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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마스

마도카「간접키스 따위 허락치 않아」

by 기동포격 2020. 10. 9.

토오루「그럼, 나도 커피 마실래」



마도카와 토오루가 콤비로 나선 촬영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도중에 들렀던 찻집에서 그렇게 말했다.



P「별로 상관없는데……마실 수 있어?」


토오루「응. 보고 있어. 마실 테니까」


마도카「그만둬. 절대 못 마시니까. 난 안 마실 거야」


토오루「후훗」


마도카「하나도 재미없거든」


P「자자, 진정하고」



이 두 사람은 정말로 사이가 좋은걸. 

버튼을 누르려고 하니, 토오루의 손이 옆에서 튀어나왔다.



P「누르고 싶었어?」


토오루「어? 별로」


P「그렇구나」


토오루「응」



토오루는 가끔 정말로 이해가 안 갈 때가 있다.

이건 훗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걸까.

마도카한테 눈길을 주니 눈을 가늘게 뜨고 날 바라본다.

아니 노려본다고 하는 것이 더 옳다.



마도카「뭐야?」


P「아니, 마도카 널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걸까 싶어서」


마도카「아주 훌륭한 작업 멘트. 역시 헌팅이 업무인 것 같은 직업이니 능숙하군요」


토오루「히구치, 얼굴이 잘 익은 토마토 같아」


P「어? 그래?」


마도카「그럴 리가 없잖아요. 자, 주문」



마침 점원이 우리 쪽으로 왔다.

응. 이 이야기는 흘려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토오루「커피. 블랙으로」


마도카「잠깐만. 커피 3잔 부탁드릴게요」


P「아, 나는 딸기 우유로 할게. 죄송합니다. 딸기 우유랑 커피 2잔」



만약 토오루가 못 마시게 될 경우의 해결책을 생각해 둔다.

분명 방과 후 클라이맥스 걸즈를 담당하고 있는 선배도, 코미야랑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을 때 이렇게 했다고 한 것 같다.



마도카「……」


P「왜?」


마도카「미스터 난봉꾼」


P「너무한데」



아마 마도카는 눈치 챘겠지. 이거.



토오루「별일이네. 프로듀서. 단 거 좋아해?」



이쪽은 눈치 못 챈 것 같다. 뭐, 다행이군.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커피랑 딸기우유가 우리 앞에 놓였다.

토오루가 바로 한 잔 마신다.



토오루「히구치」


마도카「그러니까 말했잖아」


P「못 마실 것 같아?」


토오루「응. 써. 엄청」


P「그럼 내 딸기 우유랑 바꿀까?」


토오루「어? 그래도 괜찮아?」


P「응. 딸기 우유는 다음에 또 마시면 되니까」


토오루「만세. 후훗, 간접키스네」


P「?   내가 입을 대지 않았는데」


마도카「거기. 아사쿠라가 마신 걸 마실 생각?」


P「안 될까?」


마도카「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요. 초등학생이 아니니까」



확실히 그렇다. 코미야는 초등학생이었지만, 토오루는 고등학생이었다. 고등학생을 상대로 해서는 쓸 수 없는 수법이었나. 코이토한테만 쓰도록 하자.



마도카「내 거, 아직 안 마셨어요. 제가 아사쿠라 걸 마시겠습니다」


토오루「별로 상관없잖아」


마도카「안 돼」


P「미안, 마도카.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할까」


마도카「네」



마도카는 그렇게 말하고 컵에 입을 한 번 대었다.



마도카「여기요」


P「아니, 어째서?」


마도카「뭐가 말인가요?」


P「왜 방금 입을 댄 거야? 방금 전까지 했었던 대화는 대체 뭐였던 건데」


마도카「빨리 안 마시면 식어요」


P「에~……」



대체 무슨 상황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조금은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신감이 사라질 것 같다.



토오루「그럼 내 거라도 상관없잖아. 프로듀서, 마셔도 괜찮아」


마도카「안 돼. 아사쿠라 거는 내가 마신다고 했잖아」


P「이거 의미 있어?」


마도카「됐으니까 빨리 마시는 게 어떤가요? 아니면 커피랑 같이 차가워지고 싶으신 건가요?」


P「너무해」



나도 알 수 있을 만큼 새빨간 얼굴로 말해봤자 전혀 무섭지 않다. 하지만 정말로 실행할 것 같은 눈을 하고 있으므로, 얌전히 컵을 입으로 가져간다.



마도카「이 가게 커피는 맛있군요. 미스터 카페인. 맛은 어떤가요?」


P「달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도카「최악」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다. 성희롱일지도 모른다. 방금 한 말. 



토오루「프로듀서, 딸기 우유 마셔도 괜찮아」


P「아니, 괜찮아. 딸기 잘 못 먹거든」


토오루「에? 그럼 왜 시킨 거야?」


마도카「정말이지. 아사쿠라가 커피를 마셨다면 어쩔 생각이었어?」


P「아니, 마도카가 못 마신다고 한다면 그걸 마실 수는 없을까 하고」


마도카「당신, 언젠가 크게 다칠 거예요」


P「응. 지금 정말로 위험한 느낌이 들어」



당장이라도 나한테 덤벼들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토오루「오늘, 얼굴이 엄청 빨갛네. 히구치」


마도카「시끄러워. 빨리 마셔」


토오루「후훗」



사이좋게 대화를 주고받는 두 사람을 보면서 커피를 마신다. 

솔직히 말해 마도카가 신경 쓰여서 맛 같은 건 알 수가 없다.



마도카「왜 히죽거리는 거야? 사무소에 가기 전에 형무소에 먼저 들릴까요?」


P「그건 좀 참아줬으면 하는데」



역시 마도카, 토오루 둘 다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히죽거리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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