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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P「시즈카. 점심 뭐 먹을래?」

by 기동포격 2015. 5. 23.

시즈카「뭔가요, 갑자기」 


P「이제 좀 있으면 12시인데다, 아직 밥 안 먹었지? 지금 사무소에는 나랑 시즈카 밖에 없고 혼자서 먹는 건 외로우니 같이 먹자 싶어서」 


시즈카「그거라면 괜찮습니다. 저는 혼자서 먹어도 외롭지 않으니까요」 


P「내가 외로우니 같이 먹자고 하는 거야. 시즈카가 원하는 거 먹어도 되고, 내가 한턱 쏠 테니 같이 먹자. 응?」 


시즈카「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그렇게 하겠습니다」 


P「좋아. 결정이군」




시즈카「그래서 어쩌실 거죠? 밖에 나가 드실 건가요? 아니면 사오실건가요?」 


P「아니, 시켜 먹으려고 하는데……거기 있는 선반에 가게 메뉴가 많이 있지?」 


시즈카「보자……아아, 이거군요」 


P「응, 그거그거. 거기서 원하는 가게의 원하는 메뉴를 고르도록 해」 


시즈카「으~음……앗, 그럼 이 가게로 할게요」 


P「오오, 그 소바가게를 고른 거야? 거기 정말 맛있어! 소바뿐만이 아니라, 튀김덮밥이라든가 카츠동 같은 덮밥 종류나 꽤나 잘하고 말이야. 그래서 뭘 먹을 거야?」 


시즈카「그럼……」




시즈카「우동으로」 


P「에?」 


시즈카「우동으로」 


P「우동?」 


시즈카「우동」 


P「우동으로 괜찮은 거야?」 


시즈카「우동이 좋습니다」 


P「……」 


시즈카「……」 


P「그렇구나」 


시즈카「네」




P「후우, 맛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시즈카「잘 먹었습니다. 프로듀서, 감사합니다」 


P「천만에. 어땠어?」 


시즈카「맛있었습니다」 


P「그래? 그럼 다행이네. 좋아, 마침 시간도 됐으니 슬슬 현장으로 돌아갈까」 


시즈카「네, 잘 부탁드립니다」




스태프「자, 고생하셨습니다~!」 


시즈카「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P「고생하셨습니다! 후우……촬영이 길어졌군」 


시즈카「그렇네요」 


P「우왓.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돌아가면 시간이 많이 늦을 테니, 어디서 먹고 돌아가도록 할까……시즈카도 같이 먹는 게 어때? 내가 사줄게」 


시즈카「에? 하지만 점심도 사주셨는데 역시 그건……」 


P「괜찮다니까. 밥 한, 두 번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거기에 내일도 빨리 출근해야하는데, 집에 가서 밥 먹고 자려고 하면 늦어지잖아?」 


시즈카「그건……그렇지만……」 


P「그렇지? 그러니 사양하지 마. 오늘 시즈카도 열심히 했으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시즈카「그럼……알겠습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P「좋아좋아. 그럼 어쩔까? 다행이 이 근처에는 가게가 많아서 뭐든 먹을 수 있어. 뭐 먹고 싶어?」 


시즈카「그럼……」




시즈카「우동으로」 


P「에?」 


시즈카「우동으로」 


P「우동?」 


시즈카「우동」 


P「우동으로 괜찮은 거야?」 


시즈카「우동이 좋습니다」 


P「……」 


시즈카「……」 


P「그렇구나」 


시즈카「네」




P「시즈카. 점심도 우동을 먹었는데 저녁도 우동으로 괜찮은 거야?」후룩후룩 


시즈카「뭔가요. 두끼 다 우동을 먹으면 안 되는 건가요?」후루룩 


P「아니, 딱히 그런 건 아닌데. 그렇게 우동을 좋아하는 거야?」후루룩 


시즈카「네. 좋아합니다」후룩후룩


P「그렇구나」 


시즈카「네」 


P「좋아, 잘 먹었습니다! 그럼 갈까」 


시즈카「네. 잘 먹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P「그럼 내일 아침에 집까지 데리러 갈게. 꽤나 빨리 일어나야 하겠지만, 잘 부탁할게」 


시즈카「네. 괜찮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P「그럼 갈까」 


시즈카「네」




─ 다음날 ─ 



P「안녕, 시즈카」 


시즈카「안녕하세요」 


P「그럼 바로 갈까」 


시즈카「네, 부탁드립니다」 


P「좋아……아, 맞다. 아침은?」 


시즈카「아직 안 먹었습니다만」 


P「그럼 저기 있는 편의점에서 뭐 좀 사올게. 시즈카도 그걸로 괜찮아?」 


시즈카「네」 


P「응, 그럼 잠시 다녀올게. 시즈카는 뭐가 좋아?」 


시즈카「그럼……」




시즈카「우동으로」 


P「에?」 


시즈카「우동으로」 


P「우동?」 


시즈카「우동」 


P「우동으로 괜찮은 거야?」 


시즈카「우동이 좋습니다」 


P「……」 


시즈카「……」 


P「그렇구나」 


시즈카「네」




P「저기, 시즈카. 이걸로 어제부터 시작해 세끼 연속 우동인데……」 


시즈카「뭔가요? 그게 뭐 잘못됐나요?」후루룩 


P「아니, 잘못된 건 아닌데……그렇게나 좋아하는 거야?」 


시즈카「네, 좋아합니다」후루룩 


P「그렇구나」 


시즈카「네」




P「그렇게나 좋아하는 건가……흐으~응」 


시즈카「뭔가요?」 


P「그럼 있잖아. 미라이랑 츠바사, 그리고 우동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뭘 선택할 거야?」 


시즈카「……바보 취급하시는 건가요?」 


P「하하하, 미안미안. 그렇지, 바보 같은 질문이었지」 


시즈카「그거야 당연히……」




시즈카「우동으로」 


P「에?」 


시즈카「우동으로」 


P「우동?」 


시즈카「우동」 


P「우동으로 괜찮은 거야?」 


시즈카「우동이 좋습니다」 


P「……」 


시즈카「……」 


P「그렇구나」 


시즈카「네」




P「에? 잠깐만. 정말로 우동이야? 그 두 사람보다 우동을 택하는 거야? 우동으로 괜찮은 거야? 우동이 좋은 거야? 그렇게나 좋아해? 그렇게나 우동을 좋아하는 거야?」 


시즈카「네. 우동으로」 


P「그렇구나……우동이구나……」 


시즈카「네. 우동은 무엇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P「그렇구나」 


시즈카「네」



 

P「……그럼 말이야, 예를 들어」 


시즈카「네」 


P「반드시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지만 우동을 평생 못 먹는 것하고, 우동을 먹을 수 있지만 절대로 톱 아이돌이 될 수 없는 선택지가 있다면, 둘 중 뭘 택할 거야?」 


시즈카「그런 건 정해져있잖아요. 물론……」 


P「물론?」




시즈카「우동으로」 


P「에?」 


시즈카「우동으로」 


P「우동?」 


시즈카「우동」 


P「우동으로 괜찮은 거야?」 


시즈카「우동이 좋습니다」 


P「……」 


시즈카「……」 


P「그렇구나」 


시즈카「네」




P「그렇구나……그래도 우동인건가……」 


시즈카「네. 우동이에요」 


P「그렇구나……」 


시즈카「왜 프로듀서가 침울해 하시는 거죠?」 


P「아니, 별 거 아니야……」 


시즈카「뭔가요. 신경 쓰이잖아요」 


P「……그럼 묻겠는데……」 


시즈카「네」 


P「……우동하고 나라면 뭘 택할 거야……?」 


시즈카「바보 같은 질문이네요」 


P「……그렇지……」 


시즈카「그런 건 물론……」 


P「……」 
















시즈카「……프로듀서가 좋은 게……당연하잖아요……///」꼬옥 


P「시즈카아!!」꼬옥



HAPPY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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