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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진행/어떤 극장의 일상풍경

4. 미사키「겨울휴가에요! 프로듀서씨!」

by 기동포격 2020. 6. 4.

P「설도 지났고 겨울방학도 슬슬 끝나겠군」


코토리「그렇네요」


P「겨울방학이 끝나면 학생인 아이들은 낮에 거의 오지 않게 되니, 조금은 조용해지겠지」


코토리「그건 그거대로 쓸쓸할 것 같네요


P「그렇네. 하지만…」


츠바사「프로듀서씨~! 우리 놀자구요~! 놀아주세요~!」


P「에이잉! 나는 지금 일하는 중이야! 시즈카하고 미라이랑 놀도록 하렴!」


츠바사「프로듀서씨하고 노는 게 더 좋아요. 안 돼~?」(꼬옥)


P「안 된다니까. 그러니까 들러붙지 마!」


시즈카「잠깐만, 츠바사! 프로듀서를 방해하지 마!」


츠바사「시즈카 잡아당기지 마! 아프다니까~!」


P「이런이런…」


안나「프로듀서씨…」


P「응? 뭔데, 안나」


안나「같이…게임……하자. 응?」


P「아니, 그러니까 나는 지금 일하는 중이라고…앗, 무릎 위에 앉지 마」


안나「에헤헤…」


P「뭐야, 이 귀여운 생물…이게 아니라. 자, 일이 끝나면 놀아줄 테니 그 때까지 유리코한테 상대해달라고 해」


안나「일…끝날 때까지……여기에……있고 싶어…」


P「아니, 이러면 모니터가 안 보이는데…」


유리코「앗, 안나! 안 돼!」


P「유리코잖아. 살았다. 안나를 부탁-」


유리코「나도 프로듀서씨 무릎 위에 앉고 싶어! 독점하면 안 돼!」


P「너도냐, 유리코!」


P「일이 끝나면 상대해줄 테니 둘이서 저쪽에 가서 놀도록 하렴!」


안나「우우…」


유리코「약속한 거예요. 아시겠죠?」


P「참나…」


코토리「인기 많으시네요. 프로듀서씨」


P「아니아니, 저 나이대 아이들은 응석부리고 싶을 뿐이야」


코토리「이거 참 답이 없네요」


P「아까부터 뭔데」


코토리「아~니~요. 딱~히~」


P「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국어책 읽기군…뭐, 우리 사무소는 미성년자가 많으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


코토리「그렇다는 걸로 해두죠」


P「하지만 이러면 일이 좀처럼 진도가 안 나가는데」


코토리「그건 확실히 문제네요」


P「그렇지? 그래서 겨울방학이 끝나면 이 부분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코토리「과연」


P「당사자들은 겨울방학이 끝나는 게 싫겠지만」


코노미「프로듀서도 일단 마무리하면 겨울휴가를 받는 게 어때? 어차피 전혀 안 쉬고 있지?」


P「코노미, 대체 언제…」


미사키「프로듀서씨! 그거 말인데요, 프로듀서씨 다음주 휴가세요!」


코노미「어머, 그래?」


P「난 처음 듣는데!?」


미사키「방금 처음 말했으니까요!」


코토리「미사키, 어떻게 된 거야?」


미사키「아까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왔었어요! 『다음 주 유지, 보수 등의 이유로 극장을 3일 정도 닫는 김에 쉬고 오게나!』이런 연유입니다!」


P「갑작스러워도 너무 갑작스럽잖아!」


코토리「스, 스케줄 조정을 해야겠네!」


코노미「다른 아이들한테도 레슨 없다고 연락해둘게」


P「미안해, 코노미. 부탁할게」


코노미「맡겨줘!」


P「아, 하지만 극장은 쉬어도 일이 들어가 있는 애들의 시중 같은 건」


미사키「일이 있는 아이들이 적으므로, 사람을 임시적으로 붙일 거니 괜찮다는 것 같아요」


P「일처리 솜씨가 쓸데없이 좋네!」


코노미「잘 됐잖아, 프로듀서. 이 기회에 푹 쉬도록 해」


P「그렇네…그렇다고는 해도 아무것도 안 한다는 뭔가 아까운데」


코토리「그럼 저랑 데이트라도 할까요!」


P「잠꼬대는 자면서 하는 거란다. 오토나시」


코토리「너무해피요!」


츠바사「데이트라고 들어서!」


유리코「날아왔습니다!」


P「우와앗!?」


미라이「프로듀서씨! 데이트에요, 데이트!」


P「선배의 캐치프레이즈를 뺏지 마, 미라이!」


안나「비빗토 데이트! 이쿠요~!」


P「안나는 왜 이 타이밍에 스위치가 올라간 건데!」


시즈카「아, 아이돌과 프로듀서가 데이트라니! 불결해요!」


P「시즈카 너 요즘 들어 뭐든지 불결하다고 말하면 된다는 법칙에 사로잡혀 있지 않아?」


코노미「태클 거는 쪽이 압도적으로 부족하네」


P「냉정히 분석하지 말고 도와주지 않을래?」


미사키「힘내세요!」


P「아, 응」


츠바사「그래서 데이트 하러 어디 갈 거예요?」


P「아니, 안 가거든」


유리코「저, 저는 서점에 가고 싶어요!」


P「안 갈 거거든!?」


미라이「놀이공원에 가고 싶어요! 프로듀서씨!」


P「내 이야기를 들어」


시즈카「그래, 애들아. 진정해」


P「시즈카…!」


시즈카「휴일이 3일 밖에 없으니,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건 아무리 많이 잡아도 세 사람이 한계야」


P「시즈카!?」


안나「과연……그렇네……즉…」


유리코「누가 프로듀서씨랑 데이트를 할지 정하는 것부터 시작이라는 거군요!」


P「아니, 그러니까 안 간다니까」


코토리「어떻게 정할까요」


P「왜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건데! 말리라고, 오토나시!」


코토리「아니. 그치만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언제 데이트를 할 수 있을지……」


P「필사적이어도 너무 필사적이잖아」


코노미「다들 진정하렴. 프로듀서도 푹 쉬어줬으면 하니 3일 연속 데이트를 하는 건 좋지 않아」


P「코노미…역시-」


코노미「그러니까 어딘가에서 다 같이 모여 하루 동안 놀아보도록 하자」


P「야!」


시즈카「확실히…쉬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츠바사「어쩔 수 없네요. 이번에는 그걸로 참을게요!」


P「아니, 내 의사는?」


코노미「포기해, 프로듀서. 아니면 3일 연속 데이트 지옥을 맛보는 게 더 좋아?」


P「아니. 네…알겠습니다」


코노미「나랑 오토나시씨도 도와주기 위해 따라갈 테니, 응?」


코토리「힘낼게피요!」


P「코노미, 조그마한데 참 야무지-아야!」


코노미「차버린다」


P「차면서 말하지 마! 아프다고! 미안!」


미사키「잠시 괜찮을까요?」


코토리「무슨 일이야?」


미사키「프로듀서씨 휴일은 평일인데요…」


P「………아, 학교」


미라이「에~~~~!」


시즈카「다음 주면 겨울방학도 끝나버리지…」


츠바사「마, 말도 안 돼…」


안나「…………」


유리코「하, 학교가 끝난 뒤에 간다는 건……」


P「그렇다면 별로 놀지도 못하고 해산하게 되겠지」


유리코「그렇죠…」


P「어떻게든 기회를 만들 테니 이번에는 포기해」


미라이「네~…」


……………………


………………


………



코토리「유감이었죠. 데이트를 못 가서」


P「아니, 애초에 난 간다고 한마디도 안 했으므로」


미사키「그래서 어쩌실 건가요?」


P「응? 뭐가?」


미사키「학생들은 어쩔 수 없더라도 저희들은 괜찮은데요?」


코토리「피요!」


P「어? 잠깐만」


코노미「어디 갈래?」


P「코노미까지!」


미사키「프로듀서씨가 사는 집에 가고 싶어요!」


코노미「그거 좋네!」


코토리「프로듀서씨가 사는 집에서 술잔치…헛! 안 돼, 코토리…그런 상스러운…!」


P「오토나시는 돌아가 주지 않을래?」


리오「프로듀서군이 사는 집에서 술잔치를 연다고 들어서 왔어!!」


P「늘어나지 마!」


코노미「밥은 뭐가 좋을까. 냄비요리?」


P「내 말 좀 들어줘! 휴일이라고 해서 아이돌이 남자가 사는 집에 오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고!」


리오「안 들키면 되는 거야!」


P「리스크가 너무 크잖아!」


코토리「최악의 경우 이쪽에서 어떻게든 할 것이므로 괜찮아요!」


P「아니, 이제 막 내뱉네! 얼마 전에 주고받았던 것도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리잖아!」


미사키「사람은 깔끔하게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답니다?」


P「그쪽이 포기해 주지 않을래…어디론가 가볍게 놀러가서 돌아오는 길에 술집에서 한잔. 이걸로 참아줘」


코노미「어쩔 수 없네. 멤버는 지금 여기에 있는 4명이랑 프로듀서?」


레이카「네네~! 저도 가고 싶어요~!」


P「레이카!?」


카오리「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아무래도 재밌어 보이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P「카오리, 얼굴은 미소 짓고 있는데 무섭다…?」


후우카「……………」(물끄러미)


P「무슨 말이라도 해봐!」


후우카「저도 가고 싶어요~……」


P「큭…」


코토리「이걸로 7명인가?」


P「나까지 8명…사람들 눈에 띄니 힘들 것 같은데」


미사키「사람은 깔끔하게 포기할 줄 알아야 해요!」


P「그 말 아까도 들었거든!」


카오리「그럼 당일에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일동「찬성~!」


P「누가 좀 살려줘」






유리코「결국 거의 같이 못 있었어요. 훌쩍」


안나「꽤나…고난이도 퀘스트……야…」


유리코「협력해서 클리어 하자, 안나!」


안나「응…안나……힘…낼게」


미사키「그 뒤 프로듀서씨가 어떻게 됐는지 후반에 계속되면 좋겠네요!」


유리코「미사키씨는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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