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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레이카「감기. 세 사람」

by 기동포격 201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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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rrr 



P「여보세요. 레이카?」 


레이카「아…프로듀서씨인가요…?」 


P「무슨 일이야?」 


레이카「저기…내일 제 생일 파티를 열어 주신다고 했잖아요…」 


P「응」 


레이카「콜록…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못 가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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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아~, 아~. 모처럼 맞는 생일인데 집에서 누워만 있어야 한다니, 재미없어~…)


레이카(오늘은 1년 중에서 8번째로 기대하고 있던 날이었는데…감기, 이 바보 녀석)



띵동



레이카「…?  네~에. 누구신가요?」



달칵



아카네「헤~이. 레이카쨩~! 생일 날 감기에 걸려 집에서 누워 있을 레이카쨩을 위해, 아카네쨩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러 왔어~!」


레이카「아, 아카네?」





P「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니 조금만 더 조용히 해…」


레이카「프로듀서씨까지? 무슨 일이죠?」


아카네「설명하지! 레이카쨩이 올 수 없다는 걸 안 아카네쨩은 순간 절망에 휩싸였지만, 역시나 천재 미소녀! 바로 프로쨩을 데리고 레이카쨩네 집으로 향한 것이었다!」 




P「다른 사람들도 걱정했지만, 많은 사람이 갑자기 밀어닥치면 좀 그러니 둘이서 온 거야」


레이카「과연~. 즉 소수정예라는 거네요」


아카네「아카네쨩이랑 프로쨩이 온 이상 백명, 아니 백만명이 온 거나 마찬가지야. 오늘은 레이카쨩의 손이 되고 발도 될 테니 뭐든 부탁하도록 해!」


레이카「에? 그래도 괜찮아?」


P「그걸 위해 온 것도 있으니 말이야」


레이카「으음…그럼 지금 당장 부탁해도 괜찮을까요?」


아카네「얼마든지 하도록~!」


레이카「오늘 조금만 할 예정이었던 방 청소를 부탁드릴게요♪」


아카네「프로쨩, 잘 부탁해. 아카네쨩은 레이카쨩을 위해 밥을 만들어 올 테니까!」


P「도망치지 마」 




P「이야기는 이미 들어서 각오하고는 있었지만…이 정도일 줄이야」


아카네「전에 놀러왔을 때는 앉는 곳까지 아슬아슬하게 쓰레기 봉투가…」


레이카「에헤헤…」


P「좋아, 각오하도록 해. 시작하자고」


아카네「뭔가 이미 청소가 아니라 발굴이 되어버렸지…아, 레이카쨩은 자고 있어도 괜찮아. 뭐, 이렇게 말해봤자 시끄러워서 잘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레이카「네~에. 고마워요. 프로듀서씨, 아카네」


P「일단 걸을 수 있게 만들어야지. 그러고 보니 레이카는 어떻게-」


레이카「안녕히 주무세요♪」


P「……어떻게 해서 간 거야」


아카네「뭐, 후다닥 해버리자고!」 




아카네「영차…쓰레기봉투 밑에 쓰레기봉투, 그 밑에 또 쓰레기봉투라니. 레이카쨩, 방치했다해도 이건 좀 심하잖아!」


P「룸바…넌 이런 곳에서 숨이 끊어졌구나…」룸바 - 로봇 청소기


아카네「프, 프로쨩! 이 녀석을 봐줘!」


P「응? 이건…아카네쨩 인형? 그것도 대량으로」


아카네「그러고 보니 레이카쨩이 많이 사갔지. 이런 곳에서 생매장을 당하다니…아카네쨩, 불쌍해…!」


P「집안이 깨끗해지면 선반 위에라도 둘까」


아카네「그렇네. 아카네쨩 인형도 그러는 편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P「드디어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정말로 어떻게 되어있는 거야」


아카네「프로쨩. 아카네쨩은 쓰레기들 밖에 내놓고 올게~」


P「응, 알겠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거라 생각했지만…아직 한참 걸릴 것 같은걸


레이카「으음…어라? 아카네는?」


P「아, 깨웠어? 방금 쓰레기 버리러 갔어」


레이카「말만하면 그정도는 내가」


P「환자는 조용히 자도록 해. 그것보다 제발 방 청소 좀 살뜰히 하도록 해. 이렇게 어질러져 있는데 오늘「조금만」청소 할 생각이었다니…」


레이카「에헤헤…」


P「이제 내가 정기적으로 와서 청소를 해주는 수 밖에 없겠는데? 농담이지만」


레이카「어, 정말로요? 그럼 다음부터 부탁드릴게요♪」


P「에? 아니, 저기」


아카네「다녀왔…뭔가 아카네쨩이 없는 동안에 레이카쨩이랑 프로쨩이 좋은 분위기가 되어있는 건 기분 탓?」


P「으, 응! 분명 기분 탓이겠지!」 




아카네「읏샤! 반짝반짝하구먼. 끝~!」


P「후우, 수고했어」


레이카「굉장해. 이 방에 들어왔을 때 이후로, 이 방이 이렇게 깨끗한 건 처음봤어요♪」


P「…얼마나 청소를 안 했던 거야」


아카네「후우. 뭔가 배고파졌어. 프로쨩, 불고기 먹고 싶어~」


P「이렇게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갈 리가 없잖아. 뭐, 확실히 배가 고프긴 하군」


레이카「가까운 곳에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서 뭐 좀 사올까요?」


아카네「스톱! 레이카쨩은 오늘 손님이야. 아니, 자기가 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괜찮아!」


레이카「하지만 방 청소까지 해주셨고…」


P「괜찮아. 애초에 환자를 사러 보낼 수도 없고」


아카네「그래그래. 거기에 오늘은 레이카쨩의 생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P「그러니까 좀 더 조용히 하라니까」


아카네「프로쨩. 아카네쨩 깜박하고 있던 게 있거든? 그러니까 잠시 나갔다올게! 바로 올 테니까! 아, 가는 김에 점심도 사올 테니 나중에 돈 줘! 알겠지!?」 




P「왜 내가 사는 걸로-. 칫, 갔나」


레이카「아카네, 뭘 깜박했을까요?」


P「글쎄…그러고 보니 감기에 걸려서 그런가, 평소랑 분위기가 다른걸」


레이카「그런가요? 전 평소랑 다를 바 없는데」


P「평소랑 다르다니까. 의미불…이상한 행동이랑 말도 안하고」


레이카「아, 방금 의미불명이라고 하려고 하셨죠? (・ε・)뿡뿡, 이에요」볼 빵빵


P「미안하다니까. 맞다, 다른 사람들이 레이카한테 주는 선물을 가져왔어」


레이카「정말인가요? 프로듀서씨랑 아카네가 와준 것만으로도 기운이 났는데, 저는 오늘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그러고 보니 운세에서도 나 6위였지」


P「6위는 보통 아니야…? 아니, 레이카가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거겠지만」 




P「보자, 이건 미즈키가 주는 선물이군. 레이카를 본뜬 인형. 리틀 레이카라는 건가」


레이카「귀여워~♪ 잘 부탁해, 리틀 레이카씨. 아카네쨩 인형 곁에 놔둬줄게」


P「그리고 이건 우미가 주는 선물. 뭐더라, 등산화…」


레이카「트레킹 슈즈인가요?」


P「그래, 그거. 우미도 등산화 같은 거라고 했으니 말이야. 다음에 가자고 권해보는 게 어때?」


레이카「그렇네요~. 아, 그 때는 프로듀서씨도 같이 가요~」


P「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꼭 가고 싶은걸」


레이카「우미도 분명 기뻐할 거라 생각해요♪」


P「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야. 드라이브를 좋아한다고 했으니, 최신 내비게이션을 선물로 줄게」


레이카「감사해요! 이게 있으면 차를 끌고 여러 곳에 갈 수 있겠네요」


P「그러고 보니 레이카가 운전하고 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는걸?


레이카「그럼 다음에 같이 드라이브를 하러 가요. 프로듀서씨랑 같이 드라이브에요. 굉장히 보통으로 즐거울 것 같아요♪」


P「그건 칭찬하는 거야?」 




아카네「헤이, 다녀왔어~!」


레이카「앗, 아카네. 어서오렴♪」


P「어서와. 뭘 깜빡했던 거야?」


아카네「프로쨩도 참. 그런 것도 몰라? 생일이라고 하면, 이거잖아~!」


P「…아, 케이크인가」


아카네「Yes, That's right! 극장에서 파티를 할 수 없다면, 적어도 여기에서 작은 파티라도 해야지!」


레이카「그럼 점심 먹으면 먹을까」


P「그렇네. 그래서 점심은?」


아카네「……?」


P「…깜박했니?」


아카네「데헷☆」


P「그럼 뭔가 적당한 걸 사올게. 레이카는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


아카네「아카네쨩은 야키니쿠 도시락이 좋아~」


P「레이카라고 했잖아. 뭐, 아카네는 그걸로 사오면 되지?」


레이카「그럼 저는…냉동식품인 초밥이 먹고 싶어요」


P「냉동식품이라는 지정이 있는 건가. 뭔가 레이카다운걸」 




세 사람「「「잘 먹었습니다」」」


아카네「그럼 이제 케이크 먹자! 아카네쨩이 잘라 올 테니까, 부엌 잠시 빌릴게」


P「세 사람밖에 없는데 홀 케이크로 사온 거야?」


아카네「여자 아이에게는 단 것이 들어가는 배가 따로 있으니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것이다!」


P「또 적당한 말을…」


레이카「후훗. 아카네는 정말로 기운차네요. 저도 아카네의 기운을 받아 감기가 날아가 버렸을지도」


P「그렇다면 온 보람이 있군」


레이카「오늘 일어났을 때는「일 년 중에서 제일 재미없는 날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두 분이 와주셔서 그렇게 되지는 않았어요」


P「생일에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 건 확실히 싫지」


레이카「하지만 두 분 덕분에 굉장히 즐거운 날이 되었어요. 아, 두 분은 아직 계실 거니 더 즐거워지겠네요♪」 




레이카「맞다. 그 이야기, 명심하고 계셔주세요」


P「그 이야기?」


레이카「제 방에 청소를 하러 정기적으로 오신다는 이야기 말이에요」


P「…진심으로 말씀하시는 겁니까」


레이카「진심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P「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아카네「잘라 왔…그러니까 왜 아카네쨩이 없을 때 좋은 분위기가 되는 거야! 레이카쨩이랑 프로쨩은 혹시…?」


P「결코 아니야! 아아, 진짜. 바로 케이크 먹자고!」


아카네「예이예이. 그건 걸로 해두겠습니다요~」히죽히죽



아카네「그럼 레이카쨩!」


아카네・P「「생일 축하해!」」


레이카「고마워, 두 사람 다! 나 굉장히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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