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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코노미「두 사람의 비밀」

by 기동포격 2020. 11. 28.

P「레슨룸 오케이, 대기실 오케이, 사무소 오케이」


P「이걸로 극장에는 나 혼자. 훗훗훗…바로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P「그리하여 수면실이여, 내가 돌아왔다!」



달칵



코노미「어서와, 프로듀서」


P「뭐…라고…?」


코노미「프로듀서가 아침에 수면실에 들어가는 걸 봤었거든. 뭘 꾸미고 있어?」


P「…보셨나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대답은 냉장고 안에 있습니다」


코노미「흐~응………이, 이건!」


P「그래요. 특별히 숨겨둔 고기입니다…!」


코노미「이, 이걸 혼자서 즐기려고 했다니!」


P「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노미「…어쩔 수 없네. 알겠어. 그래서, 어떻게 해먹을건데?」


P「어설프게 요리했다가는 재료를 망칠지도 모르므로, 샤브샤브를 해먹으려고 했어요」


코노미「그거 좋네. 술이랑도 어울릴 것 같고!」


P「…마실 생각?」


코노미「어차피 묵을 생각이었잖아?」


P「이것참…진짜로 비밀로 해주세요. 아시겠죠?」


코노미「알겠다니까!」



……………………

………………

…………

……



P「자, 그럼 오늘의 재료는 고기, 두부, 표고버섯, 배추입니다」


코노미「종류가 적지 않아?」


P「혼자서 먹을 생각이었으니까요. 여기서 더 늘이면 양을 감당할 수 없게 돼요」


코노미「과연. 그렇다고 한다면 두 사람이 먹으면 양이 적어지려나?」


P「아니요. 이틀에 걸쳐 나눠먹을 생각이었으므로, 양은 딱 좋게 있을 거예요」


코노미「혼자 자취하는 남자답네」


P「손은 덜 가면서 맛있게, 가 테마이므로」


코노미「…빨리 결혼하는 게 어때?」


P「왜 갑자기 이야기가 그쪽으로 흘러가는 거죠」


코노미「프로듀서의 사생활이 꽤나 걱정이 되니까, 그렇달까」


P「괜찮다니까요」


코노미「설득력이 없네」


P「자자, 그 이야기는 이쯤 끝내고. 보세요. 이제 슬슬 먹도록 합시다」


코노미「그렇네. 그럼」


두 사람「잘 먹겠습니다」




P「음~! 맛있어!」


코노미「이 고기 부드러워!」


P「역시 심플하게 먹는 건 좋군요」


코노미「술이랑도 잘 어울리네~」


P「너무 많이 마시지 마세요」


코노미「리오가 아니니까 괜찮아」


P「그렇다면 상관없지만」


코노미「이 시기에 먹는 냄비 요리는 정말 별미라니까」


P「그렇네요. 여기서 이제 코타츠가 있으면 월동 준비는 완벽……사버릴까?」


코노미「사면 나도 쓰게 해줘」


P「으~음…」


코노미「왜?」


P「방금 코노미씨가 한 말 때문에 생각났는데, 코타츠를 마련하면 다들 수면실에 모여 눌러붙어 있지 않을까요?」


코노미「…그렇게 되겠지. 쟁탈전이 벌어지겠지」


P「다인용을 준비해야 하는가, 설치를 하지말아야 하는가…」


코노미「뭐, 여유롭게 생각하면 되잖아? 겨울은 이제야 시작이고」


P「그렇네요」




코노미「후우…역시 더워지기 시작했어. 아. 있잖아, 프로듀서」


P「뭔가요?」


코노미「나 지금 상당히 섹시하지 않아?」


P「??」


코노미「잠깐만. 뭔데, 그 반응은」


P「아니, 대체 무슨 말을 하는가 싶어서」


코노미「나 어려운 말은 한마디도 안했거든!?」


P「핫핫핫. 코노미씨, 재미있으시네요」


코노미「그 반응, 진짜, 완전, 레알 실례네!」


P「저번에 했던 클럽 밀리언은 섹시했어요」


코노미「고, 고마워…앗,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P「아니, 그치만 냄비랑 술을 먹으면서 섹시하냐고 물어봐도」


코노미「어째서! 이 땀에 젖은 느낌이 섹시하잖아!」


P「스스로 그 말을 하는 점이 다 망친다고요. 리오도 그렇지만」


코노미「리오를 예로 들면 할 말이 없어지잖아」


P「리오의 취급, 슬프네요…」


코노미「그렇게 취급하게 만드는 건, 누구도 아닌 프로듀서 자신이잖아」


P「그런 의도는 없답니다, 정말로」


코노미「사실이려나…」


P「진짜라니까요」


코노미「뭐, 그렇겠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른 아이들보다 사이가 좋으니까」


P「뭔가요. 그 무언가가 내포되어 있는 말투」


코노미「딱히~? 나도 집에서 데이트 하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 안 했거든?」


P「아니, 그건 말이죠…」


코노미「리오 부러워」


P「……………하아. 집에서 마시는 걸로 괜찮다면」


코노미「후후. 기대하고 있을게」




P「왜 다들 집에 오고 싶어하는지…」


코노미「그걸 모르는 동안에는 여친도 안 생길지도?」


P「…됐어요, 됐어. 지금은 일이 연인이라는 걸로」


코노미「말에 공백이 있었다는 건 연인 자체는 만들고 싶어?」


P「그야 그런 거에 흥미가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 되겠죠」


코노미「그렇구나? 난 분명 흥미 자체가 없는 걸까 싶었거든


P「흥미가 없다기 보다는 여유가 없다고 해야 하나…」


코노미「바쁘다 보니까」


P「그렇다니까요. 즐거운 비명이지만요」


코노미「큰일이네」


P「저는 지금 이 상황도 상당히 즐기고 있으므로 상관없어요. 코노미씨야말로, 그 쪽과 관련해서 무언가가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코노미「아이돌은 연애금지 아냐?」


P「금지는 아니랍니다. 스캔들이 되지 않도록 의식해준다면」


코노미「흐~~~~~응」


P「뭔가요?」


코노미「……아무것도 아니야」


P「뭔가요, 그게」


코노미「신경 쓸 필요 없어. 그것보다 슬슬 냄비 정리하도록 하자」


P「정리는 제가 해둘게요. 잘 준비, 여성이 할게 더 많으니 하고 오세요」


코노미「그래? 그럼 호의를 받아들일게」



……………………

………………

…………

……



코노미「돌아왔어, 프로듀서」


P「어서오세요」


코노미「어머, 뭐하는 거야?」


P「뭐하냐니요. 예비 이불을 사무소로 옮기려고 하는데요」


코노미「………사무소에서 자면 오늘 여기에 누가 있었다는 걸 들키지 않아?」


P「들키지만, 같이 잘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코노미「뭐, 어때. 어차피 이미 몇 번 같이 잤잖아」


P「그게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코노미「리오랑은」


P「큿…아아, 진짜. 알겠어요. 그럼 저는 이쪽 이불에서 자겠습니다」


코노미「같은 이불이라도 상관없는데?」


P「상관없을 리가!」


코노미「정말이지, 고집불통이네」


P「고집불통이랑은 다릅니다. 자자, 잡시다」


코노미「알겠어. 잘 자, 프로듀서」


P「네, 안녕히 주무세요」



……………………

………………

…………

……



P「후우~」


코노미「………안녕, 프로듀서」


P「안녕하세요, 코노미씨」


코노미「왜 벌써 일어나 몸치장까지 끝낸 거야」


P「좀 있으면 9시이니,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닌데요?」


코노미「으음…그런 걸까…」


P「코노미씨는 아직 머리 정리 안 하셨네요」


코노미「옷만 갈아입었고 나머지는 손도 안댔지…」


P「흠. 머리, 빗어드릴까요」


코노미「그래도 괜찮아? 그럼 부탁할까」


P「네. 그럼 의자에 앉아주세요」


코노미「알겠어」


P「아프거나 하면 말씀해주세요」


코노미「응」


P「으~음…분명」


코노미「음……」




P「코노미씨 머리는 찰랑찰랑 거리네요. 빗을 필요가 있었을까」


코노미「이런 건 깔끔히 하는 거에 의미가 있는 거야」


P「그런 건가요」


코노미「프로듀서, 머리 잘 빗지 않아? 익숙한 것 같은데?」


P「아니요. 남의 머리를 빗는 건 처음이에요」


코노미「프로듀서의 처음을 가져가 버렸구나」


P「말투!」


리오「아침부터 뭘 둘이서 꽁냥꽁냥거리고 있는 거야?」


P「안 했거든!」


코노미「안녕, 리오」


리오「안녕, 둘 다. 언니, 프로듀서군이 머리 빗어주고 있어?」


코노미「그래. 아침에 묶고 오는 걸 깜박했는데, 프로듀서가 빗어준다고 해서」


P「말하는 동안 끝났어요. 묶는 건 스스로 해주세요」


코노미「고마워. 기분 좋았는데, 또 부탁할 수 있을까」


P「뭐, 가끔이라면」


리오「그럼 다음은 나네!」


P「아니, 넌 이미 세팅이 끝났잖아」


리오「큭…그럼 다음에 세팅 안 하고 올 테니까!」


P「그것도 좀 그렇지 않나…」


리오「나도 해줬으면 하는걸!」


P「네가 얘냐!」


코노미「정말, 사이좋네…조금 질투나」




후우카「프로듀서씨가 머리를 빗어준다고 들어서 왔습니다」


P「오늘 영업은 끝났습니다」


후우카「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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