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밀리마스

모모코「Decoration Dreaming」

by 기동포격 2014. 12. 12.

P「후우. 아이돌 룸메이트도 그럭저럭 무사히 끝난 것 같군. 일지도 다 썼고 슬슬 잘까…뭐야, 아직 10시잖아. 지금 자는 건 뭔가 아까운걸」 


P「오늘은 많은 일이 있었지. 아유무가 세탁물을 제대로 널지 않아 바람에 세탁물이 날아가버린 걸 모두 다 같이 회수하거나, 모두 거품투성이가 돼서 놀거나. 나는 멀리서 보고 있었을 뿐이지만」 


P「그런데 말이야, 조금만 움직이면 귀여운 아이돌들이 전부 묵고 있는 방이 있는데…시중드는 남자인 나는 혼자서 쓸쓸히 좁은 방에서 잔다고…흐흐흑」 


P「이래서는 안 돼지. 뭔가 허무해졌어. 이런 때는 그냥 자버리자…」 



똑똑 



P「으음? 누구지…? 네~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달칵



P「……모모코?」 


모모코「앗…오빠…」







 

P(모모코의 잠옷 차림…게다가 나이트 캡까지 쓰고 베개까지 안고 있어서 귀여워…) 


모모코「오빠…? 왜 그렇게 모모코를 빤히 쳐다봐?」 


P「헉…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모모코야말로 무슨 일이야. 다들 같은 방에서 묵고 있잖아」 


모모코「으음…그거 때문에 말인데…」 




아유무『쿠울…에~, 내가 넘버원…? 에헤헤. 당연한 일이려나…새근…」Zzz 


시즈카『음냐…타카네씨…라면은 이제 그만…우, 우동이 좋아요…』Zzz 


하루카『으~음…아니에요…GREE에서 서비스하는, 지금 절찬리 인기몰이 중인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아마미 하루카라니까요……신데쪽이 아니에요…음냐…』Zzz 




모모코「다들 바로 잠들어버려서, 모모코만, 그…」 


P(그 녀석들, 숙박이 즐겁다고 너무 까불어서 지쳐 쓰러졌구나…. 뭐, 무리도 아니지. 이렇게 묵는 건 자주 있는 일도 아니니)




모모코「따, 딱히 쓸쓸하다던가, 그런 건 아냐! 단지…졸려질 때까지, 오빠랑 이야기하고 싶은 거야…」 


P「이야~, 그렇게 말해주는 건 나도 기쁜데…하지만 아무리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남자 방에 여자 아이 혼자 있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모모코「오빠…오빠는 모모코한테 이상한 걸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야?」 


P「귀엽다고 생각한 적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모모코「그럼 괜찮네♪ 실례하겠습니다~」 


P「에~, 그 말만으로 믿는 거야…?」 


모모코「오빠를 믿고 있어」 


P「신에게 맹세코 이상한 마음을 품지 않겠습니다」




모모코「여기가 오빠가 지내는 방이구나. 뭔가…좁네」 


P「뭐, 일인실이니까. 아, 적당한 곳에 앉아도 괜찮아. 그리고 뭐 마실래? 부엌에서 우유나 차라도 가져올 생각인데」 


모모코「핫밀크가 좋아」 


P「오케이」 




P「가져왔어. 그런데 거기 내 침대거든」 


모모코「적당한 곳에 앉으라고 했으니 별로 상관없잖아?」 


P「그렇게 말하긴 했지만…뭐, 됐나. 흘리지 마」 


모모코「네~에. 오빠는 뭐 가져왔어?」 


P「블랙커피. 모처럼 이야기하는 건데, 도중에 내가 조는 것도 좀 그러니까 말이야」




모모코「…………」꿀꺽꿀꺽


P「…………」후루룩


모모코「…………」후우


P「…………아니, 이야기는 어쨌어」 


모모코「…뭘 이야기하면 될지 몰라서…」 


P「그래…. 그럼 말이지…오늘은 어땠어?」 


모모코「오늘? 응, 굉장히 즐거웠어…!」 


P「모모코는 오늘 정말로 즐거워 보였지. 잘 됐구나, 잘 됐어」




모모코「아유무씨가 세탁물을 제대로 널지 않아서 주웠던 것도,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다 같이 주워서 즐거웠어! 그리고 그 뒤에 마미씨가 세탁물을 던지기 시작해, 서로 세탁물을 던지며 놀았던 것도!」 






P「그 탓에 세탁물이 전부 더러워졌지만 말이지. 스태프들이 책임지고 전부 다시 빨았습니다」 


모모코「세리카씨랑 시즈카씨의 합주도 대단했지…. 두 사람 다 솜씨도 뛰어나고 호흡도 딱 맞아서, 모모코는 놀라버렸어」 







P「그건 정말로 끝내줬지. 돈을 받을만한 레벨이었어」 


모모코「목욕탕 청소도 에레나씨랑 레이카씨가 거품 라이브를 해서 재밌었지. 하지만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을까 조금 무서웠기도 했고」


P「나는 레이카한테 끌려가서 결국 미끄러 넘어졌어. 덕분에 아직도 엉덩이가 아파」







모모코「그러고 보니…오빠는 왜 탈의실에 있었던 거야? 설마 훔쳐보기……?」 


P「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있어…마미랑 아미가 여탕, 남탕을 표시하는 커튼을 바꿔놨었거든, 그래서 남탕이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모모코「하지만 모모코 속옷……봤지?」 


P「불가항력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 


모모코「제일 즐거웠던 건 저녁밥이려나. 다 같이 저녁을 만들고, 다 같이 데이블에 둘러 앉아 밥을 먹은 건…오랜만이었지…」 







P「모모코…」 


모모코「…하루카씨가 만든 케이크도 굉장히 맛있었고…마지막 한 조각은 이쿠랑 반 나눠먹었어」 


P「이쿠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으니까. 모모코도 배려심을 가지게 됐구나」 







모모코「……모두랑 여기서 계속 살고 싶어…」 


P「다들 그렇겠지만 어쩔 수 없어. 앞으로 이틀은 여기 있을 거니까, 그 동안 평생 지워지지 않을 추억을 만들어 둬」 


모모코「…응!」




모모코「모모코는 말이지, 가끔 생각해. 만약 아역 배우를 계속하고 아이돌이 되지 않았다면…하고」 


P「그랬다면…어떻게 됐을거라 생각해?」 


모모코「몰라. 하지만 분명 지금보다 좋을 리는 없다고 생각해. 765 프로덕션에 들어와서, 이쿠가 처음으로 모모코의 친구가 되어줬어. 유키호씨랑 로코씨, 그리고 치즈루씨랑 라이브 씨어터를 성공시키고, 로코씨랑은 듀엣을 짜서 대회 우승도 노리고. 사람들이랑 친구 사이가 되고, 사장님이랑 코토리씨는 지금까지 봐왔던 어른들이랑은 다르고……누구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오빠랑 만나고」 







모모코「아이돌이 돼서, 모모코의 세계가 이렇게 바뀌었는걸. 지금보다 좋을 리 없어. 절대로」 


P「…그렇게 말해주니 나도 기뻐. 고마워, 모모코」




모모코「모모코의 솔로곡인 『데코레이션・드리밍♪』의 2절 가사를 처음으로 봤을 때 말이지, 이 가사는 모모코랑 정반대라고 생각했어」 


P「정반대?」 


모모코「노래에 나오는 여자아이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했지만, 모모코는『이미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아』라고 느꼈거든」 


P「뭐, 확실히 그런 느낌이었지」 


모모코「하지만 말이지, 모두의 무대를 보고 말이야…. 모모코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 모모코도 즐겁게 아이돌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 노래 속 여자아이의 마음을, 굉장히 잘 알게 됐어」 


모모코「모모코도 저 무대 위의 사람들 같은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게 됐어」 


P「…솔직히 말하면, 리허설을 할 때 보여줬던 모모코의 노래랑 퍼포먼스는 최악이었어」 


모모코「에…?」 


P「아이돌이라는 업무를 단지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돼서 말이지. 하지만 실전에서 보여줬던 무대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도 최고의 무대였어. 모모코가 아이돌이라는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아이돌이 되었으니까」




모모코「정말이야…? 모모코, 아이돌이 됐었어…?」 


P「응. 프로듀서로서 최고의 아이돌이었다고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어」 


모모코「………정말이지. 오빠, 너무 과대평가했어. 최고의 아이돌이 되는 건, 톱 아이돌이 됐을 때 뿐이니까」 


P「하하하. 확실히 그렇군」 


모모코「나 참…. 하지만…고마워, 오빠」 


P「어이어이. 아직은 인사를 할 때가 아니야. 톱 아이돌이 되었을 때까지 인사는 보관해둬」 


모모코「정말! 모모코랑 같은 말 하지 마!」




모모코「후아암~…」 


P「슬슬 졸리기 시작했어?」 


모모코「응…오빠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시간 가는 게 빨리 느껴져…」 


P「그럼 방으로 돌아가자. 방까지 따라가 줄게」 


모모코「…여기서 자고 싶어」 


P「헤에?」 


모모코「오늘은 오빠랑 같이 자고 싶은데…」 


P「아니아니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위험하지. 야, 침대에 마음대로 기어들어가지 마」 


모모코「따뜻해~…♪ 이대로 잠들 것 같아…후아암…모모코는 더 이상 못 움직이겠으니까…」 


P「나 참…난 그럼 여기 의자에서-

모모코「오빠. 모모코는 오빠랑『같이』자고 싶다고 말했는데?」 


P「큭…오늘만이니까! 누구한테도 말해서는 안 돼!」




P「자, 빨리 자도록 해. 아침 식사 시간에 못 맞춰 일어나도 난 모른다」 


모모코「알고 있어…후아암…」 


P「그럼 불 끈다」틱 


모모코「……저기, 오빠」 


P「응? 왜?」 


모모코「등 돌리고 자지마」 


P「아니, 하지만」 


모모코「오빠 손을 잡고 자고 싶어. 부탁이야…」 


P「…하아, 알겠어. 자, 이러면 돼지?」 


모모코「응. 고마워, 오빠. 그럼…」꽈악 


P(우와우와우와. 진짜로 잡았어…이거 잡혀가지 않으려나…) 


P「좋아, 그럼 자자. 잘 자, 모모코」


모모코「오빠…」 




모모코「안녕히 주무세요…」





―― 다음날 아침



하루카「프로듀서씨! 아침이에요, 아침! 일어나 주세요!」 똑똑 



휘~잉



이쿠「프로듀서씨, 아직 안 일어났어? 모모코도 어디론가 가버렸고…」 


하루카「설마 프로듀서씨랑 모모코가 같이 자고 있는 건…그런 일은 없겠지. 아, 문이 안 잠겨 있다. 그럼 실례합니다…. 프로듀서씨 아침이에-」



P「으음…뭐야. 벌써 아침이야?」 


모모코「으음~…안녕…오빠, 하루카씨, 이쿠…」 



하루카「」のヮの 


이쿠「」 


P「」 


모모코「」 



하루카「프로듀서씨! 범죄에요, 범죄!」のヮの 


P「오, 오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P「하아…심한 꼴을 당했다…」 


모모코「미안, 오빠. 모모코의 어리광 때문에…」 


P「아니, 이건 누구 잘못도 아니야…. 그건 그렇고 어젯밤에는 이상한 꿈을 꾼 것 같은데」 


모모코「오빠도? 모모코도 이상한 꿈 꿨어」 


P「뭔가 내가 왕자님이 되어――」 


모모코「모모코가 공주님이 되어――」 








http://142ch.blog90.fc2.com/blog-entry-9046.html