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코토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코토하「코토하가 아닙니다. 저는 지금 프로듀서 독점 금지 위원회, 통칭 “P독금”의 위원장입니다」
스바루「P독금?」
코토하「프로듀서는 저희들의 프로듀스를 위해 매일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 일부 아이돌은 그런 프로듀서를 독점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토하「프로듀서는 모두의 것입니다! P독금은 프로듀서를 독점하려고 하는 아이돌을 절대로 용서치 않습니다」
스바루「뭐야, 그게. 그냥 코토하 너의 질투잖아」
코토하「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프로듀서를 위해서입니다!」
스바루「그래서, 그 위원장이 나한테 무슨 용무?」
코토하「스바루, 저번에 시어터 레슨룸에서 프로듀서랑 캐치볼을 했죠」
스바루「아아, 그러고 보니……아! 설마 그 때 물건 부순 걸 들킨건가!」
코토하「물건을 부숴서도 안 되지만, 그 이상으로 프로듀서를 독점한 죄가 무겁습니다!」
스바루「어엉!? 독점이라고 해봤자 겨우 10분 정도인데」
코토하「고작 10분, 그러나 10분. 그 10분 동안, 대체 몇 명의 아이돌을 프로듀스 할 수 있었을까요」
스바루「아니, 1명도 불가능한데……」
코토하「그러므로 스바루한테 패널티를 부과하겠습니다. 시어터 내부에서 야구 금지!」
스바루「마, 말도 안 돼……그럼 난 어디서 야구를 해야 하는 거야……」
코토하「야구를 할 거면 야구장을 빌리시죠」
스바루「말도 안 돼~! 횡포다~!」
코토하「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이것도 전부 프로듀서를 위해서니까」
스바루「100% 거짓말이잖아!」
- 다른 날
코토하「프로듀서 독점 금지 위원회입니다」
미야「어머나~. 코토하씨, 무슨 일인가요?」
코토하「저는 코토하가 아닙니다(이하 생략)」
미야「흠흠. 그래서, 저한테 무슨 용무가 있으신가요?」
코토하「미야, 요즘 대기실에서 프로듀서랑 장기를 두며 놀고 있는 모양이던데」
미야「네~. 프로듀서씨도 솜씨가 상당하시므로, 멋진 승부를 펼치고 있답니다」
코토하「장시간 대국을 함으로서 발생하는 프로듀서 독점! 그냥 보고 넘길 수는 없습니다!」
미야「그런가요? 항상 3분 룰을 적용해 바로바로 두고 있으므로, 시간은 그다지 걸리지 않는답니다?」
코토하「3분 룰이든 피셔 룰이든 안 되는 건 안 됩니다·」
미야「어머나~, 혼나버렸어요」
코토하「그러므로 미야에게는 프로듀서와 장기를 두지 못하는 패널티를 부과하겠습니다」
미야「유감이네요~. 그럼 앞으로는 바둑으로 겨루도록 할게요」
코토하「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미야「우~,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장기는 엘레나씨랑 두도록 할게요~」
코토하(그건 그거대로 쓸쓸할지도……)
- 다른 날
코토리(오늘은 프로듀서씨가 오전에 도와주신 덕분에 빨리 퇴근할 수 있을 것 같아)
코토리(기대하고 있던 BL 만화의 신간 발매일이니, 서점에 들렀다 돌아가야지)
코토하「프로듀서 독점 금지 위원회입니다」
코토리「꺄악! 코, 코토하?」
코토하「코토하가(이하 생략)」
코토리「그, 그래서 무슨 용무?」
코토하「코토리씨. 사무 업무를 하는데 프로듀서를 동원하셨죠」
코토리「그, 그건 프로듀서씨가 도와준다고 하셔서……」
코토하「프로듀서랑 바로 옆의 책상에서 일을 하다니, 이 얼마나 부러……다시, 이 얼마나 끔찍한 행위인가!」
코토리「코토하, 본심이 새어나오고 있어」
코토하「유감이지만 코토리씨에게도 패널티를 부과하겠습니다」
코토리「패널티?」
코토하「휴일을 얻은 아이돌 대신 스테이지에 서는 패널티입니다」
코토리「그, 그것만큼은 제발 자비를!」
코토하「그럼 미사키씨한테 휴일을 주는 대신, 미사키씨의 일을 전부 떠맡는 패널티는 어떤가요?」
코토리「그럴 거면 차라리 스테이지에 서고 말지」
코토하「그럼 그걸로」
코토리(왠지 함정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 며칠 후
코토하「후우. P독금 활동도 힘드네」
코토하「프로듀서를 고양이 까페에 데리고 가려고 한 후우카씨한테는『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옷 입기 형』을 내렸고」
코토하「프로듀서씨한테 자기가 끓인 커피를 대접하려고 한 카오리씨한테는『갑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며 응석부리기 금지령』을 내렸고」
코토하「프로듀서한테 머리 쓰다듬기를 강요한 아카네한테는『노노하라 아카네의 가져가 자기부담 푸딩 형』을 내렸고」
코토하「하지만, 이걸로 프로듀서를 독점하려고 하는 아이돌은 줄어들었을 터」
P「코토하~」
코토하「아,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P「있잖아, 코토하. 오늘 밤 혹시 시간 있어?」
P「실은 연극 티켓이 두 장 있거든. 연기 공부가 될지도 모르니까, 코토하랑 같이 가자 싶었는데」
코토하「!!!」
코토하「갈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갈게요!」
P「그래. 그럼 밤에 다시 보자」
코토하(이건, 프로듀서랑 데이트!)
- 다음날
코토하「하아, 어제는 최고였어……」
코토하「프로듀서랑 단 둘이서 어두운 극장이라니, 로맨틱한 시간이었어」
코토하「우후후. 조금 더 대담하게 행동했어도 괜찮았으려나」
삐삑~!
코토하「헤?」
코토리「안녕, 코토하」
코토하「코토리씨?」
코토리「코토리가 아닙니다. 저는 프로듀서 독점 금지 위원회의 감사원입니다」
코토하「가, 감사라니」
코토리「코토하, 너 어제 프로듀서씨랑 둘이서 연극을 보러 갔었던 것 같네」
코토하「그, 그건……」
코토리「남에게는 패널티를 강제로 부과해놓고, 자신은 프로듀서씨를 독점! 직권 남용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코토하를 P독금에서 파면합니다!」
코토하「안 돼에에에에에에에에!」
- 그 뒤
코토하「우우우. 원통해……」
메구미「코토하, 무슨 일이야?」
코토하「실은 이러쿵 저러쿵 해서」
메구미「아차~. 그건 코토하 네 잘못이야」
코토하「하필이면『1주일 동안 프로듀서한테 접근 금지 형』이라니……」
메구미「큰일이네. 뭐, 그런 나는 이 뒤에 프로듀서랑 같이 쇼핑을 갈 예정이지만」
코토하「아아!?」
메구미「항상 열심히 하고 있으니 포상이래. 에헤헤. 일을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어」
코토하「뭘 사러 가는 건데?」
메구미「수영복」
코토하「하아!?」
메구미「조금 부끄럽지만, 어울리는 걸 골라달라고 하자 싶어서」
코토하「……」
코토하「프로듀서……메구미……수영복……탈의실……한낮의 정사……」
메구미「코토하, 뭔가 이상한 상상 하고 있지 않아……?」
코토하「메구미, 잠시만 기다려!」
메구미「?」
샤삭
코토하「처음 뵙겠습니다. 프로듀서 역성희롱 박멸 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메구미「코토하잖아」
코토하「아~니~에~요!」
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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