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잘했어! 하루카! 야요이!」
하루카「에헤헤! 해냈네! 야요이!」
P「두 사람 다 요즘 레슨을 열심히 했으니 그 성과가 나온 거야」
하루카「쯧쯧쯧. 프로듀서씨. 이건 공덕이에요! 공덕!」 공덕 - 착한 일을 하여 쌓은 업적과 어진 덕.
P「공덕?」
야요이「매일 근행을 열심히 한 덕분이에요~!」 근행 - 부처 앞에서 독경, 회향하는 일
하루카「나 이번에 나에게 주는 포상으로 새로운 염주를 살 거야~」
야요이「부러워요~. 저도 귀여운 걸 갖고 싶어요~」
하루카「그럼 사줄게! 커플염주로 하자!」
야요이「괜찮나요~? 정말 기뻐요!」
하루카「응! 그걸 끼고 같이 근행을 열심히 하자!」
야요이「네! 내일도 승리의 하루를!」
하루카「내일도 승리의 하루를!」
P「뭐야, 그게?」
하루카「어라? 프로듀서씨는 모르시나요? 창가학회에요. 창가학회!」
창가학회 - 일본에서 나온 종교. SGI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남묘호렌게쿄교라 부르기도 한다. 한국을 비롯해 192개국에 회원이 있다.
P「창가학회…에? 아니, 모르는데…」
야요이「에헤헤. 실은 저도 최근에 알게 됐는데요…하루카씨를 따라 모임에 가봤어요!
가봤더니 다들 좋은 사람들이고 어본존이랑 염주도 사주셨어요~!」
어본존 - 창가학회 신앙의 대상.
하루카「지금은 훌륭한 학회원이지!」
야요이「네! 아버지도 어머니도 다들 행복해요」
하루카「프로듀서씨도 이번 모임에 같이 가요」
P「에? 아니…나는 됐어…」
야요이「사양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P「다녀왔습니다. 지쳤다…」
코토리「? 오늘은 미니 라이브 밖에 없었죠? 왜 그러세요?」
P「아니, 조금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하루카「치-하-야! 오늘이야 말로 치하야네 집에 가도 괜찮아?」
치하야「아…미, 미안해. 하루카…오늘은 방이 어질러져 있어서…」
하루카「그럼 내가 함께 치워줄게! 그 뒤 고마운 말씀을 잔뜩 들려줄게!」
치하야「그게…하루카…전에도 말했지만 난 그런데 흥미는…」
하루카「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 치하야. 나는 좀 더 치하야랑 사이가 좋아지고 싶어」
치하야「나,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하루카「안 돼! 지금까지는 765 프로덕션의 동료였지만 앞으로는 창가가족이 되고 싶어! 가족이야, 가족!」
치하야「차, 창가가족이라니…」
하루카「거기에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치하야네 집,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지?
그건 공덕이 부족해서 벌을 받고 있는 거야. 학회에 들어가 공덕을 쌓으면 가족도 사이가 좋아질 건데?
천국에 있는 동생도 치하야가 올바른 가르침을 뒤따르면 기뻐할 거야!」
치하야「…하루카! 적당히 해!!」
하루카「치하야? 왜 그래? 왜 화를 내는 거야? 고민이라면 내가 들어줄게.
맞다. 좀 있다 같이 모임에 가지 않을래? 거기서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면…」
P「치하야! 뭐 해! 갈 시간이야!」
치하야「프로듀서? 전 오늘은 이미 일을…」
P「갑자기 인터뷰가 들어왔어! 빨리 와!」
치하야「…! 아, 네! 하루카, 나중에 봐」뚜벅뚜벅
부르릉
치하야「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프로듀서」
P「아니, 나도 좀 더 빨리 눈치 챘으면 좋았을 텐데. 네가 소리를 질러서 알았어」
치하야「요즘 하루카는 계속 저 상태라서…저, 어떡하면 좋을지…」
P「나도 아까 돌아올 때 대단했어…오늘은 이대로 집까지 데려다 줄게. 내일은 오프지?」
치하야「아, 집은 하루카가…저번 오프 때도 함부로 들어와서, 하루 종일 믿으라고 강요해서…」
P「그래…」
치하야 움찔
P「아, 그런 의미가 아니라」(꽤나 몰린 것 같구나…)
치하야「프로듀서…저…무서워요…하루카는 소중한 동료이니까…언젠가 제가 하루카를 위해서 거기에 동참해버리는 게 아닐지…」
P「치하야…괜찮아. 하루카에게는 내가 확실히 말해 둘게. 너는 아무 걱정도 하지 마」
치하야「프로듀서…」
P「그리고 집에는 가지 않는 편이 좋겠는데…호텔이라도…」
치하야「…요」
P「응?」
치하야「…프로듀서네 집에서 묵게 해주세요…」
P「야, 그건…」
치하야「같이 있어주세요…혼자서는…무서워요…하지만, 프로듀서와 함께라면…」
P「…안 돼. 너는 아이돌이잖아. 스캔들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치하야「상관없어요…저, 프로듀서에게라면…앞으로도 쭉…」
P「…」
치하야「프로듀서…부탁드려요…」
P「…일단 변장용 모자랑 안경을 살까…」
치하야「…! 감사합니다!」
P「…착각하지 마. 자는 곳은 별도니까」
치하야「네! 후훗…」
하루카「쳇. 치하야도 프로듀서도 차갑네~」
야요이「하루카씨! 저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하루카「뭔데? 야요이」
야요이「그게 말이에요. 소곤소곤소곤…」
하루카「! 그거 끝내주네! 최고야, 야요이!」
야요이「그럼 지금 바로 준비할게요!」
하루카「렛츠고!」
다음날
P(치하야는 집에 두고 왔다. 우리 집이라면 안심일 테니 푹 쉬어줬으면 한다)
P「안녕하세-…뭐야 이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P는 경악했다. 사무소 모습이 아주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작은 소파와 테이블.
다들 차를 마시며 웃고 있는 그곳에는 TV대신 불단과 같은 것이 놓여 있었다.
테이블보나 커텐은 빨강, 파랑, 노랑 삼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사무소에서 제일 눈에 띄는 곳에 걸린 안경을 쓴 노인의 얼굴 사진이었다.
코토리「안녕하세요…프로듀서씨」
P「오토나시씨…이건 대체…」
코토리「아침에 왔더니 이렇게 돼 있었어요…저도 뭐가 뭔지…」
야요이「앗!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하루카「헤헤헤…놀라셨나요? 오늘부터 이곳은 창가학회 765 회관이 되었어요!」
P「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바로 치워!」
하루카「안 돼요~. 이렇게 하면 집에 돌아가지 않아도 다들 근행이 가능하잖아요~」
야요이「웃우~! 나이스 아이디어에요~!」
유키호「안녕하세요…!! 뭐, 뭔가요. 이건!?」
P「유, 유키호!? 이건 말이지…」
유키호「이…이건…아주 멋져요! 이케다 명예회장님의 모습이 이렇게나 크게…」
하루카「에~! 혹시 유키호도 학회원이었어!?」
유키호「에헤헤…저희집은 할아버지 때부터 창가가족이에요」
하루카「뭐야~. 빨리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유키호「말할 기회가 없어서…저…권유 같은 건 서투니까…」
하루카「그러면 안 돼~. 용기를 내서 올바른 가르침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자!」
유키호「으, 응! 다들 같이 한다면 열심히 할 수 있어! 오늘부터 여기가 우리들의 거점이 되는 거네!」
\예이예이~오!/
P 코토리 「 」
야요이「아오조라 가족 재밌어요~」
아오조라 가족 - 창가학회에서 발행하는 성교신문에 실렸던 문학.
P「신문도 전부 성교신문이네요…」
코토리「책상에 SGI 그래프랑 표가 가득해요…」
P「사장님이 오시기 전에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타카네「안녕하세요」달칵
유키호「아! 시죠씨! 안녕하세요」
타카네「유키호…이건 대체 어떤 기이한…」
야요이「창가학회 765회관이에요~!」
타카네「그렇습니까…. 센베이와는 무슨 관계가?」
P(타카네는 모르는 건가…)
야요이「센베이? 타카네씨, 센베이 드시고 싶으세요~?」
하루카「자, 드세요! 저번 모임에서 받은 센베이에요~」
야요이「아! 저도 과자를 가득 받았어요!」
타카네「이 무슨」아삭아삭
유키호「시죠씨도 다음 모임에 같이 가시지 않으실래요?」
야요이「과자가 가득 있답니다~」
타카네「라아멘은 있습니까…」아삭아삭
하루카「하하하. 그럼 다 같이 라면을 먹고 모임에 가도록 하자」
유키호「와, 즐거울 것 같아! 그럼 라면 모임이에요!」
타카네「부디」아삭아삭
유키호의 묵주는 핑크색이구나. 에헤헤, 저번에 샀어요. 라아멘 꺅꺅
P「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어…일단 다른 아이돌들에게는 바로 현장으로 가도록 지시를…」
히비키「안~녕!」벌컥
P「히비키!? 지금은 들어오면 안 돼!」
히비키「뭐야, 이게…」풀썩
P「야, 가방 떨어뜨렸어」
성큼성큼성큼
히비키「…뭘 하고 있는 거야」
하루카「아, 히비키. 히비키도 같이 이야기하자」
타카네「히비키…창가학회에 들어가면 라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듯 합니다. 참으로 훌륭하군요…」
히비키「그 불단…」
하루카「아, 멋지지? 조금 분발해봤어☆ 역시 멋진 편이 좋으니까」
야요이「하루카씨! 배짱이 커요~!」
히비키「・・・」
콰다아아아앙!!!
유키호「꺄아아악!! 어, 어본존님이…」
하루카「히, 히비키! 뭐 하는 거야!」
히비키「이상해…」
하루카「에?」
히비키「너희들 전부 이상해!」부들부들
하루카「아앗! 이케다 선생님의 어안이…!! 히비키 그만해!
…그만해! 그만하라고!!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털썩
P「괘, 괜찮아?」
히비키「큭…그만두지 않아. 이런 건 내가!」찌익찌익
하루카「그만두라고 했잖아아아아아아아!!」쭈욱
히비키「이런 컬트 종교에 속아서…! 다들 정신차려!」
하루카「닥쳐! 그 이상 말하면 아무리 히비키라도 용서하지 않아!」
히비키「얼마든지 말해주지! 사기종교! 돈벌이 기관!」
하루카「우와아아아아아아아앗!!」
퍽 데굴데굴
코토리「프로듀서씨! 어떻게든 해보세요!」
P「야,야! 너희들 당장 그만둬!」
와~와~. 사기종교! 이 자식
유키호「아와와…어떻게든 해야…어라?」
유키호「히비키가 들고온 가방에서 뭔가가…」
P「너희들…적당히 해!」팟
히비키「하아하아!! 어, 어때. 정신 좀 차렸어…」
하루카「절대…절대 용서못해…절대…」
유키호「히비키…이 건 뭘 까 나 ?」
월 간 【 행 복 의 과 학 】
행복의 과학 - 일본 발상의 종교 단체이다. 세계 92개국에 회원 조직이있다.
히비키「! 그, 그건…!」
유키호「히비키에게도 가르쳐 주겠어. 우 리 들 의 고 통 을」팔락
히비키「기다려! 안 돼!」
유키호「앙! 하루카, 제압해!」
하루카「좋아! 유키호! 해버려!」 꽈악
히비키「부탁해! 그만! 하지 마!!!」
코토리「프로듀서씨!」
야요이「그렇게는 못해요~!!」
P「큭! 떨어져, 야요이!」
하루카「뭐~야. 사람을 사기꾼이라 하더니 사기꾼은 히비키였잖아~」
히비키「아니야! 오오카와 선생님은, 엘・칸타아레는 사기가 아니야! 이거 놔!」
바둥바둥
하루카「그렇게는 안 돼지♪ 유키호, 가스레인지」
유키호「사교의 책은 태워버려야 해요☆」찰칵
히비키「그만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부탁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활활
하루카「봐~봐. 사기꾼들의 책이 불타고 있어~. 보고 있어~?」
히비키「부탁이야…그만해…」훌쩍
활활
유키호「정~말, 잘타네요」뭉게뭉게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루카「!? 뭣!?」
P「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코토리「컴퓨터를 지켜야해!」
꺅~꺅~, 와~와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흠뻑
P「…일본에는 신앙의 자유가 있어. 너희가 뭘 믿든 자유롭지.
하지만 그걸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건 나쁜 짓이야!」
전원정좌「「죄송해요…」」
타카네(왜 저까지…)
P「잔소리잔소리잔소리잔소리…어쨋든, 이 이후로 모두 사무소에서는 포교활동금지!」
야요이「에에~!」
하루카「알겠어요. 프로듀서씨가 말하는 대로 할게요」
야요이「하루카씨!? 괜찮나요!?」
하루카「소곤소곤…괜찮아, 야요이.『사무소에는』포교활동 금지인걸」
야요이「소곤소곤…그렇구나. 그럼 집이 나 밖이라면 문제없는 거네요~」
타카네「저의 라아멘은…」
P「…내가 한턱 쏘지…」
타카네「귀하!」활짝
코토리「이런이런. 이걸로 일건낙찰이네요」
아즈사「어머어머~. 왠지 사무소가 축축하네~」
P「하하하…뭐,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요…」
아즈사「뭐, 상관없어요~. 후후후~」
P「? 왠지 기뻐 보이시네요?」
아즈사「눈치채셨어요~? 실은~ 운명의 사람이 발견 될 것 같아요~」
코토리「에엑! 그, 그런!」벌떡
P「우왓. 갑자기 튀어나오지 마세요…하지만 아이돌이니까 연애는…」
아즈사「그게 아니에요~. 결혼이에요~」
P코토리「「에엑!」」
아즈사「토모미가 가르쳐 줬는데, 아주 훌륭한 사람이 운명의 사람을 결정해 준다 해요~. 후후~, 기대되요」
P「그건 통일교…」
코토리「아즈사씨! 그 이야기를 저에게도 자세히!」
본인의 책… 어본존을 만들어요~ 와와 피요
P「으으으…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어…」
쿡쿡
P「?」
하루카「프로듀서씨. 그런 때야 말로 신앙심이에요! 신앙심!」
http://142ch.blog90.fc2.com/blog-entry-19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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