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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W

765 학원 이야기 √HW 8

by 기동포격 2016. 5. 28.

점심시간, 방송이 들려왔다.


마지막 집계가 끝나, 그걸 고등부 학생들에게 발표하는 것이다.



리츠코 「프로듀서 선거의 투표가 끝났어. 지금부터 새로운 프로듀서를 발표할 테니, 놓치지 않게 단단히 듣도록」 


리츠코 「이번 입후보자는 두 명뿐이니까, 빨리 끝낼 거야」 


리츠코 「일단은 2-A의 P, 382표」 


리츠코 「그리고 똑같이 2-A의 타나카 코토하, 383표」 


리츠코 「따라서 765 프로덕션의 새로운 프로듀서는, 2-A의 타나카 코토하로 결정이야」




P 「졌나…」 



코토하를 보니 메구미, 엘레나랑 얼싸안고 있었다.



토우마 「아, 진짜. 너라는 놈은 정말」 



토우마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



P 「뭔데?」 


쇼타 「뭐, P군답지만 말이야」 



마치 다 알고 있다고 말하려는 듯, 어깨를 으쓱하는 두 사람.



토우마 「어쨌든, 수고했어」 


P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선거는 어디까지나 출발선에 지나지 않아」 


쇼타 「그래도 선거 힘들었잖아? 마실 것 정도라면 살 테니, 학생식당에 가자」 


P 「응, 고마워」 



우리들은 식당으로 향했다. 




쿠로이 「허접」 



방과 후, 사무소로 향하는 도중에 쿠로이 선생님이 날 불러세웠다.

 


P 「쿠로이 선생님…」 


쿠로이 「못난 놈, 이 몸이 지원을 해줬는데 지다니 말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라」 


P 「죄송합니다」 


쿠로이 「흥」 



진 것은 사실이므로 솔직하게 고개를 숙인다.  



쿠로이 「패자가 된 이상 이제 네놈이 할 수 있는 건 노예처럼 일하는 것 뿐이다. 네놈이 이기게 해 준 프로듀서 밑에서 있는 힘껏 사력을 다하도록」 



쿠로이 선생님한테도 들킨 것 같다. 



P 「네…저기, 쿠로이 선생님」 


쿠로이 「뭔가」 


P 「여러 가지로, 감사했습니다」 


쿠로이 「…흥. 네놈이 관심이 있다고 하면, 또 뭔가를 맡기도록 하지」 


P 「네. 그 때는 부탁드립니다」 



쿠로이 선생님은 조금 기분이 나쁜 듯한 걸음걸이로 떠나갔다. 




리츠코 「그럼 코토하, 뒤는 맡길게」 


코토하 「네, 맡겨주세요」 



프로듀서 직권이 정식으로 리츠코 선배한테서 코토하한테로 넘겨진다.


나도 닛타 선배한테서 매니저를, 카렌은 마츠리 선배, 아카네는 치히로 선배, 아리사도 다른 선배로부터 각각 직무를 인수인계 받아 정사원이 되었다.  



리츠코 「자, 그럼 인수인계를 했으니, 너희들이 처음으로 할 업무에 대해서 설명할게」 



리츠코 선배가 화이트 보드를 가져왔다. 



리츠코 「첫 업무는 후기 동아리 예산과 편성. 그 밖에도 후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어」 


리츠코 「거기다 11월 초반에 시작하는 문화제를 위한 문화제 위원의 수습이라던가, 별도 참가 단체들의 출전 유무도 조정해야 해」 


리츠코 「솔직히 말해서 계약사원일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바빠 질 테니까 힘내도록 해」 



화이트보드를 가득 채운 예정을 확인하자, 눈앞이 조금 캄캄해졌다. 




리츠코 선배가 한 말대로, 첫날은 난리도 아니었다.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아카네는 특히 바빴던 것 같았다. 전기 예산의 대부분이, 행선지 불명인 어둠에 삼켜져 사라져 있었던 듯 하다.


후기 예산을 편성하기가 지극히 곤란해서, 농담 한마디 할 시간도 없이 상황이 끝난 후에는, 그대로 책상에 나자빠져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  


코토하랑 서로 선거를 하느라 수고했다며 위로할 새도 없을 정도로, 새로 출발한 765 프로덕션의 첫날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하지만 일을 하고 있는 동안, 이상하게도 마음은 평안했다.  


오랜만에 코토하랑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 


코토하가 곁에 있어준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역시 나는 코토하를 좋아하는 거겠지. 


하지만 이 마음을 밖으로 드러낼 생각은 없다. 


내가 코토하를 좋아하더라도, 코토하가 나를 좋아한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좋아했으면 하지만, 주제넘게 고백했다가 차였을 경우 1년 동안 거북하게 지내야 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니까 코토하가 나를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지금 이대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오랜만에 P군이랑 일을 하고 있다.  


선거에서 이긴 것도 포함해 나는 조금 들떠 있는 걸까. 


바쁘지만, 전혀 힘든 줄 몰랐다. 


리츠코 선배가 말하기를, 프로듀서는 매니저랑 서로 의지하며 돕는 사이라고 했다.


즉 나는 P군을 받쳐주고 P군은 나를 받쳐준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흥분된다. 


하지만 나는 이 마음을 아직 밖으로 드러낼 생각은 없다.  


P군이 나를 좋아한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P군이 나를 좋아한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지금 이대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그 때가 온다면, 용기를 낼 수 있을까…




프로듀서 선거가 끝나고 쉴 새도 없이 문화재 준비가 시작되었다.


각 반의 상연물 신청서나, 문화제 실행 위원의 수습, 별도 참가 단체들의 조정 등 새로운 업무들이 날아들어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바빴다. 



P 「체육관에서 행하는 라이브의 신청은!?」 


카렌 「네, 넷. 치하야씨 일행과 줄리아씨 일행이 신청했어요」 


P 「오케이! 코토하, 이거 승인 부탁해!」 


코토하 「알겠어!」 


아리사 「과거에 써놓은 의사록이에요!」 


P 「고마워!」 


칫히 「아시겠나요, 아카네? 조금씩 슬쩍하는 게, 예산을 돌리는 비결이에요」 


아카네 「과연, 과연. 역시 치히로쨩! 이거라면 문화제 아카네쨩 인형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칫히 「후후, 매니지먼트에 대한 보수는 4할이면 된답니다」




P 「화기・위험물 신청 리스트야. 부탁해」 


코토하 「맡겨줘」 


아리사 「C반이 포엠 콜로세움 신청한 거, 수리는 멀었냐고 독촉해요!」 


P 「30분 전에 제출해놓고 무슨 소리야! 성질 급한 것에도 정도가 있지!」 


카렌 「벼, 별도 참가 출전 목록이에요. 꺅, 신청이 백 개가 넘어가요…」 


P 「알겠어. 이쪽에서 처리할 테니까 넘겨줘!」 


카렌 「네, 넷!」 


P 「코토하, 괜찮아?」 


코토하 「응, 아직 괜찮아」 


P 「알겠어.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 


코토하 「알고 있어」




그 뒤로 며칠이 지났다. 변함없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우리들은 피로감이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한 아카네, 아리사, 카렌을 일찍 돌려보내기로 했다. 



카렌 「저, 저기…정말로 괜찮나요?」 


P 「신경 쓰지 마. 다들 얼굴 표정에 피로가 묻어나오는데다, 오늘 꼭 해야 하는 분량 정도라면 나랑 코토하만으로 충분해」 


아리사 「두 분도 무리하지 마세요. 아시겠죠? 두 분이 쓰러진다면 아리사네는 죄송해서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P 「괜찮아」 


아카네 「P쨩! 답례로 다음에 치히로쨩한테 받은 스태미나 드링크 줄게!」 


P 「됐어. 그거 나한테는 효과 없으니까」




카렌 「아. 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카렌이 핸드백을 뒤져, 뭔가를 책상 위에 두었다. 

 


P 「이건?」 


카렌 「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 아로마에요. 모, 모처럼이므로 사용해 주세요」 


P 「고마워, 잘 쓸게」 


카렌 「그럼…」 


아리사 「아리사네는 돌아갈게요」 


P 「응, 내일 보자」 


아카네 「그럼 갈게~!」 



사람들이 사무소를 나갔다. 



P 「그럼…바로 써볼까」 



나는 카렌에게 받은 아로마를 피우기 시작했다. 




P 「…이상한 냄새인걸」 



이 냄새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 걸까.



코토하 「미안, 늦었어」 



문이 열리고, 코토하가 사무소로 들어왔다.



P 「신경 쓰지 말래도. 그럼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자」 


코토하 「그래」 







그 뒤로 둘이서 묵묵히 작업을 계속해 나갔지만, 점차 몸이 영 이상하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몸이 뜨겁다.


몸 깊은 곳에서부터 열이 치솟아 오르는 듯한,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다. 


…감기라도 걸린 건가?




그런데 참 난감한 일이 있었다.


아들이 기운차게 일어나버려, 일어설 수가 없는 것이었다. 

 


P 「…」 



어쩔까 고민하고 있으니, 코토하가 말을 걸어왔다. 

 


코토하 「저기…P군」 


P 「…응?」 


코토하 「차…마실래?」 


P 「끓여준다면야 사양할 이유가 없지」 


코토하 「응…알겠어」 



몸이 지금 이상한 탓인지, 코토하의 목소리가 굉장히 요염스럽게 들린다.


코토하가 일어서려고 한 그 때, 코토하가 의자에 발이 걸려 넘어질 듯 비틀거렸다. 



P 「코토하!」 



바로 코토하가 넘어지지 않게 붙잡았다. 




코토하 「고, 고마워」 



나한테 몸을 기댄 코토하는, 몽롱한 표정으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 표정을 본 나는 크게 울리는 가슴의 고동을 도저히 억제할 수가 없었다.


마치 고열에 집어삼켜진 것처럼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코토하도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보자.


카렌과 아리사는 아카네와 헤어진 후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카렌 「어라?」 


아리사 「왜 그러나요, 카렌쨩?」 


카렌 「제, 제작 의, 의뢰를 받았던 특수한 아로마가 없어서…」 


아리사 「혹시 사무소에 놔두고 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카렌 「어, 어쩌면 처음부터 가지고 오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아리사 「그런데 그 카렌이 의뢰받아 만든 아로마는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나요?」 


카렌 「으, 으음. 피, 핑크 아로마의 효과를 5배로 증폭시킨 조금 위험한…」





나는 지금, 코토하한테 깔려 있었다. 이른바 승마자세로.

 


P 「코토하 …」 


코토하 「P군…나, 몸이 뜨거워」 



아무래도 코토하 또한 나랑 똑같은 상태인 것 같다. 



코토하 「가슴이 부풀어 터질 것 같아 미치겠어」 



코토하가 가슴을 누른다.



코토하 「나, 지금 이상한 것 같아. 그러니까…」 



말이 끝나기 전에, 코토하가 내 입술을 덮쳤다.

 


코토하 「P군의 맛있는 부분, 남김없이 맛보게 해줘. 알겠지…?」 



그 뒤의 기억은 없다.




P 「헛!?」 



바닥에서 튀어오르듯 일어났다.


창 밖을 보니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시계를 확인하니 18시 48분. 이제 머지않아 학교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P 「대체 언제 잠든 거야」 



상당히 피곤했는지, 작업을 하던 도중에 잠들어 버린 것 같다. 



게다가 꿈까지 꾸다니… 



P 「…꿈?」 



그러고 보니 방금 꾼 꿈은… 



P 「대체 무슨 꿈을 꾼 거야, 나는…」 



코토하랑 그런 행위를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꿈이라서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직 사귀지도 않는데, 한 때의 감정에 휩쓸려 관계를 가지면 서로 좋지 않고.


코토하 쪽을 슬쩍 보니, 코토하도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요즘 들어 쌀쌀해지기 시작했으므로, 이대로 두면 감기에 걸려버릴 것이다.  



P 「코토하. 코토하」 



코토하의 어깨를 두드리며 부른다. 



코토하 「음…」 



코토하가 몸의 자세를 바꾸었을 때, 뒷머리카락이 사르륵 옆으로 비켜나 조금 땀에 젖은 흰 목덜미가 드러났다.



P 「…꿀꺽…」 



목덜미에 눈길을 빼앗겨 정신이 나가버렸지만, 목적을 떠올리고는 다시 코토하를 불렀다. 




두, 세 번 코토하의 어깨를 두드리니, 코토하가 살짝 눈을 떴다.



코토하 「음…」 



코토하는 고개를 들어올리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는

 


코토하 「지금…몇 시?」 



아직 졸린듯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P 「18시 52분. 좀 있으면 학교 문을 닫을 시간이야」 


코토하 「고마워…」 



코토하는 눈을 비빈후 내 얼굴을 보았다. 


그 순간 코토하의 얼굴이 마치 폭발한 듯 새빨개졌다. 



코토하 「!?!?!?!?!?!?!?!?!?!?」 



아무래도 패닉에 빠져있는 것 같다.



P 「코, 코토하! 괜찮아?」




코토하 「괘, 괜찮아! 아무 문제없어!」 



코토하는 머리를 감싸쥐고 쪼그려 앉아버렸다. 


코토하의 반응…이건 대체… 



P 「정말로 괜찮아? 부끄러운 꿈이라도 꿨어?」 



그 말을 들은 코토하의 어깨가 순간 튀어 올랐다.



코토하 「오, 오, 오해야! 단지 참을 수 없게 됐었을 뿐으로…꿈?」




코토하 「그렇구나…꿈…꿈인 거지」 



코토하가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



코토하 「그래, 그건 꿈이었구나…좋지 않은…아니, 행복했지만 심장 건강에 좋지 않은 꿈」 


코토하 「미안해. 이제 괜찮아」 


P 「그래?」 



얼굴은 아직 빨갰지만, 제정신을 차린 것 같다.



코토하 「정리하고 돌아가자」 


P 「그래」 



우리들은 교무실에 열쇠를 반납하고, 귀로에 올랐다. 




목욕을 끝내고 침대에서 뒹군다.


눈을 감고 오늘 꿨던 꿈을 떠올린다.


…그건 정말로 꿈이었나?


만약 꿈이라면 대체 어디부터?


지금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코토하의 몸의 감촉, 냄새… 


그것이 꿈이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면, 우리들은 선을 넘어버린 것이 된다. 


선을 넘었는데 기억에 없는 건 싫었다. 




하지만… 



P 「코토하 …참 에로했었지」 



입술의 부드러움도, 냄새도, 몸의 감촉도…떠올리는 것만으로 또 흥분 게이지가 올라간다.  


마음을 비우고 침대 위를 뒹굴고 있었지만,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P 「…화장실 가자」 



조금 오랫동안 화장실에 앉아있었다. 




나는 배게에 얼굴을 묻고 새끼새가 날개짓 하듯 다리를 흔들고 있었다.



코토하 「꾸, 꿈이라고는 해도 P군을 넘어뜨리고 키, 키스를 하고, 게다가 그런 일을…」 



베개를 안고 침대 위를 뒹군다.


이윽고 움직임을 딱 멈추었다. 



코토하 「조금 아까우려나…」 



결국 나는 꿈속이 아니면 그한테 적극적으로 대할 수 없는 걸까. 


어쩌면 나의 억압된 감정이 꿈이 되어 나타났을지도 모른다.



코토하 「빨리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P군의 마음을 모르니까…무서워」




꿈을 꿀 정도로 연정은 나날이 부풀어 올라가는데.


그한테 거절당하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이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코토하 「…」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전하는 게 무서워, 그 모순된 기분이 마음을 술렁거리게 만든다.


P군은 나를 자주 칭찬해주지만, 나는 그에게 칭찬받을 만큼 강하지 않다. 


그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응석을 부리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그는 이미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의 가슴에 안겼을 때, 그것만으로 내 마음이 충만해졌다.  


그대로 계속,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꿈. 그 후의 행위도, 전부 내가 만들어낸 환상. 


하지만 비록 그것들이 몽상의 산물이었다고 해도, 


나는 행복한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


그에게 욕망을 쏟아 붓고, 그의 욕망 또한 나를 덮치고.


꿈속에서는 욕심쟁이가 될 수 있었다. 



코토하 「현실에서도, 욕심쟁이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눈을 감았다.


욕심쟁이가 되기 위해.




카렌 「저, 저기 어제는 어땠나요?」 


P 「어, 어, 어, 어제!?」 



카렌이 갑자기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물어, 무심코 동요해 버렸다.

 


카렌 「네, 넷. 아로마를 두고 갔으므로…효, 효과는 어땠나요?」 


P 「아, 아아…아로마 말이지…」 


카렌 「?」 


P 「꽤나 좋았어. 긴장이 너무 풀려버려서 졸아버렸지만」 


카렌 「그런가요…효, 효과가 있었다면 다, 다행이네요」 


카렌 「아, 그리고…」 


P 「?」 


카렌 「어제 사, 사무소에서 아로마를 하나 더 보지 못하셨나요?」 


P 「하나 더? 아니, 못 봤는데」




카렌 「그런가요…우우…어디간 거지…」 


P 「뭐 잃어버리기라도 했어?」 


카렌 「네, 넷. 조금 위, 위험한 아로마를 가져왔는데…없어져 버려서…」 


P 「에? 그거 완전 위험하지 않아?」 


카렌 「네…」 


P 「참고로 어떻게 위험한데?」 


카렌 「그게…성적욕구를 자극하는 아로마에요…다른 것과 비교해 5배 정도의 효과가 있어서…」 


카렌 「여기 사무소 정도의 넓이에서 평범하게 피우잖아요? 그러면 몇 분 만에 꿈을 꿀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맛이 가버려요」 


카렌 「그러니까 조정해서 피우지 않으면, 꿈과 착각해서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성적욕구가 계속해서 자극되어…」 


P 「」




꿈을 꿀 정도로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아로마? 


그렇다는 건 어제 그건 역시… 



P 「그, 그렇구나. 위험하네?」 


카렌 「우우…코토리씨한테 넘길 예정이었는데…」 



카렌이 머리를 감싸 쥐고 움츠려 있었지만 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나는 어제의 그 일이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신하고, 더욱 코토하를 의식하게 되었다. 




451 : 피요는 그런 걸 어디다 쓸 생각이었던 거야…

452 : 야, 전교집회 하는데 피우는 거야

453 : 오토나시이~!

454 : 피요코 ㅋㅋㅋㅋㅋㅋ

455 : 사랑의 전도사의 최종병기인가

456 : 어이, 새대가리! 그런 거 발주해봤자 쓸 상대 없잖아!

457 : 남학생들이 모여 있는 방에서 피우면 썩은 사람들이 크게 환희할만한 걸 볼 수 있을 것 같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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