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 새로운 자신작이야! 쓴맛도 없고 식감도…」
「필요 없어…」
「페이스트로 만들어서 달게 마무리했어. 이거라면…」
「안 먹어」
「쥬스라면…」
「……안 마신다고 했잖아」
「……………」
훌쩍(。´Д⊂)
《어느 날, 카페테리아에서》
「으아아아아아아앙! 도와줘, 비데에몽!」
푹신♡
「어이// 어디다 얼굴을 갖다대는 거야!」
짝!
「앗, 아파라…」
……………⏰……………
「과연…그래서 나한테 지혜를 빌리러 왔다고…」
「그래, 맞아. 그러니까 부탁해! 언니인 너밖에 부탁할 사람이 없어!」
「하지만…동생의 야채혐오는 나도 애를 먹고 있어서 말이지…」
《야채 혐오》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한 번은 직면하는 최대의 난문. 사람에 따라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평생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어느 의미로 저주와 같은 증상이다.
「편식하면 안 큰다」는 말은,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하는 말 중 탑 3에 들어갈 것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우마무스메 나리타 브라이언은, 내년에 트레센 학원을 졸업한다. 1년 전 그녀와 만나 담당 계약을 체결한 후, 나에게는 레이스에서 그녀를 뒷받침한다는 것 이외에 스스로에게 부과한 사명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브라이언의 야채 혐오를 조금이라도 극복시키는 것.
누구라도 쓰고 특징적인 냄새가 나는 야채는 꺼려할 것이다.
나도 어릴 때에는 토마토나 가지, 피망이나 브로콜리 같은 어린애들이 싫어하는 야채 상위 랭크의 야채들은, 무슨 수를 써도 몸이 받아들이지를 않았다.
피망 고기 완자?
어이어이, 그건 다진 고기에 대한 모독이잖아. 옛날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쓴맛이 버릇이 되어버렸다.
세월이 지나면 사람의 미각은 변화하는 법. 어릴 적에 먹지 못했던 식재료가 어른이 되면 맛있게 느껴진다는 현상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브라이언의 야채 혐오는 상상 이상으로 확고한 것이었다. 잘게 썬 가지를 카레에 섞어도 안 먹어주고, 믹서기로 갈아낸 당근과 토마토를 8:2 비율로 섞은 야채 쥬스는, 냄새만 맡고 입에 가져가지 않았다.
야채 맛은 전혀 안 나잖아! 그렇게 태클을 건 횟수도 30번 이후로는 기억하지 않는다.
한번은 인내심의 한계를 맞아, 과거에 트레센 학원에서 재적하는 학생의 90%가 거부반응을 보였던 전설의 음료인 로열 비터 주스를 몰래 사들여, 스포츠 드링크 용기에 넣어 먹이려고 했을 때는 그야말로 죽는 줄 알았다.
그 날 이후 1주일 정도 대화를 해주지 않은 것은 좋은 추억이다. 나빠진 기분을 고치기 위해 고급 스테이크를 사줬을 때는, 지갑이 대타격을 받았지만……
그리고 나는 지금 브라이언의 언니인 비와 하야히데에게 협력을 구하기 위해 카페테리아를 방문하고 있었다. 그녀는 올해로 졸업해버리기 때문에, 학원을 떠나기 전에 어떻게든 타개책을 배우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어떤 수를 써봤나?」
「과일 쥬스에 토마토를 섞었어. 그랬더니 냄새가 난다는 것만으로 쳐다보지도 않더라…」
「흠…냉엄하게 들리겠지만, 그 생각은 너무 물러터졌어. 그렇게 해서 야채를 섭취해준다면 나도 고생은 안 했겠지…」
「그렇지~……하지만 말이야, 언니인 네가 만드는 카레는 먹잖아?」
「확실히 먹지만…그것도 고기나 당근, 감자 정도야. 양파 같은 건 확실하게 녹아들지 않으면, 접시 가장자리에 튕겨져 있지」
「역시 보통 수단으로는 불가능한가……있잖아, 브라이언은 알레르기 같은 건 없지?」
「알레르기?」
「그래. 과거에 어떤 식재료를 먹고 반응해서 그게 트라우마가 돼서 먹지 않는다……같은 경우였다면 이해가 가는데」
「아니, 그건 아니야. 동생의 야채 혐오는 선천적인 것이다」
「그렇겠지~~. 어떻게든 안 되려나」
카페테리아에서 비와 하야히데와 헤어진 후, 나는 남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트레이너실에 틀어박혀 귀여운 제자의 야채 혐오 극복을 위한 작전을 계속 생각했다.
몇 시간 후…
달칵
「어이…기다리게 했군」
「으음…아……브라이언?」
어느새 잠들었던 모양이다. 검색 도중인 모니터의 시계는 이미 트레이닝 개시 시각을 지나고 있었다.
「그렇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미안, 먼저 그라운드에 가있어줘」
「됐어. 기다리지」
「그래…?」
학생회 사무 작업 때문에 피곤한 건지, 브라이언은 소파에 눕자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뭐, 상관없나. 나도 조금 생각을 하고 싶고)
다시 컴퓨터를 마주 보고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한다.
보자…
《야채 혐오 극복 어린이》로 검색
타닥타닥…
《어린이는 다들 야채를 싫어한다. 그 진상을 밝힌다.》
호오…재미있는 기사가 있잖아
성장과정에 있어 음식을 가리는 경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마무스메나 인간이 느끼는 맛에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5종류가 있습니다만, 신맛은 부패된 음식, 쓴맛은 독성 물질의 맛이므로, 본능적으로 「위험」 하다고 느껴 피해버린다는 설이 있습니다. 어린이가 먹는 음식 중에서도 특히 푸른 잎 채소는 쓴 종류가 많기 때문에, 야채를 혐오하게 되는 아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과연…」
역시 이 설이 유력한가. 브라이언도 어린 시절에 울렁증을 가지게 된 것이겠지.
그런 느낌으로 읽어나가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어떤 기사를 발견했다.
「뭐야, 이거?」
【출산 시 성별 선택은 가능한가? 여자애를 가지고 싶으면 야채를 먹으면 된다?】
뭐야, 이 아무리 봐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 같은 미신은. 이런 걸 누가 믿는다고?
「참나. 이런 기사를 올릴 시간이 있으면, 야채 극복을 위한 좀 더 유익한 방법을 올리면 좋을 텐데…」
투덜투덜 불평하면서 열었던 페이지를 닫으려 했다. 그러자 갑자기 옆에서 말을 걸어왔다.
「어이…」
「우왓! 브라이언!? 깜짝이야………」
「……일은 끝났나?」
「아, 아아…미안. 기다리게 했지」
「상관없어……야, 트레이너…」
「응?」
「넌 여자애를 원하나?」
「어?……갑자기 무슨 말이야?」
「됐으니까 대답해」
「혹시 아까 그거 들었어? 그런 건 미신이야」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넌 어느 쪽을 원하는지 묻고 있어」
뭐야, 이 기백은…?
마치 사냥감을 궁지에 몰아넣은 육식동물 같은 위압감을 느낀다.
브라이언에게 기가 눌린 나는, 침을 꿀꺽 삼켜 목을 축인 후 입을 열었다.
「……보자. 굳이 고르라고 한다면 여자애려나. 물론 아이는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고, 낳는 것은 파트너인 상대방 여성이니, 어느 쪽을 원한다는 억지는 부리지 않겠지만. 태어나 주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상대방에게도 아이에게도 있는 힘껏 애정을 쏟을 거야…」
사귀는 사람 같은 없지만 말이야!!
「…………알겠다. 먼저 가있지」
브라이언은 그렇게 말하고 그라운드를 향해 달려 나갔다.
대체 뭐였지? 방금 그 질문은……?
뭐, 됐어. 시간은 아직 있으니까. 조금씩이라도 괜찮으니, 브라이언이 야채를 먹을 수 있게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자.
그렇게 결의하고 그녀의 뒤를 쫓아 그라운드로 향했다.
- 다음날
오늘도 점심을 카페테리아에서 때우자며 발걸음을 옮긴 그 때……
「트레이너군!!!」
「우왓!?」
「자네는…대체 어떤 수법을 쓴 것인가!?」
오늘 점심 메뉴를 확인하고 있으니, 어제 브라이언 때문에 같이 끙끙대며 앓던 비와 하야히데가 엄청난 기세로 따지고 들었다.
「무, 무슨 일이야? 그렇게 아연실색해서는」
「무슨 일이기는! 저걸 봐봐!!」
비와 하야히데가 가리키는 방향에는 수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다.
놀랍게도 거기에는……
그루브 「회장님…이건…」
루돌프 「아아…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이런 장면을 볼 줄이야…」
아마존 「너…대체 어떻게 된 건데?」
마야 「우와~, 굉장해! 브라이언씨가 야채 먹고 있어~!」
로렐 「대견해! 브라이언!」
브라이언 「칫……소란스럽기는. 이쪽은 식사중이다…」
뭐야, 저건…
눈앞의 광경에 놀라고 있으니 비와 하야히데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아왔다.
하야히데 「고마워, 트레이너군! 치졸한 문장이지만, 그 말밖에 할 수가 없어. 이것도 자네가 참을성 있게 시행착오를 반복해준 덕분이야!」
「어, 어어…그래?」
비와 하야히데는 내 손을 잡은 채 아래위로 붕붕 휘두르기 시작했다.
뭐, 뭔가 캐릭터 바뀌지 않았어? 그런 의문을 띄우면서 군중 쪽을 보고 있으니, 아무래도 그 브라이언이 야채를 먹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쥬스 같은 것이 아닌, 뭉툭뭉툭하게 자른 야채나 샐러드에 곁들어있는 미니 토마토 등, 바로 얼마 전까지 절대로 입에 대지 않았던 야채뿐이었다.
하지만 브라이언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역시 오랫동안 먹어오지 않았던 녹황색 야채는 참고 견디는 거겠지. 그 얼굴에는 괴로운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래도 브라이언은 그 야채들을 차례차례 입으로 가져갔다.
「나는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망연히 그 광경을 보고 있기를 10분. 브라이언은 자신의 그릇에 있던 야채를 전부 먹어버리고 말았다.
아마존 「브라이언! 난 기뻐!」
브라이언 「……괴로워……떨어져」
로렐 「예이~!! 해냈구나, 브라이언♪」
브라이언 「딱히……」
(이런 일도 있구나)
그리고 놀랍게도 이 날 이후로도, 브라이언이 야채를 섭취하는 모습을 학원 안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브라이언이 야채를 극복? 한 날로부터 몇 개월 후》
방과 후가 되어 평소같이 트레이너실에서 브라이언을 기다리고 있으니
달칵…
「오. 왔나, 브라이언. 나도 마침 끝난 참이야. 좋아! 오늘도 힘차게 트레이닝을 「…어이」」
풀썩!
「……어?」
의자에서 일어나 브라이언이 있는 입구 쪽으로 향하려고 하던 순간, 갑자기 소파에 밀려 엎어졌다.
「브라이언? 왜 이러는 거야?…」
「후욱…후욱!!」
(숨이 거칠어. 얼굴도 조금 홍조를 띠고 있고……설마!?)
「브라이언, 너 그 시기!!……약은 먹었어!?」
「그런 걸 먹을 리 없잖아…오늘까지 엄청나게 참아왔다고. 네가 책임을 져줘야겠어…」
「무슨 말이야?…일단 떨어져!」
「네가 했던 말이잖아…」
「뭘………」
「여자를 원하는 거지?」
「여자……? ………!! 너, 설마!?」
「안심해, 바로 끝나…넌 나한테 몸을 맡기고 있으면 돼♡」
「잠깐만! 브라이언! 부탁이야……진정…음, 훗…으읍…으으으으으으으웁!?」
그 날, 어느 트레이너실에서는 무언가가 격렬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남성의 비명이 들려왔다고 한다.
아마존 「오! 브라이언, 오늘도 빼먹지 않고 야채를 먹고 있네! 대견하잖아!」
「뭐, 그렇지…」
아마존 「그런데 세상 참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법이란 말이야. 네가 이렇게나 야채를 먹게 되다니」
「본의는 아니지만 말이야. 여전히 쓰고 맛없고 사실은 먹고 싶지 않아…」
아마존 「이것 참!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농사짓는 분들에게 실례잖아? 불평하지 말고 제대로 먹어. 잘 챙겨 먹으면, 또 네가 좋아하는 로스트 비프라도 만들어 줄 테니」
「흥…약속한 거다………」
아마존 「물론이지. 그럼 가볼게, 브라이언. 남기지 말고 전부 먹는 거야」
「……………」
「말하지 않아도 그럴 거야」
「그 녀석과 이 녀석을 위해서라도 말이지♡」
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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