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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후유코「날짜가 바뀔 때까지 같이 있어 달라?」P「오늘만은, 말이야」 후유코「……너,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어?」 P「후유코 네 생일이잖아?」 후유코「……그건 제대로 대답하는구나」 P「내가 부탁하는 입장인데, 기분 상하게 할 만한 일을 할 리가 없잖아」 후유코「……그거, 입장이 바뀌면 기분 상하게 할 만한 일을 한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P「역시 후유코. 내가 한 말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 후유코「입에 침도 마르기 전에!」 P「괜찮아. 나는 조절을 할 줄 아는 남자야. 후유코가 폭발하는 임계점은 잘 알고 있으니까」 후유코「후유의 임계점에서 탭댄스 추지 마!」 P「서로 그것이 즐거우니 별로 상관없지 않아?」 후유코「후유는 전혀 즐겁지 않아!!」 P「후유코는 살살 꼬시는 재주가 있으니까」 후유코「후유를 변태같이 말하는 건 그만두지!?」 P「그래.. 2020. 12. 4.
넌, 여친 있어? 「넌, 여친 있어?」 그것은 서류를 작성하며 마시고 있던 커피를 리필 하러 가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난 타이밍에 일어난 일. 사무소 소파에서 다리를 꼬고 여유 있게 앉아있던 후유코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해왔다. 단적으로 말해, 놀랐다. 진심으로. 내가 아는 한 후유코는 섣부르게 사람의 신변을 파고들만한 타입의 아이가 아니다. 그런데 나의 사적인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 듯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즉, 뭔가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기에 그런 것이 틀림없다. 「으음…갑자기 왜?」 커피를 끓이러 가는 것을 일단 중지하고, 그대로 후유코의 옆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친숙하기 그지없는 단정한 얼굴은 어딘가 우울해 보여, 평소와 비교해 패기가 없다. 그러고 보니 아침 인사를 할 때 기운이 조금 없었던.. 202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