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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P「동급생은 아이돌로」바바 코노미「응?」

by 기동포격 2020. 11. 20.

「감사했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달칵 쾅



P「후우……이걸로 오늘 오디션 응모한 사람은 끝인가」


P(마지막 아이……『야부키 카나』라고 했던가. 가창력은 절망적이지만 노래를 대하는 열정은 진심이야)


P(거기다 애교도 있고, 웃는 얼굴도 귀여워. 그 아이는 39 프로젝트에 꼭 들어와줬으면 하는데)


P「야부키 카나……합격」쓱쓱




달칵



리츠코「프로듀서, 고생하십니다」


P「그래, 리츠코」


리츠코「오디션, 오늘은 어땠나요?」


P「빛나는 아이가 몇 명 있었어. 이른바 팅하고 왔다, 라는 놈이지」


P「그런데 오디션 이거 참 어려운걸」


리츠코「다들 외모가 뛰어난 귀여운 아이밖에 없으니까 말이죠?」


P「그렇다니까. 그리고 다들 아이돌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고. 하지만 그거랑 팅하고 온 아이는 뭔가 또 다르니까……」


P「어쨌든 대부분의 아이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건 껄끄럽기 그지없다니까」


리츠코「경쟁률이 굉장히 높아서 어쩔 수 없어요. 정말로 옛날이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니까요」키득


P「확실히」하하하




리츠코「그럼데 사장님도 참 대담한 생각을 하시지 않았나요?」


P「음,『39 프로젝트』말이야?」


리츠코「네」


P「그렇네. 하지만 아이돌 프로덕션은 어디가 됐든 개성파들뿐이니, 우리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뒤처질 테니까. 그러니 사장님한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어」


리츠코「비유하자면 아이돌 전국시대! 같은 느낌이니까요. 지금은」


리츠코「그렇다고는 해도 지금까지 같이 해온 13명에다 39명을 더한다……프로듀서, 괜찮으시겠어요?」


P「……뭐, 어떻게든 되겠지. 다른 프로덕션에서는 200명 가까운 아이돌을 혼자서 프로듀스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고」


리츠코「뭐야, 그거. 무서워」




콩콩 달칵



코토리「프로듀서씨, 잠시 괜찮을까요?」


P「코토리씨, 무슨 일이세요?」


리츠코「뭔가 문제라도 생겼나요?」


코토리「뭐라고 해야 하나, 문제라고 해야 할까요……」


코토리「사장님이 사무원 채용 면접을 하셨는데……」


리츠코「사무원?」


P「어라? 몰랐어? 39 프로젝트 때문에 아이돌이 늘어나니까, 업무량도 같이 늘어나니 코토리씨 혼자서는 역시 해결하기 힘들지. 그래서 사무원을 1명 더 늘리기로 했어」


리츠코「네에!? 처음 듣는 말인데요!?」


코토리「지금은 그 이야기가 아니에요! 정말이지!」




P「그래서, 그 면접이 왜요?」


코토리「느낌 좋은 아이가 1명 있어서, 사장님이랑 면접을 했거든요. 그런데 면접을 하더니『팅하고 왔다! 자네, 아이돌이 되어보지 않겠나?』라고 하셔서……」


코토리「그래서, 프로듀서씨가 아이돌 오디션도 담당하고 있으니 불러오라 하셨어요. 당최 말을 안 들으신다니까요」


P「아아, 그렇게 된 건가……」


리츠코「참나. 사장님답다고 해야 하나……」하아


코토리「죄송해요. 오디션이 이제 막 다 끝나서 피곤하실 텐데……」


P「아니요. 거기다 사장님의 눈에 들었다면 아이돌에 관한 소질도 있을 테고」


P「일단 사장실에 다녀올게요!」뚜벅




P(……대체 어떤 사람일까)


P(……사무원을 지망했다는 건, 고졸 아니면 대졸이라는 건데)


『그렇게 말씀하셔도……』


『그러지 말게나. 나한테는 팅하고 왔다네. 자네는 아이돌로서 화려하게 빛나지 않을까 하고!』



콩콩 달칵



P「실례하겠습니다」


???「그렇지만『팅하고 왔다!』고 하셔도, 저는 사무원을 지망해 귀사에 면접을 보러 왔으니……」


P(응? 상당히 조그만 사람이네)


P(그런데 이 목소리,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사장「오오, 마침 잘 왔네. 자네도 한 마디 해주게나」


P「네, 넷」


사장「소개하지. 이 남자가 우리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라네」


P「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이 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P라고 합니다」


???「……」빙글


P「……어라?」


???「처음 뵙겠습니다. 이 회사의 사무원을 지망하고 있는 바바 코노, 미……」


사장「?……왜 그러는 겐가?」


코노미「……혹시, P?」


P「……너, 바바야?」


P코노미「「……」」


P코노미「「어어엉!?」」


・・・・・・






・・・・・・


코토리「차 가져왔습니다」달그락


코노미「가, 감사합니다」


코토리「……그렇다는 건 코노미씨랑 프로듀서씨가 고등학교 동창?」


P「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중학생 때부터 이어진 인연이네요」


코노미「와, 아이돌이 되지 않겠냐고 사장님한테 들었을 때도 당황스러웠지만, 프로듀서가 P일 줄이야」


코노미「게다가 지금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 765 프로덕션의……진짜 프로듀스하고 있어?」


P「바빠 주글라 안카나」


코토리(??? 「주글라? 안카나?」)




P「그래서, 어때? 아이돌, 해보지 않을래?」


코노미「우, 너도 그 질문을 하는구나」


P「응. 왜냐하면 그것 때문에 사장님한테 불렸으니까」


코노미「으~음, 보자……」벅벅


P「아이돌 자체에 흥미가 없다는 느낌?」


코노미「아니, 흥미가 전혀 없다 그런 건 아니지만……」


코노미「하지만 나 24살이야. 이 나이에 아이돌이 되는 건 역시 분수가 안 맞는 것 같고……」


P「바바보다 연상이면서 현역에서 뛰고 있는 아이돌도 상당히 있는데?」


코노미「윽. 확실히 그렇지만」




P「거기다 노래 잘 부르잖아? 고등학교 문화제에서 화제였고」


코노미「아~, 그런 일이 있었지. 그런데 그런 걸 잘도 기억하고 있네……」


P「그야……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코노미「?」


P「커험. 어쨌든 난 네가 아이돌의 소질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생각해」


코토리「저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코노미씨, 귀여우시고♪」


코노미「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귀엽다는 것보다는 섹시하다는 게 더 좋으려나……」


P「……섹시?」


코노미「죽여버린다」




코토리「맞다. 모처럼이니 아이돌 라이브를 한 번 보는 게 어때요?」


P「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바바, 어때?」


코노미「응. 재밌어 보이니 한 번 볼까」


P「라이브의 분위기를 실제로 보고 흥미가 솟으면 아이돌이 된다고 하는 건」


코노미「그건 어떨지 모르겠지만……재밌다고 생각되면, 그럴 가능성도 있으려나?」


P「좋아. 정해졌으면 바로 라이브 회장으로 가자」


코노미「어? 지금 당장?」


P「시간을 볼 때 나도 마침 가야할 시간이니까」


코노미「이야기가 갑자기 뜬금없이 진행되네……」




・・・・・・


P「오케이, 도착」


코노미「라이브는 아레나에서 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별로 안 크네?」


P「오늘은 팬클럽 한정 이벤트니까」


코노미「아아, 그렇구나. 하지만 그런 곳에 내가 마음대로 들어가도 괜찮을까……」


P「뭐, 괜찮겠지」


코노미「남일 같이 말하네……그런데 오늘은 누구의 라이브?」


P「아마미 하루카랑 키사라기 치하야」


코노미「……진짜?」


P「진짜」


코노미「현재 유명세를 떨치는 톱 아이돌이잖아……」




똑똑



P「하루카, 치하야. 들어갈게」


「네~, 들어오세요」



달칵



하루카「아, 고생하십니다! 프로듀서씨!」


치하야「고생하십니다……   ?   프로듀서, 옆에 계신 분은?」


코노미「아, 안녕하세요……굉장해. 진짜야……」


P「아아, 이쪽은……」


하루카「아! 혹시 이번에 하는 39 프로젝트의 아이돌인가요?」


P「그렇게 될지도 몰라. 어떻게 할지 아직 고민 중」




하루카「그렇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 아마미 하루카라고 해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코노미「처, 처음 뵙겠습니다. 바바 코노미라고 합니다」꾸벅


하루카「그럼 『코노미쨩』이라고 부르면 되죠? 잘 부탁해, 코노미쨩♪」


코노미「」


P「」푸훕




치하야「프로듀서?」


P「하, 하루카……그 사람은, 나랑 동창이야. 24살」부들부들


하루카「네?……죄, 죄송해요! 저는 틀림없이 야요이 또래일 거라 싶어서……!」


코노미「괘, 괜찮아. 익숙하니까……」


P「쿠쿡……」부들부들


코노미「너도 너무 웃잖아!」퍽


P「커억!」




치하야「……?   꽤나 친하신 모양인데, 프로듀서랑 바바씨는 아시는 사이인가요?」


P「아야야……응? 아아, 중고등학교 시절 동급생이었어」


하루카「그런가요!?」


코노미「그래서……」이러쿵저러쿵


치하야「과연. 사무원 면접을 받았더니 사장님이……」


하루카「우리 회사 사장님, 가끔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키득


P「확실히 그렇지. 하지만 아이돌로서의 소질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하루카「코노미씨, 이렇게나 귀여우시니 분명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코노미「고, 고마워. 하지만 나로서는 귀엽다는 것보다 어른으로 보이고 싶은데……」




P「어쨌든 너희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그 후에 바바한테 아이돌이 될지 안 될지 정하게 할 거야」


치하야「과연. 바바씨가 아이돌이 될지 안 될지는 저희들의 퍼포먼스에 달려있다는 거죠?」


P「그렇게 되는데, 하지만……」


하루카「치하야, 평소대로 하면 돼. 프로듀서씨도 우리들이 평소에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생각하고 있으니까」


P「내 말이 그 말이야. 그러니까 치하야, 그렇게 기를 쓸 필요는 없어. 알겠지?」꾸욱꾸욱


치하야「꺅!……프, 프로듀서! 미간을 풀려고 하지 마세요!」


P「미안미안」


치하야「정말이지……알겠어요. 평소대로, 하지만 최고의 스테이지를 보여드릴게요」


P「그래, 기대하고 있어……슬슬 가야 할 시간이네. 하루카, 치하야! 신나게 놀다와!」


하루카치하야「「네!!」」




P「좋아. 우리들도 보러 갈까」


코노미「응, 그러자」


코노미「……와~, 설마 진짜로 하루카랑 치하야가 있을 줄은 몰랐어~」


P「못 믿고 있었던 거야?」


코노미「그 두 사람과 그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면, 역시 믿을 수밖에 없지」


코노미「그런데 바람둥이인 건 변함없네」


P「누가 바람둥이라는 거야……그리고 변함없다는 건 무슨 의미인데」


코노미「말 그대로의 의미」




코노미「하지만 의외였어」


P「뭐가?」


코노미「아이돌 업계라는 건 좀 더 살벌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화기애애한 느낌이네?」


코노미「아까 그 두 사람도, TV에 나오던 느낌 그대로였고」


P「그런 아이돌 사무소도 분명 있지만, 우리 회사는 사이가 좋으니까」


P「그렇다고 해서 서로 히히덕거리기만 하는 건 아니야. 라이벌이기도 해서, 서로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코노미「헤에. 그거, 뭔가 좋네」


P「그렇지? 아이돌에도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어?」


코노미「그래. 아이돌도 조금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P「실제로 보면, 인상이 좀 더 바뀔걸?」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렇게 모여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코노미「우와아……」


・・・・・・




(라이브도 끝나고……)




・・・・・・


코노미「……아~, 굉장히 즐거웠어~!」


P「즐긴 것 같아서 다행이야. 하루카랑 치하야를 향해 계속 외쳤었고, 『아, 하루카랑 치하야가 날 봤어』라며 환호하기도 했고」


코노미「그만해. 그런 식으로 말하니 조금 부끄러워지잖아」허둥지둥


코노미「하지만 이렇게 흥분한 건 오랜만일지도 모르겠네. 요즘 들어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도 전혀 없었으니


P「사무 업무를 계속 하고 있었던 거야?」


코노미「그래. 대학을 졸업한 후 요 몇 년 간 말이지. 계속 사무 업무만 했었고, 조금 더 재밌어 보이는 업종의 사무 업무는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 때 765 프로덕션이 사람을 구한다는 걸 봤어」


P「그래서 면접을 보러 왔는데 어째서인지 사장님한테 아이돌로서 우리 회사에 입사하지 않겠냐 권유를 받았다」


코노미「엄청난 재난이라고 생각했어」키득




코노미「하지만 방금 라이브를 보니, 아이돌도 정말로 재밌어 보이더라


P「실제로 스테이지에 서보면, 좀 더 굉장해」


코노미「그래?」


P「자신들의 퍼포먼스로 라이브를 보러 온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렇게 관객을 북돋게 만드는 게 진짜 즐거워」


코노미「헤에……」


P「하루카가 그렇다고 했어」


코노미「남한테 들은 거잖아. 하지만 그런 거는 괜찮네. 정말로 즐거워 보여」




P「있잖아. 정말로 아이돌이 되어보지 않을래?」


코노미「내가 이렇게 어려보이는 체형이지만, 나도 나이는 먹을대로 먹었다고」


P「어린애 같아 보이는 것도……그건 그거대로 수요가 있다고 해야 하나」


코노미「야」


P「미안」


코노미「거기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돌 한 번 해볼까 생각한다면, 지금 실시되고 있는 오디션에 응모했던 아이들에게도 미안하잖아?」


P「아이돌이 되는 동기는 뭐가 됐든 상관없어. 다만 되고 싶다고 바란다면, 그 마음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나는 생각해」


코노미「그런 거야?」


P「그런 거야」




P「거기다」


코노미「거기다?」


P「……옛날부터 너에 대한 건 잘 알고 있으니, 나라면 바바 너를 매력적인 아이돌로 만들 수 있데이」


코노미「……풉」


코노미「아하하하하하」


P「뭐, 뭔데. 왜 웃는 건데!」


코노미「그, 그치만 방금 그건 대체 뭔데? 한물 간 드라마에서 나올 것 같은 대사는. 10년 전 드라마에서나 나올 것 같거든……아, 안 되겠어. 배 아파!」깔깔


코노미「게다가 어중간하게 고향 사투리가 섞여 있어서, 더 깬다고 해야 하나……」


P「나도 조금 부끄럽다고 생각하면서 말한 거거든……」


코노미「미안미안. 조금 우스워서……」




코노미「……응. 하지만 결심이 섰어」


P「어?」


코노미「나, 아이돌이 되겠어」


P「……진짜로?」


코노미「그래. 재밌어 보이고, 그렇다면 아이돌이 되어볼까 싶어서. 지금 도망치면 아이돌이 될 기회는 평생 없어 보이고」


코노미「……그리고 P라면 나를 매력적인 아이돌로 만들어 줄 거잖아?」


P「!   ……그래. 물론이지. 약속할게」


코노미「후훗. 그렇다면 안심이네♪」


코노미「좋~아! 그럼 섹시한 매력이 넘치는 어덜트 아이돌을 목표로 할 거야!」


P「…………그, 그래!」


코노미「뭔가 침묵이 상당히 길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물끄러미


P「무, 무 슨 말 씀 이 신 지?」




코노미「그런데 설마 오늘 하루만에 내가 아이돌이 되다니 말이야」


코노미「거기다 P랑도 재회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P「얼마만이지? 고등학교 졸업식 이후?」


코노미「분명 그 쯤 될 거야. 언젠가 또 만나서 놀자, 그렇게 말하고 그게 마지막이었지?」


P「대학교도 달랐고」


코노미「나는 야마구치에 남았지만, P는 도쿄에 가버렸으니까. 나도 일을 계기로 도쿄에 왔지만」


P「연락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코노미「미안미안. 굉장히 정신없었거든. 입사한 뒤로도 계속 바빴고」


코노미「그래서 요즘 들어『P는 뭐하고 지낼까~』생각하던 참에, 이렇게 재회했으니까」키득




코노미「뭔가 말이야, 이렇게 같이 걷고 있으면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르지 않아?」


P「아~, 그랬었지. 저녁까지 수업을 받고 자주 같이 돌아갔었지. 기차를 탄 뒤에 자전거를 타고」


코노미「노을 아래서 해안길을 달리고……여기는 건물밖에 없지만」


P「그리고 생각나? 정월에 후타미 부부바위의 금줄을 바꿔다는 걸 보러 갔었지. 그거, 언제였더라?」


코노미「맞아, 갔었어! 그리워라! 분명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니었나? 갈 때는 맞바람 때문에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질 않아서 죽어라 소리 지르며 보러갔었지」


P「그렇게 해서 도착했더니 목적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코노미「맞아, 맞아! ……진짜로, 그리워」




코노미「있잖아, P」


P「왜?」


코노미「나는 말이지, 지금 가슴이 두근거려서 터질 것 같아」


코노미「아이돌은 실제로 어떤 느낌일까. 분명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했다면 맛 볼 수 없을 세계이겠지, 하고」


P「약속할게. 바바가 아이돌이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줄게」


코노미「고마워. 그 말 똑똑히 기억해 둘 거데이, 후훗♪」


코노미「그리고 다시 한 번, 잘 부탁해!」방긋


P「……그래!」


P(……피어나는 꽃처럼 활짝 웃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나는 한 순간 정말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밤 사무소



코토리「……그래서, 코노미씨도 아이돌이 되기로 결정했군요?」


P「네. 재미있어 보여서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코토리「후훗. 다행이네요♪」


P「그런데 사무원 채용 면접은 괜찮나요?」


코토리「네. 그 뒤 면접을 보러 온 사람 중에 좋은 아이가 있었어요」


코토리「사장님이 그 아이한테도『자네도 부디 아이돌이……』이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뜯어 말렸지만요」키득


P「사장님……하지만 상상이 가네요」하하하




코토리「그, 래, 서」


코토리「코노미씨랑은 어떤 관계였나요~?」


P「헤? 어떤 관계였냐니?」


코토리「보세요.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동급생이었다고 하셨는데」쿡쿡


P「계속 같은 반이었으니 자주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하굣길 방향도 거의 같았으니까, 같이 돌아가기도 했었군요」


코토리「아아, 과연」


P「……뭘 기대하셨나요」


코토리「그게, 전 여자친구였으면 재밌겠다 싶어서」


P「아무리 그래도 전 여자친구한테 아이돌이 되라고 권유할만한 담력은 없답니다……」




코토리「아! 혹시 코노미씨는 사실 첫사랑이고, 좋아했다던가!」


P「헤」


코토리「같은 이야기」


P「아니아니아니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요」


P「사이가 좋았고, 하교도 같이 하고, 거기다 함께 놀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친구로서, 라는 느낌이었고」횡설


P「거기다 체형도 그러니, 딱히 그런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해야 할까요. 애초에 저쪽도 이쪽을 그런 대상으로 보지 않는 느낌이었고」수설


코토리(아, 이건……)


P「뭐, 확실히 외모는 예쁘지만요. 하지만 그거랍니다? 어디까지나 사이좋았던 옛날부터 이어져 온 악연이라고 할까……」횡설수설


코토리「……후, 후후후. 농담이에요, 정말이지」



코토리(이건 재밌어지겠네요……)


코토리(첫사랑과 재회해 상사부하 관계가 되고……아, 이거. 여름 코믹 소재로 쓸 수 없을까)




그 뒤 코노미씨한테 란도셀을 장착시키려고 하다 P가 쫓겨 다니거나, 첫대면에서 어린이 그룹한테 동년배로 착각당해 코노미씨가 풀이 죽거나, 사투리로 대화를 해서 사무소 사람들이 머리에「???」를 띄우거나, 둘이서 술을 마시러 가 옛정을 나누거나, P뿐만 아니라 실은 코노미씨도……라는 것이 알려져 사무소가 폭발하거나 하며 이런 저런 일이 일어나는 건 또 다른 이야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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