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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W

765 학원 이야기 √HW 6

by 기동포격 2016. 5. 14.

P 「절…프로듀서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곁에 있는 코토하도 놀랐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쿠로이 「위. 이 쿠로이 타카오가 네놈을 프로듀서로 추천한다」 


P 「저기, 어째서 저인가요? 저는 프로듀서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쿠로이 「내가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P 「그 판단의 기준을 가르쳐 주세요. 코토하가 저보다 일도 더 잘 하고, 무엇보다 프로듀서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쿠로이 「논논. 아무래도 네놈은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은 것 같군?」




쿠로이 「나는 현프로듀서인 리츠코쨩한테서, 프로덕션의 업무 정황을 듣고 있네」 


P 「그렇다면…」 


쿠로이 「이야기는 끝까지 듣도록」 


쿠로이 「코토하쨩은 분명 우수해. 틀림없어」 


쿠로이 「주어진 일을 빈틈없이 해내고 정확하지」 


쿠로이 「하지만 그것 뿐이야」




P 「무슨 의미인가요?」 


쿠로이 「프로듀서한테 있어서 필요한 덕목은 일을 정확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야」 


쿠로이 「물론 정확하게 해내면 최고이겠지만, 코토하쨩한테는 프로듀서한테 필요한 덕목이 두 개 정도 부족해」 


코토하 「그것은…?」 


쿠로이 「하나는 자신의 판단으로 움직이는 것」 


쿠로이 「평사원일 때는 상관없어. 하지만 프로듀서가 되면 스스로 판단하여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지」 


쿠로이 「코토하쨩을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지시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야」 


코토하 「…」




쿠로이 「한편 네놈은 자신의 일이 끝나더라도, 다음 일을 생각해 행동하고 있었지」 


P 「…」 


쿠로이 「일단은 그 점이 다르다. 그리고 또 하나, 그것은 다른 사람 위에 설만한 자질이 있느냐 없느냐에 관한 것이야」 


P 「다른 사람 위에 서는 자질…?」 


쿠로이 「위, 다른 말로는 카리스마라고 해야 할까」 


P 「말도 안 돼요. 저한테 카리스마라니」 


쿠로이 「네놈은 이래저래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체질이지. 내가 듣기로는 미나세의 계집애랑도 교류가 있는 것 같던데?」 


P 「미나세의 계집애라니…이오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쿠로이 「위. 사람을 자기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 그 계집애가, 네놈과는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타카기한테 들었어」 


P 「그건 이오리가 저를 노예 취급하고 있을 뿐이에요」 


쿠로이 「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그걸로 상관없지만」




쿠로이 「말하고 싶은 건 이래저래 많지만, 네놈한테는 사람을 거느리는 힘이 있어」 


P 「그건 단지 친구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쿠로이 「그렇다면 묻지. 네놈은 그 친구들한테 무언가를 부탁했을 때, 거절당하는 일이 많나? 아니면 기꺼이 들어주는 경우가 많나?」 


P 「그건…」 


쿠로이 「나도 복도 등에서 볼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의지해 달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었지」 



돌이켜보니 토우마나 쇼타, 우미나 메구미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의지해 달라는 말을 자주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쿠로이 「네놈은 주위 사람들의 의지를 끌어내는데 능한 리더 타입이야. 그러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프로듀서에 어울리지」 


P 「…」 



퇴로가 점점 막혀가는 듯한 느낌. 


이대로 있으면 코토하의 프로듀서가 된다고 하는 목표를 부숴버릴지도 모른다. 



P 「…그래도, 역시 저는 프로듀서라는 자리에…」




코토하 「P군」 



얼마동안 말이 없던 코토하가 입을 연다.

 


코토하 「사퇴하지 마」 


P 「코토하 …」 


코토하 「프로듀서를 양보 받는다고 해도, 나는 기쁘지 않아」 


코토하 「그럴 바에야 정정당당히 싸워서, 프로듀서를 쟁취할 거야」 



코토하는 흔들림 없는 눈길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P 「…알겠어. 그렇다면 나는 사퇴하지 않아. 코토하랑 싸우겠어」 


쿠로이 「…정했나?」 


P 「네」 


P 「제 지망은…프로듀서입니다」




쿠로이 「위, 그렇다면 이 용지를 너희들에게 건네주도록 하지」 


P 「이건?」 


쿠로이 「프로듀서 선거용 프로필 용지다. 완성하는 대로 가지고 오도록. 그 때마다 게시할 테니」 


P 「알겠습니다」 


쿠로이 「그리고, 네놈에 대한 지원은 나랑 리츠코쨩이 하게 될 거야.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오도록」 


P 「에? 리츠코 선배도 제 편인가요?」 


쿠로이 「위. 수전노를 제외한 다른 사원은 코토햐쨩의 편이다」 



프로덕션이 둘로 나눠진 것 같다… 



쿠로이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다. 프로듀서 선거, 기대하고 있도록 하지




교무실을 나온 우리들은, 나란히 복도를 걷고 있었다.



P 「…」 


코토하 「…」 



우리들 사이에 대화는 없었고, 거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P 「…코토하」 


코토하 「열심히 하자」 


P 「어?」 


코토하 「나는 모든 힘을 다해 P군이랑 프로듀서 자리를 놓고 싸울 거야」 


코토하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가령 P군이 상대라 할지라도 나는 싸울 거야」




코토하 「그리고 싸움이 끝나면, 새로운 765 프로덕션 구성원끼리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자」 


P 「코토하…알겠어. 약속하자」 


코토하 「응, 약속」 



새끼손가락을 건다.


어느새인가 신발장이 있는 곳까지 와 있었다. 

 


코토하 「그럼 P군, 내일부터는」 


P 「그래. 프로듀서 자리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이야」 



신발로 갈아신고, 코토하랑 교문에서 헤어졌다. 


코토하랑 싸우게 되다니,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코토하는 싸우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니 나는 코토하의 마음을 존중해 그 상대를 하기로 했다. 


내일부터는 라이벌이다. 




토우마 「그래서, 프로듀서에 입후보 했다는 건가」 


P 「그래」 


쇼타 「과연~」 



친구놈들한테는 이미 어젯밤에 프로듀서에 입후보 한 것을 전해놓았다. 


내 편에 서준 것은 토우마, 쇼타, 우미, 타카네. 


메구미랑 엘레나는 코토하 편에 섰다.



P 「일단 어제 받은 프로필 용지는 완성했으니, 이제 공약을 생각해야 하는데」 


토우마 「공약이라…」




쇼타 「할 수도 없는 걸 내세우는 것 보다는,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을 내세우는 게 좋지」 


P 「그거 말인데…」 


토우마 「왜?」 


P 「난, 코토하만큼 프로듀서라는 자리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없어」 



그렇다면 처음부터 프로듀서를 목표로 하고 있던 코토하가 하는 게 당연히 좋다.

 


P 「그저 코토하가 싸우기를 바라고 있으니, 싸우는 것 뿐인데 말이야…」 


토우마 「…넌 그걸로 괜찮은 거야?」 


P 「괜찮냐고 물어도 말이지…」 


토우마 「네가 할 의지가 없다면, 타나카가 말했던 프로듀서를 양보한다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데」 


토우마 「타나카에게 있어 프로듀서라는 자리는, 지금까지 같이 동고동락 해왔던 너랑 싸워서라도 되고 싶은 자리잖아」 


토우마 「그걸 처음부터 진다는 걸 전제로 싸우는 형태만 취하다니, 상대의 마음을 짓밟는 거랑 똑같다고」




P 「…하지만 만약 이겨버린다면, 나는 코토하의 목표를 부숴버리는 거야. 그건 싫다고」 


토우마 「너, 타나카를 믿지 못하는 거야?」 


P 「에?」 


토우마 「난 타나카에 대해서 잘 몰라. 하지만 넌 알고 있잖아」 


토우마 「타나카라는 사람은 지는 것 정도로 삐쳐서, 너한테 원망을 퍼붓는 그런 사람이야?」 


P 「아니야. 코토하는 주어진 일은 책임을 갖고 빈틈없이 끝내는 아이야. 그러니 선거에 져서 다른 직함을 맡는다고 해도, 불만 같은 건 꺼내지 않을 거야」 


토우마 「그걸 알고 있다면 정면으로 부딪치라고. 타나카도 그걸 원하고 있을 거잖아」 


P 「…응, 그렇네! 이렇게 되면 내 힘 닿는 데까지 해주겠어」 


P 「나 자신한테, 그리고 코토하한테도 부끄럽지 않도록!」 


토우마 「헷, 그렇다면 우리들도 도와줄게」




방과후, 쿠로이 선생님한테 프로필 용지를 제출했다.

 


쿠로이 「위, 확실히 받았다」 


P 「잘 부탁드립니다」 


쿠로이 「내가 지원하는 이상, 네놈이 화려하게 승리를 거두어줬으면 하네」 


P 「노력하겠습니다」 


쿠로이 「그럼 가서 프로덕션 업무를 보도록. 나는 프로필을 첨삭하도록 하지」 


P 「네」 



교무실을 나와, 사무소로 발길을 옮겼다. 




사무소에는 아리사와 카렌,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난 뒤 프로덕션에 들어 온 노노하라 아카네가 이미 와 있었다.  



아카네 「이런이런, P쨩! 아카네쨩이야~! 쓰다듬어줘~!」 


P 「예이예이」 



아카네의 농담을 무시하고 자리에 앉는다.


사무소에 들어왔을 때 떠오른 의문을 입밖으로 꺼낸다.

 


P 「카렌, 아리사. 코토하 못 봤어?」 


아리사 「에? 둘이 같이 나오신 거 아니었나요?」 


P 「나는 교무실에 들렀기 때문에, 같이는 안 나왔어」




카렌 「저, 저기…코토하씨라면…미나미씨, 마츠리씨랑 작전 회의를 한다고…」 


P 「작전 회의…그런 건가」 


아리사 「아~, 들었어요. P씨가 프로듀서에 입후보 했다고」 


P 「…응」 


아리사 「사이좋았던 두 사람이 싸우는 건, 아리사적으로는 기분이 조금 복잡해요…」 


P 「미안. 뭔가 프로덕션이 둘로 쪼개진 것 같이 돼 버렸어」 


아카네 「하지만하지만, 코토하쨩은 싸우는 걸 바라고 있는 거지? 그럼 어쩔 수 없지!」 


아카네 「그런 것보다~, 카렌쨩이랑 아리사쨩은 P쨩이랑 코토하쨩 중 누구한테 투표 할 거냥~?」




아카네가 꺼낸 말에 두 사람이 굳어졌다.



P 「어, 어이. 아카네」 


아카네 「그치만 말이야~, 어차피 정해야 한다면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아카네쨩은 생각하는데~」 


P 「그건 그렇지만 일부러 남한테 말할만한 것도 아니잖아」 


아카네 「뭐, 그것도 그런가! 그럼~, 아리사쨩, 카렌쨩. 아카네가 한 말은 잊어주게!」 


아리사 「…」 


카렌 「…저, 저는…」 


카렌 「저는…P씨한테 투, 투표 할 거예요」 


P 「카렌!?」 


아리사 「카렌쨩!?」




카렌 「그, 그게, 딱히, 거창한 이유는 아니지만…」 


카렌 「P씨는 코, 코토하씨의 목표를 알고 있었는데…그, 그런데도 불구하고 입후보 한다는 건 분명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테니까…」 


카렌 「그, 그러니까 저도…P씨 같이 조, 조금이라도 용기를 낼 수 있도록」 


P 「카렌…」 


아리사 「그, 그럼 아리사는 코토하씨한테 투표할 거예요!」 


아리사 「코토하씨는 모든 사람들이 미소 지으며 즐길 수 있는 학원으로 만든다고 했어요!」 


아리사 「그건 즉 아리사가 그렇고 그런 일을 해도 용서받는다는 것!」 



아리사가 뭔가 흥분하고 있다. 


그 옆에서 카렌이 향수? 로 보이는 걸 손수건에 스며들게 하고 있었다.  



아리사 「그러니까 아리사는 코토하씨를…! 으읍」 



카렌이 아리사의 뒤에서 조용히 손을 뻗어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


그러자 아리사는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얌전해진 아리사를 방 한 구석에 밀어두고 이야기를 재개한다.



P 「그런데 아카네쨩」 


아카네 「뭔가 용무라도 있나?」 


P 「아카네쨩은 어디다 투표할 겁니까?」 


아카네 「비밀」 


P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블랙홀 대단하네요」 


아카네 「그 정도는 아니야」 


… 


P 「아카네쨩이여~」 


아카네 「왜, P쨩. 일단 머리가 깨지니 놔줬으면 하는데!」 


P 「너 말이야, 카렌이랑 아리사한테는 누구한테 투표할 건지 물은 주제에 자신은 비밀이라니, 이상하지 않아?」 


아카네 「그치만 아직 안 정-…앗! 삐걱삐걱 소리가 나! 도와줘, 카렌쨩!」




뿌득



아카네가 얌전해졌으므로 카렌한테 다시 말을 건다.

 


P 「그래서, 카렌은 정말로 나로 괜찮은 거야?」 


카렌 「네, 넷! P씨가 좋아요!」 


P 「알겠어. 그럼 카렌의 마음에 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카렌 「네!」 



그러자 사무소 문이 열리고, 코토하가 들어왔다. 



코토하 「저기…방해를 했으려나…?」




P 「?   방해를 했다니, 뭘 말이야?」 


코토하 「에? 그치만 P군이랑 카렌은 (연인으로서) 같이 있는 거잖아?」 


P 「그야 그렇지. 하지만 그건 코토하 또한 (동료로서) 마찬가지야」 


코토하 「에!? (양다리!?)」 


P 「뭘 그렇게 놀라는 거야? 일단 작업을 진행시키지 않으면 하교 못 해」 


코토하 「…」 


P 「지금은 입후보자 관계 같은 건 관계없어. 단순한 계약 사원이니까」 


코토하 「…그렇네」 


P 「?」 



뭔가 코토하의 텐션이 낮은데…뭐, 신경 끌까.




일은 평소대로 끝냈지만, 코토하의 텐션이 시종 낮았던 것이 신경 쓰여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P 「코토하, 혹시 몸이라도 안 좋아?」 


코토하 「어?」 


P 「뭔가 평소랑 다른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코토하 「나…평소랑 달랐어?」 


P 「응, 항상 보고 있으니」 


코토하 「에…?」 


P 「그러니까 몸이 안 좋다면, 무리하면 안 돼」 


코토하 「걱정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P 「그래?」 


코토하 「응. 그럼 난 먼저 돌아갈게」 


P 「그래, 수고했어」




나는 사무소 문을 등 뒤로 닫고, 한숨을 쉬었다. 

 


코토하 (P군, 카렌이랑 사귀고 있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니 가슴이 조금 아프다. 


만약 사귀고 있다면, 같이 있는 걸 자제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코토하 (…하지만) 



걱정해 줘서 기뻤어. 


가슴의 아픔이 잠잠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코토하 (이 아픔…대체 어디서?) 



어쩌면 P군이 말하는 대로 어딘가 안 좋은 걸지도 모른다.

 


코토하 (메구미랑 엘레나한테 상담해보고, 그래도 알 수 없으면 병원가자) 



나는 조금 가벼운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갔다. 




계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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