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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하루카

하루카「프로듀서씨! 지진이에요, 지진!」

by 기동포격 2014. 1. 16.





하루카「우와. 흐, 흐, 흔들려요!」 


P「하루카. 진정해. 행동해야해. 냉정하게」 


P「숨어. 일단은. 가까운 테이블이나 책상 밑에」 


하루카「꺅! 거긴 제 치마에요!」 


P「에」꼼지락꼼지락 


하루카「잠깐! 어딜 만지시는…힉!」 




P「미안, 하루카.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 버렸네」 


하루카「이성을 너무 잃으셨어요…」한숨 


P「하지만 꽤나 큰 지진이었지. 깜짝 놀랐어」 


하루카「전 제일 먼저 제 치마 밑으로 숨어든 프로듀서씨에게 깜짝 놀랐어요…」 


P「큭…. 그건 그렇고 다들 괜찮을까」 


하루카「오늘은 저희들 빼고는 다들 일이니까요. 다들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P「하루카씨. 일단 우리들도 업무중이지만…」 




하루카「업무라니…아무도 없는 사무소에서 둘만이 덩그러니 앉아있을 뿐이잖아요」 


P「그러니까 아까 개인면담이라고 했잖아!」 


하루카「면담이라고 말씀하셔도」 


P「그러니까…이제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한 하루카씨의 향후 방침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하루카「이때까지 하던 대로! 모두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같은…」 


P「그러니까 네 활동방침이라고 할까 어떤 이미지로 밀고나갈 건지에 대해서」 


고고고… 


하루카「에」 


P「앗, 지진이다앗!」 




흔들흔들… 


…… 


P「아무래도 끝난 것 같네」진지 


하루카「그것보다 어서 빨리 제 치마 밑에서 나오세요!」/// 


P「아, 그래」 


하루카「정말…」 


P「하루카. 한 가지만 말해도 괜찮아?」 


하루카「네?」 


P「앗,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루카「대체 뭔가요! 진짜!」 




P「변명만은 하게해줘. 하루카」 


하루카「이번엔 뭔가요」 


P「우리들은 아까까지 서로를 바라보며 테이블에 앉아있었지?」 


하루카「가구점에서 산, 그렇게 크지 않은 유리 테이블이네요」 


P「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나는 테이블 밑으로 숨었을 뿐이야. 안전을 위해」 


하루카「이 테이블 밑에 있는 게 더 위험하다는 기분이 듭니다만」 


P「그래서! 별로 크지 않은 테이블이라! 밑으로 숨으면 바로 정면에 하루카의 다리와 치마가 보이지!」 


P「하루카가 입고 있는 건 멀티보더 롱스커트! 만진 바로는 니트 치마인 것 같은데」 


하루카「네. 가격에 비해 귀여워서 사버린 물건이에요」 


하루카「어, 어울리나요?」 


P「하루카는 뭘 입어도 귀여워!」 




하루카「에」/// 


P「아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아니야」 


하루카「아, 네」 


P「나는 안전을 위해 테이블 밑으로 숨었어. 거기까지는 알겠지?」 


하루카「예. 뭐…」 


P「그리고 숨은 테이블 밑에 좀 더 숨을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이 있어. 나는 더욱 안전한 곳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지」 


P「그렇다면 그곳에 숨을 수 밖에 없잖아? 내가 하루카가 입고 있는 치마에 기어들어간 건 필연이라고도 할 수 있지」 


하루카「…」 


P「즉 그렇다는 거야」 


P「하루카의 치마에 기어들어간다든가, 치마 안쪽의 세계를 눈에 담기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는 거지」 


P「믿어줘」 



하루카「아, 알겠으니까! 그렇게 필사적으로 변명하지 마세요!」 


P「알아줘서 다행이야」 


하루카「…」 


P「…」 


하루카「…」 


P「…?」 


하루카「저기…?」 


P「왜?」 


하루카「어, 어땠나요…?」 


P「뭐가?」 




하루카「제 치마 속…보, 보셨죠…?」 


P「그, 그러니까 하루카씨. 아까 설명했지만 말입니다」 


하루카「혼내고 있는 게 아니에요」 


P「에」 


하루카「오늘은 아무도 없는 사무소에 프로듀서씨와 단 둘만이 있다는 걸…알고 있어서」 


하루카「그…복장을…좀 신경 써서 왔어요…」 


P「뭣」 




하루카「옷만이 아니라…아, 그…속옷까지」/// 


P「뭣, 너」 


하루카「프로듀서씨!」 


P「옛」 


하루카「알고 계시죠? 알고 계신 거죠? 제 마음을…」 


P「자, 자, 자, 자, 자, 자, 잠깐」 


하루카「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도 프로듀서씨는 들리지 않는 척을 하거나 딴 척을 하며 얼버무리시고 …」 


하루카「알고 있어요. 일부러 제 마음에서 거리를 두려고 하신다는 걸」 


하루카「저는 아이돌이고 당신은 프로듀서. 둘 사이에 어떤 일도 있으면 안 된다는 걸」 




하루카「하지만 이제 무리…참을 수 없어요!」 


P「하루카…」 


하루카「받아들여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단지, 제 마음만을 전하게 해주세요」 


P「하루카…」 


하루카「좋아해요. 프로듀서씨」 


P「…」 


하루카「…」 


흔들흔들흔들… 


하루카「또!?」 




흔들흔들흔들…! 


P「이, 이번에는!?」 


하루카「꺅!? 강도가 세!」 


고고고고… 


하루카「꺄악」털썩 


P「하루카!」팟 




…… 


하루카「…끝, 난건가…?」 


P「하루카? 괜찮아?」 


하루카「아, 프로듀서씨. 감싸주신 건가요?」 


P「그럴 생각이었는데. 꽃병만 쓰러졌을 뿐 큰 물건이 쓰러지지는 않았어」 


P「이래서야 하루카를 밀어 넘어뜨린 모양만 될 뿐이네. 하핫」 


하루카「프로듀서씨…」 


P「앗. 미안. 비킬게」쓱 


하루카「잠시만!」 


P「?」 




하루카「알고있어요…프로듀서씨가 제 마음을 받아들여주시지 않을 거라는 건…」훌쩍 


P「하, 하루카」 


하루카「하지만 적어도 지금은…지금만은 저랑 이렇게 있어주세요…잠시만이라도」 


P「하루카…」 


하루카「윽…으으…프로듀서씨…」훌쩍훌쩍 


P「…」꼬옥 


하루카「프로듀서씨…?」 


P「나도…예전부터 이렇게 하고 싶었고, 계속 이렇게 있고 싶어」 




하루카「에…?」 


P「하지만 아까 하루카도 말했지? 나는 프로듀서이며 하루카는 아이돌」 


P「나는 하루카에게는 손을 댈 수 없어」 


P「그러니까…아까 밝힌 하루카의 그 마음을 받아들일 수는 없어」 


하루카「네…」 


P「하지만 말이야…지금만큼은 이렇게 있어도…괜찮다고 생각해」 


하루카「프로듀서씨…!」꼬옥 




…… 


하루카「이제 여진도 일어나지 않네요…」 


P「그렇네. 이제 안전하겠지」쓱 


하루카「아…」 


P「그럼 하루카. 이제부터 우리들은 프로듀서와 아이돌이야」 


하루카「…네」 


P「에~그러니까・・・우리들은 아까까지 뭘 하고 있었지~?」비틀비틀 


하루카「후훗. 프로듀서씨가 저보다 더 혼란스러워하시는 거 아닌가요?」 


P「윽. 시끄러」/// 


하루카「저희들은 아까까지 면담을 하고 있었어요, 면담!」 


P「아, 아아~맞다! 면담을 하고 있었지! 하루카의 인기를 어떻게 하면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말이지, 응」 




하루카「그 방법은 프로듀서씨에게 전면적으로 일임할게요!」 


P「에? 하루카가 원하는 방법이 있잖아? 구체적이지는 않아도 뭘 하고 싶다든가, 어떻게 되고 싶다든가」 


하루카「아니요. 계속 저를 안아주었던 사람에게 맡길 거에요」 


P「너」 


하루카「제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귀여운 모습…빛나는 모습은…」 


하루카「분명, 그 사람이 꿈꾸고 있던 그것일 테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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