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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M

P「왜 그래? 토우마. 잠이 안 와?」

by 기동포격 2014. 8. 3.

토우마「응. 내가 깨웠어?」


P「아니,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을 뿐」


토우마「그럼 다행이지만」


P「……피곤해?」


토우마「걱정할 정도는 아니야」


 


 


P「기다려봐. 분명 수면제가 아직 조금 남아있었으니까」벌떡


토우마「아니, 됐어」


P「……그래?」


토우마「……지금 몇 시지?」


P「5시가 조금 넘었는걸」


토우마「그렇다면, 자지 않아도 하루쯤은 버틸 수 있어」


P「그래」


 



토우마「그것보다 물 한잔 줄래?」


P「응」달칵


P「자」


토우마「응. 땡큐」


토우마「……」꿀꺽꿀꺽


토우마「……마실래?」


P「마셔볼까」


 



P「……」


토우마「……」


P「……」


토우마「……」


P「저기, 역시 무슨 일 있는 거 아냐?」


토우마「뭐가」


P「네가 이런 시간에 일어나 있다니」


토우마「……」


 


 


토우마「너무 캐묻지 마」


토우마「그렇게 약속했었지?」


P「하지만」


토우마「……이야기 할 수 있는 거면, 이야기 한다니까」


P「……」


 



토우마「나보다, 당신이야말로 괜찮아?」


P「에?」


토우마「당신도 별로 못 자는 것 같은데」


P「……」


P「……나도, 딱히」


토우마「봐. 말 못하겠지?」


 


 


토우마「그리고 말로 하지 않아도 왠지 모르게 예상이 가지 않아?」


토우마「서로 비슷한 걸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이야」


P「……」


토우마「자, 정하자고. 시간도 시간이니」


토우마「더 잘지, 일어날지. 빨리 정해버리자고」


P「……」


 



P「……저기, 토우마」


토우마「왜?」


P「……나는 역시 좀 더 너랑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토우마「……지금?」


P「그래, 지금」


 



토우마「무슨 이야긴데」


P「그러니까 앞으로 나랑 네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야」


토우마「그런 건, 전에도……」


P「그야, 서로의 마음은 확인했어!」


P「하지만 그것만으로 다 되는 게 아니잖아?」


토우마「……」


P「저기, 토우마」


토우마「……응. 그렇네」


 



토우마「……그래서?」


P「에?」


토우마「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데?」


P「……일단, 내가 뭘 불안해하고 있는지」


P「그것부터 이야기하려고 해」


토우마「……응」


 



P「……실은 말이야」


P「하루카가 날 좋아하는 걸지도 몰라」


토우마「……아마미가?」


P「응」


P「왠지 모르게, 알겠더라고」


P「그 아이의 눈. 날 정말로 좋아하는 눈이야」


토우마「……」


 



P「나도 그 사무소에서 상당히 오래 일했어」


P「그러니까 그런 것도 있을 테고」


P「거기에 다른 아이돌도 날 진심으로 신뢰해주고 있어」


P「그 사무소는 나에게 있어 정말로 소중한 곳이 돼 버렸어」


토우마「……」


P「그러니까 쓸데없이 무서운 거야」


P「나랑 너의 관계가 혹시 그 아이들에게 알려진다면, 그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하고 말이야」


 



토우마「경멸당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P「응」


P「지금의 관계가 무너진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무서워」


토우마「하지만 말이야. 당신이 있는 사무소의 유대는 그렇게 얄팍한……」


P「그렇기 때문이야!!」


토우마「」움찔


P「나와 그 아이들의 유대는 그야말로 깊고 깊어」


P「하지만 그 아이들과 그 유대를 쌓아 올린 건」


P「……진짜 내가 아니잖아」


 



P「그 아이들은 나를 진심으로 대해줬는데」


P「나는 계속 숨기고 있었던 게 있었어」


P「……그걸 이제 와서 폭로한다니」


토우마「……」


P「그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예상조차 가지 않아」


P「하물며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아이가 받을 상처는……」


토우마「……」


 



P「……」


P「저기, 토우마. 역시 나는……!」


토우마「……」


 


꼬옥


 


P「!」


토우마「……」


P「……」


토우마「……」


 



P「……미안해」


토우마「별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P「하하.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뻔했어」


토우마「응」


P「……알고 있어. 똑바로 마주해야한다는 걸」


토우마「……응」


 



P「토우마, 있잖아」


토우마「왜?」


P「토우마는, 불안하지 않아?」


토우마「불안하지 않을 리 없잖아」


토우마「우리들의 관계가 비밀인 건, 당신만을 위한 게 아니야」


토우마「나도 항상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


P「……그렇겠지」


 



P「나는 말이야, 네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토우마「에?」


P「그 나이에, 벌써 자신과 마주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P「나란 놈은, 한 동안 술로 도망치려 했었는데 말이야」


토우마「……」


토우마「……그야, 뭐」


토우마「……그건, 당신이 있어서 그렇다고 해야 할까……」


P「나?」


 



토우마「나도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깨닫는 게 더 늦었을 거야」


토우마「하지만 당신을 만나고, 여러 가지 일이 있던 사이에」


토우마「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어」


토우마「내 앞으로의 인생에서 뭘 선택해야할지」


P「……토우마」


P「하하. 그럼 말을 바꾸면 내 탓이라는 거려나」


토우마「헤헤. 뭐, 그렇지」


 



P「……토우마」만지작


토우마「앗. 야」


P「……」만지작


토우마「잠깐만. 벌써 아침이야」


토우마「더러워지잖아」


P「……괜찮아. 전부 먹어줄 테니까」


토우마「우……」


 



P「자, 사양하지 말고」


토우마「기, 기다리니까」


P「싫어?」


토우마「……그럴 기분 아니야」


P「하지만, 나는」





P「!」


토우마「……이번 휴일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자고. 알겠지?」


 



P「하하. 부끄러운데」


토우마「그런 말 하지마. 나도 부끄러워지니까」


P「저, 저기. 토우마」


토우마「왜?」


P「……한 번 더」


토우마「뭐야. 어쩔 수 없구먼」


토우마「자, 눈 감아」


P「……」쓰윽


토우마「나 참」




 



P「……으음」


토우마「……헤헷」


P「하핫」


토우마「……」


P「……」



PiPiPiPiPiPiPi!



토우마「」움찔


P「앗, 알람……」


토우마「……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P「어쩔 수 없네. 일어날까」


토우마「그렇네」


 



토우마「아침 다 됐어~!」


P「아, 지금 갈게!」


토우마「늦었네」


P「목욕타월이 안 보여서 말이야」


토우마「아아, 그러고 보니 사뒀던 게 슬슬 다 떨어졌었지」


P「내가 사둘게」


토우마「응. 부탁할게」


 



P「……맛있는데」우물우물


토우마「……저기 말이야」


P「응. 왜?」


토우마「아까 말했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말이지」


P「응」


토우마「나는 말이야, 당신을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어」


P「!」


토우마「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말할 기회도 별로 없으니까」


 



P「응.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토우마「헤헤. 알고 있어」


P「하하」


P「……가까운 시일 안에, 밖에서 당당하게 데이트라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는데」


토우마「……그렇네」


토우마「뭐,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해결해야 할 일이 여러 가지 있지만」


토우마「분명 괜찮을 거야」


P「응」


 



토우마「그럼 나는 먼저 나가볼게」


P「응. 다녀와」


토우마「문단속 잊지 마」


P「알고 있어」


토우마「그럼」





P「……」


 


 


P「……하하. 파트너인가」


P「나도 너라면 괜찮다고 생각해」


P「여하튼 너랑 있으면 심심하지 않으니까」


P「……」


P「……토우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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