는 의문 때문에. 내가 가까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건, 뒤에서 문소리가 들렸을 때」 


하루카「이런…」 


이오리「내가 수납장을 연 걸 보고, 프로듀서는 이렇게 말했어…봤군? 이라고」 


마코토「무서워…」 


유키호「무슨 짓이라도 당했어?」 


이오리「아니. 이것에 대해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충고를 듣고 끝. 그러니까 너희들도 비밀로 해야 해. 알겠지?」 


하루카「응. 알겠어」 


마코토「그런데 사적으로 여성스러운 취미라…」 


유키호「이건 뭔가 있을 것 같네…」 


하루카「그래서 남성다운 이야기는?」 


이오리「별 거 아니야. 그냥 프로듀서가 규동 특곱빼기를 들고 돌아가는 걸 봤다는 것뿐」 


마코토「으~음. 남성답다고 하면 남성다울려나?」 


유키호「하지만 여자 중에서도 많이 먹는 사람은 있는데?」 


하루카「타카네씨랑 리츠코씨 같이 말이지」 


유키호「…그럼 여성설에 힘이 실리네」 




하루카「뭐,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지」 


유키호「그렇네. 아직 모든 사람한테 이야기를 들어본 것도 아니고」 


이오리「일부러 그렇게 모든 사람한테 이야기를 듣는 거야?」 


마코토「하루카가 듣고 싶어할 뿐이지만」 


이오리「아아, 그래……」 


하루카「자, 슬슬 원군이 올 시간이려나」 


이오리「원군?」 


하루카「응. 그럼, 쌍둥이! Come on now!!」 




벌컥



아미「하루룽. 할 이야기라는 게 뭐야~?」 


마미「응훗후. 왠지 재밌을 것 같은 냄새가 나는군요」 


하루카「앉아」 


마미「우와. 뭐야, 그 겐도 포즈」 


아미「완전 안 어울리는데?」 


하루카「………」 


이오리「아미랑 마미라…그다지 제대로 된 이야기는 못 들을 것 같은데」 


마코토「자자, 그렇게 말하지 말고. 들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아미「아미랑 마미는 아직 여기로 불린 이유를 못 들었는데」 


마미「무슨 이야기?」 


유키호「그게 있잖아, 프로듀서가 남자냐 여자냐 하는 이야기」 


마미「에? 오빠 여자야?」 


아미「남자 아니었어!?」 


하루카「그걸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거야」 


아미「아~, 과연」 




아미「그럼 지난 번에 있었던 그걸 이야기 할까?」 


마미「그렇네→아니, 애초에 그것밖에 없고」 


아미「이주 정도 전이었으려나. 그 날은 사무소에 아무도 없어서 말이야→」 


마미「다음 일을 위해 옷을 서둘러 갈아입고 있었지」 


마코토「아아…」 


유키호「왠지 모르게 예상이 가는데…」 


마미「응…마미랑 아미의 판단 미스였SEO」 


아미「빨리 갈아입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야…마침 오빠가 돌아와서, 전부 다 봐버렸어」 


하루카「아~…그거 참 부러운-, 애통한 일이네」 


유키호(예전부터 생각했는데, 하루카는 변태인 걸까…) 




아미「그래서 오빠가 뭐라 말했을 거라 생각해?」 


마미「아, 미안하고 끝이었어! 어리디 어린 소녀의 속옷차림을 봐놓고는, 전혀 주늑드는 모습도 없이 가벼운 사죄만 했다고!! 너무 하지 않아!?」 


하루카「자, 자자. 진정해」 


마미「그럼 하루룽은 오빠가 하루룽의 속옷 차림을 봐도 괜찮은 거야!?」 


하루카「에……?」 


하루카「프로듀서씨가 내 몸을 본다……」 


하루카「………」 


하루카「……………」 


하루카「…………………후히힛」 


아미「아. 글렀다, 이거」 


이오리「하루카는 이제 방치하도록 해」 




마코토「그런데 여자의 속옷 차림을 봤는데도 당황하기는 커녕 오히려 냉정하다라」 


유키호「아미나 마미한테 반응하는 것도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보통 어떤 리액션을 보일 텐데」 


이오리「……그렇네. 미키가 프로듀서한테 자주 달라붙고 있지만, 항상 냉정히 떼어놓고 있고」 


하루카「응. 나도 몇 번이나 넘어져서 팬티를 보이거나 하고 있는데 무반응이야」 


아미「하루룽……」 


마미「그건 좀 아니지……」 


하루카「이, 일부러 하는 거 아니거든!」 


유키호「어쨌든, 미인계는 통하지 않는다는 거네」 


마코토「여자를 상대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건…」 


이오리「……동성일 가능성도 있어」 




코토리「………!!」 


P「왜 그러세요?」 


코토리「방금, 호모의 파동을 감지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P「………」 


코토리「잠깐만요. 그 눈은 대체 뭔데요! 그렇게 깬다는 눈으로 보지 마세요!」 


P「깬다고 생각 안하니 빨리 다음 현장으로 갑시다. 그리고 제 주위에 가능한 접근하지 마세요」 


코토리「깬다고 생각하시잖아요!」 




하루카「이제 꽤나 모였는데…슬슬 다음 원군이 오려나」 


유키호「그렇구나. 한 사람 더 불렀었지」 


이오리「그 한 사람은?」 


하루카「야요이야」 


마코토「야요이한테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전했어?」 


하루카「응. 짐작가는 게 하나 있다고 했어」 


마미「호오~. 그건 기대되는 군요」 


아미「별로 좋은 정보가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야→」 



벌컥



야요이「안녕하세요~!」 


하루카「아, 호랑이도 제말 하면 온다더니」 




야요이「여러분, 안녕하세요!」 


하루카「반갑네, 야요이군. 뭐, 앉도록 하게」 


야요이「네! 그런데 하루카씨, 그 캐릭터 정말 안 어울리시네요!」 


하루카「………」 


마코토「바로 본문으로 들어가겠는데, 프로듀서의 여성스러운 점에 짐작 가는 게 있는 거지?」 


야요이「아, 네! 있답니다~」 


유키호「그럼 그걸 들려줄래?」 


야요이「네! 으음, 지난 달…어라? 이번 달이었으려나? 아니, 지난 달의…어라? 어라라?」 


아미「그, 그건 이제 됐으니까!」 


마미「자, 다음으로 넘어가자! 다음!」 


야요이「그래? 그럼…」 





야요이「전에 프로듀서랑 같이 상점가에 쇼핑을 하러 갔을 때 이야기인데요」 


하루카「프로듀서씨가 뭐 사기라도 한 거야?」 


야요이「아니요. 제가 쇼핑하는데 같이 가달라고 부탁드렸어요」 


하루카「그렇구나. 미안. 계속해」 


야요이「그래서 필요한 걸 전부 사고 돌아가는 일만 남았는데, 프로듀서가…」 


마코토「문제 되는 상황이려나」 


유키호「프로듀서가 왜?」 


야요이「그게…쇼 윈도우? 라고 하는 거려나? 거기에 전시되어 있던 반지를 유심히 쳐다보셨어요」 


하루카「반지? 어째서 반지인 거지?」 


유키호「……만약 프로듀서가 여자라고 치고, 반지를 갖고 싶어 한다는 건……」 


마코토「…설마, 결혼 욕구!?」 


아미「그러고 보니 오빠도 슬슬 가야할 나이던가」 


마미「그래?」 


아미「응. 분명 피요쨩보다 한, 두 살 어리다고 했어」 


이오리「확실히 여성에게 있어서는 결혼 욕구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네…」 




야요이「그래서 프로듀서한테 그것에 대해서 물었더니, 조금 당황하시는 모습으로 반지에 흥미가 있다고 하셨어요!」 


마코토「당황했다라…」 


마미「…그러고 보니 마미는 오빠가 사무소에서 웨딩드레스 모델 책을 읽는 걸 본 적이 있어」 


유키호「정말?」 


마미「응. 마미가 보고 있다는 걸 알아채자마자 바로 덮었어」 


하루카「프로듀서씨가 결혼……우우……」 


이오리「의외로 하루카가 데미지를 굉장히 크게 입었네…」 


마코토「지, 진정해. 괜찮을 거야. 아마」 


하루카「우우…그런 걸로 할게…」 




이오리「자, 그럼…이걸로 여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부 들어봤네」 


유키호「남은 건…리츠코씨랑 시죠씨, 아즈사씨랑 코토리씨뿐이네」 


마코토「다른 날에 또 모이는 거야?」 


아미「오늘 밤에는 다들 사무소에 있는다 했는데?」 


마미「그럼, 그 때 봐야겠네!」 


이오리「…그렇겠네. 그럼 해산……이라고 하고 싶지만, 하루카의 멘탈을 잡는 게 우선이네」 


하루카「…………」추욱 


마코토「아하하……」 




 - 그날 밤



타카네「과연」 


아즈사「그걸 듣고 싶어서 우리를 불렀구나」 


리츠코「그렇네……확실히 프로듀서가 벗은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유키호「벗은 모습을 보려고 하는 듯이 들리는데요」 


리츠코「에!? 나, 난 딱히 그런 변태 같은 짓 하지 않는데!?」 


마코토(아, 속은 변태구나) 


하루카「예이예~이. 이야기 시작합니다~」 


아미「하루룽. 아까 하던 캐릭터는 그만뒀어?」 


하루카「무슨 말?」 


마미「에? 점심때까지 겐도 같은 캐릭터를 하고 있-」 


하루카「무슨 말?」 


아미마미「「……미안」」 




이오리「이야기 내용은 프로듀서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 괜찮아. 지금은 여성설이 유력해」 


타카네「그럼 저부터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분명, 제가 배가 고파서 거리를 헤매고 있었을 때……」 


마미「오히메찡은 항상 배고프잖아?」 


리츠코「일부터 태클 걸지 마」 


타카네「이 공복을 채울 수 있을 만한 곳이 어딘가 있지는 않을까, 근처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그 때 낯익은 뒷모습을, 프로듀서를 찾아내었습니다」 


야요이「프로듀서, 일을 하고 계셨던 건가요?」 


타카네「아니요. 그 날은 오프으였을 것입니다. 프로듀서가 업무 중에 저희들한테도 보여 준 적 없는 표정으로, 남성분과 걷고 있을 리는 없을 터이니까요」 


마코토「나, 남자!?」 


하루카「잠깐만요. 그거 대체 무슨 의미죠!?」 


유키호「시죠씨가 한 이야기를 요약하면…으음. 즉, 프로듀서가 남자랑 즐거운 듯 걷고 있었다는 거죠?」 


타카네「네. 바로 그렇습니다」 


하루카「」 


아즈사「어머어머어머어머~」삐걱삐걱


아미「아앗. 찻잔이 갈라진다!」 


마미「아즈사 언니, 진정해!」 




리츠코「만약에 프로듀서가 여성이라고 친다면, 그 남성은……」 


하루카「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코토「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프로듀서가 결혼해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야요이「에!? 프로듀서 결혼하세요!?」 


아즈사「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삐걱삐걱 쩌적 


유키호「…………」꽈아아악… 


마미「유, 유키뿅도 진정해에에에에!!」 


아미「쟁반이 부서져!!」 


이오리「뭐야! 다들 진정하라니까!!」 


리츠코「그래. 그냥 친구일지도 모르잖아!?」 


마코토「앗…화, 확실히…」 


하루카「지, 지레짐작했네요. 커험」 


유키호「그렇네요」 


아즈사「프로듀서씨가 저희들한테 뭘 숨길 리 없으니까요~」 


아미(이 두 사람이 제일 위험해…) 




리츠코「다, 다음은 아즈사씨가 말해보실까요」 


아즈사「어디 보자~. 으음…전에 사무소에 모두 모여 있을 때, 야요이가 바퀴벌레를 찾아냈었잖아…?」 


유키호「아아, 그 때의…」 


이오리「사무소가 지옥도가 되어버린 그거네…」 


마코토「…우와, 떠올린 것만으로」오싹 


아미「그 때가 왜?」 


마미「그러고 보니 그 때 오빠가 안 보였지?」 


아즈사「그래…그 때 당시 프로듀서씨는 사무소 밖에 있었으니까」 


하루카「밖에? 왜요?」 


아즈사「역시 다른 사람들은 몰랐구나…」 




아즈사「나는 그 때 프로듀서씨보다 조금 빨리 패닉 상태인 사무소에 들어갔거든…입구 바로 근처에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멈춰 서 있었어」 


리츠코「……그러고 보니 그랬죠」 


아즈사「그 뒤 바로 프로듀서씨가 왔는데…내 어깨 너머로 사무소의 광경을 보고는, 얼굴을 새파랗게 하고 밖으로 뛰쳐나갔어」 


마코토「…혹시,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건가요?」 


아즈사「응. 돌아왔을 때, 꽤나 경계하고 있었어」 


유키호「바퀴벌레를 싫어한다라…여자는 그렇다고 자주 말하지」 


야요이「에~, 하지만 프로듀서는 벌레 자체가 싫다고 하셨는데요?」 


아즈사「그래?」 


야요이「네! 거미 같은 작은 벌레도 싫다고 하셨어요!」 


하루카「그것보다 그런 걸 잘도 알아냈네」 


야요이「프로듀서는 생각보다 자주 이야기 해주시는데요?」 


이오리「에? 나는 별로 하지 않았는데…」 


마코토「프로듀서는 기본적으로 자기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가 적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야 해」 


이오리「그랬구나…」 




아즈사「저기~, 왠지 죄송하네요. 별로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하루카「앗,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리츠코「맞아요. 이미 확증은 대부분 확보된 것 같고」 


타카네「그럼 다음은 리츠코양이군요」 


리츠코「에? 나는 딱히 그런 에피소드가 없는데…」 


마코토「정말로? 뭐 없어?」 


리츠코「으~~~~음……프로듀서가 연애소설을 읽고 있다는 것 정도 밖에」 


유키호「연애소설?」 


이오리「그건 너도 그렇잖아」 


리츠코「나, 나는 지금 상관없잖아!?」 


아미「헤에~. 릿쨩 의외로 소녀틱하구나」히죽히죽


마미「오빠랑 커플이네~」히죽히죽 


리츠코「시, 시끄러!」 




하루카「하지만 이렇게 되면, 시간을 때우기가 곤란해지네…」 


리츠코「그렇게나 프로듀서의 성별을 알고 싶으면 이력서를 보면 되는 거 아냐?」 


하루카「아, 과연! 그런데 이력서는 어디에 있나요?」 


리츠코「분명 코토리씨가 관리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마코토「같은데라니…리츠코, 프로듀서의 이력서 본 적 없어?」 


리츠코「프로듀서가 입사했을 때 난 마침 사무소에 없었거든…너희들도 본 적 없어?」 



휘잉



리츠코「…그렇다면 이력서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코토리씨랑 사장님뿐이네」 


유키호「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네요…」 


이오리「…그렇다면 확인하는 수밖에 없겠네」 


아미「그렇게 정해졌으면!」 


마미「탐색 개시→→!!」 


리츠코「너무 어지르면 안 돼. 알겠지?」 


「「네에~!」」




 - 몇 십분 후 



아미「으~음……」 


마미「좀처럼 발견 되지를 않네……」 


타카네「…………」물끄러미


아즈사「…타카네, 뭐 하고……앗」 


하루카「뭘 보셨나요?」 


아즈사「음식 잡지」 


하루카「아아……」 


유키호「…그러고 보니 프로듀서는 나이가 어떻게 될까」 


마코토「누구 아는 사람 있어?」 


야요이「코토리씨랑 동갑이라고 했는데요?」 


마코토「헤에, 그렇구나」 


하루카「……아~~~~~!!!」 


이오리「꺅!? 뭐, 뭐야! 갑자기!」 




하루카「이, 이거! 이거이거!」 


이오리「뭐야, 그게……이거, 코토리의 이력서잖아!?」 


유키호「에!?」 


마코토「뭐야, 그게! 신경 쓰여!」 


아미「아미도, 아미도!」 


마미「마미도, 마미도!」 


리츠코「자, 잠깐만! 목적하던 거랑은 다르잖아!」 


아즈사「우후후. 리츠코씨는 신경 안 쓰이세요~?」 


리츠코「그, 그야 신경 쓰이지만…」 


아즈사「그렇다면 보러 갑시다♪」 


리츠코「앗…잠깐만요, 아즈사씨!」 




코토리「……헉!?」 


P「왜 그러세요? 바보새씨」 


코토리「무슨 그런 실례스러운 말을!? 앗,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P「하아. 뭔가요, 대체」 


코토리「뭔가…뭔가, 제 존엄과 관련 된 무언가가 위험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P「하아?」 


코토리「에이잉. 이렇게 있을 수는 없어…! 저 먼저 사무소로 돌아갈게요!」다다닷 


P「아, 잠시만요!」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다다다다닷 


P「…………」 


P「………」꼬르륵


P「……편의점에서 뭐라도 사서 돌아갈까」터벅터벅 




리츠코「정말로 코토리씨 거야?」 


하루카「보세요. 이 봉투에」 


리츠코「이력서. 오토나시 코토리……정말이네」 


하루카「………그럼 엽니다?」 


일동「……………」꿀꺽


하루카「………」쓰윽



달칵



일동「!!!」움찔 


치하야「다녀왔습니다」 


미키「다녀왔어~」 


히비키「다녀왔어~!」 


이오리「뭐야! 놀래키지 마!」 


히비키「에에에!? 뭐, 뭐야. 갑자기!」 


치하야「대체 무슨 이야기?」 


미키「왠지 비밀스러운 이야기 같은 거야」 


하루카「실은 말이지……」 




미키「코토리 이력서? 시, 신경 쓰이는 거야!」 


히비키「본인도! 본인도 보고 싶어!」 


치하야「하지만 그러면 오토나시씨한테 너무 미안한데」 


하루카「그렇게 미소 지으며 말해도 설득력 없거든」 


치하야「……후훗. 그렇네」 


마코토「…이걸로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네」 


리츠코「이론은 없어. 단번에 해치우자고」 


하루카「그럼 다시 한 번……연다?」 


일동「…………」꿀꺽 




하루카「…………」쓰윽



콰앙・・ 



코토리「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다다다닷 


유키호「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미「피, 피요쨩!?」 


코토리「계집년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이력서를 넘겨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팟 


하루카「와아아앗!?」 



바둥바둥 돈가라갓샹 



이오리「우와아……」 


아즈사「대참사네……」 


히비키「리, 리츠코! 리츠코~!」흔들흔들 


리츠코「」 




코토리「……후우」우르르


치하야「…살아있어……」 


코토리「……이력서, 안 봤지?」 


하루카「에?」 


코토리「안 봤지?」 


하루카「네, 넷!」 


코토리「그렇구나♪ 오호호호호. 다들 미안해~. 놀래켜버려서」드드드드드드 


야요이(문서절단기에 넣었다) 


유키호(바로 문서절단기에 넣었어) 


리츠코「…헉」 


마코토「아」 


리츠코「잠깐만요. 코, 코토리씨! 뭐하시는 건가요!!」 


코토리「남의 이력서를 마음대로 보려고 한 녀석이 할 말이냐, 쨔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리츠코「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코토리「그렇다는 건 농담이고. 제대로 정리할 거에요」 


리츠코「그런가요…그럼 감사하겠습니다」 



달칵



P「뭔가 엄청난 소리가 났는데 괜찮-……」 


P「………」빙글 





벌컥



하루카「프로듀서씨!! 왜 도망치시는 건가요!?」꽈악


P「사무소에 의미불명한 광경이 펼쳐져 있으면 누구라도 도망치겠지! 것보다 놔!!」쭈우욱


이오리「…있잖아, 이런 경우에는 그냥 프로듀서한테 직접 물으면 되는 거 아냐?」 


하루카「아, 확실히」쭈우욱 


일동(지금까지 생각지 못했어…) 


P「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쭈우욱 




P「하아, 지쳤다……그래서, 듣고 싶다는 게 뭐야?」 


하루카「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제 손에 남은 프로듀서씨의 손 냄새를」킁킁 


P「(말문이 막힘)」 


마코토「그만해 변태!!」팟 


유키호「아, 아하하…죄송해요. 프로듀서…」 


P「아니, 괜찮아…그것보다 빨리 용건을 듣고 싶은데」 


하루카「그럼 단독직입적으로 물을게요」 


P「응」 


하루카「프로듀서씨는 여성이세요?」 


P「………하아?」 


하루카「아니, 그러니까 프로듀서씨는」 





P「너, 열이라도 있는 거야?」 


하루카「여, 열은 없으니 똑바로 들어주세요! 아, 그리고 손은 놓지 말아주세요!!」 






하루카「아히」 


P「하아…내가 여자냐고?」 


하루카「네!」 


P「그런 건 보면 알잖아…」 


마코토「아니…그게…」 


P「뭔데」 


유키호「그게…프로듀서씨의 용모는, 보는 것만으로 남자인지 아닌지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P「거짓말!?」 


치하야「아니요.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P「그럴 수가……그, 그럼 나를 보고 남자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사람!」 



휘잉



P「어째서」 


미키「그만큼 허니가 예쁜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거야」 


P「크윽, 크으으윽…」 




하루카「질문 해도 괜찮을까요?」 


P「…뭔데」 


하루카「유키호가 자고 있는 프로듀서의 셔츠에 손을 대려고 한 순간, 왜 일어나셨나요?」 


P「자고 있을 때 옷을 벗기려고 하면 보통 일어나잖아」 


하루카「그런가요? 저는 프로듀서씨가 벗겨도 안 일어나는데요?」 


P「내 알바 아냐」 


하루카「뭐, 됐어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P「응…빨리 끝내줘」 




하루카「가슴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P「83이잖아」 


하루카「제가 아니라, 프로듀서씨 말이에요! 성희롱 하지 마세요!」 


P「그럼 네가 나한테 묻고 있는 건 성희롱이 아니라고 생각해?」 


하루카「그냥 질문인데요?」 


P「큭…이리저리 변명만…」 


하루카「자, 질문에 대답해주세요!」 


P「…만일 내가 여자라고 한다면, 만지는 것만으로 알겠지. 자」 


하루카「그럼 실례하겠습니다」쓰으윽



탁탁 탁탁

 


하루카「우우……납작해」 




P「그러니까 나는 남자라고 하잖아」 


하루카「…아니! 프로듀서씨가 치하야 레벨의-」 


치하야「하루카」 


하루카「네」 


P「치하야……」 


치하야「저는 괜찮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P「아, 네」 


하루카「으음, 다음은…맞다! 프로듀서씨는 다 같이 바다에 갔을 때, 왜 혼자만 수영을 하지 않으셨나요!?」 


P「아아, 그거」 


하루카「」위풍당당 


P(왜 이렇게 자신만만해 하는 거야…) 




P「그냥 짐을 지켰을 뿐이야」 


하루카「하지만 그 때 짐이라고 해봤자, 잔돈이랑 마실 것 정도 밖에 없었잖아요」 


P「그래도 훔쳐가는 것보다 백배 낫지」 


하루카「우우…하지만 누군가랑 교대해서 노실 수도 있었잖아요」 


P「난 인도어파니까」 


하루카「마코토보다 체력이 좋은데?」 


P「그거랑 이거랑은 별개의 이야기지. 거기에 항상 놀지 못하는 리츠코를 놀게 해주고 싶었고」 


하루카「그럼 왜 윗도리는 벗지 않으셨나요?」 


P「평범하게 생각해도 꼭 벗을 필요는 없잖아」 


하루카「크으윽…끈질기시네요」 


P「네 멋대로 말해 봐. 나는 남자야」 




하루카「그럼 다음 질문!」 


P「이직 있는 건가…」 


하루카「네!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답니다!」 


P「그렇구나…그렇다면 기분 내킬 때까지 해봐」 


하루카「으~음. 앗, 미키가 뒤로 다가가 놀래켰을 때, 왜 여자 같은 비명을 지르셨나요?」 


P「……!!」 


미키「놀래킨 게 아니라, 꼬옥 안았을 뿐인데?」 


하루카「지금 그런 건 됐으니까. 그래서, 왜 그러셨어요?」 


P「…그건, 그냥 놀랐을 뿐이야」 


하루카「……왜 대답을 바로 못 하세요?」 


P「부, 부끄럽거든!///」 


하루카「흐~음…」 


P「제길…이상한 거나 떠올리게 하고…///」 


하루카「……이건 혐의가 없어 보이는데」 




하루카「그럼 다음. 프로듀서씨 수납함에 인형이 있는 것 같더군요」 


P「!?   이, 이오리! 너 말했구나!?」 


이오리「윽……미안해. 나중에 사과할게」 


P「크윽…그 말을 들으니 아무 말도 못하게 되는군」 


이오리「그것보다 하루카, 비밀로 하라고 했잖아!」 


하루카「미안해. 꼭 묻고 싶어서」 


P「됐어, 이제…맞아. 나는 귀여운 걸 좋아해」 


마코토「귀여운 거? 인형뿐만이 아니라는 건가요?」 


P「응. 봐, 주머니에」부스럭부스럭 쓰윽 


이오리「이건……어머, 고양이 사진이잖아」 


P「친가에서 기르고 있는 고양이야. 귀엽지?」 


아즈사「어머나~. 수염이 매우 귀엽네요~」 




P「너무너무 귀여워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고…집에서 만날 수 없는 대신 사진을 가지고 다녀」 


타카네「의외로 귀여운 취미도 가지고 계시는군요」 


P「남자가 귀여운 걸 좋아하는 게 뭐 잘못됐어?」 


타카네「아니요. 귀하의 또 다른 일면을 알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P「……그렇구나///」 


타카네「후후……」 


P「……헤헤」 


하루카「예이예~이. 좋은 분위기 되는 거 금지」쭈욱쭈욱 


P「우왓, 잡아당기지 마」 


리츠코「그런데 집에 있는 인형은 무슨 인형인가요?」 


P「애버라스」 


리츠코「헤에~, 애버라스」 




P「응. 애버라스 참 귀엽지?」 


리츠코「아니, 포켓몬 귀여움 부문 우승은 쉐이미(랜드폼)죠」 


P「하아?」 


리츠코「어엉?」 


P「………애버라스」 


리츠코「………쉐이미」 


P「애버라스!」 


리츠코「쉐이미!」 


P「애버라스!!」 


리츠코「쉐이미!!」 


아미「뭐야~! 둘 다 그만해!」 


마미「그래! 애들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야!」 


P&리츠코(애들한테 이런 소리를 듣다니……) 




아미「오빠! 다음 질문 갈게!!」 


하루카「잠깐만, 그거 내 대사-」 


마미「하루룽은 찌그러져 있어!」 


하루카「네」 


마미「오빠, 마미랑 아미의 섹시→한 속옷차림을 보고 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던 거야!?」 


P「왜라니…반응하면 아웃이잖아」 


아미「그래도 조금 정도는 하잖아!?」 


P「…그러고 보니 너희들한테는 말 안했지. 내 남매관계」 


유키호「남매?」 


P「응. 야요이랑 맞먹게 많아」 




야요이「으~음. 사남매라고 하셨죠?」 


P「그래. 누나가 둘에 여동생이 하나인 사남매야」 


이오리「우와, 여자투성이잖아」 


마코토「……앗」 


P「이미 깨달은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설명하자면 목욕을 하고 나온 뒤에 속옷을 입기는 커녕 알몸으로 배회하고, 여름에는 속옷만 입은 거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있고……」 


아미「아~…」 


마미「과연…」 


리츠코「그래서 관심이 적으신 거네요」 


P「뭐, 봐버린 건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미안해, 둘 다」 


아미「아니아니~, 괜찮아~」 


마미「마미랑 아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까~!」 




하루카「에~, 그러니까 다음 질문이네요. 야요이가 한 이야기에 의하면 반지나 웨딩드레스 모델을 보고 계셨던 것 같은데」 


P「반지 말이지…갖고 싶어…」 


하루카「갖고 싶어!?」 


치하야「그렇다는 건, 역시……」 


미키「허니, 여자였던 거야…?」 


P「아아, 그게 아니야. 착각하지 말아줘. 그냥 광물을 좋아할 뿐이야」 


히비키「액세서리라든가?」 


P「응. 하지만 남자가 지나치게 반짝이는 걸 달고 다녔다가는 사내답지 않겠지?」 


이오리「지금도 충분히 여성스럽잖아」 


P「크윽…뭐, 그건 넘어가고, 눈에 띄지 않는 액세서리를 갖고 싶어」 


아즈사「과연~. 그래서 반지를…」 


P「뭔가, 소란스럽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 죄송해요」 


아즈사「우후후. 프로듀서씨는 반지를 건네주는 쪽이니까요」 


P「아, 네…아직 상대는 없지만」 


아즈사「………」방긋


P「………」시선 외면




히비키「그래서, 지금 뭐 달고 있는 액세서리라도 있는 거야?」 


P「응, 봐」쓰윽 


하루카「응…? 앗, 앵클릿인가요」 


P「응. 이거라면 눈에 띄지 않으니까」 


치하야「헤에……예쁘네요」 


미키「저기, 허니. 반지 빼고 갖고 싶은 거 있어?」 


P「음~…어디 보자. 목걸이를 갖고 싶은데」 


미키「아핫☆ 그럼 다음에 허니한테 선물 해주는 거야!」 


P「에? 그럴 필요 없어. 내가 미안해」 


미키「아니야. 허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거야. 기대하고 있어줘. 알겠지?」 


P「에? 아아, 으, 응……고마워」 


미키「우~. 그건 미키가 할 말인 거야」 


P「그, 그렇네……헤헤」 




마코토「프로듀서. 오늘은 자주 웃으시네」 


하루카「우우…분위기 좋게 되어서는」 


마코토「자자, 진정하고. 잠시 정도는 상관없잖아」 


하루카「…오늘만이야」 


미키「아핫☆ 허니가 부끄러워하는 거야~・・」덥썩 


P「우와! 야, 안지 마!」 


하루카「역시 말리고 올래」


유키호「아하하……」 


하루카「미키~! 떨어져, 이 년아!」 


미키「크으윽, 하루카! 방해하지 마!」 


P「에이잉. 둘 다 떨어져!」 


이오리「…뭐, 즐거워 보이니 다행이다, 라는 느낌이잖아」 


아미「사실은 끼고 싶은 주제에?」 


이오리「………그렇네」 


마미「와아. 어쩐 일로 데레 거린데」 




타카네「저기, 귀하…」 


P「응. 뭔데」빙글 휙 


하루카「와앗!?」 


미키「꺅!?」 


리츠코(우와. 강해) 


타카네「그게, 웨에딩드레스에 대한 것입니다만」 


P「아아, 그거. 실은 말이지, 누나 중에 한 명이 곧 있으면 결혼해」 


야요이「와아, 그런가요! 축하드려요!」 


코토리「겨, 결혼……커흑」 


P「그래서 어떤 게 좋을까 골라보고 있었어」 


유키호「그렇다면 마미가 봤다고 해서 당황하실 필요는 없는 거 아닌가요?」 


P「…시스콘이라는 걸 들키기 싫었거든. 이제와서 할 말은 아니지만」 


치하야「누나분을, 소중히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P「응…이제 만날 기획 자체도 적어질 테고, 마지막으로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걸 하자 싶어서」 




아즈사「우후후. 좋은 남동생이시네요. 더욱더 반해버렸어요」 


P「…너무 과대평가 하시는 거예요」 


아즈사「정말이지, 자신을 비하하는 건 그다지 좋지 않은 거랍니다? 자랑스러운 동생임을, 좀 더 자랑해 주세요!」 


P「……에헤헤. 감사합니다」 


하루카「저기~. 잇달아 좋은 분위기가 되어가는 와중에 죄송한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 괜찮나요?」 


P「으, 아직도 있는 거야? 이제 남자라는 걸 알았잖아」 


하루카「아니, 다음 질문이 마지막이므로! 이것만 묻게 해주세요!」 


P「…알겠어」 


하루카「그게…타카네씨, 잘 부탁드립니다」 


타카네「…귀하. 거짓 없이 진실만 말씀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P「으, 응」 




타카네「저기……귀하가 남성분과 즐거운 듯이 걷고 계신 것을 봤습니다만」 


P「!」움찔 


타카네「그 분과는, 어떠한 관계이십니까?」 


P「……그냥 친구야」 


하루카「굉장히 노골적으로 말문이 막히시네요」 


이오리「뭐 있는 거 아냐?」 


유키호「혹시, 애인……?」 


P「아, 아니야! 정말로 그냥 친구라니까!」 


리츠코「그럼 그렇게 즐거운 듯이 걸으셨던 건 어떤 연유로?」 


P「그야 친구랑 같이 있으니까 즐거운 게 당연하잖아…?」 


타카네「…손을 잡고 걷는 사람이 말입니까?」 


P「윽……!」 




P「오해야……나는 남자라고. 믿어줘…」 


하루카「…………」 


마코토「……하루카?」 


하루카「………해」 


유키호「에?」 


하루카「답답하다고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 아, 정말!! 긴 시간 동안 이런 성과 없는 것들만 묻고!」 


이오리(질문한 건 너잖아…) 


하루카「프로듀서씨」꽈악 


P「으, 응」 


하루카「벗어주세요!!」 


P「하아!?」 


하루카「프로듀서씨가 벗어서 가슴을 보여주신다면 바로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그쵸!?」 


P「하, 하지 마! 이 바보! 놔!」 




하루카「자! 가슴을 보여주세요!」꽈아악 


P「그러니까 없다고 했잖아!」꽈아악 


하루카「빈유인가요!? 가슴이 없으면 자○ 보여주세요! 자○!!」 


P「아이돌이 자○라고 하지 마!!」 


하루카「그럼 ○알 보여주세요! ○알!!!」 


P「그것도 똑같아! 바보자식!!」 


아즈사「어, 어머어머…」 


아미「있잖아, 이거 어쩔 거야?」 


마미「수습 못하게 되는 거 아냐?」 


리츠코「이미 늦었어」 


아미마미「「확실히……」」 




하루카「마코토오~!! 지금이야~!! 프로듀서씨의 고간을 뒤에서 만지는 거다~~~~~~~~~~~~~~!!」 


마코토「에?」 


P「마코토! 난 남자야! 넌 남자의 고간을 그렇게 쉽게 만져도 괜찮은 거야!?」 


미키「만진다면 미키가 만지고 싶은 거야!!」 


하루카「미키는 닥쳐!!」 


마코토「저기……」 


하루카「마코토오~!! 빨리 해!! 늦어도 난 몰라~~~~~~~~!!」 


마코토「아, 응」 


P「뭐어!!? 마코링!!??」 




마코토「그럼 실례할게요. 프로듀서」쓰으윽 


P「앗, 잠깐만. 마, 마코토. 하지-」 


마코토「에잇」쓱 


P「앙///」움찔 


하루카「!?」 


마코토「!?」 


일동「「「「!?」」」」 


하루카「그, 그 반응은 뭔가요! 역시 여자세요!?」 


P「고간을 다른 사람이 만지면 누구나 나처럼 반응하겠지! 왜 그렇게 단락적인데!」 


하루카「마코토, 감촉은 어땠어!?」 


마코토「아, 아니…너무 순간적이었는지라 잘 모르겠어」 


하루카「칫」 


마코토「에~…」 




하루카「자, 프로듀서씨! 빨리 벗어주세요! 가슴 보여주세요! 자○ 보여주세요, 자○! 주로 자○!」 


P「이제 이 아이돌 싫어…누가 좀 살려줘…」 



달칵



사장「뭔가 소란스러운 것 같은데…무슨 일 있나?」 


P「사, 사장님! 살려주세요!! 헬프 미~!」 


사장「오, 으으음…? 갑자기 뭔가」 


P「그게 말이죠……」 


사장「흠……」 


〜〜〜〜 




〜〜〜〜 


P「……라는 일이 있어서」 


사장「호오, 과연」 


하루카「이야기는 끝나셨나요?」킁킁 할짝할짝 


마코토「그러니까 그거 그만하라고! 변태야!!」짝


하루카「아앗. 프로듀서씨의 잔향이…」 


마코토「이제 됐어, 그거! 아까도 했잖아!?」 


사장「자자, 진정하게」 


하루카「하지만 프로듀서씨의 성별이……」 


사장「그렇게 알고 싶다면 이력서를 보면 되지 않은가」 


하루카「그게, 어디에도 없어서」 


사장「그거라면 내 방에 있네. 따라오게나」 


하루카「정말요!?」 


P「사, 사장님!?」 


사장「왜 그러는가. 이 아이들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네」 


P「아……그, 그렇네요」 




 - 사장실



사장「분명 이 서랍에…오, 찾았군」 


P(…일단, 마음을 굳게 먹을까) 


하루카「이게…」 


유키호「프로듀서의…」 


마코토「있잖아, 결국 우리들이 나눈 이야기는」 


치하야「응. 의미 없었네」 


미키「하지만 미키는 꽤 즐거웠어」 


이오리「그렇네.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서 뭔가를 했으니」 


아미「에~, 아미는 좀 더 놀고 싶었는데 말이야→」 


리츠코「즐거운 일이라는 건, 이 정도가 딱 좋아」 


마미「오호~. 릿쨩 어른→」 




야요이「다음에는 언제 모이려나…」 


타카네「야요이, 이런 것은 부정기적이기에 즐거운 것입니다」 


아즈사「우후후. 그렇네~. 거기다 우리라면 분명 바로 모일 수 있을 거야」 


히비키「셋 다, 이제 볼 거야~!」 


아즈사「자, 가자꾸나」 


타카네「네」 


야요이「넷!」 


하루카「그럼, 공개한다~?」 


P「………」 


사장「………」툭


P「……알고 있습니다」 


하루카「하나~둘……」 


일동「…………」꿀꺽


하루카「에잇!」 






하루카「성별은……!」 



팔락



하루카「남………!」 


하루카「남자다아아아아아아~~~~~~~~~!!!」 



우오오오오--- 와아-- 만세----!!

 


P「하아…그래서 처음부터 남자라고 했잖아」 


리츠코「그렇다면 처음부터 이력서를 보여주면 됐잖아요」 


P「뭐, 그건 그렇긴 한데 말이야……자, 봐봐. 가족관계가 적혀 있는 곳」 


하루카「가족관계?」 


치하야「누나가 둘, 여동생이 하나, 부모님이……?」 


유키호「앗……」 


P「…그런 거야」 




이오리「으음……그런데 그걸 왜 숨긴 거야?」 


P「으음…부모가 없다는 건, 뭔가 이미지가 나쁘게 잡힐지도 몰랐으니까. 사장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 한테는 숨겨달라고 계속 부탁했었어」 


이오리「하아!? 바보 아냐!? 우리들이 그런 걸로 널 멸시할 리가 없잖아!」 


P「그렇지…내가 계속 겁쟁이였을 뿐이야. 지금가지 비밀로 해서 미안」 


이오리「나 참. 그런 이야기라면 바로 상담이든 뭐든 하면 됐잖아…」 


아미「데레데레하네」휘익~휘익~


마미「이오링 데레 거리네~」휘익~휘익~


이오리「시, 시끄러!」 


P「하하……」 




미키「아핫☆ 역시 허니는 허니였던 거야!」 


P「뭐야, 그게…」 


마코토「그야 그렇지」 


유키호「계속 좋아했던 사람이 여자였다 같은 건 싫으니까」 


치하야「저는 프로듀서가 프로듀서라면 여자라도 상관없지만요」 


P「눈이 무서워. 치하야…」 


마코토「난 역시 프로듀서가 남자인 게 좋으려나」 


유키호「응, 나도」 


P「하하. 고마워」 


리츠코「프로듀서, 사랑받으시네요」 


아즈사「우후후. 리츠코씨도 예외는 아니잖아요?」 


리츠코「윽…」 


P「…풉」 


리츠코「왜, 왜 웃으시는 건가요! 정말!」 




타카네「………」꽈악


P「우왓. 왜, 왜 그래?」 


타카네「흠……조금 가냘프기는 하지만, 역시 남성다운 손이시군요」쥐엄쥐엄


히비키「우와, 정말이네. 조금 울퉁불퉁해」쥐엄쥐엄


P「크흐흑. 가, 간지러워…」 


아미마미「………」콕


P「꺄아아악!?」 


아미「오오~」 


마미「꽤나 귀여운 목소리를 내시는군요. 오빠」 


P「너희들~…우랴!」꽈악


아미「쿠엑!?」 


마미「아악!? 사, 살해당한다~!」바둥바둥 


P「이 악동들, 포기해라!」빠득빠득


야요이「포, 폭력은 쓰시면 안 돼요! 프로듀서!」 





하루카「저기~, 프로듀서씨」 


P「응, 왜?」팟


아미「히이익…」 


마미「죽는 줄 알았어~…」 


하루카「제가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프로듀서씨가 처음부터 옷을 벗어 가슴을 보여줬으면 끝날 일 아니었나요…」 


P「그 폭주 상태인 네 앞에서 옷을 벗었다가는 어떻게 됐을까?」 


하루카「아. 그, 그렇네요…죄송해요」 


사장「뭐, 이걸로 한 건 해결이라는 거려나?」 


P「그렇네요」 


코토리「……어라?」 


P「응? 왜 그러세요?」 




코토리「프로듀서씨가 남자라는 걸 안 지금, 아까 이야기했던 손을 잡고 걸은 남성과의 관계는……」 


P「앗」 


하루카「하아?」 


마코토「헤에?」 


유키호「아?」 


치하야「하?」 


미키「허니?」 


히비키「에?」 


야요이「?」 


이오리「어…」 


아미「오빠…」 


마미「그건 좀 아니지…」 


리츠코「………」슬금


타카네「이런…」 


아즈사「어머~」방긋


코토리「……후히힛」 




P「자, 잠시만 기다려줘. 나는 호모가 아니야!! 오해야!!」 


하루카「사장님. 잠시 저 편으로 가주실래요?」 


사장「에? 하지만…」 


하루카「사장님」 


사장「으, 음…」 





P「에? 사, 사장님? 사장님!? 잠시만요!?」 





P「히익!?」 


아즈사「자, 프로듀서씨♪」 




하루카「만약 프로듀서씨가 정말로 호모라면」 


미키「여기서 미키들이 마음 내키는 대로 하더라도」 


아즈사「흥분 안 하시겠죠?」 


P「힉…」 


치하야「자」 


마코토「프로듀서♪」 


유키호「프로듀서…」 


P「유, 유키호. 살려줘」 


유키호「마음, 굳게 먹어주세요♪」 


P「히익!?」 


아미「응훗후~」 


마미「오~빠」 


이오리「후훗. 각오하도록 해」 


야요이「뭔지 말 모르겠지만, 즐거워보여요!」 


히비키「프로듀서. 남자는 배짱! 이야!」 


타카네「귀하. 소녀와 인연을」 


리츠코「이건 찬스…이건 찬스…이건 찬스…」중얼중얼 


P「아, 아니야! 나는, 나는」 








P「나는 호모가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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