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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린「프로듀서랑 치히로씨는 말이야」

by 기동포격 2020. 11. 22.

린「뭔가 닮지 않았어?」


나오「닮았다니, 어느 부분이?」


린「뭐라고 해야 하나, 분위기라고 할까…」


카렌「으응~? 그건 아니지 않나?」


나오「프로듀서, 어제도 치히로씨 보고 귀신, 악마, 치히로! 라고 외쳤었지」


카렌「그런 빈약한 근거로 닮았다고 하는 건 이상해」


나오「구체적인 에피소드는 없어?」


린「저번에 있었던 일인데, 치히로씨에게 서류를 넘기러 갔을 때」




린「어라? 치히로씨, 샴푸 바꿨어?」


치히로「아, 린. 알아챘나요?」


린「응. 새로 나온 그거지? 학교에서도 화제가 됐었어」


치히로「그렇답니다. 저도 조금 신경 쓰여서 써봤답니다」


P「치히로씨, 이 서류 부탁드려요」


치히로「정말이지. 서류는 일찌감치 넘겨달라고 항상 부탁드리고 있잖아요」


P「죄송합니다. 갑자기 복통이 일어나서…」


린「……」킁킁


린(어라? 프로듀서한테서도 똑같은 샴푸냄새가 나…)




린「이런 일이 있었거든


나오「아니아니아니」


카렌「왜 자연스럽게 프로듀서의 냄새를 맡는 건데?」


린「?」갸우뚱


나오「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 짓지 마」


카렌「하지만 그것뿐이라면 프로듀서가 우연히 똑같은 샴푸를 썼을 뿐이잖아?」


린「그 샴푸 여성용이야」


나오「우연히 시제품으로 받은 걸 썼다던가」


린「다른 상황도 있어」




P「음료 좀 사올게요」


치히로「알겠습니다」돈을 전달


린(응?)



5분 후



P「여기요」같은 음료를 전달


치히로「감사합니다」


린(어라?)




나오「그건 같은 음료수를 사왔을 뿐이잖아?」


린「하지만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알고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카렌「프로듀서는 항상 같은 걸 마시고 있으니 그런 거 아냐?」


린「그 달달한 카페라테 말이지」


카렌「두 사람이 같은 음료를 좋아했을 뿐…?」


나오「취향이 비슷하다고 하면 그렇게 되나…?」


린「그리고…」


나오「그리고?」




린「얼굴」


카렌「얼굴?」


린「얼굴」


나오「린, 너 열이라도 있는 거 아냐?」


린「뭐야, 난 카렌이 아니거든? 이마에 손 대지 마」


카렌「사람을 병자 취급 하지 말아줄래?」


나오「그래서, 근거는?」


린「내 폰에 두 사람의 사진이 있는데」


카렌「닮고 자시고 프로듀서는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으니 눈매를 알 수가 없잖아」




린「얼굴 바꾸기 어플로 입가를 이렇게 바꾸면…」


카렌「아~, 확실히 치히로씨 같아졌네」


나오「어? 하지만 프로듀서의 성은 ○○잖아? 생판 남인데도 닮은 건가?」


린「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린「한 마디로, 두 사람은 남매야」


나오「아무리 그래도 그건」


카렌「비약이 너무 심하잖아」


나오「그렇다면 일부러 성을 바꿀 필요가 없잖아」




린「두 사람은 어쩌면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을 해서 따로따로 떨어진 뒤」


린「취직 후에 사무소에서 뜻밖의 재회를 해버린 것일지도 몰라」


카렌「하지만 그렇게 친다면 샴푸 이야기랑 취향 이야기 하고는 이어지지가 않잖아


나오「떨어져 살았다면 취향 또한 바뀌어 버릴 테고 말이야」


린「남매의 인연이겠지」


카렌「말하기 어려운데 말이야, 린」


나오「까놓고 이야기해서 프로듀서랑 치히로씨, 사귀고 있을 뿐인 거 아냐?」


린「하아?」




나오「하아? 는 무슨 하아. 그렇게 치면 아다리가 맞잖아?」


카렌「똑같은 샴푸를 쓴다는 건 어쩌면 동거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린「됐어. 100000걸음 양보해서 사귈“지도” 모른다 치고」


나오「왜 “지도”를 강조하는 건데」


린「프로듀서랑 치히로씨는 퇴근할 때 각각 다른 방향으로 나눠져서 가지」


카렌「그건……」


나오「확실히 그렇지만……」


린「전에 우리들을 데려다줬을 때도「저는 이쪽이므로」그러면서 도중에 헤어졌어」


카렌「그럼 확인해 볼래?」


나오「응?」




카렌「으~음. 프로듀서의 이력서는…」


나오「아, 카렌! 이런 행동을 마음대로 하면 위험하잖아!」


카렌「괜찮아, 나오. 아까 부장님한테 허락 받았으니까」


나오「우리 사무소 진짜 괜찮은 거야!?」


린「프로듀서 건…이거네」


카렌「주소는…도쿄도 〇〇구에 있는 맨션의 346」


나오「좋은 곳에서 살고 있네~…응?」


린「생일이 11월 28일이고 이름이…센카와…?」


카렌「잠깐만 기다려. 치히로씨 이력서를 찾았어」


나오「주소는…똑같이 도쿄도 〇〇구에 있는 맨션의 346…」




 - 다음날



P「후~. 오늘은 빨리 끝났네요」


치히로「그렇네요~. 막차만 타는 건 싫으니까요」


린(저 두 사람도 슬슬 퇴근할 것 같네)


나오(이런 걸 해도 괜찮은 거야?)


카렌(직접 물어봤자 얼버무리기만 할 걸?)


치히로「요즘은 아이돌도 늘어서 참 큰일이시네요」


P「그건 서로 마찬가지잖아요. 절차 같은 것도 증가했고」


치히로「덕분에 우리 사무소는 안정적이지만요~」


P「아~, 슬슬 푹 늘어지게 쉬고 싶은데. 하지만 이래서는 죽을 때까지 쉴 날이 없겠죠」


치히로「죽음은 노동을 그만둘 이유가 되지 않는답니다」


P「귀신! 악마! 치히로!」




P「그럼 저는 이쪽이므로」


치히로「저는 이쪽이므로 실례하겠습니다」


린(두 사람이 다른 방향으로 갈라졌어)


나오(어쩔래?)


카렌(일단 프로듀서를 따라 가자)


~~~~~~~~~


린(맨션 앞에 왔는데)


나오(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못 들어가는 곳이잖아)


카렌(프로듀서, 좀처럼 들어가지 않네)


치히로「오래 기다리셨죠」


P「응」


세 사람(……합류했다)




나오(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린「서둘러! 문이 닫히기 전에 쫓아가는 거야!」


나오「기다려, 린!」


카렌「닫히는 자동문에 손을 집어넣다니, 아이돌이 할 행동이 아니야!」


린「…」꾹꾹꾹꾹꾹꾹꾹


나오「엘리베이터 버튼을 연타하지 마!」


카렌「일단 3층으로 가야겠네」


나오「46호실이라니 굉장한걸…」




린「여기가 346호실인데」


나오「문패는 센카와네」


카렌「역시 결혼한 거 아냐?」


린「」꾸욱



띵동



나오「린, 초인종 누르지 마!」


P「네, 누구세요」달칵


카렌「아」


P「아」


린「갑자기 문을 닫으려고 하는 건 좋지 않은 행동이야, 프로듀서」


P「린. 문에 발을 집어넣는 건 세일즈맨이라고 해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란다」


린「그럼 왜 닫는 건데?」


P「아이돌이 프로듀서의 집에 오다니, 들키면 스캔들이 되잖아」




나오「확실히 그렇지만」


카렌「여기까지 오면 신경 쓰이지」


P「너희들도 말리기는커녕 동조하다니! 망할! 절대로 안 들여보낼 거야!」


린「남자답지 않아, 프로듀서」


P「미쳤어!? 요즘 시대가 얼마나 위험한 시대인데! 어디서 카메라 렌즈가 노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린「정말로 그것뿐일까?」


P「무, 무슨 말씀이신지」먼 산


치히로「왜 그래? 부모님이라도 오셨어?」


세 사람「아」


치히로「아」




 - P&치히로네 집



P「……」


치히로「……」


나오(저 두 사람이…)


카렌(정좌를 하고 있어…)


린「그래서, 두 사람은 왜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거야?」


P「그건 말이지…이야기 하자면 긴데…」


치히로「딱히 이상한 건 없답니다. 집세를 절약하기 위해서에요」


나오&카렌(살고 있는 건 인정하는 건가…)


린「흐~응…부부도 아닌데?」




치히로「장래에는 부부가 될 테니까♪」


P「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린「그런데 말이야…프로듀서는 성이 센카와였지」


P&치히로「!?」


린「이력서에 쓰여 있었어」


P「네가 왜 내 이력서를…」


린「부장님이 봐도 괜찮다고 해서」


P「우리 사무소 풀어져도 너무 풀어지지 않았어!?」


치히로「그 부장이니 납득이 가네요~」


카렌(장래라는 건 지금은 부부가 아니라는 거구나)




치히로「아무래도 더 이상 못 숨길 것 같네요」


P「솔직히 알리고 싶지 않았어…」


린「결국 두 사람은」


P「우리들은 쌍둥이야. 물론 내가 오빠고」


치히로「쌍둥이에요. 물론 제가 누나고」


P「아앙?」


치히로「하아?」


나오「그건 됐으니까」


카렌「프로듀서는 안경 벗어봐」


P「네」




린(우와…)


카렌(치히로씨랑 쏙 빼닮았어…)


나오(애니 주인공 같아…)


P「이렇게 될 게 뻔하니 눈매를 숨기는 안경을 쓰고 다녔는데…」


카렌「어? 그럼 도수 없는 안경이야?」


P「맞아. 이래 보여도 시력은 1.0 이상이라고」


나오「왜 또 그런 짓을」


P「이 녀석이 똑같은 사무소에 입사하게 됐으니까」


치히로「우후후」




P「취직 활동이 끝나서 일단 안심하고 있었더니, 이 녀석이 같은 사무소에 입사하게 되어서 말이야」


P「사장님과 담판을 지어 나는 어머니의 옛날 성을 쓰고 있어」


나오「남매가 같은 곳에서 일하다니 별일이네」


P「그렇지? 사장님은 재밌다고 했지만 큰일이라서 말이야…」


린「흐~응…」두리번두리번


P「뭐야, 린」


린「프로듀서의 사유물은 생각했던 것보다 적네」


P「그야 사유물은 내 방에 있으니까」


카렌「프로듀서의 방이라」


치히로「보고 싶다면 봐도 괜찮답니다」


P「야」




 - P의 방



카렌「우와, 애니 굿즈로 꽉 차있네…」


린「로봇 장난감이 산처럼 쌓여 있어


나오「쩐다~! 메탈 빌〇 건〇이다!」


P「그걸 손에 넣기 위해 예약 전쟁을 벌인 것도 그리운 추억이군」


치히로「P군은 바로 그렇게 취미에 돈을 쏟아 붓는답니다」


치히로「그러니까 제가 같이 살면서 관리해주고 있어요」


린「흐~응…」


린(그런 것 치고는 이 방,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치히로「옆방은 제 방이지만 재밌는 건 없답니다」


카렌「모처럼이니 보러가자」




 - 치히로의 방



나오「평범한 여자 방」


카렌「코스프레 의상이 잔뜩 있어」


린「사무소에서도 본 적 있는 거야」


P「이 녀석은 옛날부터 이런 걸 좋아해서 말이야…」


치히로「뭐, 제 방에서 볼만한 건 이 정도죠」


린(이 방에도 부족한 게…)


린「…침대가 없어」


나오「어?」


카렌「진짜. 두 사람의 방에 침대가 없네」


P「……」


치히로「침실은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 침실



나오「응. 이 방에는 확실히 침대가 있네」


카렌「그렇네」


린「왜 하나밖에 없어?」


치히로「침대를 두 개나 사다니 낭비잖아요」


린「하아?」


치히로「둘이서 같이 자면 하나로 끝낼 수 있으니 경제적이랍니다♪」


나오「있잖아, 프로듀서…」


카렌「치히로씨는 혹시」


P「…말하지 마」


린「브라콘이잖아!」




치히로「실례군요. 믿음직하지 못한 P군을 위해 누나인 제가 힘이 되어주고 있을 뿐이랍니다」


P「옛날에는 오빠, 오빠하며 귀여웠는데…왜 이렇게 된 거지」


나오「뭔가 그 장면은 상상이 안 가네」


카렌「안 어울리지」


린「흐~응…치히로씨는 시누이였구나」


P「단어가 뭔가 이상하지 않아?」


나오「그건 그렇고, 그 나이에 여동생이랑 자다니 위험하지 않아? 에〇게도 아니고」


P「아이돌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카렌「마유한테 톡해도 돼?」


P「하지 마! 이 이상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지 마!」




린「결국 두 사람은 쌍둥이이며, 브라콘인 치히로씨가 프로듀서한테 달라붙어 있을 뿐?」


P「맞아. 너희들이 상상하고 있는 일 따윈 없으니까」


나오「두 사람은 틀림없이 결혼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카렌「사무소 단톡방에 프로듀서가 사는 집에 왔다고 톡을 보냈어」


P「잠깐만, 뭐하는 거야! 카렌!」



P의 폰< 삐-삐-삐-삐-삐-삐-



P「우와…단숨에 엄청난 톡이」


치히로「큰일이군요~(국어책읽기)」


P「일단 많이 늦었으니 너희들은 돌아가도록 해. 폰은 전원을 끄고 내일까지 안 봐야겠다」


나오「그건 가장 위험한 패턴이잖아」


카렌「그럼 돌아갈까」


린「그렇네」


치히로「현관까지 배웅할게요」




카렌「사람들이 나한테까지 톡을 보내고 있어. 장소를 가르쳐달라고」


나오「자업자득이잖아…」


치히로「이곳에 관한 건 비밀로 해주세요. 복잡해지니까요」


카렌「네~에」


치히로「아아, 그리고 린」


린「?」


치히로(오빠는 넘기지 않을 거예요)소곤


린「!」오싹


치히로「그럼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나오「치히로씨가 방금 뭐라고 했어?」


린「딱히…아무것도 아니야」


카렌「그런 거 치고는 얼굴이 새파란데」


린「…프로듀서가 말하는 대로 치히로씨는 귀신・악마・치히로일지도 몰라」


카렌「린까지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나오「들켜도 우리들은 말려들게 하지 마」


린(두 사람이 쌍둥이라면 문제는 없을 터…)


린(어라? 그러고 보니 나오가 보여준 애니에 그런 연애물이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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